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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타임무신
작가 : 시기1
작품등록일 : 2019.9.3

이 천 년 역사의 동방 대국 태봉.
3년 전, 태봉에 도착한 UN.
타임머신? 평행세계?
두 세력은 같은 땅에 공존하기 시작했다.

 
부화수행 (附和隨行)
작성일 : 19-09-07 18:47     조회 : 186     추천 : 0     분량 : 6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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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 놈은 갔는가?”

 “네, 신라행을 밟았습니다. 너무 걱정마시지요.”

 “자네는 여전히 자기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을 좋아하는 구먼.”

 “하하, 죄송합니다. 하필 연회가 겹치는 바람에 신검의 젊은이들에게 신경을 못 썼습니다.”

 “그 놈들도 이제 앞가림 해야지, 언제까지 싸고 돌텐가?”

 

 황궁 내성 변방에 낙류을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비록 보통 내성보다 눈에 보이는 화려움이 적다하더라도 이 곳 주민들은 태봉에서 어느 누구보다 풍류와 낭만을 즐기기로 유명했다. 그 소문으로 무인들이 자주 찾아와 술잔을 기울이는 명소가 되었고, 척문과 주월 또한 오래전부터 제일 높고 큰 나무 오두막에서 자주 상을 벌이곤 했다. 허나 오늘 주월만은 연회에 참석하여 기공을 선보여야 하는 입장이라 술에 입을 댈 수 없지만 말이다.

 

 “흠, 뭐랄까요? 그에게 이런 말이 어울리지 않겠습니다만, 기대가 된다고 할까요?”

 “흥! 기껏 대장군 녹을 먹였더니, 그 것을 못 버티고... 천거한 내가 미련했어.”

 “하하, 군부에 있는 것이 여간 답답했나봅니다.‘

 “하긴, 안렴사가 그 애송이 놈에겐 잘 맞을 수도 있겠구먼.”

 

 타 문파가 이 정도로 신경을 써주다니. 주월과 척문이 운을 걱정하고 기대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척문은 나름대로 과거에 그를 대장군으로 천거해, 벼슬에 들게하며 태봉의 군부로 소속시켰지만, 무엇 때문인지 얼마 버티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온 운에게 실망감과 한심함을 느낀 듯 했다. 하지만 반대로 주월은 그런 그의 자유분방함마저 포용할 수 있었다.

 

 “아, 자네의 수제자는 어떤가?”

 “하하, 아직 부족합니다!”

 “듣자하니, 백제에 있다고?”

 “견문을 넓히기에 여행보다 좋은 것은 없으니까요.”

 “UN 놈들을 조심하게. 녀석들과 우리는 애초에 다른 종자니 말일세. 뭐, 그 아이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채비를 하러 가겠습니다.”

 

 척문에게서도 UN에 대한 부정적인 사견을 들을 수 있었다. 이 노인이 그렇다는 건곧 소림의 무인들 또한 UN을 등지고 있다는 것에 일맥상통. 비단 의견이나 신념의 충돌이 아닌, 서로 적대할 수 밖에 없는 과거가 존재할 터이고, 미래에도 무인과 UN의 관계는 답보일 가능성이 농후했다.

 

 ***

 

 “이제 곧 도착하옵니다!”

 “무슨 길에 돌뿌리가 이리 많아? 멀미나서 죽을 뻔 했네.”

 “마차를 타고 가는 것이 어디에요.”

 “그건 그래.”

 

 철원에서 쉬지 않고 달리기를 열 시진 째가 되었다. 드디어 신라에 입성하기 시작하는 신검의 무인들. 멀미 때문에 투정을 부리다, 못 참을 지경에 이른 운을 놀리기라도 하듯, 마차는 슬슬 속도를 줄이며 멈춰갔다. 말의 흥분소리가 가라앉은 후에야 큰 쉼호흡을 하며 하차하는 운. 좀 전까지 없던 생기가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다.

 

 “후아...”

 “여기부턴 걸어가죠?”

 “좋다. 어차피 못타겄다.”

 

 한 두 벌의 도포와 간단한 짐꾸러미를 짊어진 준경. 그도 마차 안에서 담배 연기를 뿜어대던 운 때문에 속이 그리 좋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이 마차에서 내린 이유가 꼭 그 때문만은 아니었다. 신라 입성에 가까워진 이후로 펼쳐진 노란 단풍의 향연. 황풍이라 불리우는 이 지방의 특별한 광경을 천천히 걸으며 만끽하고 싶었을지도.

 

 “노란 단풍이라... 신비롭긴 하구만.”

 “폐하의 비망역 덕에 이런 구경도 할 수 있네요.”

 “풉. 비망역? 눈에 보이는 건 덧 없다.”

 “정말, 부정적이시라니까.”

 

 그들이 황풍에 이끌려 길을 거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숲길은 점점 넓어져갔고, 그 끝엔 절경이 펼쳐졌다. 외부인이라면 드나들기 힘든, 아까 전까지 느낀 수려함과는 거리감이 있는 내리막길이 말이다. 무인이라면 무리없이 내려갈 수 있겠으나, 운은 땀을 흘리며 곤란해 하는데. 역시나 어김없이 안주머니에 손을 넣어 담배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게 길이냐? 그 마차꾼 데려와.”

 “담배 피시면서 내려가시게요? 힘들텐데요?”

 “너 이 자식...”

 “그러니 왜 기공을 사용하지 않는 거에요. 그럼, 먼저 갑니다.”

 “어이!”

 

 준경은 말이 끝나자마자 장문인에 대한 존중 따윈 없다는 듯, 경공을 사용하여 아주 가볍게 뛰어올랐다. 이윽고 몸이 천천히 내려오며 내리막길에 듬성듬성 나와있는 돌뿌리를 즈려 밟더니, 아주 간단히 절벽을 빠져나와버렸다. 개미 만큼 보이는 운에게 대충 소리치며 내려오길 부추기는 모습이 그에겐 얼마나 얄미울까.

 

 “빨리 안 오고 뭐해요?”

 “저 놈... 이런 식으로 놀리는 것에 재미를 붙였군 그래...”

 “뭐라는 겁니까!?”

 “간다. 가.”

 

 짐을 짊어지지도 않아놓고 어째 이토록 엉금거리는가. 아주 천천히 뒤를 돌아 발부터 조심히 내려놓는데, 돌뿌리에 발이 닿을랑말랑하는 모습이 귀여웠는지, 준경의 입에서 웃음이 잠깐 터져나와버렸다.

 

 “웃지마!”

 “여기서 보면 웃긴 걸 어떡합니까?”

 “그래, 실컷 웃어라...”

 

 그렇게 절벽과 몇 분의 실랑이가 계속되었고, 겨우 끝에 다다른 운. 숨을 헐떡거리는 것이 준경의 고막에 정확히 들려왔다. 이 정도라면 장문인을 도와줄만도 한데, 꿋꿋이 그가 옆에 설 때까지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뭐, 사제도 그럴만한 연유가 있는 것이 아니겠나.

 

 “자... 가자...”

 “일단은 부사를 만날까요?”

 “... 일단 변방마을부터 살피자...”

 “힘드셔서 그러죠?”

 “아니야.”

 

 신라에 입성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하지만 현재는 아까 전 이들이 온 경로로만 입성할 수 있었다. 마치 무인만을 허락하는 듯한 절벽같은 내리막길. 나라 곳곳에 조그마한 무인의 상징이 베여있다고, 그렇게 느낄만했다.

 

 “경주는 내일에나 가보자고.”

 “네, 헌데, 아십니까? 오늘 황궁에서 UN 합동 연회가 있습니다.”

 “넌 어째 아는 것이 그리 많냐?”

 “한 문파를 수행하는 자로서의 기본이라고 사료됩니다만?”

 “너 또 나 비꼬는게지?”

 “... 일단 오늘은 입구 주변 마을에서 묵으시죠.”

 

 숲에서 가장 큰 느티나무를 대충 베어서 만든, 관문 하나를 넘고 나서야 드디어 마을의 향기가 나기 시작했다. 고기를 물에 넣고 끓여서 나는 기름 냄새, 시장에서 뛰어논 아이들이 만든 모래의 냄새, 꽃들에 물을 주고 남은 것을 집 대문에 뿌려 나는 물에 젖은 나무의 냄새. 한 동안 인적이 아주 드문 곳에서 살아온 그들에게 이런 서민의 향기는 꽤나 오랜만일 것이다. 그리고 곳곳에 숨어 있는 듯한, 강한 향기였다면 금방 홀려버릴 정도의 꽃향기까지.

 

 자신들도 모르게 조금씩 빨라지는 발걸음. 곧 그들의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이 어찌 전쟁에서 패한 망국의 후예들이라 생각되겠는가. 골짜기를 끼고 있어, 음푹 패인 듯한 마을의 모양. 그 곳의 주민들은 모두 행복한 얼굴로 시장에 몰려들 있었다. 푸르다 느낄 정도의 동공. 그 눈빛을 바라본 신검의 무인들은 위화감이 들 정도로 그들에게서 아무 근심을 느끼지 못했다.

 

 “마을에 입구에 바로 시장이 있네.”

 “그러게요. 생각과는 다르게 말이죠.”

 “... 묵을데가 어디없나?”

 

 “하하! 자네들 외지인인가!?”

 

 그들이 곧 묵을 곳을 찾아 두리번거릴 때, 시장에 섞여 북적거리던 사람 중 하나가 무인들 앞에 섰다. 아마 그들이 이 속에서 어울리지 못함을 금방 알아챌 만큼, 오래 된 주민이겠지.

 

 “맞아, 혹시 여기 묵을만한 곳이 없을까?”

 “이 곳은 워낙 들어오기 힘들어져서 외지인이 끊긴지 오랜데 말이야... 자네들 혹시 신라 출신이신가?”

 “아니, 태봉이야.”

 “하하! 높으신 분이었네! 그런데 아직 이 마을엔 출신에 민감한 자들이 있어서... 괜찮다면 우리 집에서 머물겠나!?”

 

 중년의 남성은 광산에서 평생을 보내느라 아직까지 짝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인생에 남겨진, 방이 3개나 딸린 집채가 이럴 때 쓸모가 있을 것이라 그도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덕분에 무인들은 뜻 밖의 호화를 누리겠지만서도.

 

 “그럼 신세를 질게. 뭐라 부를까? 주인장?”

 “하하!! 젊은이가 관계를 짓는 것에 능통하구만!”

 “감사드립니다, 어르신.”

 “내가 아직 어르신이라 불릴만큼 나이를 먹진 않았네! 하하!”

 

 그는 말이 끝나면 항상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었다. 하지만 그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이들도 딱히 신경이 쓰이거나, 불편하진 않을 터. 어찌 되었든, 그렇게 신라 첫 입성날, 운이 좋게도 노을이 지기 전,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

 

 “황제 폐하 납시오!!”

 

 

 쿠우- 쿠우- 쿠우-

 

 구름 한 점 따위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었다. 노을이 지기 몇 시진 전, 날씨마저 도움을 자처하며 연회가 시작되었다. 황궁 소속의 몇 없는, 마법전의 소환사들이 소환한 봉황은 본궁을 날개로 에워 쌓으며 울부짖었다. 그 울부짖음엔 붉은 불길이 동반되었고, 그 열기의 아지랑이가 금색의 황궁이 흔들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천지태봉- 천지태봉-

 

 황제는 2척이나 되는 왕관을 쓰고 파초선을 연상케하는 큰 부채로 용안을 가리며,당당히 옥좌에 착석했다. 그를 반기기 위해 도대체 몇 명이 깃발을 땅에 찧어대고 있는가. 그가 걷는 길의 양쪽에서 줄지어 있는 신하와 백성들. 그 행렬의 끝을 두 눈으로 확인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 의도는 황제에 대한 끝 없는 충성의 의미이자, 존경. 하지만 이 웅장함을 넘어선 경외를 느끼지 못하는 무리들이 있었으니.

 

 “전통이라는 건가. 하지만 이런 격식이 과학을 뒤쳐지게 한 원인 중 하나일 터.”

 “그런 피드백은 연회가 끝나고 해도 늦지 않아.”

 “죄송합니다. 대령.”

 

 미리 연회에 참석해, 그 행렬을 진득이 바라보던 대령이 옥좌로 향하더니, 태봉의 방식으로 예의를 다했다. 신하에게 파초를 건네받아, 3번의 부채질 끝에 어전에 허락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의례는 공식 석상에서 황제를 알현하기 위한 전통.

 

 “이 성물을 거두고 천지태봉의 폐하를 알현해도 되겠습니까?”

 “윤허하겠소.”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파초가 거둬지고 어전이 눈 앞에 펼쳐졌다. 동양에선 볼 수 없는 유일한 황금 빛의 머리. 그보다 빛나는 피부의 광채 또한 그가 절대지존의 군주라는 사실을 보다 명확히 드러내 주었다. 운과 마찬가지로 아직 이립이 채 되지 않은 나이 같았지만, 온 몸이 황금의 용포로 감겨졌기 때문인지, 위엄은 그 사내와 전혀 비견될 수 없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보이는 은색의 동공을 찰나에 목격한 대령은 그의 황관에 눈을 치켜올리며 진지하게 전통을 따랐다. 온화함과 위엄을 겸비한 황제, ‘태겸’. 그가 바로 하늘과 땅을 대표하며, 태봉의 이름을 짊어진 위대한 군주다.

 

 연회의 주인공들이 서로를 마주하자, 깃발은 하늘을 향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장관 속에 가려진 불편한 관계와 진실을 외면한 채, 아주 잠시 동안은 축제를 즐기려고 하는 것인가. 각자 자리에 착석한 후, 무인들이 입장하는 것을 기다릴 뿐이었다. 곧 여섯의 무인들이 줄지어 입장했고, 가장 뒤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연조의 장문인. 오늘따라 머리 빛은 더욱 영롱하게 빛났고, 항상 끼고 다니던 돋보기 안경마저 끼지 않았다.

 

 “연조의 장문인, 주월! 폐하와 대령께 인사드리옵니다.”

 “교정별감, 아니지 주월 장문인. 그대의 명성은 익히 들었소.”

 

  “저 또한 대령의 소문은 익히 들었소이다.”

 

 명성과 소문의 차이. 명성이란 명예와도 같은 것. 하지만 소문이란 명예 이외에도 다양한 각도의 시선이 내포될 수 있는 단어. 태봉 영민들에 대한 UN의 적의를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주월은 자신의 입에서 감히 명성이란 단어를 뱉을 수가 없었다. 허나 ‘소문’ 정도는 공식 석상에서의 대화를 묵살할 수 없었기에 자신의 뜻을 찰나에 담아내기엔 충분한 두 글자 아니겠는가.

 

 “자, 무인들이여. 보여주시게. 연조와 무공의 힘을.”

 “명 받들겠습니다!”

 

 후우우- 화아아악-

 

 연조의 무인들이 발한 불꽃. 이를 위해 준비한 횃불마저 그 불꽃의 힘을 담지 못하는 것일까? 곧 너무나 높이 타올라 제어가 힘들 것만 같은 위태로움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에 맞춰 중앙에서 손을 높게 치켜드는 주월. 아주 평온한 표정으로 열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화아아아-

 

 삼매진화라 함은 태우는 것이다. 태운다 함은 무엇이겠는가? 바로 불꽃이다. 하지만 연조의 장문인은 태우기만 하는 것으론 부족했다. 아니, 그 것만으론 연조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기공을 몸에 담으며 일생을 보낸 결과, 입신지경에 이르렀고, 무인들만이 아닌 다른 무언가도 그를 따르기 시작했다. 그렇다, 불꽃을 넘어선 화염을 따르게 하는 경지에 이르고 만 것. 이 연회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 것을 증명하고 각인시키는 자리인 것 뿐이니라.

 

 '말도 안 되는 군. 저런 것이 가능하다니. 초상능력자라도 되는 건가?‘

 

 횃불의 모든 불꽃이 주월의 손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본 대령의 속마음이 바로 이러했다. 그리고 주월은 금방이라도 불꽃으로 만든 구를 대령에게 던져버릴 듯 했다. 절대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그를 바라보는 주월의 눈빛은 그 일말의 가능성을 점점 현실처럼 느끼게 했다. 범인이었다면 분명 자리를 박차고 물러날 만큼의 각오를 뿜어내며 말이다.

 

 “이 것이 저희 연조, 그리고 우리 무인들이 쌓아온 역사입니다. 폐하.”

 “훌륭하다. 정말 훌륭해.”

 

 황제에게 마저 무인을 우리라고 칭했다. 그 것이 그가 얼마나 큰 자부심과 긍지를 품고 있는 지 알게해주는 대목. 황제도 그런 주월의 마음을 꿰뚫어본지 오래였고 지금은 그저 이 기공에 한 동안 감탄을 자아내고 싶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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