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미로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안개로 둘러싸인 숲 속.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에 둘러싸인....
성....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26
작성일 : 19-09-07 20:52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477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알린은 울퉁불퉁한 돌로 만들어진 곳에 자신의 머리를 쿵 하고 부딪힌다.

 

 알린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몸이 아픈 것보다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더욱 큰 일로 느껴졌기에 그 정도의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알린은 더욱 세게 자신의 고개를 퍽 퍽 하며 바닥에 가져다 박아버렸다.

 

 그렇게 알린의 송곳니가 돌에 부딪혀 쨍 하고 갈라지고 잘리고 그렇게 부러져서는 땅바닥으로 갈려버렸다.

 

 그러나 뾰족한 송곳니가 오히려 더욱 갈려서는 톱니와도 같이 변해버렸다.

 

 그 끝이 마구잡이로 갈리었다.

 

 알린은 손으로 제 가슴을 움켜잡고는 그대로 벽에 자신의 등을 대고는 그 자리에서 그냥 누워 버렸다. 그렇게.

 

 알린은 제어되지 않는 자신을 무너뜨렸다.

 

 

 .

 .

 .

 

 

 에드윈은 에리카를 찾기 위해 성을 나섰다.

 

 조절하지 못하는 알린에 의해 하마터면 에리카가 진짜로 죽을 뻔한 그 순간 에드윈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자신이 살기 위해 숱한 인간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에드윈이었으나 에리카의 죽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이미 그녀는 그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에드윈은 그렇게 춥고 어두운 숲 속에서 홀로 떨고 있을 에리카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에리카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은 너무나도 쉬웠다.

 

 에리카의 향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에리카가 있는 곳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에드윈은 그렇게 에리카의 향을 따라 성의 뒤편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함께 건넜던 냇가 넘어에서 그녀의 향기가 새어나왔다.

 

 옅게도 흐느끼는 그녀의 여린 울음소리와 함께.

 

 에드윈은 그렇게 그녀의 슬픔을 들으며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피의 향이 점점 짙어지자 그것을 참는 것은 에드윈에게도 힘든 일이었기에.

 

 에드윈은 자신의 내면을 붙잡으면서 천천히 그녀를 향해 자신의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를 향해 다가가는 그.

 

 에리카는 나무 아래에 제 등을 기대고는 자신의 어깨를 부여잡고 그렇게 쓰러져 있었다.

 

 점점 혼미해져 가는 자신의 정신을 붙잡은 채....

 

 “에리카!!”

 

 에드윈이 그런 에리카를 발견하곤 놀라 그녀의 곁으로 뛰어갔다.

 

 “에드윈.....”

 

 에리카의 무거운 눈꺼풀이 힘겹게도 들렸다.

 

 그녀의 목에서 그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났다.

 

 “에리카.....!!”

 

 에드윈은 한 손으로는 제 입을 막은 채로 에리카를 향해 뛰어가 에리카의 상태를 살펴 보았다.

 

 에리카의 어깨에서는 다행히 피가 굳었으나 너무 많은 피를 흘린 에리카가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을 듯이 보였다.

 

 숲은 너무나도 추웠기에 그곳에 방치되면 생명을 잃을 것이 분명했다.

 

 “에리카 빨리 성으로 가야겠어..”

 

 에드윈은 제 두 팔로 에리카를 감싸 안고는 다시 성을 향해 뛰어갔다.

 

 

 .

 .

 .

 

 

 에드윈은 에리카를 손에 들고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문이 열리고 침대에 에리카를 조심스럽게 내려 놓는 에드윈.

 

 에리카는 기운이 없이 눈을 감고 있었다.

 

 그녀의 어깨에서 너무나도 강한 피의 향이 뿜어져 나왔기에 에드윈 조차 그녀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에리카.. 안되겠어... 나도 너무 위험해............ 알렌드... 알렌드를 불러야 겠어....”

 

 에리카를 내려 놓은 손을 들어 자신의 코를 막은 채 뒤로 돌아서 급히 자신의 방을 빠져나가는 에드윈.

 

 

 

 .

 .

 .

 

 

 

 “알렌드!!!”

 

 복도에서 알렌드를 부르는 다급한 에드윈의 목소리가 들린다.

 

 “알렌드!!!! 에리카가 위험해!!!!!!!!”

 

 에드윈의 부름에 알렌드가 다급히 복도로 뛰쳐 나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알렌드.... 에리카가 알린에게 물려서 정신을 잃었어..... 그런데... 그 흐르는 피가 날 너무 못 참게 만드니까 알렌드 당신이 막아줬으면 해.... 에리카를 살펴봐 줘.”

 

 에드윈이 제 코를 꽉하고 들이 막은 채 알렌드를 향해 이야기 했다.

 

 “...아니... 어쩌다가....”

 

 알렌드는 당황한 듯 하였으나 에드윈의 간절한 눈빛을 읽고는 방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열린 방문 사이로 보이는 기운을 잃고 쓰러져 가는 에리카....

 

 끼익 _ 하고 문이 닫혔다.

 

 

 .

 .

 .

 

 

 그렇게 에리카는 회복을 해가며,

 

 알린은 그렇게 혼자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에드윈은 모든 혼란 속에서 정신을 차리려고 하며,

 

 그들의 시간이 그렇게 흘러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갔다.

 

 

 .

 .

 .

 

 

 “어깨에 난 상처는 거의 다 아물었으나 더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백작님도 너무 옅어지신 것 같습니다.”

 

 알렌드가 창가에 서 있는 에드윈을 바라보며 걱정스러움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

 

 에드윈이 바라보는 미로에는 더 이상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았다.

 

 겨울이라 미로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없었기에.

 

 그렇게 인간의 피를 마시지 못하자 에드윈은 점차 투명하게 사라져만 갔다.

 

 점점 희미해져가며.

 

 에드윈은 자신의 손을 들어 바라보았다.

 

 이미 너무나 흐릿해졌기에 그의 그림자는 창가에 비치지 않았다.

 

 그 성에서 유일하게 피를 생성해 내는 사람은 에리카밖에 없었다.

 

 그러나 에드윈에게 있어서 이미 에리카는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렸기에 더 이상 쓰러져 가는 에리카의 피를 마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피를 마시지 못한 에드윈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그들 모두 죽을 것만 같았기에....

 

 에드윈은 성을 나서서 인간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기로 했다.

 

 “알렌드. 아무래도 성을 나서서 인간들을 직접 사냥해와야만 할 것 같아.”

 

 에드윈이 희미해져가는 자신을 간신히 붙잡은 채로 알렌드를 바라보며 이야기 했다.

 

 “그러시죠.”

 

 알렌드가 에드윈의 말에 대답을 하고는 응접실을 나섰다.

 

 그러나 알린을 에리카가 있는 성에 두고 갈 수는 없었기에 에드윈은 알린을 데리고 함께 인간들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

 .

 .

 

 

 

 

 

 끼익_

 

 하고 열리는 에리카의 방문.

 

 “에리카... 더 이상 미로로 들어서는 인간들이 없어서. 인간들이 있는 마을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

 

 에드윈이 침대에 힘없이 누워있는 에리카를 향해 말했다.

 

 에리카는 에드윈의 말에 제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힘이 빠져서 일어나질 못한다.

 

 “일어나지마....”

 

 에리카를 안심시키려 에리카에게 손을 뻗는 에드윈.

 

 그런 그의 손이 희미하게 사라져 가고 있다.

 

 “에드윈... 네 손이.. 투명해지고 있어..”

 

 에드윈은 에리카의 말에 제 손을 가린다.

 

 “괜찮아... 인간들의 피를 마시면 다시...”

 

 “사라지고 있는 거야..?”

 

 에리카가 에드윈을 바라보며 물었다. 에리카는 에드윈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랬다.

 

 “.....빨리 인간들이 있는 곳에 가야겠어... 알린과 함께 나갈거야”

 

 에드윈은 에리카의 시선을 피한 채로 얘기했다.

 

 “....”

 

 그리고는 재빨리 방을 나서는 에드윈.

 

 

 .

 .

 .

 

 

 그렇게 방을 나선 뒤, 알린이 갇혀 있는 지하 감옥으로 들어서는 에드윈.

 

 터벅

 

 터벅.

 

 지하계단을 내려가는 에드윈

 

 에드윈은 알린이 갇혀 있는 감옥 문을 연다.

 

 끼익 _

 

 하며 열리는 문.

 

 그곳에서 에드윈은 알린의 충격적인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제 존재를 부정하고 싶어서 온갖 자학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입에 상처를 낸 알린의 모습을.

 

 알린은 마치 괴물과 같이 변해버린 자신을 자책이라도 하는 듯이 바닥에 제 몸을 대고는 뻗어 있었다.

 

 그러한 그의 얼굴은 바닥에 얼마나 부딪혔는지 온통 퉁퉁 부어져 있었다.

 

 알린에게 피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의 얼굴에서는 한 방울의 피도 흘러나오지 않았으나, 그의 얼굴은 흐르는 피에 못지 않게 큰 상처를 입은 듯이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찌긋 찌긋 하게 갈려져 버린 알린의 송곳니.

 

 “아니.... 이게......”

 

 알린은 어둠 속에서 점차 피를 먹지 못해 쇠약해져 있었다.

 

 점점 투명해 지는 그의 피부.

 

 그의 몸 안에서 모든 것이 사라져만 가고 있었다.

 

 에드윈은 감옥으로 들어서서는 바닥에 축 쳐진 듯이 놓여진 알린을 바라보았다.

 

 알린은 간신히 제 고개를 올려 에드윈을 바라보았다.

 

 “피.... 피를 마시고 싶어.... 송곳니를 부셔버렸는데도.... 피를 마시고 싶어.......”

 

 알린이 눈이 돌아가서는 에드윈을 향해 중얼거렸다.

 

 “피.. 피.. 인간...”

 

 그렇게 말하는 알린의 동공에서 생명이 빠져나간 듯 공허함만이 그의 동공을 채우고 있었다.

 

 “나를 따라와. 우리가 마실 인간들이 없어서 인간들이 있는 곳까지 가서 사냥을 해와야 할 것만 같아.”

 

 알린은 에드윈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려 애쓴다.

 

 그러나 이미 너무 허약해져버린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렇게 힘겹게 자신이 쓰러져 있던 곳에서 일어서는 알린.

 

 

 .

 .

 .

 

 

 그렇게 그들은 성 문을 나선다.

 

 차가운 공기과 옅은 달빛이 그들을 맞는다.

 

 

 .

 .

 .

 

 

 에드윈과 알린이 미로를 지나 성을 빠져나간다.

 

 사실 에드윈은 성을 나서는 것이 처음이었기에 그 길이 너무나도 두려웠다.

 

 그러나 알린 앞에서 두려워하는 것을 티낼 수는 없었다.

 

 그렇게 그저 미로를 빠져나가는 에드윈과 알린.

 

 그들은 그렇게 미로를 지나고 숲을 지났다.

 

 

 .

 .

 .

 

 

 

 

 

 거대한 성이 보인다.

 

 정확하게 말하면 국왕의 성이 보였다.

 

 성 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한 무리의 호위병들이 모닥불을 키고 모여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너무나도 오래 굶었던 탓인가 알린의 눈에는 더 이상 사람들이 사람으로 보이지가 않았다.

 

 알린에게 있어서 사람들은 그저 자신을 유혹하는 먹는 것으로만 보였다.

 

 알린은 그들을 빨리 공격해버리고만 싶었다.

 

 “먹고 싶어... 피가.. 먹고 싶어...”

 

 알린은 그렇게 힘이 빠져서는 무리 지어 있는 사람들을 향해 가기 시작한다.

 

 에드윈이 아직 때를 기다리라며 알린을 말리려 하지만 이미 정신을 놓아버린 알린이 그들을 향해 가기 시작한다.

 

 모여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알린을 이상하게 바라본다.

 

 “야! 뭐야 조심히 돌려보내.”

 

 한 호위병이 알린을 향해 다가가는 동료를 향해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시선을 돌려 자신들끼리 이야기를 하는 호위병들.

 

 알린에게로 다가온 호위병이 알린을 조용히 돌려보내려고 한다.

 

 그러나 그 순간,

 

 콱!

 

 

 하고 그 사람을 물어버리는 알린.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2019 / 9 / 7 467 0 -
34 34 2019 / 9 / 7 305 0 2916   
33 33 2019 / 9 / 7 261 0 4807   
32 32 2019 / 9 / 7 248 0 4815   
31 31 2019 / 9 / 7 262 0 4855   
30 30 2019 / 9 / 7 261 0 5035   
29 29 2019 / 9 / 7 244 0 4950   
28 28 2019 / 9 / 7 236 0 4976   
27 27 2019 / 9 / 7 252 0 4849   
26 26 2019 / 9 / 7 275 0 4771   
25 25 2019 / 9 / 7 262 0 4765   
24 24 2019 / 9 / 7 246 0 4788   
23 23 2019 / 9 / 7 258 0 4880   
22 22 2019 / 9 / 7 249 0 4802   
21 21 2019 / 9 / 7 260 0 4821   
20 20 2019 / 9 / 7 621 0 4839   
19 19 2019 / 9 / 7 260 0 4805   
18 18 2019 / 9 / 7 268 0 4798   
17 17 2019 / 9 / 7 270 0 4792   
16 16 2019 / 9 / 7 253 0 4762   
15 15 2019 / 9 / 7 256 0 4747   
14 14 2019 / 9 / 7 254 0 4917   
13 13 2019 / 9 / 7 250 0 4752   
12 12 2019 / 9 / 7 266 0 4804   
11 11 2019 / 9 / 7 251 0 4860   
10 10 2019 / 9 / 7 256 0 4739   
9 09 2019 / 9 / 7 260 0 4814   
8 08 2019 / 9 / 7 263 0 4774   
7 07 2019 / 9 / 7 230 0 4801   
6 06 2019 / 9 / 7 238 0 4903   
5 05 2019 / 9 / 7 249 0 4715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흔들려도 괜찮아
writer
검은조각상
writer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