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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김원봉(욕지도)
작가 : 금보
작품등록일 : 2019.9.2

비운의 독립군 김원봉님과 최초 여 비행사 권기옥님의 일본과의 독립항쟁을 시류에 맞게 판타지화하여 각색한 글.

 
19. 30여년만의 귀향.
작성일 : 19-09-07 06:57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4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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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30여년만의 귀향.

 

 SC #68-1.1928년10월12일 04/07시 . 자부포 앞

 

 특전대원들은 도미우라일당들의 타버린 시체를 한 곳으로 쌓아두고 도미우라저택 뒷마당을 통해 금고를 찾으려 간다. 금고는 무쇠로 튼튼하게 제작되어있다. 하지만 수십 차례의 특수임무를 띄고 활동한 특전대원 공일이 이 금고 문 열기에는 5분이 채 걸리지도 않았다.

 금고 안에는 수북하게 청나라 은병들과 금괴들이 쌓여있다.

  근처에 있던 10대의 수레에 청나라 은병과 금괴가 가득 실려 있다.

 구태와 구장, 부장들이 원봉을 만나러 자부포 쪽으로 왔다.

 파란색 깃발을 단 배들은 다 불타버렸고 도망가던 일본 경찰, 도미우라무사, 관리인들을 추격 섬멸하기에 5시간의 시간은 충분했다.

 섬이라 달리 도주로가 없었고 그 섬에 30여 년 간이나 갇혀 살고 있었던 2 만 여명의 조선인들의 원한을 피해 갈 수는 없었던 것이다.

 

 구태 : 조선 용사들 덕분에 30년 만에

  모두들 고향을 찾아 갈 수 있어 정말 고맙소이다.

  우리들 중 20세 이하 젊은이들은 이 섬 밖의

  세상을 알지도 못하오...

 

 구태와 조선 어부들의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162-

 원봉 : 빨리 짐을 꾸려 일본 해군이 오기 전에 이 섬을 떠납시다. 그리고 여기 있는 수레 5대의 은병을 가져가시오

  가구당 조금씩은 나눠가질 수 있을 것 같소

  적지만 30년간의 노동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하시고

  골고루 나누길 바라오. 삼천포를 목표로 움직이시오.

  자 ...시간이 얼마 없으니 빨리 서둡시다.

 

 일본 해군 군함이 온다는 소리에 조선 어부들은 서둘러 원봉으로부터 받은 은병 수레를 끌고 조선포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모두 섬을 떠나 뭍으로 가는 채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SC #68-2.1928년10월12일 07시/08시30분. 자부포/남일대

 

 조선 어부들이 3 백여 척의 어선에 사람들을 빽빽이 태우고

 항구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즈음 먼길을 가야 하기에 작전함은 제일 먼저 욕지 항을 떠나고 있다. 배에서 원봉은 특전대의 피해 상황을 보고 받는다.

 

 공팔 : 의열 단원 8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당했소.

  공구도 부상이 심하오.

 

 원봉 : 잘 알겠소. 모두들 목숨을 걸어준 덕분에

  일단 작전은 성공 한 것 같소만.

  빨리 조선 여인들을 삼천포에 내려주고 상해로 방향을 잡읍시다. 그리고 어부들에게 주고 남은 청나라 은병들일랑

  여인들에게 골고루 나눠 주세요.

 

 공팔 : 네 그러지요 .

 

 -163-

 욕지도에서 삼천포까지는 1시간 남짓 걸렸다. 알고 보면 가까운 거리인데 섬이라는 여건 때문에 자부포 조선 여인들은 20년을 갇혀 모진 세월을 보낸 것이다. 특전대와 의열단원들은 선창에 내려가 조선여인들에게 은병을 나눠주고 비밀을 지킬 것을 당부한다.

 삼천포 근처 남일대 포구에서 내린 여인들은 몇 번이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고향을 찾아 길을 떠난다. 여러 가지 생각으로 여인네들의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그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남일대에서 배를 돌린 작전함은 남쪽으로 한 시간 반 쯤 달려 09시30분 쯤 제주도로 향하는 뱃길로 접어든다. 제주 섬 남단을 거쳐 이어도까지 360km를 10시간 안에 주파해야 안심권에 들어 갈 수 있다.

 

 

 SC #70. 1928년10월12일 14시. 욕지도.

 

 일본 해군 전투함 2척이 욕지 항으로 들어온다. 전투함 함장을 비롯한 일본군 수병들은 욕지항의 참사에 경악을 감출 수가 없다. 욕지 항은 지옥 그 자체였다. 살아남은 생명이란 찾아 볼 수 없다. 여기 저기 불타고 찢어진 시체들이 나 뒹굴고 있었고 모든 집들은 불타 아직도 시커먼 연기들이 피어오르고 있다. 욕지도를 떠난 조선인들은 그들이 살았던 판자 집들까지 모두 불 질러 버렸던 것이다.

 상륙하여 수색 정찰을 마친 정찰병들이 함장에게 보고한다.

 

 정찰병 : 섬에는 살아있는 사람은 없는 듯합니다. 나무로 지은 집은 거의 다 불 타버렸고 죽은 시체의 대부분이 일본인들입니다.

 

 전투함장 : 이럴 수가!!!

 

 전투함장은 긴급무전의 타전을 지시한다.

 -164-

 

 “욕지도 일본인 전멸, 조선인들 행방불명, 근처 모든 배 수색 요망”

 긴급무전은 각지의 일본군에게 전송되었다.

 

 

 SC #71. 1928년10월12일14시. 제주도 남쪽해상.

 

 성산항에서 선상 착발신 긴급무전을 받은 일본군 순시선은 13시쯤에 함장이 출항명령을 내린다. 순찰명령을 받고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아볼 목적이다. 순시선은 선산항 앞 우도에서 남으로 항로를 잡고 서귀포항 쪽으로 항해 중 서쪽으로 항진 중 인 작전선을 망원경으로 발견한다.

 

 항해사 : 함장님 2km 남쪽으로 떨어진 곳에서 웬 상선이 30km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습니다. 상선으로는 보기 드문 속도입니다.

 

 함장 : 시속 30km라면 이 함정의 속도와도 맞먹는 속도인데 아무래도 수상하다. 따라 붙어라.

 

 

 SC #72. 1928년10월12일15시. 제주도 남쪽해상. 작전선.

 

 순시선은 싸이렌을 울리며 전속력으로 작전함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2시간쯤 걸려 순시선은 작전함 800미터 뒤까지 추격해 왔다.

 원봉도 망원경으로 추격해 오는 순시선을 주시하고 있다.

 19시까지 70km를 더 도망가야 한다. 2시간을 더 버터야 하는 것이다.

 원봉은 기관실에 명령을 내린다.

 

 원봉 : 최고 속도로 올려라. 기관포 유효사거리는 벗어나야 한다.

 

 작전함은 최고 속력을 올린다. 순시선과의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 하자

 -165-

 순시선에서 기관포를 발사하기 시작한다. 기관포의 총탄이 배 후미에 맞아 불이 붙는다. 대원들은 황급히 소방기구로 불을 끈다.

 

 원봉 : 속도를 더 올려라 .

 

 항해사 : 기관장이 더 이상은 무리라고 합니다. 현재 35km랍니다.

 

 다행이도 두 배의 간격은 900m 정도로 유지 한 채 중국 쪽으로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벌써 추격전이 벌어진지도 3시간이 넘었다.

 추적중 거리가 가까워지면 순시선은 어김없이 기관포를 쏘아대었다.

 공팔의 기관총의 탄약은 소진 된지 이미 오래고 특전대도 자동소총으로 응사 해보지만 사거리가 훨씬 못 미친다. 작전선 후미에 맞은 기관포탄으로 배는 후미는 완전 엉망이 된다. 공일이 무엇인가를 들고 함장실로 올라온다.

 

 공일 : 급히 만들어 보았는데 효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종의 수뢰 같은 것입니다.

 

 원봉 : 1시간 만 더 버티면 살아 돌아 갈 수도 있겠는데...

  최선을 다해 보자.

 

 공일을 비롯한 특전대원들은 공일이 몇 시간에 걸쳐 만든 급조 수뢰를 작전선 후미에서 바다에 빠트린다. 하지만 아직 오후 여섯시다. 날이 완전 저물지는 않은 것이다. 일본 순시선에서도 망원경으로 전방을 주시 하면서 작전 선을 추격 하고 있는 것이다. 순시선 함장은 추격로에 이상 물체가 보이자 급히 항로를 선회한 후 또 추격을 시작한다. 수뢰들이 서로 부딪혀 폭발한다. 물기둥이 화염과 함께 어둑어둑 해지는 바다위로 치솟는다. 그러나 급조된 수뢰 덕분에 두 배의 간격은 조금 더 멀어진 듯하다.

 

 -166-

 

 원봉 :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제 시간에 여옥이 와 줘야 할 텐데...

 

 기관실에서 긴급연락이 온다. 엔진이 너무 과열 되어서 속도를 낮추지 않으면 엔진이 폭발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원봉 : 안타깝게 시계를 본다. 19시다 서서히 어둠은 내리고 있었다.

 

 

 SC #73. 1928년10월12일 17시. 상해 모 비행장.

 

 기옥이 비행기 정비사들과 비행기를 점검 하고 있다.

 비행기 연료는 최대한 가득 채웠고, 폭탄도 두발을 장착했다.

 상정이 초조한 눈빛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다.

 

 상정 : 도대체 이번 작전은 누가 계획한 작전이요?

 

 기옥 : 아무튼 굉장히 중요한 작전입니다. 200명의 조선여성의 목숨이 달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믿고 지켜봐 주십시오.

  한 시간을 날아갔다 폭탄만 떨어트리고 되돌아오면 되는 간단한 작전입니다. 안심 하세요!

 

 시계가 18시를 가리키고 있다. 기옥은 비행기에 탑승하고 엔진에 시동을 건다. 비행기는 단숨에 이륙하여 동쪽, 알려준 좌표로 방향을 잡는다. 어두워져 가는 바다, 상해 근해에 떠있는 많은 배들의 불빛들이 흔들리며 어지러이 눈에 들어온다. 이윽고 약속된 지점근처에 도착했다. 59분이다. 여옥이 연통문을 연다.

 

 기옥 : 기옥입니다. 도착했습니다.

 

 -167-

 두 번째 연통을 날리고 기옥이 아래 펼쳐진 어두운 바다를 보니 배 세척이 달리고 있다. 바로 뒤에서 따라오는 배가 불을 뿜는 것을 보아 기관포를 발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배는 1,200미터는 족히 떨어져 같이 추격 중에 있다.

 

 원봉 : 반갑소! 뒤에 오는 배가 목표입니다.

 

 원봉의 연통문은 반가움과 안도감으로 떨렸다.

 

 기옥 : 수신, 그런데 배는 2대입니다.

 

 원봉 : 몰랐습니다. 큰일 날 뻔 했군요.

 

 일본 순시함은 추격 중 무전으로 근처에 있던 일본 전투함을 호출 한 것이다. 기옥이 활강을 시작한다. 동로 항공학교에서 수석으로 졸업하고 3년 만에 중령계급장을 단 기옥이다. 타고난 기질에 묘활주까지 마신 기옥이 한 치의 빈틈이 있을 리 없는 것이다.

 기옥이 활강을 하고 내려가 추적중인 일본 순시선에 멋지게 폭탄을 떨어트린다. 폭탄은 명중하였고 배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다.

 다시 하늘로 치솟는 기옥의 비행기에게 뒤따르던 전투함이 기관포를 난사한다. 기관포 포탄들은 여옥을 맞추지는 못한다. 전투함의 기관포를 피하려 기옥은 동쪽으로 더 날아 방향을 바꾸어서 전투함 후미 쪽으로 활강을 시작 한다. 전투함은 급히 방향을 선회하나 이미 때는 늦었다. 두 번째 폭탄도 보기 좋게 명중하고 떨어진 폭탄에 의해 전투함은 연쇄 폭발을 일으킨다. 다시 하늘로 솟구쳐 올라온 기옥은 상해로 방향을 잡다.

 

 기옥 : 임무 완료

 

 기옥은 북받쳐 오르는 엄마, 아빠의 기억들과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

 -168-

 조그마한 일이라도 했다는 만족감을 느끼며 어둠속에서 좌표를 확인 하고 있다.

 

 원봉 : 대단합니다. 감사하오.

 

 기옥의 비행기는 어둠속으로 사라져 간다. 작전 선 갑판위에 특전대원들과 의열단원들이 승리의 기쁨으로 만세를 부르고 있다. 작전 선을 뒤 쫒던 일본 순시선과 전투함은 불이 붙은 채 서서히 바다로 가라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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