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미로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안개로 둘러싸인 숲 속.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에 둘러싸인....
성....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16
작성일 : 19-09-07 20:48     조회 : 252     추천 : 0     분량 : 476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순간적으로 화가 난 에드윈이 에리카를 강하게 제 쪽을 향하여 당기더니 자신의 어깨 위로 들쳐 업고는 중앙 계단을 재빠르게 올라갔다.

 

 그리고는 왼쪽으로 향하는 에드윈. 그가 화를 내자 그의 얼굴이 점점 더 뜨거워져갔다.

 

 순식간에 복도를 지나 그 위에 있는 첨탑의 꼭대기로 오르는 입구에 도달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그 수 많은 돌계단을 오르는 에드윈.

 

 에리카는 그런 그에게 들려서는 벗어나려고 했으나 그럴 힘이 없었다.

 

 너무나도 연약하고 나약했다.

 

 그의 곁에서는....

 

 그렇게 에리카는 에드윈에게 들려서 첨탑의 꼭대기 층에 도착했다.

 

 끼익 _

 

 하고는 첨탑의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자, 쏟아지듯 그들을 향해 내리꽂히는 푸른빛이 감도는 하얀 달빛.

 

 그 달빛이 그 둘을 덮친다. 그러자 그 빛을 받은 뒤, 미친 듯이 뿜어대는 에드윈의 보석과도 같은 영롱한 피부.

 

 에드윈의 피부는 자신에게 닿은 달빛을 잠시 머금었다가 확 하고는 뱉어낸다.

 

 머금었다 뿜어내듯이.

 

 그렇게 달빛을 퍼뜨렸다.

 

 “으윽....”

 

 에드윈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달빛에 에리카가 눈을 콱하고 감는다.

 

 에리카는 눈을 꽉! 하고 감고 있었으나,

 

 그렇게 감은 두 눈꺼풀에서 붉은 빛이 그녀의 눈을 휘어감고 있었다.

 

 에드윈은 뚜벅 뚜벅 앞으로 걸어가서는 첨탑의 커다란 창문의 위에 고정된 철제로 만들어진 가림막을 내렸다.

 

 가림막은 삐걱거리며 아래로 축. 내려왔다.

 

 그렇게 가림막이 내려오자, 발광하듯 빛을 반사하던 에드윈의 피부가 더 이상 빛을 뿜어대지 않고 잔잔해졌다.

 

 그제서야 에리카가 서서히 자신의 눈을 뜬다.

 

 에리카의 눈에는 강했던 흰 빛이 잠시 동안 머물렀다.

 

 그렇게 에리카의 눈이 마치 멀어버린 듯이 잠시 동안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그러나 계속 눈을 뜨고 있자 서서히 보이는 첨탑 방의 내부.

 

 그곳은 놀랍게도 에리카와 알린이 이 성을 처음 들어섰을 때와 마찬가지로 너무나도 똑같이 장식되어져 있었다.

 

 중앙에 놓여진 커다란 침대.

 

 그리고 그 옆에 놓여진 그보다는 작은 침대.

 

 그렇게 두 개의 침대가 오래되고 낡은 먼지쌓인 방안에 조용히도 놓여져 있었다.

 

 에드윈은 중앙에 있는 케노피가 달린 침대 위로 에리카를 던지듯이 내려 놓았다.

 

 턱.

 

 그러자 간당 간당하게 침대의 윗부분에 간신히 매달려 있던 케노피가 에리카의 몸에 감기며 뚜둑 하고 침대 위로 떨어져 버렸다.

 

 풀썩....

 

 케노피에 몸이 감겨 침대 위로 케노피와 함께 떨어지는 에리카.

 

 오래 묵은 먼지가 풀썩거리며 침대와 이불에서 사정없이 흩어져 나갔다.

 

 에리카는 먼지 속에서 가늘게 눈을 떠서는 에드윈을 바라보았다.

 

 커텐으로 가려졌기에, 방은 너무나도 어두웠으나 여전히 제 속에 빛을 머금은 에드윈이 어둠속에서 옅게도 빛을 뿌려대고 있었다.

 

 “넌 다시는 그 자식을 만날 수 없을 거야.. 이 곳에 있어.. 네가 먹을 식량은 내가 구해다 줄테니깐.”

 

 에드윈은 빛을 뿜어대며 어둠속에서 에리카를 향해 말했다.

 

 에리카는 에드윈의 얼굴이 달빛을 받아 더 상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으나, 지금은 어둡고 축축한 독방에 다른 시체들과 갇혀 있는 알린이 더 문제였다.

 

 “알린을 풀어줘.... 알린은 그곳에서 버틸 수 없을거야..... 제발..”

 

 에리카가 에드윈에게 부탁했다.

 

 “싫어.”

 

 “그럼 나도 차라리 그 감옥으로 가겠어.”

 

 에리카가 제 몸을 휘어감은 먼지로 뒤덮인 케노피로부터 벗어나려고 애쓰며 에드윈을 향해 강하게 제 의지를 드러내었다.

 

 순간 에리카의 말에 에드윈의 몸이 차갑게 식었다.

 

 그러자 빛을 내던 에드윈의 몸이 그 식어버린 몸처럼 제 빛을 잃어갔다.

 

 빛이 떠나자, 어둠이 찾아 왔다.

 

 그렇게 어두워진 에드윈이 에리카가 뉘여진 침대 위로 다가오더니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절. 대. 로. 그. 런. 일. 은. 없. 을. 거. 야......”

 

 그의 냉기서린 차가운 은빛 머리카락이 에리카의 쇄골에 닿아 그가 말을 할 때마다 그녀의 피부 결을 간지럽혔다.

 

 그의 상처 입은 마음처럼 그의 얼굴이 더 벗겨져 내렸다.

 

 에리카의 귀에 날카롭게 질려 들어가는 에드윈의 말에 그녀의 입에서는 어떠한 응답도 나오지 못했다.

 

 에드윈을 처음 만났을 때와도 같은 두려움이 에리카를 휘감았다.

 

 에드윈과 맞닿았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온도 차이로 그렇게 에드윈은 에리카를 날카롭게 대했다.

 

 말을 끝낸 에드윈이 에리카의 눈을 쳐다보았다.

 

 어둠속이었으나 마치 살기를 품은 듯한 그의 눈빛이 에리카의 눈에 와 닿았다.

 

 그의 그런 눈빛에 에리카의 팔이 덜덜거리며 떨려왔다.

 

 에드윈이 어둠속에서 에리카의 떨리는 팔을 쓱 하고 잡는다.

 

 그의 손은 그의 말투와 눈빛과는 다르게 이상하리만치 따뜻했다.

 

 그러한 혼란 속에서 에리카의 눈에서 눈물이 툭. 하고 떨어졌다.

 

 “.....”

 

 그렇게 에드윈의 손은 에리카의 팔을 스친 뒤, 다시 어둠 속으로 멀어져 갔다.

 

 “여기 있어. 먹을 것은 내가 가져다 줄테니까..”

 

 공중에서 에드윈의 말이 들려왔다.

 

 “....... 그럼... 알린에게... 알린에게 먹을 거라도 가져다 줘....”

 

 에리카가 힘없이 말했다.

 

 “너를 봐서 그 정도의 호의는 베풀도록 하지.”

 

 에드윈이 차갑게 말하고는 휙 _ 하고 돌아서서는 방문으로 향했다.

 

 끼이이익 _

 

 거리며 닫히는 문.

 

 에드윈이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려오다 점차 흐릿해진다.

 

 고요속에서 멍하니 에드윈이 나간 문을 바라보는 에리카.

 

 가려진 가림막 아래에서 희미하게 옅은 불빛만이 빛을 낼뿐이었다. 어둡게도.

 

 에드윈이 나가고 한 참을 침대위에서 앉아있던 에리카가 제 몸을 일으키더니 문으로 향한다.

 

 문을 바라보나 문에는 손잡이가 없었다.

 

 문을 밀쳐본다.

 

 그러나 열리지 않는 문....

 

 그렇게 에리카는 첨탑에 홀로 덩그러니 놓여졌다.

 

 에리카는 첨탑을 둘러싸고 있는 어둠이 너무나도 무서워서 창가로 향했다.

 

 달빛이 들어오면 그 고독과도 같은 두려움 속에서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로가 될 것만 같아서....

 

 그렇게 에리카는 창가로 향한다.

 

 창가로 향한 에리카는 제 몸을 숙여 가림막과 땅바닥 사이에 손을 끼워 본다.

 

 그러나 인간인 에리카의 힘으로는 무거운 가림막이 들릴 리가 없었다.

 

 너무나도 무겁게도 방의 공기를 짓누르며 가림막은 그렇게 홀로 등으로 온 달빛을 막은 채로 우두커니 에리카의 앞에 서 있었다.

 

 에리카는 절망감에 빠져 다시 침대로 올라가서는 흐느낀다.

 

 자신이 황홀감속에 빠져 있을 동안 알린은 홀로 그 축축하고 퀴퀴한 냄새가 나는 독방에서 손목이 족쇄에 감겨서는 외로움속에서 지쳐갔으리라....

 

 에드윈이 자신의 몸 속의 것을 가져갈 때마다 그녀 또한 그의 몸짓에 알 수 없는 황홀감을 느꼈다.

 

 그가 그녀의 향에 취해 흔들리듯이, 그녀 또한 그 안에서 일렁였다.

 

 

 

  그러나 그것에 너무 빠져 버린 것인가.

 

  에리카는 자신은 이곳에 갇힌 것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그 모든 황홀경에서 깨어나자 현실이라는 무게가 그녀를 너무나도 무겁게도 짖누르고 있었다.

 

 과격하게 아무리 애써봤자 벗어 날 수 없는 두려움 속에서....

 

 그녀는 홀로 그 곳에 빠져 밤을 보냈다.

 

 

 .

 .

 .

 

 

 에드윈은 나선형의 계단을 내려가 자신의 침실로 향했다.

 

 쾅!

 

 하고 에드윈이 자신의 침실의 문을 닫는다.

 

 문이 그의 화난 심정을 대변하듯이 큰 소리를 내며 에드윈의 뒤에서 닫힌다.

 

 분노에 휩싸인 에드윈의 몸이 떨려온다.

 

 인간일 뿐인데... 그 향에 취해 정신을 놓아버린 자기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그러나 그보다 더 한 화는 따로 있었다.

 

 그러한 향을 지닌 여인이 보잘 것 없는 한낱 한 사내의 곁으로 간다고 자신에게 외쳐대는 모습.

 

 그 모습이 에드윈의 온 정신을 휘감았다.

 

 에드윈이 벽을 치자 벽에 달려 있던 등불이 떨어지더니 쨍 하고는 바닥으로 떨어져 버린다.

 

 그렇게 에드윈은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에 휩싸여서는 끔찍한 분노 속에서 그 밤을 지새웠다.

 

 

 .

 .

 .

 

 

 “끼익... 끼익..”

 

 알린의 손목이 애처로이 매달려 있는 족쇄가 끼익 거리며 알린을 무겁게도 지탱하고 있었다.

 

 너무 오래되어 녹이 슨 족쇄에 알린의 손목이 아무런 힘을 내지 못하고 그저 연약하게 대롱거렸다.

 

 알린은 에리카가 알려줬던 방법대로 온 힘을 쥐어짜서는 족쇄 윗부분을 손바닥으로 꽉! 하고 쥐었다.

 

 “에리카....”

 

 알린은 땅에 발이 닫지 않아 점차 힘이 빠졌으나, 에리카는 피를 빼앗기고 자신보다 더 괴로워 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곳을 벗어날 방법을 갈구했다.

 

 그렇게 살아서 지하 감옥을 빠져 나가야 겠다는 생각에 알린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렇게 알린의 밤이 흘렀다.

 

 

 .

 .

 .

 

 

 그렇게 각자가 자신만의 공간에 갇힌 채로.

 

 서로 다른 감정에 휩싸인 채로 제각기 다른

 

 각자의 밤이 흘렀다.

 

 

 .

 .

 .

 

 

 그렇게 각자의 시간 속에 갇혀서 하루라는 시간이 흘렀다.

 

 해가 성을 향해 제 빛을 내었으나, 그 빛을 받은 자는 성안에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해는 떴으나 낮은 짧았다

 

 그렇게 해가 지자 달이 그제서야 태양의 뜨거움에 가려져 있던 제 모습을 드러낸다.

 

 달이 뜨고 밤은 길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은 그들의 시간 속에 갇혀있었다.

 

 다음 날이 되자, 에드윈이 성을 나섰다.

 

 완전한 어둠속에서 있다 보니 그의 얼굴은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었다.

 

 그는 활과 화살을 챙겨서는 다시 사냥을 나섰다.

 

 그렇게 그녀와 함께 갔던 길을 홀로 가서 서늘하게도 차가운 숲 속에서 사슴을 잡아서는 다시 성안으로 들어왔다.

 

 “알렌드 이 사슴을 구워오게. 두 접시에 나눠 담아서. ”

 

 에드윈이 알렌드에게 자신이 잡아온 사슴을 주며 말했다.

 

 알렌드는 사슴을 받아들고는 성 밖으로 나갔다.

 

 응접실의 벽난로는 꺼진지 오래여서 그곳에는 더 이상 불이 없었기 때문에....

 

 

 .

 .

 .

 

 

 에드윈은 식당으로 가 의자에 앉았다.

 

 “하.....”

 

 그 또한 마신 것이 없기에 기운이 쇠약해져가고 있었다.

 

 그 앞에 로잘린이 앉아있었는데, 그녀는 그보다 더욱 흐릿해져 가고 있었다.

 

 마치 투명에 가까울 정도로....

 

 그녀를 바라보던 에드윈은 그녀에게 미로에 빠진 인간들을 홀려서 성으로 들여보내라고 말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2019 / 9 / 7 467 0 -
34 34 2019 / 9 / 7 305 0 2916   
33 33 2019 / 9 / 7 261 0 4807   
32 32 2019 / 9 / 7 248 0 4815   
31 31 2019 / 9 / 7 262 0 4855   
30 30 2019 / 9 / 7 261 0 5035   
29 29 2019 / 9 / 7 244 0 4950   
28 28 2019 / 9 / 7 236 0 4976   
27 27 2019 / 9 / 7 252 0 4849   
26 26 2019 / 9 / 7 274 0 4771   
25 25 2019 / 9 / 7 262 0 4765   
24 24 2019 / 9 / 7 246 0 4788   
23 23 2019 / 9 / 7 258 0 4880   
22 22 2019 / 9 / 7 249 0 4802   
21 21 2019 / 9 / 7 260 0 4821   
20 20 2019 / 9 / 7 621 0 4839   
19 19 2019 / 9 / 7 260 0 4805   
18 18 2019 / 9 / 7 268 0 4798   
17 17 2019 / 9 / 7 270 0 4792   
16 16 2019 / 9 / 7 253 0 4762   
15 15 2019 / 9 / 7 256 0 4747   
14 14 2019 / 9 / 7 254 0 4917   
13 13 2019 / 9 / 7 250 0 4752   
12 12 2019 / 9 / 7 266 0 4804   
11 11 2019 / 9 / 7 251 0 4860   
10 10 2019 / 9 / 7 256 0 4739   
9 09 2019 / 9 / 7 260 0 4814   
8 08 2019 / 9 / 7 263 0 4774   
7 07 2019 / 9 / 7 230 0 4801   
6 06 2019 / 9 / 7 238 0 4903   
5 05 2019 / 9 / 7 249 0 4715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흔들려도 괜찮아
writer
검은조각상
writer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