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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내 부인입니다
작가 : MyLord
작품등록일 : 2019.9.5

금수의 땅에 부인을 찾으러 온 비륜
지키려는 아름다운 이리 은린
한번의 기회를 더 얻은 그들은 사랑하는 수화를 얻을수 있을까?

 
2-4 옷 좀 입어줘
작성일 : 19-09-05 16:45     조회 : 190     추천 : 0     분량 : 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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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륜…"

 

 침대에 누워 자신의 두손을 배위에 가지런히 올려 놓은 수화는 천정을 올려다 보며 입술을 동그랗게 모았다.

 그자 산길을 내려 가면서 까지 흘깃거리며 자신을 돌아 봤었다.

 도대체 자신을 언제 봤다고 관심이 있다는거지?

 혹 열여덟이 되고 자신에게도 매력이라는게 생긴건가?

 눈 앞에서 어른거리는 비륜이라는 사내의 모든 표정들이 점점히 떠올랐다.

 자신의 앞에 얼굴을 가까이 대며 다가 올때 오뚝하게 솟은 코와 부드럽고 깊은 눈, 붉고 도톰한 입술…

 수화는 비륜을 머리로 그려보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바둥거렸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이렇게 터질거 같은데…

 

 "아… 내가 미친건가…..

  아니 미쳐버릴거 같애. 윽!"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보자는건가?

 내일은 어떤 핑계를 대고 그곳에 가야 할까?

 빨리 자유롭게 외출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화야."

 

 은린이 목소리였다. 수화는 자기를 돕지는 못할 망정 아버지 명이라고 죄인가두듯 가두어 두고 옴짝달싹 할수 없게 하는 은린이 미웠다.

 문을 열고 들어와 침대 곁에 서서 은린이 다정하게 수화를 다시 불렀다.

 

 "수화야. 자?"

 

 얼굴도 보이지 않게 이불을 뒤집어 쓰고 돌아 누워있어서 은린은 이불 밖으로 나온 수화의 붉은 머리칼만 한참 동안 바라보다 나갔다.

 

 

 *

 수화의 외출금지는 한달이 다 되어 가도 풀릴줄 몰랐다.

 부용까지 한번만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도와 주지 않아 꼼짝없이 갇혀있었다.

 창문 밖의 하늘을 올려다보니 만개한 달이 서서히 그 기운을 잃어 가고 있었다.

 벌써 아름다운 범을 만났던 그믐달이 뜨던 밤이 다가 오고 있었다.

 

 "수장. 은린 수장!"

 

 다급하게 은린을 찾는 은린의 수하가 은린의 귀에 대고 머라고 속삭였다. 수화는 창문 밖으로 하늘을 올려 보다 말고 그 모습을 유심히 바라 봤다.

 은린은 방문을 지키고 있는 아름다운 이리, 자신의 수하에게 뭐라고 명을 내리고는 방금 들어와 무언가를 속삭이던 자를 급하게 뒤쫓았다.

 

 "뭐지? 경계 너머 뭐라도 들어 왔나?"

 수화는 창문에 고개를 올려 놓고 중얼 거렸다.

 

 무슨 복잡한 문제가 생긴건지 대문 밖으로 미랑들이 줄지어 가는 빛가루가 흩날렸다.

 

 수화는 이런 재미 있는 구경을 놓칠수 없었다.

 방안과 밖을 두리번 거리다 부용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후 자신의 오른쪽 가슴을 손바닥으로 가만히 짚었다.

 

 "홍조 주인 금수화, 적비에게 명한다.

  깨어나라."

 

 수화가 명을 내리는거 같더니 오른쪽 가슴에서 붉은 빛이 흘러 나오며 어디선가 날아온 붉은 매가 빛을 사방에 흝으며 수화 앞에 조용히 앉았다.

 꼭 신선들이나 호령할수 있을거 같은 신비로운 생김새였다. 봉황은 아닌것이 붉게 타오르는 빛을 내고 있었다.

 

 "오랜만이다. 적비"

 

 가만히 매를 쓰다듬은 수화는 매와 같이 불타 오르는듯한 머리칼의 붉은 빛이 사방으로 흝어졌다.

 굳이 적비를 부르지 않아도 되었겠지만 미랑 귀찮은 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면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달아 날거 같았다.

 그리고 그믐달이 뜬 산은 위험하기도 했다. 은린 없이 혼자 움직이기에는 더 위험했다. 이런 상황에는 적비만한 동무도 없었다.

 이럴때 써먹으라고 있는 능력은 아니였지만….

 

 매는 수화의 명을 기다리기라도 하는듯 눈을 깜빡거리며 머리를 수화에게 고정시켰다.

 

 "갈곳이 있어. 왠만하면 티내지 말고 미랑을 쫓는다.

  할수있지?"

 

 할수 있지?는 무슨 말이냐는듯 매는 수화를 태우고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 올랐다. 멀리서 봐도 불덩어리가 떨어지는가 싶은 화려한 모습이였지만 점점히 하늘 위로 올라갈때 마치 그곳에 아무것도 없는양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

 

 "범이 들어 왔다고?"

 

 은린은 가뿐 숨을 몰아 쉬며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네. 해시(21~24시)경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미랑중 한 자가 은린을 돌아보며 말했다.

 

 "지근랑 대장군 . 아버지는 이 사실을 아는가?"

 

 "모르실겁니다. 제일 먼저 수장에게 전한것입니다. "

 

 "그래?."

 

 그래도 미랑중 아버지에게 잘보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자도 있으니 벌써 아버지의 귀에 들어갔을지도 몰랐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미랑들과 은린이 멈춰 선 곳에 아름다운 검은 빛의 탐스러운 흑범 한마리가 미랑들의 저지에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여긴 네가 올곳이 아니다. 돌아가라."

 

 은린은 조용히 범에게 명령했다.

 

 "수장. 돌아 가라고 하는데도 이렇게 버티고 가질 않습니다. "

 

 은린은 가만히 범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혹 수화를 찾으러 온것인가? 그렇다면 수화가 금수의 땅에 있다는건 어떻게 알고 왔지?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나 돌아가라. 이곳은 반인반수가 발들일 곳이 아니다. 인간도 마찬가지!"

 

 그래도 자신들의 앞에서 이를 드러내고 있는 아름다운 범을 보고 은린은 할수 없다는듯 목덜미를 가만히 짚었다.

 

 "미랑 수장 은린이 명한다. 미우랑은 깨어나라."

 

 그러자 집채 만큼 크고 아름다운 늑대한마리가 흑범 앞에서 사뿐히 앉아있었다.

 

 범은 놀란듯 아름답고 도도한 늑대를 바라봤다.

 그 미우랑이란 늑대는 주인의 명만 듣는지 불려나와서도 가만히 은린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우랑. 저."

 

 "잠깐!"

 

 삽시간에 붉은 매의 날개짓에 주위의 모든것이 날려갈듯했다.

 

 "수화?"

 

  은린이 몰래 숨어 있던 수화를 보고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

 

 "거기 그 범은 내꺼거든"

 

 은린은 인상을 구기며 수화를 쏘아 보았다.

 

 "수화 네것이라?"

 

 "응. 내 범이야. 내꺼라는 표시를 해놨지."

 

 "어떻게?"

 

 수화는 매에서 살포시 뛰어 내리더니 흑범에게 가까이 다가가 흑범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이렇게."

 

 "….."

 

 아연질색하고 바라보는 미랑들과 은린을 흘깃 바라더니 수화는

 

 "휙~"하고 휘파람을 불었다.

 

 갑자기 적비라는 붉은 매가 커다란 날개로 바람을 일으켰다.

 미랑과 은린은 거센 바람에 소매로 눈을 가리고는 바람이 잠잠해 지자 수화와 범이 있던곳을 바라 봤다.

 

 당연히 사라져 버릴줄 알았다는듯 은린은 수화가 사라진 자리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채 조용히 주위에 명을 내렸다.

 

 "여기 있던 모든 자는 들어라. 오늘일은 없었던 일이다. "

 

 "…"

 

 "이 일이 밖으로 새나가면 우리의 신뢰는 바닥으로 고꾸라지겠지. 그리고 북쪽이든 서쪽이든 변방으로 쫓겨 갈지도 몰라.

  정 변방으로 가고 싶다면 소문내고 다녀도 좋다.

  그런데 집요한 미랑 수장이 그 소문의 출처는 가만두지 않겠지?"

 

 빛하나 없는 어둠속에서 미랑은 매서운 눈을 번뜩이며 차가운 가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금수화……'

 

 

 **

 

 "적비. 저기야 저기. "

 

 매는 수화가 가리키는 동굴 앞에 사뿐히 내려 앉았다. 그리고 수화와 범이 자신의 등에서 뛰어 내리자 가만히 수화의 명을 기다렸다.

 

 "고마워~~들어가서 쉬어도 좋아.적비"

 

 그제서야 자신의 소임을 다한양 커다란 매의 빛은 순식간에 사그라져 수화의 오른쪽 가슴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윽…"

 

 적인을 사용하는 일은 흥분되고 짜릿하긴 하지만 후에 통증은 끔찍했다. 그래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전쟁이 나거나 급하게 사용되어져야 할 때아니면….

 

 수화는 흑범 옆에 쓰러져 누웠다. 그리고 고통스럽지만 범을 다시 만나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점점히 어둠이 그치고 동이 터오려는듯 보였다.

 

 수화는 몸이 좀 진정이 되자 흑범을 데리고 작은 동굴 안으로 몸을 숨겼다.

 

 "여기 . 내 비밀장소야 . 은린이 알면 가만 안두겠지만… 이제 여긴 오지 않으니 괜찮을거야. "

 

 수화는 범을 꼭 끌어 안고는 체온을 느꼈다.

 

 "범아. 난 왜이렇게 너가 보고 싶었을까? 다시 보니 참 좋다. 근데 넌 나 안보고 싶었어? "

 

 수화는 말 할수 없는 범을 지그시 바라보더니 범의 아름다운 얼굴을 쓰다듬어 주고는 얼굴을 가져다 대고 부비적거렸다.

 

 "진짜 부드럽네 . 언니는 너가 참 마음에 들어.

  근데 너 암컷 맞지?

  이렇게 이쁘게 생겼는데 수컷일리가 없지. 크크크"

 

 수화는 졸린지 하품을 연신해대다가 범을 꼭 끌어 안고는 범의 품에 얼굴을 푹 쑤셔 넣었다.

 

 "근데 넌 이름이 뭐야?"

 

 분명 보들하고 매끈하고 따끈한 감촉이 있어야 하는데….

 탄탄하고 매끈하긴한데 …

 

 "어어어 으악."

 

 "쉿!"

 

 수화는 자신이 전라 상태의 사내를 꼭 끌어 안고 있는걸 깨닫고는 비명을 질러댈뻔했다. 그 사내가 자신의 입을 틀어막아서 비명소리는 그 어디에도 새어 나갈수가 없었다.

 

 "비륜이라고 알려 줬을텐데. 천비륜."

 

 사내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수화를 장난끼 어린 눈으로 바라봤다.

 반인반수…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가까이서 본건 처음이였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런건 소문만 들었지 이렇게 전라 상태로 돌아 온다는 이야기는 못들었었다.

 

 "너……"

 

 비륜은 수화를 보고 씽긋웃었다.

 

 "놀랐어? 금수화!"

 

 "놀랐다기 보다… 그 … 옷 좀 입어….

  그리고 떨어져줘…."

 

 실올라기 하나 걸치고 있지 않는 사내의 몸을 그대로 느끼고 있자니 수화는 참 난감했다.

 사내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접촉은 손끝이 스친다거나 은린이 손목을 잡아 끈다는 그런류의 것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사내의 전라 상태의 몸을 본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은린이 웃옷만 벗고 등목을 하고 있을 때 훔쳐 보던게 다란 말이다.

 그런데 범인지 알고 끌어 안고 있던 자가 자신의 심장을 매 밤마다 쿵덕대게 했던 비륜이란것도 놀라운데.

 그자가 지금 자신에게 전라 상태로 안겨 있다는게 수화는 까무러칠일이였다.

 

 "너가 안고 있는데.."

 

 수화는 그제서야 자신의 품에서 비륜을 놓아 주고는 몸을 뒤로 돌려버렸다.

 

 "아.. 그렇네… 흠.흠.흠"

 

 "헌데 나 의복을 두고 왔는데.."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였다. 이걸 어쩌란 말인가.

 

 "아니. 너는 그렇게 몸이 돌아 오면 홀딱 벗고 있는줄 알면서 옷도 안들고 다니냐?"

 

 "크크크.."

 

 "웃음이 나와 이상황에?"

 

 "갑자기 너가 보고 싶어서.

 수풀에 와줄줄 알았는데 오지 않길래 마음끌리는데로 뛰어 들었어.

 짐승으로 변해 있으니 본능적으로 움직이는게 쉽더라."

 

 수화는 이자가 자신이 금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것에 적잖이 당황했다.

 

 "너 내가 금수인거 알고 있었어?"

 

 "넌 그냥 딱 봐도 금족 같아."

 

 아 그래서 그날 밤 비륜을 대군마마라고 부르던 자가 자신을 보고 굳은 자세를 하고 있었구나하고 이해가갔다.

 

 "내가 그렇게 이상하게 생겼나?"

 

 "아니…. 심장 터질것 같이 고와."

 

 아름다운 청록빛 눈동자를 수화에게 고정시키며 비륜은 느닷없이 고백했다.

 

 "허…. 곱다고….내가?"

 

 수화의 심장이 다시 요동쳐 미친듯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

 

 "부용. 수화는 들어 왔는가?"

 

 부용은 간밤에 사라진 수화때문에 한숨도 자지 못했다.

 그런데 은린이 냉랭한 표정으로 수화를 찾을 땐 심장이 밑으로 쿵하고 떨어지는거 같았다.

 

 "아가씨가 무슨 일이라도 내셨습니까? "

 

 "아닐세. 수화에게 내 물어 볼 말이 있어서 찾는것이니 걱정마시게."

 

 부용은 냉랭하게 돌아서는 은린을 바라보며 눈을 질끈 감고는 수화 아가씨가 무사히 돌아 오게 해달라고 빌었다.

 

 은린은 어린 시절 자신과 은린이 비밀 장소로 만들어 두었던 동굴 앞에 섰다.

 

 그리고 자신과 수화만의 동굴 안에서 전라 상태의 사내와 자신의 수화가 서로를 바라 보며 얼굴을 붉히고 있는것을 보았다.

 

 손을 꽉 쥐었다. 자신의 긴 검지손톱에 손을 베어 피가 흐르는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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