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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미로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안개로 둘러싸인 숲 속.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에 둘러싸인....
성....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32
작성일 : 19-09-07 20:53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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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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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덜거리며 떨려오는 에리카의 몸.

 

 여전히 비는 눈물처럼 그녀의 몸에 닿았고, 그녀의 몸은 그런 슬픔과도 같은 눈물을 방어하듯이 튕겨내고 있었다.

 

 그렇게 홀로 버려진 채로 성벽에 주저 앉아 있는 에리카의 코로 슬며시 스며들어오는 한 줄기의 피냄새.......

 

 피의 향기에 에리카의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제 자신이 미처 눈치채기도 전에.

 

 에리카는 먼 곳에서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피 냄새에 제 고개를 휙! 하고 돌려서는 그 피를 맡았다.

 

 피가 바람에 실려서는 옅게도 제 향을 간직한 채로 에리카의 콧망울에 가서 닿았다.

 

 그렇게 처음 맡아보는 인간의 피의 향기는 에리카의 콧잔등을 간지럽힌 뒤, 그 옆에 나 있는 에리카의 콧 속으로 조심스럽게 흘러들어갔다.

 

 그렇게 흘러들어간 피에 의해 에리카의 눈은 더욱이 빨간 빛을 냈다.

 

 그렇게 자신 안으로 파고든 피의 색처럼 짙게도 새빨간 에리카의 눈동자.

 

 에리카는 피에 정신이 홀려서는 연약한 제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그 피가 흘러나오는 곳을 향해 서서히 걸어가는 에리카.

 

 털썩.

 

 쾅.

 

 하고 감옥 안으로 던져지는 에드윈.

 

 그런 그의 뒤에서 끼익 _ 하고는 감옥 문이 닫혔다.

 

 어둠 속에 갇힌 에드윈. 회색빛의 막이 씌여졌던 에드윈의 눈은 그제서야 제 색을 찾은 듯, 어둠 속에서 깨어났다.

 

 찌지지직.

 

 하며 에드윈의 눈이 깨어났다.

 

 정신이 돌아온 에드윈의 입가에는 자신이 물어뜯은 수 많은 사람들의 피가 마구잡이로 뒤섞여서는 제각기 다른 냄새를 내었다.

 

 그 괴로움과 고통과 끔찍함들이 섞여 내는 냄새는 너무나도 역겨운 냄새를 내었기에 피를 마셔야만 살 수 있는 에드윈 조차 자신의 얼굴을 찡그리게 만들었다.

 

 에드윈은 토할 것만 같은 역겨움을 간신히 억누른 채로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날카로운 손톱에 서려있는 수 많은 사람들의 죽음.

 

 에드윈의 손에도 죽음이 가득했다.

 

 너무 많은 피와, 너무 많은 살점들. 그렇게 에드윈의 손이 피로 물들었다.

 

 인간들을 잔인하게 마셔 치우던 에드윈이었으나, 제 몸에 묻은 인간들의 피라는 것은 이제는 에드윈에게 괴로운 것이 되어버렸다.

 

 피의 냄새는 너무나 역겹고 피의 색은 너무나도 잔혹한 것이 되었다.

 

 에리카의 죽음 이후로....

 

 에드윈은 자신의 온 몸에 튀겨진 자신이 죽인 사람들의 피를 씻어내고만 싶었다.

 

 감옥 밖에서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에드윈은 감옥의 위에 난 자그마한 창을 향해 제 손을 들이 밀었다.

 

 밖에서 내리고 있는 빗물에 에드윈의 피 묻은 손이 점차 씻겨 내려갔다.

 

 에드윈은 자신의 시뻘건 손을 바라보면 에리카가 계속해서 떠올랐기 때문에 빗물에 제 손을 미친 듯이 씻어대었다.

 

 자신의 뇌리에 너무나도 짙게 새겨진 에리카의 모습을 잊으려는 듯이 에드윈은 제 손을 미친 듯이 빗속에서 비벼대었다.

 

 그러자 그의 뾰족한 손톱이 제 손들을 마구잡이로 긁어대었다.

 

 마치 자신의 괴로움을 잊기 위해 자신을 공격하듯이 그렇게 에드윈의 손톱은 자신을 공격했다.

 

 그렇게 자신의 손톱에 긁혀나간 에드윈의 손이 온갖 상처를 제 손에 새긴 채로 그 모든 상처들을 제 안으로 담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감옥의 위, 지상에서 발광하듯 씼어내리고 있는 에드윈의 두 손을 꼭하고 붙잡는 누군가의 창백한 손.

 

 에드윈의 시선은 창에 가려져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에드윈의 손을 잡은 사람이 자신의 고개를 내려서는 여전히 피가 묻어있는 에드윈의 손에 제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제 손톱에 의해 상처난 에드윈의 손을 스다듬는 그녀의 입술.

 

 그녀의 입술은 상처를 입은 그의 마음을 위로하려는 듯이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그의 손등을 위로했다.

 

 그렇게 그의 손에 닿은 그녀의 모습이 감옥 속에 갇혀 있는 그에게 들어왔다.

 

 “에...... 에리카!”

 

 그의 부름에 피의 향기에 홀려 있던 그녀의 눈이 떠졌다.

 

 “에... 에드윈?”

 

 번뜩하며 깨어지는 그녀의 눈. 에리카는 빗물이 흘러 들어가는 감옥을 바라봤다.

 

 그 곳에서 에리카를 바라보고 있는 에드윈의 모습.

 

 에리카가 살아 있음을 알게 된 에드윈은 그제서야 제 힘이 다시 회복된 듯이 기쁨에 몸부림쳤다.

 

 “에리카!!!!! 살아있었어....... 에리카!!!!!!!!”

 

 에드윈은 뚫려 있는 창으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에리카와 눈을 맞췄다.

 

 에리카를 만났다는 반가움에 대한 기쁨이 에드윈을 감싸버렸다.

 

 기쁨에 휩싸인 에드윈의 눈에 곧 에리카의 뾰족한 송곳니가 보였다.

 

 뾰족하게도 돋아난 그녀의 새로운 이가....

 

 “에리카.... 네.... 이가........”

 

 에드윈은 자신과 같이 뾰족하게 나버린 그녀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그곳에서는 하얀 송곳니가 제 아래에 입술을 덮고는 그 위로 향해 뾰족이도 자라있었다.

 

 “......... 나도 ........... 너처럼 되어버렸어.........”

 

 에리카가 에드윈을 바라보며 이야기 했다.

 

 끼이이익 _

 

 그 순간, 에드윈의 뒤에서 누군가가 감옥으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터벅.

 

 터벅.

 

 하며 공포스럽게도...

 

 “빨리 여기서 나가야해!”

 

 에드윈이 다급하게 말했다.

 

 “에드윈!! 눈을 조심하고 바로 물어버려!!!”

 

 에리카가 에드윈을 향해 말했다.

 

 끼이이익 _

 

 하고 열리는 에드윈의 감옥 문.

 

 그곳을 향해 들어선 국왕.

 

 에드윈은 국왕에게 단 한 순간도 허락하지 않고 바로 그를 향해 돌진했다.

 

 그와 눈이 마주치기도 전에.

 

 콱!

 

 “으으으윽!!!!!!!!!!!”

 

 그렇게 빠른 속도로 에드윈은 왕의 목을 물어뜯었다.

 

 그러나 왕의 목을 물고 났는데 제 몸에 피가 남아 있다면 그 왕 또한 그들과 같은 존재가 되어 너무나도 위협적일 것이었기에 에드윈은 그 자리에 남아 왕의 피를 모조리 뽑아먹으려고 했다.

 

 쭈우우욱_ 하며 에드윈의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국왕의 생명력.

 

 그렇게 탐욕과 권력욕에 찌들어 있는 국왕의 모든 모습이 에드윈의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렇게 점차 국왕은 찌그러져 가고 있었다.

 

 그러나 국왕의 뒤를 보호하고 있는 호위병들이 국왕을 물어뜯은 에드윈을 국왕의 곁에서 떼어내려고 그를 제 창으로 마구 찔러대었다.

 

 그 고통에 못이겨 에드윈은 국왕의 피를 마저 빼내지 못한 채로 국왕의 곁에서 끌려나가 떨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호위병들에게 팔과 몸이 붙잡혀 버린 에드윈.

 

 국왕은 피가 솟아지는 제 목을 붙잡았다.

 

 국왕의 목에서는 피가 쉴 새없이 쏟아져 내렸다.

 

 에드윈은 국왕의 목에서 피가 빨리 다 새어나가기만을 바랬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에드윈의 바람일 뿐이었다.

 

 여느 인간들과는 다르게 국왕의 목에서 흐르는 피는 너무나도 금세 멎어버렸다.

 

 아니 멎었다기 보다는 제 안을 스스로 파고드는 국왕의 굳은 피.

 

 에드윈의 송곳니에 물린 국왕의 목은 제 안으로 먹어 들어갔다.

 

 그렇게 국왕의 목에서는 피가 흘러내리지 않았다.

 

 피가 굳기 전, 흘렀던 피가 국왕의 온 몸을 적시었으나, 피가 더 이상을 떨어지지 않았다.

 

 국왕은 잔인하게도 자신의 고개를 들어 에드윈을 쳐다보았다.

 

 에드윈은 그러한 국왕의 모습에 너무나도 놀라 그 자리에 그만 굳어버렸다.

 

 국왕 자신도 갑자기 목에서 피가 굳자, 놀란 눈치였다.

 

 모두가 영문을 모른 채로 그저 멈춰있었다.

 

 그 정적을 깬 것은 국왕의 분노가 담긴 외침이었다.

 

 “저 놈을 화형대로 끌고가라!!!!!!!!!!!!”

 

 국왕은 제 목을 감싸 쥐고는 에드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네, 알겠습니다.”

 

 에드윈의 온 몸을 막아낸 호위병들이 그를 붙잡고는 뒤로 끌고 갔다.

 

 에드윈은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쳤으나 벗어날 수 없게 너무나도 세게 에드윈을 붙잡고 있었다.

 

 에드윈은 그렇게 그들의 손에 붙잡혀 끌려가게 되었다.

 

 불타 죽는 화형대로.

 

 흥건하게 흘러들어오는 국왕의 피에 에리카의 눈이 시뻘겋게 물들었으나, 에드윈을 향한 걱정이 피에 대한 유혹을 이겨버렸다.

 

 에리카는 그토록 강인한 여성이었다.

 

 잠시 동안 피에 홀렸던 에리카의 정신이 다시 온전하게 돌아왔다.

 

 ‘화형대...’

 

 

 

 화형대라는 곳은 에리카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곳이었다.

 

 에리카가 전투에서 승리하여 인질을 잡아오면 국왕은 그 인질들을 철저하게 이용한 뒤, 화형대에서 죽여버렸다.

 

 ‘그곳에 에드윈을..’

 

 에리카는 화형대로 뛰어가려 한다.

 

 그런데 그 순간 국왕이 제 몸을 괴롭게도 꺾어댄다.

 

 “아아아아아악!!!!!!!!!”

 

 그리고는 괴롭게도 소리쳐대는 국왕.

 

 괴로움의 고통을 질러대는 국왕의 입에서 송곳니가 너무나도 빠르게 돋아났다.

 

 국왕의 송곳니는 알린과 에리카가 변했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빨리 자라났다.

 

 어쩌면 국왕의 본래 성격과도 같이 잔인하고 사람들을 죽이는 그 나쁜 품성이 인간들을 죽이는 송곳니와 너무나도 닮아서 인지 그렇게 국왕의 몸은 열도 금방 사라지고 그냥 평상시와 다름없이 존재했다.

 

 너무나도 멀쩡한 모습으로....

 

 국왕은 제 손을 들어서 제 입에 돋아난 송곳니를 만졌다.

 

 그렇게 뾰족하게 제 손에 와 닿는 송곳니. 국왕의 눈이 빛났다.

 

 마치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을 제 아래에서 다스릴 수 있는 무기를 얻었다는 듯이.

 

 그렇게 잔인함이 가득 담긴 눈빛을 한 채로.

 

 그 탐욕스런 눈을 빛내고 있었다.

 

 그리고는 에드윈이 끌려나간 화형대를 향해 제 발걸음을 옮기는 국왕의 뒷모습.

 

 너무나도 멀쩡하게 국왕은 감옥을 나선다.

 

 에리카는 인간일 때와 별차이가 없는 국왕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그 국왕이 향한 곳으로 향하려 한다.

 

 화형대를 향해 뛰어나가는 에리카.

 

 “화형식이 시작된다!!!!!!!!!!!”

 

 한 병사의 외침에 성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공터로 뛰어 나온다.

 

 넓은 공터에 덩그러니 땅에 꽃혀 있는 나무 판자.

 

 나무판자의 아래에는 수 많은 잿더미들이 쌓여져 있었다.

 

 왕의 명령을 받은 호위병들은 에드윈을 마구잡이로 끌고는 그 나무판자에 에드윈의 몸을 메단다.

 

 두꺼운 밧줄로 둘러싸여지는 에드윈의 몸.

 

 국왕은 변해버린 제 모습으로는 에드윈을 향해 점점 다가간다.

 

 인간일 때보다도 더 잔인한 눈빛으로 나무에 묶여진 에드윈을 바라보는 국왕.

 

 에드윈을 바라보는 국왕의 송곳니가 더욱이 뾰족하게 제 빛을 낸다.

 

 에드윈은 너무나도 멀쩡한 모습으로 제 앞에 서 있는 국왕의 모습에 놀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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