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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좀비 잡는 망나니
작가 : 스토리Y
작품등록일 : 2019.8.22

아포칼립스

 
12
작성일 : 19-09-06 21:34     조회 : 199     추천 : 0     분량 : 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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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방문

 

 이후 트럭은 멈추지 않고 곧장 대학교 입구근처까지 달렸다.

 입구 안에는 좀비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긴 했으나 그것이 강한 좀비인지 약한 좀비인지 가늠하긴 어려웠다.

 

 “잠깐, 저기 군인들이 아직 있어.”

 “저 사람은 친구 사이 아니야?”

 “우선 내려야겠어, 좀비뿐 아니라 군인도 있으니 좀 더 조심하자고.”

 

 군인들은 돌아다니는 좀비들을 해치우고 있었다. 그 속에서 군인들에게 끌려가는 성호도 보였다.

 

 “하나, 네 가방도 가지고 있어.”

 “가방을 가져가면 노트도 볼 거야.”

 “상황이 좋지 않군. 군인들에게 성호가 당하겠어.”

 

 이대로라면 성호가 노트의 주인으로 오해받을 상황이었다.

 하나는 군인들에게서 노트를 찾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앞으로 나가려 했다. 태환은 그녀를 잡았다.

 

 “안 돼.”

 “그렇지만···, 노트를 보면 결국 아빠의 노트라는 걸 알게 될 거야. 노트에 아빠의 명함이 있으니까.”

 

 군인들은 성호를 데리고 차에 타고 있었다.

 

 “언제 차 까지 가져온 거야?”

 “지원군을 불렀던 거 같군.”

 “그럼 그 좀비들도 해치운 거야?”

 “아마도.”

 “둘은 여기 있어.”

 “어쩌려···?”

 

 윤서는 아무런 무기도 없이 무작정 군인들에게 다가갔다. 물론 태환은 잡을 생각이었지만 그녀는 이미 군인의 눈에 띄었다.

 

 “그 가방 제거에요.”

 

 윤서는 곧 차에 탈 성호 옆에 있는 군인이 들고 있는 골프가방을 가리켰다.

 

 “손들어.”

 “제 거라고요.”

 “손들어, 반복하지 않는다.”

 

 차에 탔던 군인들도 다시 내려 완전한 비무장인 윤서에게 모두 총을 겨누었다.

 윤서가 두 팔을 머리위로 들자 말끔한 정장을 입은 중년의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뭔 소란이야? 계집하나 정도로. 빨리 없애버리지.”

 

 남자의 말에도 군인들은 여전히 윤서를 단체로 조준만하고 있었다.

 남자는 갑자기 왼손을 하늘로 쳐들었다.

 

 “분명 사격 지시겠군. 제기랄!”

 

 태환은 빨리 자리를 옮겨 바로 사진을 찍었다.

 

 “뭐야? 뭐냐고, 이 새끼들 갑자기 어디로 사라졌어?”

 

 태환이 남자의 오른쪽에 있던 군인들만 나오게 사진을 찍었던 것이다. 빨리 자리를 옮기지 못했다면 큰일이 날 수 있었다.

 

 “좋았어, 오빠”

 “하나, 넌 여기 있어. 아직 일이 남았으니까.”

 

 남자는 물론 군인들도 당황을 했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윤서는 그 틈을 타 뛰었다.

 

 투다다다타앙, 팅, 투투투투투.

 

 군인들은 도망치는 윤서를 마구 갈겼지만 태환이 좀 더 빨랐다. 마치 소리 없는 저격수처럼 윤서를 맞출만한 군인들을 순서대로 찍었다.

 

 ‘너무 빨라, 계속 이런 상황이면 실수가 나오겠어.’

 

 윤서는 근처 건물에 들어가 몸을 숨겼지만 뒤를 따라 들어가는 군인들을 태환이 전부 찍지는 못했다.

 

 “그만!”

 

 군인들을 지휘하던 남자가 소리쳤다. 성호가 남자의 목을 과도로 위협하고 있었다.

 군인들은 그 모습을 보고는 그제야 움직임을 멈추었다.

 

 “군복 입은 놈들은 이 곳으로 모여.”

 

 성호가 남자의 피부에 과도를 갖다 대고 말하자 군인들은 하나 둘 한 곳으로 모였다.

 

 “어-이! 김태환, 있는 거 알고 있어, 나와서 처리해.”

 

 이미 카메라의 능력을 알고 있던 성호는 태환의 짓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태환은 한 곳에 모인 군인들을 간단하게 셔터 한 번 눌러 모두 사라지게 했다.

 

 “아, 아아, 아니, 뭐야? 군바리 새끼들 다 어디로 튀었어?”

 

 남자는 군인들이 한 번에 없어지는 걸 보곤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남자는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보고 싶었지만 태환도 성호도 남자에게 시간을 줄 이유는 없었다.

 

 “뭐지?”

 

 태환이 남자의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남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뭐하는 거야 태환? 갑자기 고장이 라도 났나?”

 

 태환은 다시 남자를 찍어보았지만 여전히 찍히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태환은 카메라 화면을 다시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좀비지수 0%라는 건 원래부터 써 있던 건가?’

 

 2.좀비지수

 

 “뭐 하는 거야? 이대로 둘 거야?”

 “아니.”

 

 태환은 뒤에 있던 하나를 데리고 와서 카메라를 손에 쥐어주었다.

 

 “무슨 일이야?”

 

 상황을 알 리 없는 하나는 카메라를 들고 엉거주춤했다.

 

 “이 카메라는 내가 찍으면 마법같은 일은···.”

 “찍어 봐.”

 

 태환의 말을 듣고 셔터를 눌러보지만 남자는 여전히 찍히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이지?’

 

 태환은 답답한 마음에 대상을 남자에게서 성호로 바꾸어 셔터를 눌렀다.

 성호는 사라졌다.

 

 “아하하, 같은 편이 아니었던 거 같네.”

 

 위협에서 풀려난 남자는 급격히 표정이 좋아져서 말했다.

 

 “너무 좋아하지 마, 금방 미안해지니까.”

 

 태환은 성호의 사진을 지워 다시 성호를 불러냈다. 남자의 표정은 다시 진지해졌다. 태환은 개그라도 보고 있는 듯 했다.

 

 “무슨 짓이야?”

 

 카메라에서 나온 성호가 태환에게 역정을 냈다.

 

 “이 남자 카메라에 찍히지 않아.”

 

 태환은 카메라를 움직이며 성호, 하나 그리고 숨어있던 건물에서 나온 윤서를 관찰했다.

 

 ‘모두 좀비지수가 있군, 하지만 왜 갑자기 이런 문구가 생긴 거지?’

 

 태환은 혼자 더 이상 생각해도 답이 없을 것 같아 우선 남자를 포박하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그러는 너야말로 이 곳을 돌아온 이유가 뭐야?”

 “두고 간 물건이 있었을 뿐이야.”

 “물건도 못 챙기고 도망쳤던 곳을 다시 찾아오다니 너무 부자연스럽잖아.”

 

 태환이 쉽게 속일 정도로 성호는 순수한 사람이 아니다. 이 중 그것을 가장 잘 아는 태환은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가방 안에 나라에서 숨기고 싶어 하는 노트가 있어.”

 “먹을 게 좀 들어있는 거 같아 가져가려 했더니 망할, 죽을 뻔 했잖아.”

 “어디로 도망쳤었어?”

 “도망이라니 뭣 하러 그렇게 눈에 띄는 행동을 하겠어?”

 “숨어 있었던 거야?”

 “주변이 소란스러울수록 등잔 밑은 짙어지지. 목숨은 잃을 뻔 했지만 그래도 좋은 정보를 알게 되었네.”

 

 태환은 불안하지만 성호를 이 곳에 혼자 두고 가긴 싫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무엇보다 가장 친한 친구이기에 버릴 수 없었다.

 

 ‘아직 이 카메라에 대해 모르는 게 많은데 성호를 데려가도 괜찮은 건가? 으, 머리가 아프군.’

 

 태환은 이번엔 카메라를 윤서에게 주고는 자신을 찍어보라고 말했다.

 

 “무슨 소리야?”

 “카메라에 대해 알아보는 것뿐이야 셔터를 눌러줘.”

 “···아냐, 그래도 이건 아니야.”

 

 주저하는 윤서의 손에 들린 카메라를 하나가 가로채더니 바로 태환을 찍었다. 그 다음엔 성호, 윤서, 포박된 남자를 차례대로 찍었지만 사라지는 사람은 없었다.

 

 “분명 성호는 조금 전 찍혀 사라졌는데 하나가 찍으니 효과가 없군.”

 “그런데 이거 이 아저씨도 들어도 되는 거야?”

 

 하나가 포박된 아저씨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군. 어이, 이름이 뭐지?”

 

 태환의 질문에 잠자코 정보를 듣고 있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요즘 것들 싸가지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한참 어른한테 어이라니 어이가 뭐야 버르장머리 없게.”

 “포로면 포로답게 묻는 말에나 대답해.”

 “······.”

 “닥치고 있겠다면 좋아, 상관없지. 좀비 밥으로 던져버리면 그만이니까.”

 “어미아비도 없는 새끼···!”

 “쓸데없이 힘은 그만 빼고 이름이나 말하지?”

 “풋, 이름 같은 거 알아서 어쩌겠다는 거야?”

 

 남자의 태도에 화난 태환은 그의 얼굴을 차버렸다. 그는 손도 모두 묶여 있어서 땅도 못 짚고 얼굴을 그대로 바닥에 박았다.

 

 “···개새끼.”

 “네 이름 같은 게 궁금한 게 아냐. 예의상 물어보는 거뿐이지 정말 궁금한 건 그게 아니지.”

 “크하하하- 내가 너한테 정보를 알려줄 거 같아? 멍청한 새끼였구만.”

 

 태환은 변함없이 구는 그의 머리를 잡고 다시 무릎을 꿇린 채 남자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그 멍청한 새끼 앞에 무릎 꿇은 게 너야.”

 

 상황은 진전이 없어 보였다. 당연하게도 사람을 고문해 본적 없는 태환은 이럴 때 어떻게 해야 좋을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 때.

 

 “으어어어······.”

 

 다 죽어가는 좀비 한 녀석이 태환이 있는 곳으로 들어오려 했다.

 

 3.백신

 

 태환은 그 좀비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태환을 믿기에 사람들은 별 말은 없었지만 미간에 주름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사진에 찍히지 않는다고 해서 죽이지도 못하는 건 아니지.”

 “으아아악!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다 얘들아. 전부 말해줄게, 빨리 이 새끼 좀 치워!”

 

 태환은 그제야 남자에게 다가오는 좀비를 걷어 차 남자에게서 떨어뜨려 주었다.

 

 “발로 차기만 해선 안 돼! 총, 총을 쏴, 빨리!”

 

 남자는 하나를 보며 총을 쏘라고 소리 질렀지만 하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좀비가 다시 다가오기 전에 말하는 게 좋을 거야.”

 “백의여-엉! 백의영 이름 백의영!”

 

 남자가 대답하자 태환은 다시 다가오는 좀비를 걷어 찬 뒤 문을 닫았다.

 

 “그래, 그렇게 대답하라고. 두 번의 기회는 주지 않을 거니까 다시 개소리 지껄이진 말고, 의영 아저씨.”

 “뭐뭐뭐 뭐가 궁금한 거야? 그보다 군인들은 다 어떻게 된 거야? 한 순간에 사라졌던데.”

 “이제야 부하들이 걱정되나 보군. 당신 밑에서 있어야 하는 군인들이 참 불쌍해 스스로 선택한 것도 아닐 텐데 말이지.”

 “공익을 위한 거니까 명예롭게 죽은 거뿐이야. 오히려 희망 없는 인생이 명예롭게 끝나서 다행이잖아? 요즘 50대들보다도 취업이 안 되는 애들인데 희망 없잖아 안 그래?”

 “네 새낀 완전한 쓰레기군. 그보다 어떻게 된 거지?”

 

 태환은 남자의 쇠골 쪽이 보이게 그의 정장을 당겼다.

 남자의 쇠골엔 사람에게 물렸다 꿰맨 자국이 있었다.

 

 “운이 안 좋은 날이었어, 술 취한 행인한테 물렸던 거야.”

 “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의 보호를 받고 있는 당신이? 우릴 너무 멍청이 취급하지 말라고 짜증나니까.”

 “···난 좀비에게 물려도 좀비가 안 돼. 내 말 믿어, 백신을 맞은 몸이야.”

 

 백의영은 잘못 짚었다. 태환이 좀비가 될 위험 때문에 자신을 죽일 거라는 오해를 했기에 공포에 질려 사실을 말해주었다.

 

 “백신? 그 백신 어디서 구했지?”

 

 백신에 대한 얘기에 눈빛이 바뀐 태환을 보고 백의영은 안심했다.

 

 “그거라면 모르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을 뿐인데 멋대로 주사를 놓았으니 알 턱이 있나.”

 “어느 병원이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꼬맹이들이란. 좀비바이러스 발생원인을 알고 있는 것도 스스로 알아낸 게 아니겠지?”

 “사설은 그만두고 병원위치나 말해.”

 “의미 없어. 그런 주사는 나처럼 쓸모 있는 사람들에게만 놔 주는 거니까.”

 “다시 한 번 좀비를 만나고 싶은가 보군.”

 “말귀를 못 알아듣네, 이래서 꼬맹이는 귀찮지. 그 백신은 물량이 없는 거야. 있었다면 진즉 사람들에게 맞춰줬지.”

 “그렇다면 빼앗아 주지. 어디 숨겨 놓은 것들이라도.”

 “푸하하, 농담이지? 어차피 니들한텐 필요 없는 거야. 치료제가 아니고 예방주사라고 이미 좀비에게 조금이라도 감염된 니들에겐 쓰레기지.”

 “우리가 맞았다면 백신주사를 맞고도 좀비 앞에서 설설 기는 겁쟁이 새끼는 안 될 텐데.”

 “흥, 니들이 물려보지 않았으니 그딴 말을 쉽게 지껄이지.”

 

 태환은 그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문 밖의 좀비는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았다. 곧 생을 다할 것처럼 바닥에 붙어 있었다.

 

 “뭐 하는 거야?”

 

 백의영을 풀어주는 태환에게 성호가 말했다.

 

 “시험해 보고 싶은 게 생겨서.”

 “시험?”

 “군인들 도움 없이 이 곳에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군.”

 

 태환은 의영의 한 쪽 다리를 강하게 걷어찼다. 의영은 짧은 외마디 신음을 내고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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