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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미로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안개로 둘러싸인 숲 속.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에 둘러싸인....
성....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28
작성일 : 19-09-07 20:52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4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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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는 우리 병사를 죽였으니 처벌을 당해야 해. 지금 당장 저 자를 끌고 다시 성으로 돌아가야겠어. 너도 우리와 함께 돌아가자.”

 

 “저.. 저자는 두고 나만 성으로 가는게 좋겠어... 저 자는 그냥 여기에...”

 

 에리카는 에드윈의 눈 속에 서려있던 두려움을 읽었기에 그를 국왕의 성으로 끌려가게 하고 싶지 않았다.

 

 에리카가 바라보는 에드윈의 뒷모습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안 돼. 국왕님의 명령이야. 당장 저 적군을 끌고 가야 해. 끌고 가!”

 

 아셀리우스는 에리카의 부탁에도 단호하게 답한 뒤, 자신의 뒤를 따르고 있던 병사들에게 에드윈을 끌고 나가라고 명령했다.

 

 “안 돼! 그는 그냥 여기다 두고......”

 

 아셀리우스는 에드윈의 앞에서 병사들을 막아서는 에리카를 단호하게 뿌리치고는 에드윈을 끌고 성 밖으로 향했다.

 

 아셀리우스는 마치 명령에 홀린 사람처럼 빛이 나간 눈빛으로 에리카를 바라보았다.

 

 에드윈은 병사들에 맞써 대응하려 했으나 뾰족한 창들이 그를 에워싸고 있었기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그들의 포위망에 둘러싸여서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

 

 에리카는 끌려나가는 에드윈을 바라보고는 걱정되는 마음에 아셀리우스를 노려보았다.

 

 “.... 국왕님의 명령이야 ...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저런 적군을 보호하려고 하는 거지?”

 

 아셀리우스는 마치 배신자라도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에리카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

 

 에리카는 그런 아셀리우스의 말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그들의 뒤를 따르기로 했다.

 

 그렇게 에드윈은 인간들의 뾰족한 창에 둘러싸여서는 성 밖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 뒤를 따르는 에리카는 그런 에드윈의 모습을 너무나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에리카가 선두에 서서 지휘했던 모든 전투에서 잡아온 전쟁의 포로들은 모두 죽이는 것이 원칙이었다.

 

 국왕은 자신의 적이라고 생각되는 존재들은 단 한명도 살려두지 않았다.

 

 그것이 어린 아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생각할 때에 자신에게 피해가 된다고 하면 그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상관도 없이 그냥 잔인하게 그 생명을 앗아가는 존재였다.

 

 국왕은.

 

 에리카는 그러한 국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에드윈이 적으로 국왕의 앞에 서게 되면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에드윈이 국왕의 성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만 싶었다.

 

 그러나 에드윈을 둘러싸고 있는 병사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들은 모두 에드윈을 둘러싼 채로 자신의 뾰족한 창을 에드윈을 향해 들이밀고 있었다.

 

 그 창들 사이에서 에드윈은 마치 커다란 괴수의 입안에 갇혀버린 연약한 먹이와도 같이 두려움 속에서 떨고만 있었다.

 

 죽음으로 향하는 에드윈의 뒷모습에서는 자신의 성에서 그토록 강하고 잔인했던 그의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에리카는 에드윈이 죽지 않기를 바랬다.

 

 자신의 동료들이며 자신의 집이 있는 곳이었으나 이미 에리카는 에드윈과 있는 성이 오히려 제 집같이 느껴졌기에 제가 살았던 국왕의 성으로 향하면서도 에리카의 마음은 여전히 자신이 떠나온 에드윈의 성에 남아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병사들의 창에 둘러싸여 국왕의 성으로 향했다.

 

 

 

 .

 .

 .

 

 

 “저 자만 남기고 다들 나가!”

 

 국왕이 정신이 나간 것만 같은 알린을 한 번 바라보고 다음엔 자신의 병사들을 바라보고 소리쳤다.

 

 국왕의 외침에 성 안에 있던 병사들이 다 문을 나서 밖으로 향했다.

 

 병사들이 나가자 국왕은 알린을 잡아먹을 것 같이 노려보았다.

 

 “........ 다시 말해봐 ...... 로잘린이...... 로잘린이 죽었다고.....?”

 

 국왕은 충격과 분노를 간신히 제 안에 억누르며 바닥에서 희여멀건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알린을 향해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국왕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그의 목소리는 살기라는 것을 그 안에 품고 있었다.

 

 국왕의 말에 알린이 서서히 제 고개를 들었다.

 

 정신이 돌아온 듯 알린이 그제서야 자신을 둘러싼 위협을 느꼈다.

 

 그 전에는 인간들의 피 맛이 넘쳐서 그가 과잉 흥분을 한 것인지 현실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나, 에드윈이 사람들을 공격하고 빠져나간 뒤로 혼자남은 알린은 그제서야 제 정신이 들었다.

 

 알린은 혼자 남았다는 두려움과 로잘린의 이름을 자신이 왜 입 밖으로 꺼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지 못한 채로 덜덜 떨면서 국왕의 눈을 조심스럽게 마주보았다.

 

 “.... 로잘린이 !!!!!!!!! 로잘린이 죽었냐고 물었다!!!!!!!!!”

 

 국왕은 자신을 마주보는 알린을 향해 더욱 큰 소리로 소리치며 그를 향해 점점 다가왔다.

 

 “.............”

 

 알린의 입은 아무말도 그 속에서 내보내지 못하고 있었다.

 

 알린의 뇌는 자신이 그 위험 속을 어떻게 하면 빠져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찼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알린을 바라본 국왕은 자신의 손으로 알린의 턱을 꽉! 하고 움켜쥐고는 두려움에 가득찬 알린의 얼굴을 자신의 쪽으로 당겼다.

 

 획!

 

 그렇게 국왕의 눈과 마주치는 알린의 눈.

 

 ‘말해. 로잘린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린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국왕이 알린을 향해 속삭이듯 생각을 주입하였다.

 

 국왕과 자신의 눈이 마주치자, 알린의 입에서 로잘린과 관련된 기억과 사실들이 마구잡이로 튀어나왔다.

 

 그렇게 국왕은 알린의 눈을 조종하여 자신이 얻고자 하는 알린의 기억 속에 있는 모든 것을 털어내듯 털어내버렸다.

 

 “.....................”

 

 알린의 속에서 다 튀어나온 기억들을 들은 국왕은 충격적인 사실에 멍하니 굳어져서는 제 자리에 털썩 하고 주저 앉아 버렸다.

 

 자신의 딸과 자신의 손자의 죽음을 국왕은 그렇게 알린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

 

 그러나 권력욕과 인간들을 조종하는 것에 미칠 듯한 욕망을 가진 국왕을 사로잡은 것은 자신의 딸과 손자의 죽음이 아닌 인간의 피를 먹고 사는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국왕은 처음에는 자신의 딸의 죽음에 정신을 놓아버릴 듯한 슬픔을 느꼈으나, 알린의 말이 이어지자 점차 알린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에드윈이라는 백작에 대한 호기심에 점차 제 자신을 놓아버릴 정도로 빨려 들어갔다.

 

 국왕에게 있어 자신의 딸은 그저 자신의 권력을 세습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기에 딸의 죽음 앞에 자신을 놓아버릴 정도로 슬픈 감정은 그저 한 순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존재에 대한 그리고 그러한 존재를 자신이 조종하고 이용했을 때 자신이 얻을 수 있는 무한한 권력이 그의 딸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덮었다.

 

 아니 자신의 권력을 계속하여 유지하고 이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그에게 새로 생겨난 것이기에 국왕은 알린의 말에서 희망이라는 것을 느꼈다.

 

 “..... 그럼 너도 인간의 피를 마시는 ......”

 

 알린의 턱을 제 손으로 꽉 잡고는 알린의 얼굴을 살피는 국왕.

 

 그러한 국왕의 시선에 제 아랫입술위로 살짝하고 돋아난 알린의 삐끗거리는 두 개의 송곳니가 보였다.

 

 국왕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알린을 살핀 뒤, 알린의 턱을 쥐고 있던 자신의 손가락으로 그 끝이 삐쩍삐걱거리며 갈라져 있는 알린의 송곳니의 끝을 만졌다.

 

 그러자 국왕의 손가락에 그 끝이 톱니처럼 마구잡이로 깨져있는 알린의 송곳니에 긁혀 톡. 하고 자그마한 상처가 나버렸다.

 

 국왕의 손가락에 난 자그마한 구멍에서 순식간에 새어 올라오는 새빨간 피.

 

 순간 솟아올라 그 몸을 빠져나오는 국왕의 피에 알린의 입이 자신조차 인지하기 전에 국왕의 손가락을 물고는 닫혀버렸다.

 

 국왕의 손가락은 그렇게 알린의 뾰족한 송곳니에 갈렸다.

 

 손가락이 너무나도 세게 물리면서 그렇게 국왕의 손가락의 피부는 다 터져나가고 그렇게 터져나간 피부에서 시뻘건 핏물이 솟구치듯 뿜어졌다.

 

 그리고 그렇게 나간 손가락은 마구잡이로 뜯겨서는 그 형체를 차마 알아볼 수 조차 없게 변해버렸다.

 

 “아아아악!!!!!!!!”

 

 국왕의 괴로움에 찬 비명이 성을 울리었다.

 

 문 밖에서 대기하던 병사들이 국왕의 비명소리에 문을 박차고 왕이 있는 곳으로 들이닥쳤다.

 

 들어선 병사들은 알린이 자신들의 국왕을 물어뜯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는 충격에 휩싸여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그저 놀라 그들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쉽사리 알린을 향해 달려드는 병사가 없었다.

 

 국왕은 제 손을 끊임없이 물어 뜯으며 그 속에서 자신의 피를 앗아가는 알린을 지나 방으로 들이닥친 병사들을 바라보며 소리를 질러대었다.

 

 국왕의 괴로움에 찬 처절함의 소리가 온 방을 울려대었다.

 

 피의 맛에 다시 알린의 정신이 나가버렸다.

 

 그렇게 정신을 놓아버린 알린은 눈이 다시 온통 검은 색으로 물들어서는 국왕의 목을 물어버리려고 했다.

 

 국왕은 변해버린 알린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알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러자 국왕의 명령에 의해 알린은 국왕에게 달려들지 않고 멈추었다.

 

 “이 자식을 잡아!!!!!!!!!!!!”

 

 국왕의 외침에 그제서야 병사들이 달려들어서 알린을 멈췄다.

 

 그렇게 알린은 병사들에게 제 온 몸을 붙잡혀서는 국왕에게서 멀리 떨어지게 된다.

 

 알린이 떨어져 나간 국왕의 손에서는 국왕의 피가 철철거리며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국왕은 피를 넘어 자신의 피부까지 알린의 송곳니에 뜯겨서는 그렇게 처절한 아픔을 그곳에서 흘리고 있었다.

 

 알린을 제압한 채로 뒤로 끌고 가는 병사들은 그러한 알린의 모습에 놀라 그와 왕의 잔인하게 잘려나간 손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왕은 자신의 시선을 떨어져 나간 알린에게서 돌려 자신의 손을 쳐다보았다.

 

 처절하게 갈리고 뜯겨져 나간 자신의 손을....

 

 자신의 손을 물어뜯어버린 알린을 바라보는 왕의 눈이 새빨간 살기를 띈 채로 제 속에서 물들어가고 있었다.

 

 그러한 왕의 눈빛은 피를 갈구하는 알린의 검은 눈동자와도 같이 자신을 다치게 만든 알린의 죽음을 바라는 마음으로 가득 들어찼다.

 

 그렇게 국왕의 눈은 알린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로 점차 붉은 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알린은 여전히 국왕의 뜯겨져 나간 팔에서 뚝뚝거리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피의 향에 정신을 놓아버리고는 미쳐 발악하였다.

 

 그러나 미친 듯이 갈망하며 마구잡이로 알린의 고개가 휘저어진다고 해도 강인한 체력으로 알린의 온 몸을 감싸고 있는 병사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저 미친놈을 당장 죽여버려!!!!!!!!!!!!!!!”

 

 국왕은 병사들에게 붙잡혀서 꼼짝도 하지 못하는 알린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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