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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미로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안개로 둘러싸인 숲 속.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에 둘러싸인....
성....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23
작성일 : 19-09-07 20:51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4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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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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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는 순간적으로 콱! 하고 그녀의 손등을 무는 알린의 뾰족한 송곳니.

 

 “아앗!!”

 

 에리카는 자신의 손을 따갑게 쑤셔 파는 누군가의 공격에 놀라 잠에서 깨버린다.

 

 “알.... 알린!!”

 

 에리카가 자신의 손을 물고 있는 알린을 바라보며 놀란 듯이 그의 이름을 외친다.

 

 그러나 그런 그의 행동에 에리카보다 알린이 더 놀라버렸다.

 

 알린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자신이 에리카에게 한 행동을 바라보고는 놀라서 에리카의 팔을 내동댕이친다.

 

 그렇게 알린의 이에서 벗어난 에리카의 손등에는 선명하게 두 개의 구멍이 뚫어져 있었다.

 

 날카로이도 제 속이 텅 하고 비어서는.

 

 “내... 내가... 왜...”

 

 자신의 행동에 너무나 놀라서는 알린이 에리카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너무 뜨거운 알린의 목. 알린은 손을 들어 제 목을 만졌다.

 

 그러자 그곳에

 

 턱!

 

 하고 뚫려 있는 두 개의 구멍.

 

 알린은 그 구멍에서 멈칫하고는 그 주변만을 어루만진다.

 

 “내.. 내 목에 구멍이... 뚫렸어..... 내 목에....”

 

 알린이 놀란 눈으로 에리카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말하는데 알린의 입이 너무나도 어색하게 움직였다.

 

 알린은 목에서 제 손을 떼어 이상하게 발음이 나오는 자신의 입을 만져 보았다.

 

 그러자 뾰족한 것이 그의 손에 닿았다.

 

 뾰족하게 자라난 송곳니.

 

 송곳니에서 손을 떼자, 그 곳에 찔렸던 에리카의 피가 묻어 알린의 손에 묻어나왔다.

 

 알린은 너무나 놀랐으나, 자신의 손에 묻은 그 피에서 나는 향이 너무나도 매혹적이게 느껴졌기에 제 손에 묻은 피를 바라보는 알린의 동공이 점차 확장되었다.

 

 알린은 고개를 들어 자신의 앞에 있는 에드윈을 바라보았다.

 

 알린의 눈에 에드윈의 송곳니가 보였다.

 

 알린 자신에게서 만져지는 그와 같은 뾰족한 송곳니.

 

 알린은 너무 놀라서는 침대에서 벌떡하고 일어섰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뭐야... 내가 왜.... 나한테 왜 이런게.....”

 

 알린이 놀라 뒷걸음질 치며 더듬거렸다.

 

 “로잘린이.... 물어서..... 네가... 변했어...” 에리카가 일어서며 알린을 향해 말했다.

 

 “아니...... 이게..... 이게... 뭐야... 말도 안돼....... 내가 저 자식처럼 괴물이 되어버리다니....”

 

 알린이 에드윈을 노려보며 얘기했다.

 

 에드윈은 그를 바라보고는 에리카의 앞으로 제 팔을 들이밀고는 에리카를 제 뒤로 숨겼다.

 

 “뭐.... 뭐하는거야..... 내가 무슨 에리카를 잡아 먹기라도 한다는 거야....?”

 

 알린이 에드윈의 행동에 화가 나서는 에드윈을 향해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에리카를 공격한 것은 너지... 내가 아니야...!”

 

 알린이 에드윈을 향해 따지며 말했다.

 

 “방금. 네가 깨어나기도 전에 에리카의 손을 물었어.”

 

 에드윈이 굳은 표정으로 알린을 향해 말했다.

 

 그제서야 알린의 눈에 들어오는 콱! 하고 찍혀버린 에리카의 손 등.

 

 손등에서 난 피가 흘러 그녀의 손을 적시었다.

 

 에리카는 알린이 살아서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으나 그가 무의직석으로 한 행동이 너무나도 당황스러워서는 에드윈의 등 뒤에 숨어있었다.

 

 알린은 당황해서는 문을 열고는 밖으로 나가버린다.

 

 “알.. 알린....!”

 

 에리카가 에드윈의 등 뒤에서 나와 알린의 이름을 부르나, 에드윈이 다시 에리카를 막는다.

 

 “지금은 안 돼. 생각보다 위험한 존재가 되어버릴 것 같아..... 로잘린이 처음 나와 같은 존재로 변해버렸을 때에는 피를 마시라고 하면 구역질을 하고 역겨워 했는데, 저 녀석은 잃었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무의식적으로 네 손을 물어버렸어.... 넌 위험하니까. 여기 있어.”

 

 에드윈이 문 밖으로 나서는 알린을 바라보며 자신의 등 뒤에 있는 에리카를 향해 말했다.

 

 “안 돼.. 나도 같이 가. 알린에게는 내가 필요해. ”

 

 혼자 방을 나서려는 에드윈을 따라서 방문을 나서는 에리카.

 

 문을 나서자 현관에서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 하는 알린의 모습이 보였다.

 

 알린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좌절을 한 채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었다.

 

 “다시는 원래의 네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야.”

 

 괴로워하는 알린을 바라보며 에드윈이 말했다.

 

 “차라리 날 죽여줘....”

 

 알린이 괴로이 제 자신의 몸을 꺽여가며 뒤돌아서서는 에드윈에게 말했다.

 

 “안 돼. 알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에리카가 계단을 내려가며 알린을 향해 말했다.

 

 에리카가 한 계단씩 밑으로 내려오자 그녀의 향이 점점 짙어져서는 알린을 유혹해갔다.

 

 “더 이상 다가오지마! 에리카!! 내가 또다시 너를 물어버릴지도 몰라...... 나도 내가 무서워...... 어쩌다 이런 괴물이 되어버린 거야.........”

 

 알린은 자신의 입과 코를 꽉 하고 제 손으로 막으며, 자신에 대한 두려움에 가득찬 눈으로 에리카를 쳐다보았다.

 

 “에리카... 제발.... 멈춰......”

 

 에리카의 향에 알린의 동공이 커져가는 것을 눈치 챈 에드윈이 재빨리 에리카의 앞으로 가서 알린의 시야에서 에리카를 가렸다.

 

 그렇게 에리카는 에드윈의 등 뒤로 완전히 가려 버렸다.

 

 그러자, 알린의 동공이 서서히 작아지기 시작했다.

 

 “안되겠다. 너는 내 방으로 가있어.”

 

 에드윈이 알린을 노려보며 자신의 등 뒤에 있는 에리카를 향해 말했다.

 

 “안 돼! 너도 에리카에게 위험한 존재잖아!”

 

 알린이 가까스로 자신의 충동을 억제해가며 에드윈을 향해 말했다.

 

 그러자 더욱 냉정하고 차가운 얼굴을 띈 채로 알린을 바라보는 에드윈.

 

 “지금 이곳에 너만큼 위험한 존재는 없어..... 너 조차 네 자신이 두렵지 않아?”

 

 에드윈이 알린을 향해 날카롭게 말했다.

 

 알린은 에드윈의 말에 정곡을 찔린 듯이 멍해져서는 알린을 바라보았다.

 

 사실 지금 당장 알린에게 있어서 가장 두려운 것은 바로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이었다.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도 받아드리기 너무나 벅찼으며, 피를 한 번 맛보았는데 그 피를 더 마시고 싶은 갈망에 순식간에 휩싸여 버렸다.

 

 에리카의 핏속을 흐르는 피가 알린의 눈에 보이는 듯 했다.

 

 피부 속에서 뜨겁게 제 생명의 약동을 내어가며 움직이는 그 피가 너무나도 마시고 싶었다.

 

 그 피를 원했다.

 

 “맞아....”

 

 알린은 에드윈의 말에 동의했다.

 

 지금 당장 자신은 에리카에게 있어 너무나도 위험한 존재임이 틀림없었다.

 

 “에리카 나에게로 다가오지마.”

 

 알린이 에드윈의 뒤에 숨은 에리카를 향해 말하고는 현관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인간이었을 때에는 열리지 않던 문이 이번에는 너무나도 쉽게 열려버렸다.

 

 차가운 공기가 여전히 식지 않은 열기를 간직한 알린의 몸을 차갑게 식혀주었다.

 

 

 .

 .

 .

 

 

 끼익 _

 

 에드윈이 방의 문을 열고 에리카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자리를 피한다.

 

 “넌 여기에 있어. 내가 나가 볼 테니까. 아직 위험한 상태라서 네 피를 순식간에 다 빨아드릴 수도 있어. 그렇게 되면 네 생명이 진짜 위험해질 거야.”

 

 에드윈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에리카를 바라보았다.

 

 에리카는 알린이 걱정되었으나 알린의 상태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기에 방 안에서 기다리고 있기로 했다.

 

 “알겠어.”

 

 에리카가 에드윈을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답했다.

 

 에리카를 안전하게 방안에 머물게 하고는 문을 닫고 밖으로 향하는 에드윈.

 

 끼익 _

 

 하며 다시 방 문이 닫힌다.

 

 

 .

 .

 .

 

 

 에드윈은 방문을 조심스럽게 닫고는 계단을 급히 내려간다. 그리고는 현관을 지나 알린이 나가 있는 문을 열고는 밖으로 나간다.

 

 끼이이이익 _

 

 현관이 열리고 그 틈으로 에드윈이 밖을 쳐다보았다.

 

 현관 바로 옆에 쭈구리고 앉아 있는 알린이 보였다.

 

 알린은 변해버린 자신의 송곳니를 계속하여 만지며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자 고개를 들어 문을 바라보는 알린.

 

 그곳에서는 에드윈이 알린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에리카 곁으로 다가오지도 마.”

 

 냉정하게 알린을 내려다보며 에드윈이 말했다.

 

 “나 ... 난 .... 에리카를 물고 싶어서 문 게 아니야.....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에리카의 손을 물은 것 같아..... ”

 

 알린이 제 손을 떨어가며 에드윈을 향해 말했다.

 

 “하.... 어쩌다가..... 잘들어. 이제부터 넌 인간이 아니야. 너도 확실하게 알고 있겠지만..... 로잘린이 처음 나와 같은 존재가 되었을 때는 피를 먹지 않으려고 난리였는데, 너는 그와는 정반대 인 것 같아. 의식이 돌아오기 전부터 무의식적으로 에리카의 손을 물어댄 것을 보면.... 사실 나도 어떻게 될지는 몰라. 인간이 나와 같은 존재가 되는 게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니거든.... 그리고 너무나도 귀찮고 말이야..... 그래서 이미 나와 같은 존재가 된 너를 여전히 그 전과같이 죽여버리고 싶지만.... 인간일 때보다 너를 죽이기가 어렵겠지....”

 

 에드윈이 알린을 향해 말했다.

 

 “차라리 그냥 날 죽여..... 이런 존재로 사느니 죽는 게 나아.... 에리카와 같이 이곳에 갇혀 있으면 진짜 에리카가 죽을지도 몰라... 에리카의 모든 피를 들이마시고 싶어.... 나도 그 충동이 그렇게 강한지 몰랐어.......... 그런데 ..... ”

 

 알린이 차마 제 말을 끝내지 못하고 울음이 터져 눈물을 흘렸다.

 

 “그래... 차라리 나를 죽여줘... 그게 낫겠어..... 에리카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바에는 죽는 게 나아.....”

 

 알린이 에드윈의 팔을 세차게 잡으며 죽여달라고 빌었다.

 

 “그거야 말로 내가 원하는 거야.... 근데 내가 너를 죽이면 에리카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거든.... 난리가 날것만 같아서.... 차마 그렇게는 할 수가 없어 ....”

 

 에드윈이 알린의 손을 뿌리치며 냉철하게 말했다.

 

 “싫어...... 이런 존재로... 살아 있는 것이.....”

 

 “앞으로 넌 더 많은 피를 갈구하게 될거야. 인간의 피를 마시지 못하면 넌 죽게 될거니까 미치도록 피가 마시고 싶어질거야. 지금보다 더 심하게.”

 

 “지금도 저 미로 속에서 흘러 나오는 심장박동소리에 귀가 멀어버릴 것만 같아. 너무 나도 크게 울려서는 내 귀에 닿는 것만 같아. 그리고 저 달콤한 향기들. 그 향들을 맡으니 너무나도 갈증이 나. 미쳐버릴 것만 같아..... 당장이라도 저 미로속을 헤집고 달려가서 저 사람들의 목을 물어버리고만 싶어.......”

 

 알린의 말이 이어질수록 알린의 표정이 점차 험악하게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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