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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미로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안개로 둘러싸인 숲 속.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에 둘러싸인....
성....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07
작성일 : 19-09-07 20:45     조회 : 231     추천 : 0     분량 : 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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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그런 로잘린을 밀쳐 버리는 에리카.

 

 “으으으윽.. 헉헉... ”

 

 그제서야 알린이 제 목을 조르고 있던 손을 떼었다.

 

 “내 아들.. 내 아들을 찾아야 돼.. 내 아들을 찾아야 된다고... 내 아들은 안 죽었어. 분명 그 자식이 내 아들을 성 안에 숨겨 두었어... 이 성안에..”

 

 정신이 나가서는 허공을 향해 미친 듯이 소리치는 로잘린.

 

 “헉... 헉..”

 

 에리카와 알린은 놀라서는 로잘린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그토록 상냥하던 그녀가 하룻밤사이에 마치 정신나간 미친 사람처럼 ‘아들’이라는 말에 그토록 쉽게 자신의 정신을 놓아버리다니....

 

 그들은 그녀의 본래 모습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가 없었다.

 

 그리고 눈을 바라보자 그녀가 시키는대로 조종당하는 알린의 모습을 보고는 그녀의 존재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들어오지 말았어야 할 곳을 들어온 듯 한 공포감에 휩싸여서는 그들은 그렇게 아들을 외쳐대는 소름끼치는 로잘린을 바라보았다.

 

 .

 .

 .

 

 

 그 순간, 지하 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그곳에 모습을 나타낸 백작의 늙은 하인 알렌드.

 

 알렌드는 그들이 서 있는 곳으로 다가온다.

 

 “백작님께서 모두들 위로 올라오라고 하십니다.”

 

 그는 정중한 태도로 그들을 대했다.

 

 로잘린을 바라보는 알렌드.

 

 알렌드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로잘린을 살피더니 자신이 입고 있던 검은 양복을 벗어서는 로잘린의 어깨에 걸쳐 주었다.

 

 “오.. 오... 알렌드... 내 아들 봤어요? 내 아들.. 내 아들을 찾아야 해..”

 

 알렌드는 두 손으로 로잘린의 가녀린 어깨를 잡고는 계단을 향해 걸어 나간다.

 

 “족쇄는..”

 

 에리카가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는 알렌드에게 묻는다.

 

 “죄송하지만 족쇄는 풀어 드릴 수가 없습니다. 백작님의 명령이시라.”

 

 그 말만을 남긴 채, 알렌드는 계단을 오른다.

 

 

 .

 .

 .

 

 

 “이게...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알린이 혼이 나가서는 중얼 거렸다.

 

 “일단. 이 곳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야. 나가서 어떻게든 출구를 찾아보자.”

 

 단호함이 비치는 눈빛으로 에리카가 알린 에게만 들릴 정도로 속삭였다.

 

 

 .

 .

 .

 

 

 그들은 그렇게 지하 계단을 올라 현관으로 왔다. 지하 계단은 응접실이 있던 곳의 반대쪽에 있었던 것이다.

 

 현관이 보이자 알린은 재빨리 자신들이 들어 왔던 현관으로 달려가서는 온 몸으로 현관을 열려고 한다.

 

 그러나 현관은 너무나도 단단하여 열리지가 않았다.

 

 꽉. 하고 닫혀서는 온 힘을 다해 밀어도 열리지가 않았다.

 

 “소용없어. 너희 인간들의 힘으로는 절대 그 문을 열 수 없으니까.”

 

 온 힘을 다해 문을 밀쳐 내고 있는 알린을 향해 백작이 차갑게도 말을 던졌다.

 

 “이쪽으로 올라와. 어차피 나간다고 해도 미로에 갇힐 뿐이야. 괜히 빠져나가려고 노력하지마. 어차피 너희는 성을 빠져 나갈 수 없어. ”

 

 계단의 위에서 백작이 아래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알린은 절망적인 눈빛으로 현관에 제 몸을 기대어선 백작을 바라보았다.

 

 “알렌드. 로잘린은 있어야 할 곳에.”

 

 “네. 알겠습니다. 백작님.”

 

 알렌드는 로잘린과 함께 현관을 건너선 응접실로 향했다.

 

 알렌드의 두 팔에 감싸진 로잘린은 여전히 정신이 나가 보였다.

 

 “너희 둘은 나를 따라와.”

 

 차가운 목소리로 계단 맨 위에서 에드윈이 말했다.

 

 그렇게 그들은 계단을 올라가선 백작의 뒤를 따랐다.

 

 백작은 왼쪽으로 향했다.

 

 그리곤 가장 앞에 있는 장식이 새겨진 나무 문의 손잡이에 제 손을 올려 놓는다.

 

 그리곤 손잡이를 돌린다. 그러자 문이 끼긱 하고는 열렸다.

 

 “이곳으로 들어가.”

 

 백작이 제 옆에 있는 에리카를 내려다 보며 이야기 했다.

 

 에리카는 고개를 들어 백작을 올려다 보았다.

 

 그의 새하얀 피부와 대조적으로 그의 입술은 너무나도 붉었다.

 

 그의 얇은 윗입술에서 뾰족하게 튀어나온 두 개의 송곳니가 살짝하며 그의 도톰한 아랫 입술 위를 슬쩍하며 덮고 있었다.

 

 그의 입술을 바라보자, 에리카의 심장이 자신도 모르게 쿵쿵 대며 뛰었다.

 

 에리카의 심장 소리가 백작의 귓가에 쿵쿵대며 울려 대었다.

 

 뜨거운 피가 흐르는 심장 소리에 귀가 홀려 백작이 자신도 모르게 에리카의 목에 자신의 입을 가져다 대었다.

 

 그 순간 그런 백작을 발로 차버리는 알린.

 

 그러나 백작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은 채로 그가 알린을 잡고는 벽에 퍽 하고 밀친 뒤 위로 끌어 올려버린다.

 

 “으으으윽 으윽”

 

 그런 백작을 주먹으로 쳐 버리는 에리카.

 

 백작은 그런 에리카의 묶여있는 두 손을 한 손으로 제압 한 뒤, 에리카를 문 안으로 밀어버린다.

 

 쿵 하며 에리카가 바닥으로 넘어져 버린다.

 

 그리고 에리카에 이어서는 들고 있던 알린 또한 방안으로 던져버린다.

 

 쾅! 하고 바닥으로 떨어진 알린.

 

 백작은 그런 둘을 냉철하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런 그의 눈빛과는 다르게 그의 가슴은 미칠 듯 하게 뛰어 왔다.

 

 백작의 흰 고풍스러운 셔츠 위로 터질듯하게 뛰는 숨 가쁜 가슴의 움직임이 보였다.

 

 쾅!

 

 하고 방의 문이 닫혔다.

 

 알린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문으로 달려가지만, 방의 안쪽에는 손잡이가 없었다.

 

 문을 밀치고 쾅쾅 쳐 보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하... 저 자식이...”

 

 에리카는 잠시 동안이었으나 두근대었던 자신의 심장이 너무나도 이상하고 끔찍했다.

 

 ‘저 자식을 날 죽이려고 했어. 두려워서 그렇게 심장이 뛴 건가.’

 

 에리카는 끔찍함을 털어버리려는 듯이 고개를 흔들고는 일어나선 주위를 살폈다.

 

 방 안은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고 무엇보다 길었다.

 

 너무나도 길었다.

 

 그 웅대함에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헉.... 이게 무슨....”

 

 한 쪽 벽면은 오로지 통 유리로 다 뚫려져 있었으며 방은 그 끝이 어딘지도 알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넓었다.

 

 밖에서 봤을 때에는 문이 수도 없이 많았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와 보니 칸막이 하나 없이 그저 뻥하니 뚫려서는 다 이어져 있었다.

 

 그 기다란 웅장함에 에리카와 알린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저 멀리 있는 곳에 반짝 하며 그들의 모습이 보인다.

 

 거울.

 

 이었다.

 

 에리카는 서서히 제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걸어 가는 곳곳마다 고풍 스러운 의자들이 마구잡이로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어가자 그곳에 놓여 있는 침대들.

 

 여러 사이즈의 침대들 또한 의자와 같이 마구잡이로 놓여져 있었다.

 

 자세히 바라보니 의자와 짝이 맞는 침대가 의자와 같은 위치에 놓여져 있었다.

 

 누군가의 손 때가 잔뜩 묻어서는 그 넓직한 방안에 제 각기의 공간을 지킨 채로 그렇게 각자의 시간을 살았다.

 

 의자와 침대는.

 

 그리고 그 수 많은 침대들의 끝에는 거울이 있었다.

 

 에리카는 거울로 서서히 다가가서는 거울에 자신의 손을 올려 보았다.

 

 손목에는 여전히 족쇄가 차 있었으나 그 안에서 손은 자유로웠다.

 

 거울은 방안의 공기를 머금은 듯 너무나도 차디찼다.

 

 차가운 공기에 에리카는 거울에서 손을 떼었다.

 

 그러자 거울에 머물러 있는 에리카의 따듯한 온기.

 

 에리카의 손에서 열이 남아선 거울에 제 흔적을 남겼다.

 

 에리카는 그 온기를 잠시 바라보았다.

 

 온기는 곧 공기 중으로 흩어졌다.

 

 그렇게 흩어져 버린 온기 속에서 알린의 모습이 보였다.

 

 알린은 창문 앞에 서있었다.

 

 에리카는 뒤돌아 알린을 바라보았다.

 

 “에리카... 여기 좀 봐...”

 

 알린이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알린의 말에 에리카가 알린 곁으로 향했다.

 

 창가에 서서 바라보는 미로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이 미쳐서는 허공을 바라보며 누군가는 실실 웃고, 누군가는 엉엉거리며 울고 마치 제 각기 다른 공간에 있는 듯이.

 

 그렇게 다들 혼자서 미쳐 가는 듯이 보였다.

 

 알린은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알린 또한 에리카가 미로를 처음 보았을 때처럼 몸이 굳어져 그 광경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에리카... 우리 진짜.. 어떻게 하지...”

 

 알린이 창에서 고개를 돌려 걱정스러운 얼굴로 에리카를 바라보았다.

 

 “...... 걱정하지마.... 일단 검을 찾은 뒤..... 저 자들을 죽인 뒤에 이 성을 빠져나가자.”

 

 “그들을 죽인다고 해도. 우리가 저 미로를 빠져 나갈 수 있을까? 아까 로잘린의 말에 따르면 우리도 그녀가 조종하지 않았다면 저 사람들처럼 저렇게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

 

 그들은 그렇게 한 참을 말없이 미로 속에 갇힌 몇 명의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쾅 쾅 쾅 쾅

 

 그들의 방문이 두들겨 진다.

 

 그 소리에 에리카와 알린이 제각기 다른 침대에서 일어난다. 날이 밝았는지 방이 밝았다.

 

 그러나 밝은 정도에 비해 방의 온도는 차가웠다.

 

 벌컥. 하고는 문이 열린다.

 

 “백작님께서 모셔 오라고 하십니다.”

 

 알렌드가 문 앞에 서서 에리카와 알린을 바라보며 이야기 했다.

 

 그들은 어제 받은 충격으로 정신을 못 차리곤 알렌드의 말에 따른다.

 

 알렌드의 뒤를 따라 문 밖을 나서는 에리카와 알린.

 

 그들은 계단을 내려가서는 응접실이 있는 방으로 향한다.

 

 응접실의 문이 열린다.

 

 그러나 아무도 없다.

 

 알렌드는 응접실을 지나 응접실 끝에 있는 문을 연다.

 

 문이 돌아가며 열리고 그곳에서 식당이 나타났다.

 

 커다란 식탁과 그 양 끝에 의자가 놓여져 있었고. 그 의자 옆에는 전과는 다르게 두 개 의 의자가 더 놓여져 있었다.

 

 “양 쪽 끝에 한 분씩 앉으세요”

 

 알렌드는 허리까지 숙여가며 공손하게 그들에게 말했다.

 

 

 

 에리카는 가까이에 있는 의자에 가서 앉는다.

 

 알린은 식탁을 건너서 끝에 있는 의자에 가서 앉는다.

 

 그러자, 끼익_ 하며 알린이 앉아 있는 의자 뒤쪽에서 문이 열리더니 백작과 로잘린이 식당으로 들어온다.

 

 “로잘린, 네 자리로 가서 앉아.”

 

 에드윈의 말에 로잘린이 알린이 앉아 있는 곳의 의자 옆에 가서 앉는다.

 

 “미안해요. 어제는 제가 잠시 미쳐서.”

 

 로잘린이 알린을 바라보며 이야기 한다.

 

 “아들 때문이겠지.”

 

 차디찬 백작의 말에 로잘린이 멈춘다.

 

 텅 빈 동공으로 허공을 잠시 멍하니 바라보았다.

 

 야비하게도 로잘린의 약점을 이용하는 에드윈.

 

 알린은 애처롭다는 듯한 눈빛으로 로잘린을 쳐다보았다.

 

 

 

 자기 자신의 처지도 만만치 않았으나 자신처럼 벗어나지도 못하는 로잘린의 심정이 이해가 가는 알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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