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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미로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안개로 둘러싸인 숲 속.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에 둘러싸인....
성....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09
작성일 : 19-09-07 20:46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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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에드윈은 그러한 제 심장소리를 에리카의 고동과 함께 조용히 감상하였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안락함과 따스함에 에드윈의 차디찬 눈이 감겼다.

 

 그렇게 잠시 동안 에드윈은 잔잔하게 뛰는 고동 속에서 처음 느껴보는 평온함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그렇게 영원이었으면 하는 잠시라는 시간이 흐른다.

 

 에드윈은 서서히 에리카의 몸에서 제 몸을 떼었다.

 

 그리고는 에리카를 두팔로 들어 안고는 문으로 향해 갔다.

 

 에드윈에게 안긴 에리카의 두 팔이 힘없이 연약하게 축 쳐져 있었다.

 

 

 .

 .

 .

 

 

 에드윈은 현관을 나서서는 계단을 올랐다. 그리고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향했다.

 

 그 곳은 왼쪽과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그 겉모습이 완벽하게 똑같이 생겼다.

 

 그러나

 

 끼익_

 

 열린 문 틈으로 보이는 방의 내부는 오른쪽 방과는 확연히 달랐다.

 

 넓디 넓은 방은 그 흔한 빛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방의 겉 벽면에 있는 그 수 많은 문은 그저 장식되어진 것처럼 방의 안에서는 그 문이 보이지 않았다.

 

 밖의 문은 거짓이었다.

 

 방의 내부로는 그 어떤 빛도 들어오지 않았다.

 

 벽에선 제 몸을 태우고 있는 초만이 타 흘러내리며 밀폐된 백작의 방의 모든 공기를 제 것인 것 마냥 빨아들이고 있었다.

 

 백작은 아른거리는 어둠속을 에리카를 안은 채로 지나갔다.

 

 방의 중앙에는 커다랗고 높은 침대가 놓여져 있었다.

 

 침대는 첨탑에 놓여져 있던 침대처럼 네 모서리마다 기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둥위로 덮인 침대의 지붕. 고풍스런 느낌으로 매우 세세한 손길로 조각되어진 나무기둥과 그 침대의 지붕.

 

 그 아래에 있는 푹신한 이불. 이불에는 그 흔한 침대 주름이 하나도 보이지가 않았다.

 

 에드윈은 에리카를 그 주름 한 점 없는 자신의 침대에 뉘인다.

 

 너무나도 조심스럽게.

 

 에리카가 에드윈의 침대에 뉘여지자, 주름 한 점 없이 매끈한 침대위로 부드러운 주름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에드윈에게 자신의 피를 흘려보낸 에리카가 전과는 다르게 나약해진 모습으로 침대 위에 가녀리게 놓여져 버렸다.

 

 침대 위에 힘없이 축 늘어진 에리카는 촛불에 닿아 창백한 얼굴에 붉은 빛이 돌았다.

 

 에드윈은 에리카를 눕히고는 침대의 끝부분에 조심스럽게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감긴 에리카의 두 눈을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에드윈의 시선이 에리카의 얼굴을 부드럽게 쓸어담았다.

 

 그리고는 자신이 낸 에리카의 손목의 상처를 향해 자신의 시선을 옮긴다.

 

 강인하게 쥐여졌던 에리카의 손목은 힘없이 축 쳐져 있었다.

 

 자신의 두 송곳니가 구멍을 뚫어버려서는 텅 하고 그곳에 두 개의 구멍이 나있었다.

 

 그렇게 에드윈은 침대 밖으로 빠져나온 에리카의 손목에 난 작은 구멍을 잠시 바라보더니 제 뾰족한 송곳니를 손으로 쓱_ 하고 긁어보았다.

 

 그리고는 여전히 제 송곳니에 남아있는 에리카의 피를 제 입안에서 되새겼다.

 

 에드윈의 입안에 머무르는 에리카의 향이 에드윈의 심장을 간질이듯이 설레이게 만들었다.

 

 다른 여느 인간들의 피와는 다르게 그 향이 에드윈을 미치게 만들었다.

 

 에드윈은 여전히 뚫려있는 에리카의 손목을 향해 자신도 모르게 다시 취해서는 자신의 얼굴을 향하였으나, 자신이 조절하지 못하고 피를 다 마셔버린다면 에리카가 죽을 수도 있었기에 멈칫하였다.

 

 그렇게 에리카의 피를 다시 맛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제한 후에, 다시 서서히 제 몸을 들어 그저 잠에 빠진 에리카를 고요속에서 바라보았다.

 

 그렇게 잠시 에리카를 바라본 에드윈은 발길을 돌려 문으로 향하고 밖으로 향했다.

 

 그렇게 밤이 흘렀다.

 

 

 .

 .

 .

 

 

 “에리카!!! 에리카!!!"

 

 수 많은 침대 사이에서 잠이 깬 알린이 환한 방에서 눈을 뜨자마자 보이지 않는 에리카를 찾았다.

 

 “에리카!!!! 어디에 있어!!!!”

 

 알린이 잠들어 버린 방안 그 어디에서도 에리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알린은 침대에서 허겁지겁 나와 방문을 벌컥 하고 열었다.

 

 어두운 복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러한 고요가 알린의 귀를 막았다.

 

 방과는 다른게 어두운 복도를 향해 나서는 알린.

 

 “에리카!! 에리카!!!!”

 

 복도에서 들려오는 알린의 외침에 잠에서 깨어나는 에리카.

 

 “으으.. 으으... 여기가... 어디지...”

 

 에리카는 혼미스런 정신을 간신히 붙잡고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두운 침실.

 

 너무나도 넓은 방.

 

 아롱거리는 어두운 촛불.

 

 그 방이 너무나도 크고 공허해서 순간적인 두려움이 에리카의 심장 속으로 확! 하며 파고 들었다.

 

 “알... 알린..... 알린...... ”

 

 그 깊은 어두움 속에 혼자 있다는 두려움이 순간적으로 에리카를 지배했기에 에리카는 공포에 휩싸여서는 알린의 이름을 불러대었다.

 

 그러나 목이 잠겨 목소리가 크게 나오지 않았다.

 

 “알린... 나 여기에 있어.”

 

 전보다 더 큰 목소리로 자신이 그곳에 있음을 알리는 에리카.

 

 “알린!”

 

 복도에서 에리카의 이름을 외쳐대는 알린의 귀에 에리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에리카, 에리카! 너 여기에 있어?”

 

 알린이 에리카가 있는 방문의 손잡이를 잡은 뒤, 돌린다.

 

 그러나 문은 굳게 닫힌 채, 열리지가 않았다.

 

 “에리카!! 문이 열리지가 않아.!!!!”

 

 문 밖에서 들려 오는 알린의 목소리에 침대를 나서 문으로 향하는 에리카.

 

 방 안쪽의 문에는 손잡이가 달려 있지 않았다.

 

 에리카는 당황하더니 문을 밀어내어본다.

 

 그러자 쓰윽_ 하고 열리는 방문.

 

 그렇게 어두운 침실의 방문이 열렸다.

 

 “에리카!”

 

 방에서 나오는 에리카를 꽉 끌어안는 알린.

 

 “컥.. 알린..”

 

 숨이 조인 에리카가 당황을 했다.

 

 “에리카 괜찮아? 의자에서 공격을 받고는 정신을 잃고 그 다음부터가 기억이 나지 않아....”

 

 에리카를 끌어 안았던 팔을 풀자 알린의 피에 젖은 소매가 드러났다.

 

 걷어 올려진 소매 아래로 보이는 알린의 팔에 선명하게 난 손톱 자국 그러나 그 위에서 뿜어지듯 나왔던 피는 닦여져 있었다.

 

 알린은 에리카의 시선을 눈치채고는 자신의 소매를 내렸다.

 

 “넌.. 넌 괜찮은 거야?”

 

 알린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에리카의 얼굴을 살폈다.

 

 “나.. 난...”

 

 지난 날의 기억이 순간적으로 에리카를 덮쳐 왔다.

 

 그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휩싸여서 에리카는 자신을 바라보는 알린의 시선을 피했다.

 

 “나는.. 괜찮아......”

 

 그런 에리카를 살피더니 에리카의 팔을 잡아 살피는 알린.

 

 “그 자식이..... 너도..... 그 자식을 빨리 죽여 버려야겠어.. 더 이상 공격하지 못하도록”

 

 에리카의 팔에 난 상처를 바라보는 알린의 눈이 분노로 번뜩였다.

 

 “일어나셨습니까?”

 

 현관으로 내려가는 중앙 계단에서 알렌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리로 내려오시지요.”

 

 “저 자식도 겉으로는 인자해 보이지만 완전 미친 게 틀림없어. 이런 괴물같은 이상한 생명체들이 사는 곳에 빠지다니..... 진짜 빨리 벗어나야 해... ”

 

 알린이 자그맣게 속삭이듯 말했다.

 

 “그래..”

 

 알린의 말에 에리카가 대답을 하나 그 목소리가 알 수 없게 갈등을 품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이상한 마음이 에리카의 마음 한 켠에서 조그맣게 머물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알렌드의 목소리를 따라 중앙 계단을 내려가는 알린과 에리카.

 

 

 .

 .

 .

 

 

 그들이 내려가자 응접실에서 에드윈이 문을 열고 나왔다.

 

 “살려주는 댓가로 죽은 인간들을 치우도록 해. 알렌드가 알려줄거야. 알렌드 이들을 지하 감옥으로 데려가.”

 

 “알겠습니다. 백작님. 저를 따라 오시지요.”

 

 “시체를 치우라고.?”

 

 백작의 말에 놀란 알린이 그에게 다시 물었다.

 

 “그래. 죽기 싫으면 내 말을 들어. 지금 까지 살아 있는 것 만해도 나한테 정말 감사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고. 그리고 너는 죽어도 나에게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네가 아직까지 살아있는 건 저 인간 때문이니까. 살고 싶으면 조용히 하고 내가 시키는 일이나 잘 해.”

 

 에드윈이 턱짓으로 에리카를 가르키더니 무표정을 한 채로 알린에게 말했다.

 

 알린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눈빛을 띈 채로 고개를 돌려 에리카를 쳐다보았다.

 

 에리카는 자신도 모르게 그런 알린의 시선을 피해 땅으로 제 시선을 옮겼다.

 

 “빨리 내려가.”

 

 에드윈이 날카롭게 알린을 향해 말했다.

 

 “저를 따라오시지요.”

 

 알렌드가 벽에 있는 등불을 들고는 지하 감옥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향했다.

 

 그 뒤를 따르는 알린과 에리카.

 

 에드윈은 지하로 내려가는 에리카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

 .

 .

 

 

 

 

 

 터벅. 터벅.

 

 

 

 턱. 턱.

 

 터벅. 터벅.

 

 그렇게 그들의 발자국 소리가 자하로 내려가는 나선형의 돌계단에 울려 퍼진다.

 

 그렇게 그들은 지하 감옥으로 향하는 나선형의 돌계단을 차례로 내려갔다.

 

 어둠을 밝히는 유일한 빛이 그 등불에서 흘러 나왔다.

 

 알렌드는 앞으로 걸어 나가며 방을 하나 하나 살폈다.

 

 알린과 에리카는 그의 뒤에서 알렌드를 바라보았다.

 

 어느 방은 텅 비었으며 또 다른 방에는 누군가가 알린과 에리카가 그랬던 것처럼 천장에 달린 체인에 매달려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괴로웠다.

 

 끔찍이도 잔인하게 매달려서는 죽어 있었다.

 

 “우욱.”

 

 그 모습을 바라본 알린이 냄새와 역겨움에 우욱거렸다.

 

 에리카에게 있어서 피 냄새는 너무나도 익숙한 것이었기에 아무렇지도 않은 채로 알렌드의 뒤를 따랐다.

 

 그들은 방의 끝까지 걸어간다. 알렌드는 지하 감옥의 방 끝에서 멈춰섰다.

 

 끼익_

 

 하고 문이 열렸다.

 

 그곳에는 한 여인이 천장에 달린 족쇄에 손목이 묶여서는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그 여인의 목에서부터 흠뻑 젖었을 피는 그녀의 온 몸을 적신 채로 흰 옷에서 굳어있었다.

 

 그녀가 매달려 있는 곳의 바닥에는 흥건한 피가 제 모습을 남긴 채로 그곳에 여전히 그녀가 존재 했었음을 증거라도 하듯이 남아있었다.

 

 알랜드는 너무나도 익숙한 표정으로 등불을 바닥에 내려 놓더니 자신의 겉 옷 앞주머니에서 족쇄를 풀 수 있는 열쇠를 꺼냈다.

 

 일렁이는 등불에 비친 생명력이 빠져나간 인간의 모습은 너무나도 파리했다.

 

 온 몸의 피가 다 빠져 나간 인간은 살아 있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삐쩍 말라 붙어있었다.

 

 죽음이라는 것이 찾아온 인간의 모습은 그런 것이었다.

 

 그저. 움직임이 없는 다른 사물과도 같이 아무런 움직임 없이.

 

 대롱대롱 천장에 매달려서는.

 

 그렇게 그곳에 그저 존재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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