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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미로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안개로 둘러싸인 숲 속.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에 둘러싸인....
성....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34
작성일 : 19-09-07 20:53     조회 : 305     추천 : 0     분량 : 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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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윈!!!!!!!!!!!!!”

 

 에리카가 처절하게 에드윈의 이름을 외쳐대었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사람들의 공격을 피해가면서 에드윈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에리카의 목소리는 군중을 자극할 뿐이었다. 그렇게 에리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의 공격이 계속 되었다. 그렇게 사람들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너무나도 쉽게 분노를 표출할 대상을 찾아내었다.

 

 

 

 그렇게 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에드윈과 에리카를 향해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정신차려!!!”

 

 “괜찮아!!! 막아야해!!”

 

 에드윈이 다시 소리쳤다.

 

 미친 듯이 물어뜯고, 손톱으로 방어해내는 에드윈과 에리카.

 

 

 

 에드윈의 날카로운 이가 군중 속 사람을 물었다. 그 사람은 괴로움에 고함을 지르더니 물려버린 제 몸을 손으로 감쌌다.

 

 

 

 수적으로 너무나도 불리한 싸움이었으나, 그들은 그렇게 인간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고 미친 듯이 발버둥을 쳤다.

 

 

 

  에드윈과 에리카의 손톱에 찢겨나가는 사람들의 피부. 피부에서 터져나오는 새빨간 피들.

 

 

 그러나 방어로 시작한 공격은 피로 인해 공격을 위한 싸움이 되어버렸다. 피 냄새가 에드윈과 에리카의 콧 속으로 들어오자, 그 둘은 자신의 안에서부터 올라오는 힘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렇게 피에 점점 에드윈과 에리카의 눈이 이성을 잃어갔다.

 

 피는 더 많은 피를 불렀다.

 

 인간들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에드윈과 에리카를 더욱 강하게 공격해내었다.

 

 그러나 겨우 두명이 수 많은 군중과 맞써 싸운다는 것은 너무나도 불가능한 싸움이었다.

 

 그렇게 군중들은, 그렇게 인간들은 뾰족하지 않은 제 손톱으로 뾰족하지 않은 제 입으로 그렇게 에드윈과 에리카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개인으로 보면 인간이 에드윈과 에리카를 절대로 이길 수 없으나 개인들이 모인 군중의 힘은 거대했다.

 

 

 

 군중에게 휩쓸린 에드윈과 에리카는 점점 서로 떨어졌다. 그들의 사이가 점점 벌어졌다. 벌어진 그들 사이는 군중이 채워나갔다.

 

 

 

 피 냄새에 제 몸을 감당하지 못하는 에드윈과 에리카처럼 인간들도 다른 사람의 고함과 흥분에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기분을 느꼈다.

 

 

 

 서늘한 피비린내와 아픔을 소리치는 고통, 그리고 분노를 담은 고함이 사람들 사이로 가득찼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의 눈에 자신만의 막을 씌운 뒤, 그 죄를 에리카와 에드윈을 향해 덮어 씌웠다.

 

 그리고는 그들을 공격했다.

 

 

 

 마치 그들이 죽여야만 하는 적이라도 된 듯이.

 

 군중들이 점점 타오르자, 에리카와 에드윈은 더더욱 강하게 군중들의 적이 되어져 갔다.

 

 점점 더 확실하게.

 

 그렇게 군중들은 확신에 차서는 더더욱 강하게 에드윈과 에리카를 공격해 내었다.

 

 

 

 에드윈과 에리카가 그러한 인간들에게서 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었다. 에드윈과 에리카의 힘이 약해졌다.

 

 

 

 그렇게 ...

 

 너무나도 잔인하게....

 

 인간의 피를 마셔야만 살 수 있던 에드윈은 인간들에 의해서 뜯겨갔다.

 

 

 

 사람들의 손이 에드윈과 에리카의 피부를 뜯어대었다. 에드윈과 에리카는 군중의 틈에서 벗어나려 했으나 그 둘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하여 그 둘을 공격했다.

 

 

 

 그들과 같이 그저 국왕의 명령만을 듣다가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군중들을 깨뜨리려고 했던 에리카 또한 인간들에 의해서 뜯겨갔다.

 

 그렇게 에리카와 에드윈은 인간들의 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군중 속에서 한 사람이 거대한 창을 들고는 뒤에서 에리카를 공격했다.

 

 순간, 공격을 받은 에리카의 몸이 창에 찔려 커다랗게 찢겨져 버렸다.

 

 

 

 너무나도 쉽게 에리카의 몸이 찢어졌다. 연약한 피부가 잘려나간 부분을 끝으로 하여 제 안으로 말려들어갔다. 뜯겨져 나간 부분은 다시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저 사람이 공격한 그 자리에서 자신을 붙이지 못하고 떨어져 있었다.

 

 

 

  “에..... 에드윈.........”

 

 인간들의 공격에 온 몸이 쥐어뜯겨 나가며 에리카가 너무나도 애절하게 에드윈을 불렀다.

 

 “........에리카..........”

 

 에드윈 또한 이미 뜯어져 버린 텅 비어버린 복부를 하늘을 향해 내놓은 채로 간절하게 에리카를 쳐다보았다.

 

 그들의 시선이 군중들의 몸을 지나 와 닿았다. 그러나 에드윈과 에리카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서로에게 닿을수가 없었다.

 

 

 

 서로에게 닿는 것은 그 둘의 애절한 눈빛과 간신히 그들에게 도달한 서로의 이름 뿐이었다.

 

 

 

 

 

 .

 .

 .

 

 

 그곳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뜯겨나간 에드윈의 피부가 인간들의 틈 사이에서 흩날려갔다.

 

 찢어진 에리카의 피부 또한 에드윈과 같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옮겨져 나갔다.

 

 

 

 인간들은 그렇게 잔혹하게도 에리카와 에드윈을 찢어놓았다.

 

 잔혹하게도. 자신들 스스로 적이라고 정의내리고는....

 

 그렇게 에드윈이 흩날리며 태양빛에 발광하며 허공으로 흩어져 나갔다. 얇디얇은 피부가 옅게도 공기 중으로 흩날렸다.

 

 

 

 성난 인간들에 의해서....

 

 흩어져 존재 자체가 사라져 버린 에드윈과 같이 에리카 또한 인간들의 손에서 들려져서는 태양에 녹아 증발해버렸다.

 

 

 

 에드윈과 에리카가 흩날리자, 군중들이 자리를 넓혔다. 그러자 그곳에서 가려지지 않은 햇빛이 더욱 강하게 에드윈과 에리카를 향했다. 그러자 햇빛에 의해서 에드윈과 에리카의 남은 부분이 더욱 잘게 찢어져서는 연약하게 흩날렸다. 그렇게 한 줌 한 줌이 되어. 군중 속을 흘렀다.

 

 

 

  에드윈과 에리카는 사라졌다.

 

 

 

 잔혹하게도 자신의 눈에 스스로 막을 씌여버린 인간들에 의해서....

 

 그렇게 에리카와 에드윈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

 .

 .

 

 

 “죽었다!!”

 

 “죽었어!!!!!”

 

 군중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와!!!!!!!!!!!!!!!!!!!!!”

 

 군중이 일제히 환호했다.

 

 그러나 그들 모두 그들 자신들이 왜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왜 그렇게 분노하고 왜 그렇게 살인을 했는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승리에 도취한 함성은 너무나도 짧았다.

 

 군중의 함성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정적.

 

 정적이 흘렀다.

 

 군중의 사이로....

 

 그러자 군중 사이에서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소리쳤다.

 

 “저 인간 몸을 그 괴물이 물었어! 저 인간도 그 괴물과 같이 되어버릴 거야!!”

 

 그 말에 순간적으로 한 사람을 동시에 쳐다보는 수 많은 군중의 눈.

 

 그렇게 눈이 일제히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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