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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김원봉(욕지도)
작가 : 금보
작품등록일 : 2019.9.2

비운의 독립군 김원봉님과 최초 여 비행사 권기옥님의 일본과의 독립항쟁을 시류에 맞게 판타지화하여 각색한 글.

 
9. 죽음과 바꾼 승리.
작성일 : 19-09-07 06:06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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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죽음과 바꾼 승리

 

 SC#36-1. 1920년6월7일. 봉오동 일대.

 

 공 삼.사.오는 이미 멀리 계곡 산속 깊숙이 몸을 피하였다.

 공 사.오는 응급처치를 하고 작은 바위굴에서 나뭇가지를 덮고 깊은 잠에 빠진다. 공삼은 그 굴 앞에 앉아서 공팔과 연통문을 연다.

 

 공팔 : 공사와 공오의 상태는 어떠하냐?

 

 공삼 : 지금은 안전지대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목숨은 지장 없으나 눈과 팔의 상태는 처음 겪는 일이라 두고 봐야겠습니다.

 

 공팔 : 아무래도 토벌대에도 일본 괴물들이 여럿 있는 듯하다.

  공 사.오는 회복 될 때까지 은폐해 두고 독립군들의 전면 공격이 시작 되면 같이 합세 하라.

 

 공삼 : 네 알겠습니다.

 

 봉오동 일광산 꼭대기에서 홍범도는 이 광경을 망원경으로 지켜보면서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95-

 홍범도 : 도선아! 안무야! 동지들이여 필히 승전하여 너희들의 죽음들이 헛되지 않게 하마....

 

 일본군 정찰대가 돌아왔다. 니하미는 야스히로에게 보고를 올린다.

 

 니하미 : 계곡안쪽 2km 쯤에는 독립군의 수경지가 있고 계곡 주위로 제법 넓은 공터 들이 산재해 있으며 너와집들도 여러 채가 보이나 적들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답니다.

 

 야스히로 : 일단 봉오동 독립군은 섬멸 한 것 같다.

  개활지에 군이 주둔 하면 적들에게 노출되니 보급품과 지원군들이 당도할 때 까지 적들의 수경지로 이동해서 경상자 치료와 장비 정비를 실시하라. 계곡입구에 박격포대와 자동소총부대를 배치하여 만약의 유사시를 대비한다 그리고 이후 전투는 산악전이니 트럭들은 중상자들을 싣고 사단으로 돌려보내 보급품 수송에 합류 시켜라.

 

 니하미 : 하! 분부대로 시행하겠습니다.

 

 니하미는 중대장들에게 계곡 안으로 진군을 명령을 내린다.

 니하미 중대가 앞서고 뒤이어 2중대 보병들과 기마병들이 계곡 안으로 행군해 들어간다. 트럭들은 일제히 시동을 걸고 방향을 바꾸어 남쪽 으로 길을 잡는다. 목적지인 독립군수경지는 계곡 안 2km지점 근처에 위치해 있다. 수경지로 들어가는 계곡 길은 폭이 좁아 넓이가 20m 채 안되고 양옆 산들은 경사가 가파르다. 가운데는 개울이 흐르고 있다. 일본군들은 승리했다는 안도감과 배고픔으로 빨리 행군을 끝내고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대열이 흩어지고 행군 군기도 엉망이다. 여기저기 여러 무리로 뭉쳐서 걷고 있다. 일본군 척후병들이 막

 수경 지에 당도하였고 뒤 이어 여러 무리로 보병들이 섞여 도착 하고 기병대는 맨 뒤에서 오고 있다. -96- 야스히로는 행군군기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독립군들을 섬멸했다는 이유로 그냥 묵인하기로 한다. 그때였다!

 갑자기 수경지 계곡 양쪽 옆 산위에서 북과 꽹과리 소리가 들리고 수류탄이 날아들기 시작한다. 아뿔사 당했구나! 생각하지만 이미 늦었다. 날아든 수류탄들은 강렬하게 터지면서 일본군들을 쓰러트린다.

 여기저기에서 비명소리가나고 일본군들은 산을 향해 총을 발사하나 유월의 녹음으로 목표가 보이지 않기에 맹사에 그칠 수밖에 없다.

 계속해서 수류탄이 날아온다. 이젠 독립군들이 계곡 산등성이 위에서 일본군들을 겨냥하여 총을 쏘기 시작한다. 야스히로는 퇴각 명령을 내린다. 퇴각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자 남은 일본군 병력들은 계곡 입구를 향해 우왕좌왕 황급히 뛰어 도망간다. 살아서 계곡 입구에 도착한 일본군들은 전열을 가다듬는다. 살아남은 병력들은 200여명 남짓하다. 닌자들이 재빨리 게틀링 소총 부대에 지휘소를 차린다.

 그런 와중에 장교 몇 명이 명령을 받으러 뛰어 온다. 그런데 계곡 밖 개할지 쪽에서도 북과 꽹과리 소리가 나더니 금방 크게 들리기 시작 한다.

 

 니하미 : 각하 포위 된 듯합니다. 독립군들의 숫자가 많은 것 같고 앞뒤로 공격해 옵니다.

 

 야스히로의 얼굴은 잿빛이다.

 

 야스히로 : 일단 기병대를 개할지 쪽으로 출동시켜 적을 막아라 . 박격포대는 빨리 적의 위치를 파악하여 공격을 개시하라.

 

 니하미 : 하!

 

 기병대들이 말을 몰아 개활지로 달려 나온다.

 개활지 아래쪽을 맡은 독립군들은 달려오는 기마병들을 향해 엎드려 쏴 자세를 취하고 기다리고 있다.

 -97-

 특전단들은 서로 연통문을 연다 . 이때다.... 공육과 공칠은 그들의 참호에서 일본군 기마병들이 달려오는 하늘을 향해 수류탄을 날린다.

 마치 땅속에서 폭탄이 솟구쳐 올라오는 듯하다. 하늘 높이 올라간 수류탄은 땅으로 떨어지면서 공중 폭팔을 한다. 넓게 퍼지는 수류탄의 파편에 기마병과 말들은 쓰러진다. 공일과 이는 이를 보고 다음 던질 방향을 공 육.칠에게 알려준다.

 

 공일 : 조금 더 높게 좌로 5도 각도로..

 

 공이 : 조금 낮게 우측으로 10도...

 

 수류탄이 연속해서 하늘을 향해 솟구친다. 일본 기마대는 독립군과 교전도 해보지 못하고 거의 다 쓰러진다. 말들의 울음과 기마병들의 비명, 먼지, 수류탄의 폭발 연기가 개활지를 뒤덮고 있다.

 니하미나 야스히로는 이제 통제력을 잃었고 남은 일본군들도 아무런 생각이 없이 공포에 질려 그냥 허공에 총을 쏘아대고 있다.

 그 와중에도 살아남은 중화기 중대 박격포대에서 얼마 남지 않은 포탄을 날린다. 포탄은 개활지에 떨어지나 다가오는 독립군에게는 한참 못 미친다. 이제 특전대는 참호에서 나와 박격포대를 잡으러 달려간다. 달려가며 공육과 공칠은 일본군 박격포 진지를 향해 수류탄을 날린다. 200미터 이상 날아간 수류탄은 정확하게 일본군 박격포 진지에 떨어지고 연속해서 날아온 슈류탄으로 박격포 진지는 박살이 난다. 계곡 안쪽의 일본군도 거의 계곡 입구 까지 밀린다. 독립군의 체코제 기관총이 계곡 입구의 일본군들을 향해 일제히 불을 뿜는다. 일본군의 개틀링 기관총도 이에 응사해 보지만 곧 실탄이 떨어지고 특전대가 정확하게 날리는 수류탄 공격에 이내 무너져 버린다. 전세는 완전히 기울었다. 산 7부능선 공터 쪽으로 야스히로와 니하미를 비롯한 닌자들이 도망가고 있다. 이를 감지한 특전대들이 그들을 추격해 간다. 니하미가 닌자들과 함께 야스히로를 가운데에 두고 빙 둘러 싸서 보호 하고 있다.

 -98-

 공 일.이.육.칠의 MP18이 닌자들의 가슴을 향해 불을 뿜는다.

 동시에 다른 닌자들도 권총을 발사한다. 공 육.칠의 가슴에 닌자들의 총알도 날아든다. 헌데 특전대의 가슴에 닿은 총탄의 소리가 이상하다. 쇠문에 총알이 튕기는 소리가 난다. 특전대들은 탄약통 뚜껑으로 만든 가슴 보호대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순간 6명의 닌자들이 쓰러진다.

 같은 순간 니하미와 남은 닌자의 목이 허공으로 나 뒹군다. 그들은 검은색 피를 토하고 흘리며 두 눈을 부릅뜨고 온 몸을 떨다 잠잠해진다. 그들 뒤에는 연기 속에 공삼이 피 묻은 일본군 장도를 들고 서 있다. 공 사.오의 복수다. 공팔은 혼자 남아 얼굴이 백지장이 된 야스히로의 하체에 총알을 발사한다. 야스히로는 왜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진다. 아직은 살아 있다. 산 아래쪽에서 독립군들의 목소리가 다가오고 있다. 공육은 잃어버렸던 천궁을 발견하고 집어 들어 어깨에 맨다. 특전대는 적장 야스히로를 독립군에게 남겨두고 화약 연기 속으로 사라진다. 야스히로는 총 맞은 다리를 감싸 쥐고 두려움과 고통으로 벌벌 떨고 있다. 결사대의 죽음의 항쟁으로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의 승리로 끝난다.

 공 사.오의 회복을 위해 특전대는 분교 비밀 통나무집으로 돌아와 쉬고 있다. 공 일 이 삼 육 칠 팔 구는 통나무집 앞 공터에 모닥불을 크게 피우고 빙 둘러 앉았다. 모두들 사발에 가득 막걸리를 채운다.

 모닥불은 장작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환상적인 색깔의 빛으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주위를 녹이고 있다.

 

 공구 : 인간들도 무리 짓고 서로 경쟁하며 살아가는 생명체의 일부일 뿐이다. 우리에겐 우리 방식의 태양이 뜨고 저들에겐 저들 방식대로 태양이 뜨는 것이다.

 

 공일 : 모두들에게 생존이 목표이며 존재함이 그 가치이다.

  우린 현재 존재하기 위해 존재한다.

  존재의 이유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99-

 공이 : 현재의 나나 삼라만상이 곧 수 억만 년의 시간의 결과이고

  또 계속 될 수 억만 년의 변화와 흐름을 이어줄

  아주 찬란한 순간이 현재인 것이다.

 

  공삼 : 이 순간 내가, 느끼며 생각 할 수 있음에 수 만 겹의 세월이 필요로 했다는 것이다. 우리들에게 이 찬란한 감정들을 느낄 능력이 있음 큰 축복이자 동시에 저주이기도 하다.

 

 공육 : 단지 그 감정을 지혜롭게 조절 하며

  생. 노. 병. 사를 의연히 받아들 수 있다면

  우리가 그처럼 어렵게 얻은 이 삶의 기회를

  후회 없이 살고 미련 없이 갈 수 있지 않을까?...

 

  공칠 :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음 이라.

  사는 동안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꼭 해야만 할 일이 있다면 의연히 그 일을 하는 것이다.

  조국과 백성을 위하여 봉오동에서 산화해버린 결사대처럼...

 

 모두 가슴속에 응어리져 있던 말들을 한마디씩 한다.

 

 공팔 : 이번 전투에 우리 독립군이 승리 하였음에도 이렇게 마음 한구석이 아픈 건 아마 장렬하게 전사한 결사대 동지들 때문이겠지. 자 그들의 명복을 위해 건배를 올리자.

 

 대원들 : 결사대의 명복을 위하여!!!

 

 모두들 단숨에 막걸리를 마셔버린다.

 

 

 -100-

 장작에 불 지피고

 막걸리 한잔에 쏟아지는 별 빛으로

 세상시름 모두 놓고

 떠난 이들과 둘러 앉아 지난 시간 추억한다.

 

 타오르는 모닥불은

 가슴 아린 기억들마저

 하얗게 태워

 마침내 아련한 그리움만 남는다. .

 

 보고 싶다 .

 그리운 얼굴들이 희미해져만 간다.

 별을 스치던 바람이 대밭을 거쳐

 내 맘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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