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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내 부인입니다
작가 : MyLord
작품등록일 : 2019.9.5

금수의 땅에 부인을 찾으러 온 비륜
지키려는 아름다운 이리 은린
한번의 기회를 더 얻은 그들은 사랑하는 수화를 얻을수 있을까?

 
2-3 이름이 무엇이냐?
작성일 : 19-09-05 16:43     조회 : 207     추천 : 0     분량 : 5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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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만 진짜 딱한번만~~~"

 

 수화는 방을 나가려는 부용을 붙잡고는 온갖 애교를 다 떨면서 밖으로 목소리라도 새어 나갈까봐 조용조용 애원했다.

 

 "아가씨. 안되는건 안됩니다. 도대체 어쩌실려고 그러세요?"

 

 단호한듯 말하지만 자신의 아이 같이 키워온 수화가 매달려 애를 쓰니 마음이 좋지 않은지 부용의 눈은 그윽해졌다.

 

 "딱 한번만. 진짜 응? "

 

 "… 아무리 그러셔도 안됩니다."

 

 문을 열고 뒤돌아 나가려는 부용의 뒤에서 수화는 포기한채 주저 앉아서 중얼거렸다.

 

 "됐어. 그럼 죽어버리지 뭐."

 

 문을 열다만 부용은 수화의 곁으로 다가와 눈물을 글썽거리며 말했다.

 

 "아니. 죽는다는 말을 어쩜 그렇게 쉽게 하십니까?"

 

 부용은 자신이 족장 집의 종으로 들어 오기 전 자신과 아버지 앞에서 목을 매달고 죽어 있었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무슨 이유인지 아버지와 어머니는 매일 밤을 험하게 싸우셨다. (열다섯이 되고 왜 아버지오 어머니가 그렇게 죽도록 싸우셨는지.. 어머니가 목메여 돌아가실수 밖에 없는지 부용은 알게 되었다. )그러다 아버지께서 죽어버리라고 하자 몇일 후 어머니는 정말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그후 아버지도 흔적없이 사라져 버리셨다.

 어린 시절 보았던 그 충격은 부용을 밤마다 괴롭혔었다. 그런데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 수화가 죽는다는건 상상도 할수 없는 끔찍함이였다.

 

 "아니… 그러니까 좀 도와줘~"

 

 정색하고 손까지 바들거리며 서있는 부용을 바라보고는 수화도 놀란냥 다음 말을 중얼거렸다.

 

 부용은 아무 소리 없이 자신의 옷을 벗어 수화 옆에 가지런히 놓아 줬다.

 

 "나 진짜 갔다 와도 되?"

 

 "말린다고 가시지 않을거 아니잖아요. 아가씨가 죽는꼴은 내가 못봅니다. ….다녀 오세요. 그렇지만 어두워 지기 시작하면 곧장 집으로 돌아 오신다고 약속하세요."

 

 "알았어. 부용 진짜 고마워."

 

 수화는 속옷만 입고 서있는 부용을 얼싸 안고는 폴짝폴짝 뛰었다.

 그리고 자신도 연분홍 깨끼 옷을 벗어 아무곳에나 던져 놓고 가지런히 놓인 부용의 옷을 입었다.

 

 "그런데… 이 머리는 어쩌지?

  부용은 머리칼이 검은색에 가까운 회색인데 나는 불타는거 같잖아."

 

 "이걸 쓰세요."

 

 부용은 자신의 머리에서 검은 비단을 풀어 내며 수화의 손에 쥐어 주었다. 검은 비단 가로 금색실이 아름다운 쥐의 모양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금족에선 누군가의 종이 될때 검은 비단에 자신의 적인과 같은 금수의 모양을 수놓아 몸에 지니고 다녔다. 그리고 자신의 적인은 그 자의 주인이 봉인해 족자에 옮겨 담아 두었다.

 

 "이거… 너잖아. 됐어… 다른걸 찾아 볼께."

 

 "아닙니다. 나 자신과 같은 이 비단을 머리에 두르시면 은린도 의심못할겁니다."

 

 "싫어. 잃어 버리기라도 하면 연기 처럼 사라져 버린다던데 … 됐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는것은 아니지요.. 보이지 않는것일뿐 늘 함께 할것입니다."

 

 "아 됐어. 기분 나쁜 소리 하지마. 부용 . 내 눈에서 사라지면 진짜 나 죽어 버릴거야!"

 

 "씁~…"

 

 

 **

 

 말은 그렇게 했지만 비단을 잃어 버리지 않고 오면 되지.…

 부용의 말대로 이 집에서 나갈려면 이 방법 밖에는 없었다.

 

 은린과 은린의 수하들은 수화의 방문과 방 주위를 빈틈 없이 애워싸고 지키고 있었다.

 수화는 크게 한번 숨을 들이 쉬고는 은린의 옆으로 스쳐지나갔다.

 

 "부용?"

 

 흡.. 들킨건가…

 은린은 이리의 적인을 가지고 있어 후각에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제 주인의 냄새를 멀리서도 식별해 낼수 있는 능력.

 

 "네…나리…"

 

 수화는 자신에게 몸까지 돌려대며 말을 거는 은린에게 허리까지 숙이며 식은땀을 흘렸다.

 

 "수화 아가씨는 어찌하고 있는가? 부아가 많이 올랐는지 도통 방에는 들어 오질 못하게 하니…."

 

 휴.. 들키지 않은 모양이였다. 역시 부용의 검은 비단은 다른이도 부용으로 보이게끔 만드는 탁월한 재주가 있나보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검은 비단이 좀 무섭기까지 했다.

 

 "지금은… 그냥 누워만 계십니다."

 

 "식사는?"

 

 "죽겠다고 식음을 전폐하셨습니다. 그래서 아가씨가 좋아하시는 주전부리라도 챙겨 오려고 이렇게 나왔습니다."

 

 "아…그래? 잘 좀 지켜봐줘. "

 

 은린은 걱정되는 눈빛으로 수화의 방문을 바라봤다.

 그틈을 타 수화는 빠른 걸음을 재촉했다.

 

 *

 

 설산 중심을 따라 아래로 내려 가면 경계 바로 넘어 우물하나가 있었다. 그 우물은 인간이나 금수에서 꼭 필요한 존재였다.

  모든 물의 근원이 되는곳.

 그래서 지족 인간들이 신성시하는 곳이기도했다.

 그곳 만큼은 경계를 넘은 곳이라도 금족과 지족이 암암리에 묵인해주는 공용의 장소였다.

 지족 인간들은 비가 오지 않거나 흉년이 들때면 이 우물에와서 빌어댔다. 금족은 우물에 빌어 봤자 올 비가 안오고 오지 않을 비가 온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자신들에게 공급되어져야 하는 물을 내어 주는 곳이기에 지족 인간들이 들락거린다고 칼을 들이대 쓸데없는 핏물이 우물로 스며 들게 할 필요는 없었다. 그랬다간 신족들이 또 설산과 모든 산을 점령해서 금수들을 옴짝달싹도 못하게 굴것이뻔했다.

 한달에 한번씩 신족중 물을 관장하는 자들이 이곳에 와서 빛나는 무엇인가를 던져 놓고 갔었다. 지족 인간들의 표현에 의하면 신이 물을 정화 시켜 주는 것이라고 했고 금족 금수들은 신족이 물을 바꾸러 오는것이라고 했다. 말은 다르지만 어찌보면 금족과 지족은 뜻이 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우물에 다다른 수화는 범이 누워 있었던 상수리 나무 수풀로 걸어갔다.

 아직 해가 중천에 걸려 있어서 그런지 푸른 녹음이 눈을 시원케 해주는거 같았다.

 설산과 무려 몇발자국 안되는 곳인데 이곳은 다른 세상같았다.

 

 범이 이곳에 있을리 없다는 생각을 안한건 아니였다. 그렇지만 텅빈 수풀더미를 보고 있자니 쓴기운이 올라오는듯했다. 수화가 그렇게 동물에게 관심이 있었던가? 주위에 넘치는것들이 동물이였다. 은린이 데리고 다니는 늑대들만 해도 새끼들을 낳아서 대가족을 이루고 있었다. 늑대 새끼들은 참 귀엽지만 큰 녀석들은 장난이 심하고 냄새까지 나서 수화는 동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범은 왜 그렇게 눈에 아른거리고 딱 한번만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걸까?

 

 "없네….."

 

 아쉬운듯 수풀사이에 앉아 있다가 사위가 어둑어둑 해짐을 느끼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 났다.

 부용과 약속했기에 꼭 지켜야 했다. 부용이 자신과 다름 없는 비단까지 내어 주며 한말이였기에..

 

 툭.

 무심히 발끝을 보며 앞으로 나가던 수화의 머리에 먼가가 탁하고 부딪혔다.

 

 "아야…"

 올려다 본 그곳에 은린과 동등한 아니 은린보다 더 잘나보이는 사내가 무심한 표정을 짓고 서있었다.

 수화의 검은 눈동자와 그자의 청록빛 눈동자가 서로에게 와닿았다.

 수화는 놀란 마음도 잠시, 그 잠시 잠깐에 가슴이 쿵쾅 되는것을 느꼈다.

 자신이 잘난 사내를 좋아 하는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단시간 내에 자신의 심장을 미친듯이 뛰게 만드는 이는 처음이였다.

 

 "앞 좀 보고 다니지."

 

 사내는 수려한 턱선을 수화쪽으로 내리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아…. 거기 서있는 네 잘못이지.."

 

 수화는 생각해보니 억울했다. 그 쪽에서 보고 있었다면 자신이 걸어 오는것을 봤을텐데 비키지 않고 부딪히게 한 사내에게 부아가났다.

 

 "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지금 나더러 여기에 서있었던 네 놈 잘못이지! 라고 이야기 하는것이냐?

 

 말투가 오만하기 그지 없었다. 얼굴만 잘났으면 뭐하는가 싹퉁머리가 없는 놈인데 수화는 만나고 싶은 범은 못만나고 어디서 되먹지 않는 놈을 만났나 싶어 짜증이 치밀었다.

 

 "뭐래? 너 거짓말 할 생각 말고 내 눈 똑바로 보고 말해. 너 내가 고개숙이고 앞으로 걸어가는거 봤어 못봤어?"

 

 수화는 비륜의 코 앞까지 자신의 얼굴을 올려 부치며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비륜을 직시했다.

 

 "허… 뭐 사람의 속내를 읽는 능력 같은거라도 있는게냐? 내가 거짓을 말하는지 참을 말하는지 네가 어찌 안다는것이냐?"

 

 "쓸데없는 소리 집어 치우고 말해보라고. 봤어? 못봤어?"

 

 이렇게 정색을 하고 나오니 진짜 독심술이라도 있는건가 싶어 사내는 수화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봤을걸…."

 

 수화는 그제서야 자신의 얼굴을 사내에게서 거두고는 씩씩거렸다.

 

 "봤으면 니가 피했어야지?"

 

 "왜? 내가 피해야 하지?"

 

 "하… 그럼 멈추라고 말이라도 했어야지."

 

 "흠….. 글쎄. 내 앞에 있는 자들은 알아서 나를 피해가거나 내 앞에서 길을 막지도 않지. 내가 다른이를 피하거나 멈추라고 말하진 않아."

 

 행색을 보아하니 어디 귀한집 도령쯤 되어보였다. 아름다운 푸른 도포를 걸치고 검은 머리칼은 반쯕 올려 옷색깔과 딱드러 맞는 푸른 비단으로 정갈하게 묶여 있었다. 그리고 비단 중가에 지혜 지라는 한자가 금박으로 정교하게 새겨져있었다.

 

 "아~~ 그러세요. 어디 온실속에서 오냐오냐 하면서 키워지신 도령이신가 부네. 그렇다면 내가 잘못했네. 미안하오."

 

 수화는 화가 난 걸음을 퍽퍽거리며 옮겨놓았다.

 그때 사내가 수화의 옷소매를 잡아 채고는 깊은 눈으로 수화를 쳐다 보며 말했다.

 

 "도령이 아니라. 비륜이다. 천비륜."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비륜을 멀뚱히 바라보며 수화는 말이 없었다.

 

 "넌?"

 

 비륜이 자신의 얼굴을 수화에게 가까이 다가 대며 넌지시 물었다.

 수화는 자신 앞에 수려하고 아름다운 사내에게 홀린듯 바라보았다. 벽옥같은 피부는 인간의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매끈하고 부드러워보였다.

 홀린듯 비륜을 바라보던 수화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뭐냐 너? 누가 너 이름 알고 싶다고 했어? 알고 싶지도 않을걸 가르쳐줘 놓고는 남에 이름은 왜 물어?"

 

 "음… 궁금해서."

 

 "궁금…하긴 왜 .. 궁금한건데?"

 

 비륜은 자신의 몸을 수화에게 가까이 다가 붙이며 수화의 키에 맞게 자신의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관심이 생겨서."

 

 수화는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 오는것을 느꼈다. 이렇게 잘난 사내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니… 심장이 너무 쿵쾅대서 귓속까지 얼얼해졌다. 얼굴에 열이 너무 올라 뒷머리가 땡기듯 아파오는거 같았다. 그렇지만 수려한 이자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짜릿짜릿 알수 없는 감정에 매혹되는거 같았다.

 

 "너 여인들을 이렇게 홀려대는거냐?"

 수화는 생긴것도 기생오라비 같은것이 분명 바람둥이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흠… 글쎄… 관심 가는 여인이 너가 처음이라…

  근데 홀린다는거 보니 내가 맘에 들기라도 한것이냐?"

 

 비륜은 발갛게 익은 수화를 바라보고 빙긋웃었다.

 

 "아.. 뭐야? 그런거 아니거든!"

 

 그리고는 곧 뜨거워서 터질지도 모를거 같은 수화의 얼굴을 자신의 두손으로 감싸고는 조용히 속삭였다.

 

 "내게 시간이 많지 않다…

  이름자 좀 알려다오."

 

 "금…수화"

 

 멍하니 자신을 알리는 수화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튕기더니 비륜은 씽긋웃으며 말했다.

 

 "사내를 너무 넉놓고 바라보는 여인은 금새 질리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

 

 "역시 너 바람둥이지?"

 

 "글쎄…그럴지도 모르고 아닐지도 모르지."

 

 "악… 이자식이!"

 

 화가 나 길길이 날뛰려는 수화의 귓전으로 굵은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군마마 대군…!"

 

 키가 훤칠한 사내가 금화를 보더니 얼어 붙은듯 서있었다.

 

 "이런… 들켰네. 아쉽지만 이만 돌아가야겠어.

  금수화… 수화야! 우리 다음에도 만날수 있겠지?"

 

 

 

 "…."

 

 "다음에 만나면 비륜이라고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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