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진눈깨비
작가 : SUPLIF
작품등록일 : 2019.9.1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은 주인공, 어느 순간부터 날씨는 이 소원을 들어주게 된다.

 
기온 상승 (上)
작성일 : 19-09-06 22:26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514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무엇인지 모르겠는 위화감을 느꼈다. 날씨는 화창하고 바다와 어우러졌다. 덕분에 아이들의 텐션도 올라갔다.

  아까부터 계속 창문만 봐라보고 있었다.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공서진과 김지민이 거의 동시에 깼다.

  알람소리도 같이 울렸다. 서로 같은 시간에 알람을 맞춰 놓은 모양이다.

  공서진과 김지민이 나를 한 번 보고 창문을 보았다.

 

  “와! 날씨 엄청 좋아 스쿠버 다이빙 하기 딱 인데?”

 

  라며 공서진이 내 옆에서 난간을 잡고 바다를 보았다.

 

  “정말이네 바다도 잔잔해~”

 

  김지민도 함께 감탄하였다.

  누군가 문을 쾅쾅치고 소리를 질렀다.

 

  “야! 쌤이 빨리 나오래”

 

  요란하게 문을 치는 소리만 들어도 안수호다.

  시간을 보자 모이는 시간보다 5분 늦어 버렸다.

  우린 부리나케 준비를 하였다.

  공서진이 자기 방문이 잠겨 있어서 옷이 없다며 내 옷을 빌렸다.

  어깨선이 맞지 않았다. 공서진한테는 옷이 좀 큰 것 같다.

  공서진이 옷 입은 태를 자랑하려 제자리에서 한 바퀴 빙글 돌았다.

 

  “어때 좀 어울려?”

 

  “응 그래 잘 어울리네”

 

  어울리기는 무슨 옷 사이즈도 하나도 맞지 않아서 살이 엄청 많아보였다. 그보다 우리 빨리 가야 되지 않냐?

  방에서 나왔다.

  1층으로 내려왔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 이제 다 온 것 같으니 출발 해봅시다~ 다음부터는 늦지 않기로 해요~”

 

  라며 버스에 탔다. 오늘은 각 조 별로 개별 활동을 하는 날이다. 바로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날이다.

  버스에 타고 안전벨트를 했다.

  딸깍, 소리가 나고 공서진이 말했다.

 

  “드디어 스쿠버 다이빙이라니 너무 기대 돼!”

 

  안수호가 뒤이어 말했다.

 

  “나도 오늘이 젤 재밌을 것 같아”

 

  김지민이 안전벨트를 꽉 잡고 말했다.

 

  “응... 근데 좀 무서워”

 

  공서진이 격려하듯 말했다.

 

  “괜찮아 옆에 남자가 둘이나 있잖아”

 

  “저기... 나도 일단 남잔데...”

 

  “아... 또 까먹었다. 미안”

 

  공서진이 헷갈린 게 맞을까 저 정도면 일부러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뭐 나도 깜빡했다.

  얘기가 어느 정도 흐름을 탈 때 즈음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가 도착한 곳은 부산 해운대 주차장이었다.

  선생님이 버스 안에서 말했다.

 

  “자 다들 저녁 6시까지 자유시간이니까 열심히 즐기다 오세요~”

 

  시계를 보았다. 지금은 아직 11시도 되지 않았다.

  앞으로 7시간 동안 우리끼리 놀 수 있다.

  공서진이 앞장서서 나갔다.

 

  “가자! 바다로!”

 

  안수호가 받아쳤다.

 

  “가자! 스쿠버 다이빙!”

 

  김지민이 받아쳤다.

 

  “가자! 거북이!”

 

  뭔가 나도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ㄱ.. 가자! 그.. 어... 어디냐 거기...음...”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 CU!"

 

  셋이서 나를 봐라보았다.

  서로 마주보며 웃었다.

 

  “푸하하, 그러게 편의점도 가야겠네 하하”

 

  공서진이 비웃었다. 으.. 자존심 상해.

  편의점에 도착했다. 대충 물이나 요깃거리들을 샀다.

  공서진이 물을 먹으며 말했다.

 

  “스쿠버 다이빙 하는 곳 어디더라?”

 

  안수호가 대답 했다.

 

  “여기서 3분만 걸어가면 돼”

 

  얼마 걸리지 않았다. 마침 걷기 귀찮았는데 잘 됐다.

  도착하였다. 간판에 스쿠버 다이빙이라고 적혀있었다.

 

  “우오오오오! 이 곳이 바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안수호가 굉장히 기대하는 눈치로 말했다.

  센터 안에 들어서자 매니저가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스쿠버 다이빙 하실 건가요?”

 

  공서진이 인위적인 미소를 짓고 말했다.

 

  “네~ 그거 하고 싶어서 왔어요~”

 

  “그럼 먼저 이것을 작성하시고 저를 따라와 주세요”

 

  매니저가 흰 종이를 건넸다.

  나이, 신체, 몸무게 등을 적어야 했다.

  다 적고 나서 공서진이 가져다 주었다.

 

  “그럼 이제 저를 따라와 주세요~”

 

  매니저를 따라 가자 눈앞에 수십 개의 스쿠버 다이빙 장비들과 슈트가 보였다.

  먼저 슈트를 입고 작은 수영장에서 연습을 한다고 한다. 진짜 연습만 해서 별로 들려 줄 얘기가 없다.

  그러곤 이제 바다로 출발했다.

  먼저 매니저가 시범을 보였다.

 

  “이렇게 하시면 돼요~”

 

  공서진이 곧잘 따라하였다. 역시 재능아.

  나를 포함한 나머지 3명은 흐물흐물 거리고 있었다.

  1시간 정도가 지나고 드디어 적응이 되었다. 한 사람 빼고.

  김지민은 아직도 조금 무서운 가 보다.

 

  “우아... 발이 안 닿아...”

 

  라며 내 팔을 잡았다. 업계포상인가요?

  매니저가 김지민만 따로 훈련을 시키겠다며 우리에게 수심 10미터 전까지만 내려 가도 된다고 하였다.

  안수호가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우하핫! 그럼! 저 먼저 가겠습니다!”

 

  라고 물속으로 쑤욱 들어갔다. 뒤이어 공서진이 들어갔다.

 

  “너도 빨리 와”

 

  나도 마음먹고 들어갔다.

  그 곳에서 본 풍경은 그림 속 같았다.

  붕 떠 있는 듯한 몸, 주위에 돌아다니는 물고기, 돌 위에 자리하고 있는 해초나 말미잘, 밑에서 기다리고 있는 안수호와 공서진.

  이 모든 게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안수호와 공서진이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

  그 곳에는 10m라는 글이 있었다.

  공서진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

  숨을 모으고 뱉었다. 공기로 만들어낸 도넛이 날아갔다.

  우리가 적응하는 1시간 동안 이것만 했나보다 굉장히 잘한다.

  시선은 도넛을 따라가 수면 위를 쳐다보았다. 그 위에는 뜨거운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밑에서 올려다 본 그 햇빛은 밤하늘의 별빛보다, 아침의 햇살보다 아름다웠다.

  숨이 모자라지자 우린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수면 위에 도착하고 김지민이 우릴 반겼다.

 

  “안녕 나도 이제 내려가려던 참 이었어”

 

  공서진이 숨을 고르고 말했다.

 

  “그래? 조금만 있다가 같이 들어가자~”

 

  “그래 그러자!”

 

  김지민이 긴장을 풀었나보다. 목소리 톤이 올라가있다.

  우린 다시 밑으로 내려갔다.

  김지민이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막 둘러보았다. 여전히 아름다운 관경이었다.

  푸른 바다가 얼마나 아름다운 지는 들어가 본 사람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밑에서 구경을 하다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김지민이 숨을 헐떡 거리며 말했다.

 

  “우와! 엄청 예뻐! 근데 거북이도 찾을 수 있으려나?”

 

  공서진이 말했다.

 

  “아마 더 내려가면 있지 않을까?”

 

  매니저가 흐뭇한 표정으로 우리를 보다가 말했다.

 

  “네~ 저랑 같이 조금 더 내려가 보도록 해요~”

 

  안수호의 텐션이 하늘을 찔렀다.

 

  “이예이이이!!!!!!!!”

 

  바다 속으로 내려갔다. 아까 본 10m 글자가 보였다. 하지만 우린 그곳에서 멈추지 않고 더욱 내려갔다.

  밑으로 내려가자 해초들이나 조개, 말미잘 같은 것들이 더 잘 보였다.

  김지민이 긴급하게 내 팔을 툭툭 쳤다. 그러곤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르켰다.

  손가락이 가르킨 곳에는 거북이가 여유롭게 헤엄쳐 다녔다.

  김지민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우린 다시 위로 올라갔다.

  매니저가 말했다.

 

  “이제 시간도 오래됐으니 여기서 그만하고 지상으로 가도록 하죠~”

 

  김지민이 말했다.

 

  “으에?? 벌써?”

 

  공서진이 말했다.

 

  “괜찮아~ 다음에 우리끼리 또 오자”

 

  김지민이 웃었다.

 

  “그래!”

 

  보트를 타고 지상에 도착했다.

  안수호가 말했다.

 

  “음... 아직 4시니까 집합 시간까지 2시간이나 남았는데 뭘 할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 너무 즐거워서 이미 6시는 훌쩍 넘었다고 생각 했는데 말이다.

  공서진이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턱에 대고 고민했다.

 

  “뭐 좀 먹으러 갈래?”

 

  김지민의 눈이 초롱초롱 해졌다.

 

  “콜!”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안수호가 메뉴를 몇 개 골랐다.

 

  “국밥? 우동? 아! 조개구이는 어때?”

 

  김지민이 적극 찬성했다.

 

  “조개구이?! 좋아 좋아 먹으러 가자! 먹고 싶어!”

 

  말리면 화낼 정도로 먹고 싶어 한다.

  공서진과 나도 같이 조개구이를 먹기로 했다.

  근처에 널린 게 조개구이집이라 금방 자리에 앉아 조개를 굽기 시작했다.

  조개를 굽던 안수호가 말했다.

 

  “아... 이제 이틀있으면 다시 학교 생활이 시작 되네...”

 

  김지민이 대답했다.

 

  “이럴 땐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공서진이 말했다.

 

  “갑자기 집에 가기 싫어졌어...”

 

  나도 이건 인정한다.

 

  “그러게 말이다..”

 

  급격하게 기분이 안 좋아졌다.

  안수호가 이 분위기를 눈치 챘다.

 

  “아.. 아아... 미안, 자 조개 다 익었어”

 

  김지민과 공서진의 눈이 변했다.

  둘이서 동시에 말했다.

 

  “와! 맛있겠다!”

 

  기분전환이 참... 너무 빨라서 따라가지를 못하겠다.

  조개를 다 먹었다.

  시간이 이제 막 5시가 지났다. 시간이 갈수록 학교생활이 다가오는 걸 느꼈다.

  남은 1시간 동안 그냥 카페나 가서 앉아 있기로 했다.

  카페에서 그냥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먼저 앉았다.

  안수호는 콜라, 공서진은 녹차라떼, 김지민은 버블티를 시켰다.

  마실 것에서부터 성격이 느껴진다.

  카페에 앉아서 오늘 밤에 뭘 할지 토론하였다.

  공서진이 의견을 냈다.

 

  “그냥 자지 말고 놀자!”

 

  내가 문제를 지적했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 걸 말해라”

 

  공서진이 바로 수긍했다.

 

  “그렇네, 그럼 뭐가 좋아?”

 

  안수호가 말했다.

 

  “베개 싸움?”

 

  내가 다시 문제를 지적했다.

 

  “혼나면 너 책임인 거야”

 

  안수호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아니 그건 아니지 하지말자”

 

  김지민이 의견을 냈다.

 

  “트럼프라던가...?”

 

  수학여행에서의 밤 중 가장 따분하지만 혼나지 않고 떠들지 않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가장 편할 것 같네”

 

  모두 찬성하였다.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 집합 시간이 코 앞까지 다가 왔다.

 

  “이제 출발 해 볼까?”

 

  공서진이 말했다.

  다행히도 카페에서 얼마 걷지 않고 도착하였다.

  딱 6시에 도착하여 바로 버스에 탔다.

  버스에 타고 내일의 날씨를 검색 해 보았다. 내일의 온도를 보면서 어제와 오늘의 온도를 봤다. 점점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

  내일 비가 온다 길래 하늘을 보았다. 구름 한 점 껴있지 않았다. 아침에 느꼈던 게 다시 느껴졌다.

  피곤했던 탓인지 버스 안에 있는 애들이 모두 자서 고요했다. 그 고요함 속에서 공서진이 나를 불렀다.

  나는 사색에 빠져서 듣지 못했다.

  공서진이 내 볼에 손을 갖다 댔다.

  순간 놀라서 몸을 뒤로 젖혔다.

  공서진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보고 말했다.

 

  “왜 그래? 어디 아파? 열도 좀 있는 것 같은데 감기인가?”

 

  “아닐 거야 괜찮아 안 아파”

 

  내 볼에 아직 공서진 손의 온기가 남아있다.

 

  “난 피곤해서 좀 잘게”

 

  공서진도 잤다.

  이어폰을 꼽고 나도 자려고 하는데 어깨에 무게가 더해졌다.

  공서진이다. 공서진이 내 어깨에 기대어 자고 있다.

  머리가 띵했다. 순간 설레어버린 것이다. 공서진의 머리 무게에, 머리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샴푸냄새에, 살짝 닿은 손에, 다소곳하게 모은 다리에, 작은 발 사이즈에, 가슴이 흔들려 버린 것이다.

  그 날부터 우린 다시,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해 버린 것이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진눈깨비 작가 SUPLIF입니다. 이번 화는 저번 화에 이어서 일상 얘기가 계속 되는 얘기 입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프롤로그 - 진눈깨비 2019 / 9 / 1 464 0 -
20 에필로그 - 다시 2019 / 11 / 10 326 0 1585   
19 오늘부터 처음부터. 2019 / 11 / 9 261 0 8018   
18 그릐고, 맑음 2019 / 11 / 5 242 0 6164   
17 눈의 그림자 (上) 2019 / 10 / 6 274 0 4023   
16 눈의 그림자 (下) 2019 / 9 / 29 286 0 5014   
15 눈부신 햇살이 감싼 평온한 눈꽃 2019 / 9 / 24 244 0 5078   
14 차가운 별빛, 그 위의 눈부신 햇살 2019 / 9 / 21 263 0 4629   
13 따스한 눈, 그 위의 차가운 별빛 2019 / 9 / 19 295 0 4684   
12 잔잔한 바다, 그 위의 따스한 눈 2019 / 9 / 17 269 0 5222   
11 뇌우 (3) 2019 / 9 / 16 243 0 5022   
10 뇌우 (2) 2019 / 9 / 14 270 0 5095   
9 뇌우 (1) 2019 / 9 / 12 254 0 1460   
8 조커 뽑기 2019 / 9 / 11 260 0 7436   
7 급속 냉각 (上) (1) 2019 / 9 / 9 313 0 2216   
6 급속 냉각 (下) 2019 / 9 / 9 269 0 2859   
5 기온 상승 (上) 2019 / 9 / 6 263 0 5145   
4 기온 상승 (下) 2019 / 9 / 5 278 0 6211   
3 빙정 2019 / 9 / 4 291 0 6569   
2 2019 / 9 / 3 266 0 6399   
1 분설 2019 / 9 / 2 470 0 727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