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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내 부인입니다
작가 : MyLord
작품등록일 : 2019.9.5

금수의 땅에 부인을 찾으러 온 비륜
지키려는 아름다운 이리 은린
한번의 기회를 더 얻은 그들은 사랑하는 수화를 얻을수 있을까?

 
2-1꿈속인듯 꿈이 아닌곳으로
작성일 : 19-09-05 16:39     조회 : 199     추천 : 0     분량 : 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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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름다운 설산의 남쪽 경계를 넘어섰다.

 경계를 넘자마자 빛한조각 없이 어둠이 애둘러쌓다.

 그믐이 얼마 남지 않아 달빛 조차 흐릿 했던것이 큰영향을 미치는듯했다.

 이럴때 은린이 앞장서주면 그 아름다운 빛깔을 빛삼아 걸었을텐데…

 보름달이 뜨면 꼭 그곳에서 기다리겠다는 은린에게 돌아가야지.

 더 이상 불안하게도 아프게도 하지말아야지.

 묘만 데리고 가면 그가 원하는데로 영원한 반려가 되어줘야지…

 

 앞서 걷던 자들이 어둠 속에 연기처럼 사라져갔다.

 비륜 그자만 마차에 앉아 마차를 끌고 있는 나귀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야 이놈아. 빨리 가자~. "

 결국엔 나귀가 힘들다고 시위하는지 제자리에 멈춰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비륜은 마차에서 내려 나귀의 고삐를 잡아 끌어당겨보았다.

 

 "아 . 나도 몰라. 너 어둠 속 뱀 새끼한테 잡아먹혀도 난 책임안진다!"

 

 나귀와 흥정이라도 하는지 짐짓 앞서 걸으며 뒤를 흘끗거렸다.

 

 "어느 정도 쓸만한줄 알았더니 똥멍충이네. 나귀새끼랑 흥정을 하고…"

 

 수화는 나무 뒤에 숨어 비륜의 행동을 보고는 중얼거렸다.

 

 "누가 똥멍청이야?"

 

 수화는 자신의 귓전을 스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뒤돌아봤다.

 

 "혹시 날 더러 똥멍청이라고 한건아니지?"

 

 분명 나귀 앞서 걸어가던 비륜이 자신의 뒤에서 어깨를 으쓱하며 물었다.

 

 "아…깜짝이야. 간 떨어질 뻔했잖아."

 

 수화는 많이 놀란듯 떨리는 몸을 쓰다듬으며 비륜에게 짜증을 부렸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내가 더 깜짝 놀랐어? 분명 나와 나귀 똥멍청이만 있어야할 이곳에 벌건게 보여서."

 

 벌겋다니. 자신의 머리칼을 더듬으며 수화는 알수없는 섭섭함과 짜증이 몰려왔다.

 

 "참네….어의가 없네. 우리 아부지가 남에 외모가지고 비아냥거리는거 아니라고 했어!"

 

 쩌렁쩌렁 울려 메아리치는 수화의 목소리가 어둠속에서 도도리표를 찍는듯했다.

 

 "조그만게 목소리는 쩌렁쩌렁하네."

 비륜이 자기를 좋아하는 줄알았는데 그게 아닌건지 계속해서 비아냥거리며 놀려대니 수화는 가슴 한켠에 우울의 먹구름이 지는듯했다.

 그럼 그렇지. 자신을 좋아해주는건 아버지와 눈 먼 은린밖에 없는 모양이였다. 왠지 힘이 쭉빠지는게 맥이 풀리는듯 했다.이런자를 상대로 지난 한달간을 가슴앓이하며 은린에게 미안할짓을 한게 후회가됐다. 차라리 그 가슴앓이를 은린에게 쏟아부었다면 배로 사랑받았을텐데…볼수록 열받고 재수없는자다.

 

 "넌 잘나서 좋겠다."

 

 "음…너무 잘나도 좋진 않아 좀 귀찮거든."

 

 "그래 난 한번이라도 귀찮아 봤음 좋겠네…"

 

 이건 진심이였다. 이때껏 선머슴처럼 살아 그런지 연애한번 못해보고 남정네들의 그 관심의 눈초리를 한번도 받아보지못했다. 오죽하면 잘난사내들 구경을 다녔을까….

 휴…왠지 서글퍼지는 수화였다.

 

 "그럼 내가 귀찮게해줄까?"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고 비륜은 또 수화의 가슴에 불을지르고 간질거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넌 바람둥이가 맞는거 같아. 다른 소문은 확인된바 없어 모르겠지만 부인이 백명이고 신족,금족,지족 상관없이 부인 삼는다는건 맞는 말인거 같애 그치? 사실대로 말해봐."

 

 "내가 부인이 백명이나 된다고?"

 

 수화는 대답대신 눈을 동그랗게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놔. 대환장 잔치구만. 크크크.

  부인이 백명이면 그 등살에 치여서 내가 살아나 있을까?"

 

 "부인이 백은 아니더라도 몇은 되나보구나.

  치를 떨며 말하는거보니…"

 

 저 바람둥이 같은 자가 부인이 있든 몇이나 되든 그게 왜 궁금한건지 수화는 왜 아니라고 오해라고 비륜이 길길이 날뛰기를 바라는지 알수없었다.

 비륜과 있으면 마음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통제가 안되었다.

 그런 자신이 너무 싫었지만 모순되게도 그 설레이고 가슴달달한 감정을 느끼는 자신이 좋기도했다.

 

 "글쎄…부인이 몇이더라…?"

 

 손가락으로 수를 세고 있는 비륜을 보자 속이베베 꼬이는거같았다.

 자신도 남편이 있으면서 왜그런 불붙는듯한 질투심이 이는건지 이성과 감정이 일치가 되지않았다.

 

 "됐어. 부인이 몇이든 나랑 뭔상관이야…

  너네 부인들 기다리겠다. 빨리 길이나 열어."

 

 왠지 힘이 쭉빠진듯한 수화를 보니 귀엽기도 하고 자신에게 아주 마음이 없는건 아니구나 싶어 통쾌함이 느껴지는 비륜이였다.

 귀여운 어깨를 감싸안아 목덜미를 덮쳐 턱선을 따라 깊고 깊은 입맞춤을 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널보면 안고 싶고 만지고 싶고 느끼고 싶다.

 언제까지 기다려야만 할까. 애가 타니 목까지 타는듯했다.

 

 "안가?"

 

 겨우 욕정을 가라 앉힌 비륜은 마차에 앉아 수화에게 손을 내밀었다.

 

 "됐어. 나 일반 여인네들 처럼 약하지 않아."

 생각해보니 부인이 몇이나 되는지도 모르는 비륜과는이제 엮이고 싶지않다. 쓸데없는 감정을 소모하고 싶지 않았다. 여인네 행색을 할필요도 없었다. 이런 마차쯤 열개를 쌓아놔도 훌쩍 뛰어넘을수 있었다.

 아니 뛰어넘는게 문제가 아니라 수화는 하늘 길을 내달릴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자신의 왼쪽 가슴에 붉은 매의 적인이 불끈 타오르는듯했다.

 

 쓸데없는 장난을 친모양이였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수화는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몇시간을 달려오는데 말한마디없다.

 이럴려고 그런건 아닌데…

 

 "저기… 나 부인없어."

 

 "저기…나 만나는 여인도 없어."

 

 제길…완전 토라진 모양이였다. 이 상태면 일주일감이다. 이제 조금만 가면은 남쪽산세 경계다. 그전에는 꼭 풀어야하는데…

 

 덜컹덜컹 거리는 마차를 세우고 비륜이 마차 짐칸을 바라보았다.

 

 한치앞도 볼수 없는 어둠속에 붉은 빛을 내는 아름다운 수화의 머리칼이 주위에 탐스럽게 흘러퍼져있었다.

 분명 참으려고 했는데…

 비륜은 수화에게로 몸을 바싹 붙여가며 수화의 머리를 살며시 들어 자신의 한팔을 내어주었다. 그리고 고른숨을 내쉬며 잠든 수화의 고운 얼굴을 주시하다가 "하…" 못참겠다는 한숨을 내쉬고는 도톰하고 부드러운 수화의 입술을 훔쳤다. 몇번이고 짧고 간단한 입맞춤을 했는지모른다. 부딪혀오는 수화의 감촉이 자신을 뜨겁게 달구는것을 느꼈다. 그때 까맣고 사랑스러운 눈길이 자신을 향함을 느꼈다. 이성의 끈은 이미 놓은지 오래였다. 자신의 얼굴을 수화의 얼굴에 포개어갔다. 깊고 깊은 입맞춤은 서로 굶주린 금수처럼 갈급한냥 계속이어졌다.

 "음~"

 겨우 떨어져 수화를 바라보던 비륜은 발갛게 익은 수화를 가슴에 꼭 품고는 등을 도닥여주었다.

 

 "널 내 품에 다시 안을 때는 이대로 끝내지 않아."

 

 이대로 끝내지 않는다는건 다시 자신을 안기라도 하겠다는건가.

 귀까지 발갛게 익은 수화는 심장이 터질거 같아 숨도 고르게 쉬어지지않았다.

 

 ***

 

 "여기는 계속 이렇게 깜깜하기만 한거야?"

 

 "보통은 그래. 달이 차면 조금은 밝아지지만."

 

 "근데 너 그렇게 여인들 홀리는거야?"

 

 "보통은….?"

 아무생각 없이 대꾸하다 크게 실수할뻔했다.

 "뭐래? 나 그런놈 아니라니깐."

 

 "그걸 어떻게 믿어? 안보니 알수가 있나."

 

 마차를 몰다말고 수화쪽으로 몸을 돌린 비륜이 덥썩 수화의 손을 가지고 와 자신의 탄탄한 가슴어 대며 말했다.

 

 "난 금수화꺼야. 그러니까 금수화 너도 나만 봐."

 

 "….?"

 

 "크크크 놀래기는.장난이야."

 

 "아진짜…"

 

 "라고 할줄알았니? 넌 이제 큰일났어. 내가 좀 질기고 고약하거든.

 한번 문건 절대 안놓고 안놓쳐."

 

 "혹시 내가 물린건가?"

 질문을 하면서도 온 오감이 짜짓하게 울림을 느꼈다.

 유치해서 머리칼이 쭈뼛 솟는거 같기도 했다. 그렇지만 벌써 튀어나간 말이였다. 주워담을수 없게.

 

 "왜 싫은가? 후회해도 어쩔수 없어."

 

 비륜의 수려한 옆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다 차는거 같았다.분명 은린에게 돌아가야하는걸 알면서도 이자가 내뱉는 말 한마디한마디가 빠져나올수 없는 늪과 같아서 모든 감각까지 잃어버리는듯했다.

 

 "금수화 넌 내꺼야!"

 

 그때 경계에 다다른듯 오로라같은 막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주위를 어둠에 묻혀 지키는 자들이 꽤 있었다. 보통 이들의 눈엔 보이지 않겠지만 수화의 눈에는 어디에 몇명이 있는지 다보였다.

 괜히 족장의 딸이 아니였다. 모든것을 직시하고 아우를수 있는 그 힘과 능력이 수화에게도 타고 흐르고 있었다. 여인은 우두머리가 될수 없기에 남편 은린을 돕는 자로 서야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우두머리는 금후 다음으로 수화였다.

 남쪽 산세는 처음이였지만 소문 그대로 음침하고 어두웠다.

 반인반수의 원망의 핏빛 한맺힘도 이 분위기를 이루는데 한몫했으리라.

 

 "도착!"

 비륜은 마차에서 내려 아이처럼 팔벌려 뛰며 흥겨운 소리를 했다.

 비륜은 당돌하고 거침없고 자유로운자같았다. 그런면이 수화의 마음을 흔들기에 한몫했으리라.

 

 경계 안에서 검은 머리칼이 아름다운 묘가 걸어나왔다.

 

 "묘!"

 

 흑묘는 다가 오지 말라는 손짓을 하고는 하늘을 바라봤다.

 

 그믐달.

 달이 빛을 잃고 스산한 구름까지 걸터 앉았다.

 그때 비륜이 수화에게 다가오며 속삭였다.

 

 "꿈인듯 꿈이 아닌곳에서 다시만나자.

  그리고 다른 소리 다른 곳 보지 말고 나만봐. 금수화!"

 

 스산한 구름이 그믐달을 비껴가 빛을 잃은 달이 온전히 그모습을 드러냈을때 비륜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까맣고 윤기나는 잘생긴 표범한마리가 수화를 노려보고있었다.

 그리고 날래고 까만 표범이 잘생긴 표범 옆에 앉더니 목덜미를 부비적거렸다.

 

 "뭐지?"

 날랜 표범은 수화에게 다가와 입속의 검은 구슬을 수화의 손에 뱉어놓았다.

 

 묘라고 적힌 검은 구슬을 빤히 보니 안에서 부터 밝은 빛이 차오르며 빛이 사방팔방으로 터져나왔다.

 얼마나 지났을까 표범과 수화는 사라지고 검은 구슬만 땅에 떨어져 뒹굴고 있었다.

 

 그때 빛가루 하나가 구슬위에 내려앉더니 구슬을 감싸 주고는 하늘로 올랐다.

 

 ***

 

 "기회를 줬는데도 잡지 못한건가?"

 

 "글쎄요. 이게 제가 주군을 사랑하는 방식입니다."

 

 "특이하네. 보통 소유하려고 하는데."

 

 "모든이가 다 똑같진 않으니까요. 보통이란 말은 왜곡된 말이기도 하지요."

 

 은린과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빛은 비륜과 수화가 사라진곳을 보고는 알수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북쪽에 뻐꾸기가 알을 낳아놨던데.

  지금 그 아이들이 간 그 곳에서 알을 낳은 놈이야."

 

 은린은 수화가 또 다시 아픈 결정을 하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랐다.

 꼭 다시 내곁으로 돌아와줘.

 

 ***

 

 "은린 여기 좀 봐."

 

 "왜?"

 

 "표범이야. 너무 잘생겼다. 그치?"

 

 우물근처 나무둥지에 검고 아름다운 표범하나가 사람의 옷을 끌어 안고 있었다.

 수화는 홀린듯 표범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신경쓰지말고 가자. 날이 밝으면 알아서 돌아갈거야."

 

 은린은 수화가 표범을 보며 반짝이는 그 눈빛이 신경쓰이고 싫었다.수화랑 표범을 떼어놓아야만 할거같았다.

 

 

 "아니 . 너 먼저가. 난 이 아이 지켜줄래."

 

 고집을 부리기 시작한 수화는 아무도 못말린다. 족장이 와서 꾸짖는다고 해도 수화는 울면서 범을 데려가든 지키고 앉아있든 할것이 뻔했다

 

 "후…금수화!

  일단 부모님걱정 하실수 있으니 갔다가 다시오던가."

 

 "아 됐어. 난 안갈래 너나갔다와. 정 못오겠음 안와도 되고! "

 

 "우쭈쭈 범아 일루와. 언니가 꼭 안아줄께."

 

 수화에게 안긴 범은 꼼짝달싹 할수 없었다. 그렇지만 짙은 청록빛 눈동자가 슬근슬근 감기는것이 싫지만은 않은 모양이였다.

 

 수화와 범은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깊은 잠에 빠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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