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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엑스트라가 된 창조주
작가 : 한청
작품등록일 : 2019.9.2

#성좌물 #책빙의물 #게임시스템 ///
내가 만든 사후세계로, 가다.

 
5. 데스 게임 시작
작성일 : 19-09-06 19:08     조회 : 194     추천 : 0     분량 : 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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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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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고 할 줄 알았냐, 이 양심없는 새끼들아?"

 

  "예...?"

 

  그 말과 함께 주차장에 불편한 정적이 흘렀다.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사람들.

 

 '...내가 방금 잘못 들은 건가?'

 

 모두 그런 표정을 지으며 눈앞의 천사를 바라보며 벙쪄 있었다.

 

 그러자 그녀가 킥킥킥 웃으며 말했다.

 

 "...뭐? 착하게 살아서 다행이야? 교회 열심히 다녀서 다행이이야? 여러분들.. 진심으로 스스로가 천국에 올 재목이라고 생각들 하고 계시는 겁니까? 제정신이세요?? 큭큭큭 와 진짜 어이가 없어서."

 

 광기를 감추지 않으며 메자엘이 노골적인 멸시의 시선으로 우릴 바라보며 말했다.

 

 "니들의 인생을 한 번 객관적으로 돌아보세요. 내가 진짜 천국에 갈만한 인간인지.날 때부터 자기 잘 먹고 잘 살겠다고 부모님 등골 후려 처먹은 것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짓밟고 올라왔는지 자각이 없으신 건가요?? 니들 죄는 늘어놓자면 아주 끝이 없다구요 끝이.”

 

  그러자 겁에 질린 야구모자를 쓴 한 청년이 손을 들고 물었다.

 

  "그.. 그럼 여긴 천국이 아니라는 건가요....?"

 

 그러자 메자엘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네. 이곳은 말이죠. 여러분들을 천국으로 보낼지, 아니면 지옥으로 보낼지 결정하는 '사계의 문턱' 이라는 곳입니다."

 

 그 말을 기점으로 사람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뭐..?? 사계의 문턱? "

 

  "내가 왜? 내가 왜 지옥을 가야하는 데??“

 

  "무슨 소리야...? 내가 살아 생전 기부를 얼마나 많이 했는 데..! 기부액만 해도 10억이 넘는다고, 10억!!"

 

  "맞아...!! 나도 30년동안 교회 다니면서 목사님 예배 한 번도 빠진 적 없다고!! 내가 우리 교회 전도한 사람만 해도 20명이 넘는 데...!! 나야말로 천국에 가야할 사람이라고!"

 

  패닉에 질린 사람들이 메자엘을 뒷전으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전생에 무슨 일을 하고 살았다느니, 어떤 선행을 했었다느니, 자신이야말로 진정으로 천국에 걸 맞는 사람이라며 억울한 듯이 지껄여댔다.

 

  "어.. 저기요.. 좀 조용히 좀 해주실래요..?"

 

  "맞아..!! 이건 뭔가 잘못된 거야!! 난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니라고!!”

 

  “뭔가 시스템에 착오가 있었던게 분명해..!!”

 

  "야, 윗 사람 불러!! 뭐야 이거, 천사를 보내라 했더니 왠 미친년을 보내놨잖아??"

 

  "이거 몰래 카메라지?? 맞지?? 그 증강현실인가 뭔가 하는 거. 사실 저 등 뒤에 피아노줄 있는 거 아냐???

 

 

  열에 뻗친 메자엘의 표정이 점점 암운에 잠기기 시작했다.

 

  그러든 말든 열심히 떠들어 대는 인간들.

 

 

  -일처리 똑바로 안해? 관리자 나와!

 

  -부하 관리가 이래서 되겠어?

 

  -부사수가 이러는 데 사수도 어차피 거기서 거기겠지.

 

 

 

  결국 메자엘이 눈을 희번떡 뜨며 말했다.

 

  "아... 새끼들이 오냐오냐 해주니까 주제도 모르고 기어오르네..."

 

  메자엘이 손가락을 튕기자 그녀의 머리 위로 허공에 4개의 뇌창이 소환되었다.

 

  "니네 인간은 진짜 꼭 누가 뒤져봐야 정신을 차리는구나....?"

 

  군중들을 향해 메자엘이 손을 내지르자 순식간에 뇌창이 4명의 사람들의 심장을 꿰뚫었다.

 

  외마디 비명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조용해진 주차장.

 

  메자엘이 만족했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니들이 전생에 선행을 얼마나 했는지는 난 관심이 없어요.. 이름만 교회지 보험회사나 다름없는 니 영업 성과는 내 알 바 아니고요, 실컷 사람들 피 빨고 나중에 기부로 이미지 세탁이나 하려던 니네들 말 들어줄 여유 따윈 없어요. 큭큭..”

 

  분수 같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 피, 뇌전으로 인해 파지직 타고 있는 살. 역한 냄새와 함께 순식간에 주차장은 피바다가 되었다.

 

  압도적인 정적.

 

  오직, 비위가 약한 자들의 헛구역질 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었을 뿐이었다.

 

  "참나... 고작 이런걸로 벌써부터 엎어져버리면 안되는데?"

 

 천사가 손가락을 튕기자, 천둥 소리와 함께 천지가 개벽하기 시작했다. 커텐처럼 사르르 걷히는 주차장 바깥의 풍경, 황금빛의 낙원이 걷히고 이 구역의 본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불타는 대지.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

 

 사람들을 고문하며 낄낄낄 웃고 있는 악마들.

 

 

 허공에 떠있는 주차장 주변으로 지옥이 펼쳐져 있었다.

 

 보이는 것만 수천만은 되어 보이는 나체의 인간들이, 지옥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불가마 속에서 달궈질 대로 달궈져 피부가 녹아내린 인간들이 살려달라고 절규하고 있었다. 탈출을 시도하려다가 악마의 창에 찔린 사람들이 내장을 쏟으며 끝없는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있었고, 온 몸이 식인 벌레에게 잔인하게 뜯기면서 살려달라고 악마에게 계속 비는 사람도 있었다.

 

 메자엘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이제라도 주제 파악이 좀 되니?"

 

  삡- 삡- 그 때, 메자엘의 머리 위로 빨간 LED 조명이 나타나 두 번 깜빡거렸다.

 

 그녀가 허공에 손가락을 긋자 홀로스크린이 나타나더니 그녀의 머리 위로 알림 메세지가 등장했다.

 

 

 [ 채널 <에덴–4312>의 구독권이 배포되었습니다. ]

 

 [ 입장인원 수 : 122명 ]

 

  "으음..? 처음 치곤 제법 시청자수가 많은 편인데? 훗. 내 쇼맨십 덕분인가."

 

  기분이 좋아졌는지 그녀가 깔깔 웃으며 창을 닫았다.

 

 메자엘이 얼굴에 묻은 피를 닦으며 말했다.

 

  "요즘 것들은 말이죠... 워낙에 다 떠먹여주는 세상에 살다보니까 참 고마워할 줄을 모르더라구요... 특히 말이죠. 제일 밥맛 없는 건. 진심으로 자기가 선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다닌다는 겁니다. 지들이 지은 죄는 돌아볼 줄도 모르구요."

 

  그녀가 주차장으로 내려오며 말했다.

 

  "그래서 사후세계도 방침을 바꾸기로 한 겁니다. 바로 요렇게요."

 

  그녀가 손에 있던 리모컨 버튼을 누르자 우리 앞에 멋들어진 문구가 적힌 홀로그램 창이 나타났다.

 

  [Project Questiō]

 

 

  "프로젝트.. 퀘스티오...?"

 

  "스스로 시련을 극복해낸 자에게만 이제 천국행 티켓을 주기로 한 거죠..!!"

 

  메자엘이 손가락을 튕기자 우리 앞의 홀로스크린에 창이 떴다.

 

 -- --

 

 [ Questiō 1. : 너 자신을 알라 ]

 

 분류 : 입소식

 (에덴-4312조, 참여자 28명)

 

 난이도 : F

 

 상황 : 폭탄이 정중앙에 떨어졌다. 이 폭탄을 발로 차서 날려 보내기엔 너무 늦은 상황이다. 이 폭탄이 터지면 소대가 전멸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보상 : 10000AC (엔젤코인), 사망인원에 비례해 생존인원에게 차등분배

 

 처벌 : 폭탄의 피해를 입은 영혼은 소멸 및 지옥행에 처한다.

 

 제한시간 : 25분

 

 -- --

 

 “지금부터 에덴 행성을 관리하고 있는 우리 라퓨타 천족 연합은 여러분들이 천국에 입성하기 위해 합당한 인재인지를 가늠하기 위해 ‘퀘스트(시련)’을 부여할 것입니다.”

 

 “시.. 시련...?”

 

  “사실 사후세계에서도 말이죠. 요즘 인구수가 더럽게 많아진 바람에 우주에 자리가 점점 부족해지는 바람이 골머리를 썩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차라리 그냥 인류 따위 그냥 다 소멸시켜버릴까 하다가....”

 

 그녀가 스크린의 버튼을 누르자 주차장 위로 수류탄만한 크기의 폭탄이 하나 등장했다.

 

 바로 떨어지진 않았고 그대로 공중에 둥둥 떠 있었다.

 

 “그래도 이런 엿같은 세상속에서도 자기 소신 지키면서 꿋꿋이 착하게 살아온 사람이 있을 거 아니예요? 그래서 우린 그런 사람들을 선별해내기 위해 요즘 트렌드에 맞게 일종의 퀘스트 같은 걸 만들게 된 거죠.”

 

 메자엘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지금부터 약 25분 뒤에 여러분들의 머리 위로 폭탄이 떨어지게 될 겁니다. 으음. 아마 바닥에 떨어진 후 폭발하는 시간은 대략 0.8초 정도? 음 그 정도 되겠군요.”

 

  “포.. 폭탄..?”

 

 “에이.. 농담이겠지?”

 

 "맞아.. 설마 진짜 폭탄이겠어...??"

 

 그러자 메자엘이 주차장 뒤편에 있던 거대한 구덩이에 똑같이 생긴 폭탄 하나를 휙 던졌다.

 

 쾅-

 

 어마어마한 폭발음과 함께 지축이 위 아래로 크게 흔들렸다.

 

 "꺄아아악...!!!!!"

 

 "내 귀.. 내 귀.....!!!"

 

 

 신병 훈련소에서 맛봤던 것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폭탄이 터진 자리 위로 추가적으로 4개를 소환하며 말했다.

 

 

 “구덩이로 튈 생각은 하지 마세요~ 큭큭. 게임이 너무 쉬우면 재미없잖아?”

 

 

 생전 처음 맛보는 죽음의 공포에 벌벌 떨며 얼어붙어 있는 사람들.

 

  메자엘이 만족했다는 듯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럼 뭐 인간 방벽을 만들든 뭘 하든 여러분들끼리 합심해 머리를 잘 굴려서 이 상황을 타개해보세요~ 이 퀘스트를 클리어 한 자에겐 앞으로 계속 시련을 부여받을 기회가 생길 테니까! 아, 참고로, 우리 사후세계에서 죽게 되면 말 그대로 영혼이 '소멸'하게 됩니다. 진짜 말 그대로 끝인 거죠.”

 

 "소.. 소멸...?“

 

 “자 그럼, 다들 힘내세요~ 파이팅! 여러분의 건투를 빌게요! 뿅~”

 

 그 말과 함께 순식간에 그녀의 몸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오직 메자엘이 앉고 간 의자만 남아있었을 뿐.

 

 정적만이 흐르는 주차장.

 

 그 와중에도 시간은 줄어들고 있었다.

 

 

  [남은시간 : 24분 54초]

 

 

  그리고 한 여성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주차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모했다.

 

 

  “싫어!!!!!!!!!!!!”

 

  "내보내줘.. 날 여기서 내보내달라고!!!!"

 

  "이렇게 죽긴 싫어...!!!

 

 

 그리고 그 안에서 차분히 앉아있는 것은,

 

 오직 나뿐이었다.

 
작가의 말
 

 5. 잡지식 사전

 Quetion(질문)의 어원은 questio로, 이 뜻은 ‘고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고문을 통해 튀어나오는 자백의 과정을 inventio(인베레)라고 하고, 이 단어는 나중에 invention(발명)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된다.

 즉, 고문의 과정이 깊을수록 그만큼 수준 높은 창조물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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