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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내 부인입니다
작가 : MyLord
작품등록일 : 2019.9.5

금수의 땅에 부인을 찾으러 온 비륜
지키려는 아름다운 이리 은린
한번의 기회를 더 얻은 그들은 사랑하는 수화를 얻을수 있을까?

 
1-1 혼인이라니요?
작성일 : 19-09-05 16:03     조회 : 327     추천 : 0     분량 : 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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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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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덮힌 설산에 아름답고 흥겨운 음율이 울려퍼졌다.

 울긋불긋 단장되어 있는 아름 다운 비단 조각들은 마을 초입 부터 중심 가옥까지 연결 되어있었다.

 

 "드디어 시집을 가시나 봐요."

 

 "그러게요.. 선머슴처럼 장난만 치고 다니셔서 혼인은 못하겠다 했는데 그래도 그런 선머슴을 데리고 갈 신랑이 있었나 보네요."

 

 "쉿!"

 

 혼인집 손님들이 북적북적한 가운데 하얀색 비단을 가슴까지 덮어쓴 고운 신부가 크고 웅장한 가옥에서 걸어 나왔다. 비단 가로 붉은색 실로 여러 금수의 모양이 빙둘러 수놓아져있었다.

 

 신부의 맞은편에서 빛나는 흰색 비단의 장의를 두른 사내가 성큼성큼 신부쪽으로 걸어 왔다. 소매 둘래단과 기장 밑단은 붉은 비단으로 덧대어져 금색 실로 금수의 모양이 수놓아져 있었다.

 

 신랑신부가 만나 음식이 차려진 테이블 중간에 앉자 금족 수장들도 자신의 부인들과 함께 자리에 착석했다.

 

 그리고 제일 상석에 앉은 중후한 멋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금족 족장 금후가 자리에 앉아 호탕한 웃음을 웃었다.

 

 "자~ 다들 충분히 즐기시오."

 

 오전부터 시작된 혼인 잔치는 어둠이 내려 앉을 때까지 이어졌다.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하자 신부와 신랑은 하인들의 안내를 받아 신방으로 들어갔다.

 

 신방은 온통 붉은 꽃들과 붉은 천들로 꾸며져있었다.

 

 "누구 취향이야? 꼭 핏빛이 난자 한거 같아."

 

 피곤한지 얼굴을 가리고 있던 비단천을 걷어 내며 침대에 털썩 주저 앉은 타는듯 붉은 머리칼의 아름다운 여인이 투덜거렸다.

 

 "이 방을 꾸미기 위해 하루 종일 고생한 자들에게 미안할 소리를 하는구나. 수화."

 

 "그런가?"

 

 수화라는 여인이 겉옷을 벗으려 하자 사내는 여인 가까이 다가와 손목을 잡고는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첫날밤 규율을 몰라서 이러는건 아니지?"

 

 수화는 멈칫거리며 사내의 손을 쳐내며 말했다.

 

 "은린. 장난치지마."

 

 "장난?"

 

 "넌 내가 여인으로 안보인다며?"

 

 "…."

 

 "역시 말을 못하네.….

  그래도 난 최선을 다했어. 왜 하필 아버지가 너와 혼인을 결정하신건지 모르지만 널 위해서 이 혼인 깨려고 별짓을 다했다고."

 

 "그래 알지. 가출까지 했었으니까."

 

 "다음 족장이 될때까지만이야. 아버지는 다음 족장으로 널 점찍은듯하니 밑보여 좋을건 없지. 속모를 자들이 족장이 될바에는 은린 널 밀어주는게 나아."

 

 "고맙다고 해야 하나?"

 

 "고마워하든 안하든 그건 네마음이지. 난 그렇다고."

 

 겉옷을 벗어 옆에 던져 놓고는 침대에 대자로 뻗어 누워 있는 수화를 보고 은린은 옆으로 다가 와 앉았다.

 그리고 붉고 탐스러운 머리칼에 손을 대고는 백옥같이 희고 부드러운 얼굴을 쓸어 내렸다.

 

 "난 나한테 맘도 없는 놈이랑 억지로 잘 생각없어."

 

 "하하하…"

 

 은린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는 권력이 있어야 사랑하는 사람도 지킬수 있다고 했다. 은린의 마음따위는 상관없다고 하셨다. 일단 혼인하고 좋은 사람이 생기면 그때 첩으로 들이면 된다고 했다. 아버지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은린은 첩을 둘 생각도 없었고 권력도 필요없었다. 이 혼인을 선택한건 아버지의 야망을 채워주기 위함이 아니였다. 어릴적부터 가슴에 새겨 놓은 붉은 머리칼의 수화때문이였다. 자신의 주군이자 자신의 영원한 반려가 되어주길 원하는 수화.

 

 "누가 그래? 내가 너한테 마음이 없다고?"

 

 수화는 은린의 촉촉한 눈을 놀란 눈으로 바라 봤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로 쏟아져 내리는 은빛 머리칼 사이로 쏟아져 오는 은린의 고운 얼굴을 거부하지 않았다.

 은린의 오뚝하게 솟은 콧날은 수화의 부드러운 뺨을 스치고 은린의 붉고 탐스러운 입술이 수화의 탐스러운 입술을 덮쳐왔다. 그리고 이내 은린의 입술은 수화의 위와 아랫 입술을 훑고 지나갔다. 그리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의 은린의 혀와 수화의 부드러운 혀가 마주닿을 때 수화는 눈을 감았다.

 언젠가 꿈속에서 붉고 탐스러운 이름 모를 사내의 입술을 몇번이고 훔쳤던 적이 있었다. 왜 그런 꿈을 꾼건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살아있는 사내의 입술 감촉을 느낀건 처음이였다.

 심장이 콩닥콩닥 뛰어 온몸이 입술의 감촉만 의지하고 있는듯했다.

 그리고 은린의 입술은 수화의 목덜미를 타고 아래로 향해가는것을 느꼈다.

 신방안은 둘만의 열기와 긴장된 호흡으로 가득차 오르는듯 했다.

 은린은 탄탄하고 포근한 자신의 가슴에 수화를 안고 수화가 자신에게 온전히 마음을 열때 진정한 첫날밤을 보낼것이라고 다짐하며 이를 악물고 눈을 감았다.

 

 

 "음…."

 

 매번 뜨는 태양은 똑같은데 이시간 다른것이 하나 있다면 자신의 옆에 잘생기고 아름다운 은린이 곤하게 자고 있다는것이였다.

 

 수화는 믿기지 않는듯 은린의 옆에 다시 누워 은린의 반듯한 이마와 눈썹, 오뚝한 콧날을 손가락으로 쓸어 내렸다.

 은빛깔 머리칼은 태양빛을 받아 더 아름답게 반짝였다.

 그때 깊고 까만 눈동자가 수화 자신을 향하는것을 보았다.

 

 "아 미안. 자는게 너무 예뻐서…"

 수화는 화들짝 놀라서 옆으로 떨어지려 하자 은린이 그런 수화의 손목을 잡아채고는 자신의 따뜻한 품에 안아 주었다.

 

 "이제 부분데 뭘 그렇게 부끄러워해.."

 

 "아… 맞다. 부부지."

 

 은린은 수화를 지그시 바라보며 빙긋웃더니 이마에 입을 맞추어 주었다.

 수화는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고는 얼굴을 이불에 파묻어 버렸다.

 은린은 그런 수화가 꽤 귀엽다고 느껴졌다.

 

 수화는 간밤의 일을 떠올렸다. 목덜미를 타고 흐르던 은린의 입술은 딱거기까지만 흘러가다 멈췄었다. 그리고는 자신 이마에 입을 한번 맞춰주고는 은린의 넓은 품에 자신을 품고는 토닥거려주었다.

 자신을 배려해준것인지 딱 거기까지라고 선을 긋는것인지 은린의 마음을 알수없었다.

 

 

 "아가씨 아침 식사 하러 오시라는 데요."

 

 그제서야 머뭇거리며 일어나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어.. 그래 알았어."

 

 **

 

 "그래 어제는 편안하게 잘 잤니?"

 

 금후는 인자하게 웃으며 시선을 은린에게 맞추었다.

 

 "네 신경써 주셔서 아주 잘 잤습니다."

 

 그런 금후에게 예의를 지키고 미소섞어 은린은 답해주었다.

 

 "그래.잘잤다니 다행이구나.

 …..

  수화야?"

 

 밥을 먹는지 마는지 뒤적거리고 있는 자신의 딸을 보고는 금후가 신경쓰이는지 시선을 떼지 않았다.

 

 "네?"

 

 "왜 반찬이 입에 안맞느냐?"

 

 "아니. 맛있어.. 아니 맛이 좋습니다."

 

 이제 혼인도 했으니 아버지께 어른스럽게 말하는게 좋겠다고 은린이 말했다.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은린이 그렇다니 어려운것도 아니고 따라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허허허허 . 너도 이제 혼인을 했다는게냐? 아비는 갑자기 변한 니가 좀 섭섭하구나."

 

 "아버지…"

 왠지 쑥스러워 수화는 괜히 아버지에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그때 바깥에서 소란스런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식사에 초대 받지 않으신…."

 키가 훤칠하고 흑단같이 검은 머리칼의 사내가 자신을 막아서는 여자 하인을 밀어 제치고 들어왔다. 유독 투명한 피부색이 짙은 청록빛 눈동자와 찰떡같이 어울리는 인물이 출중한 사내였다

 

 "비륜! …."

 

 수화 자신을 빼고 아침 식사 자리에 초대 된 모든이는 비륜이라는 자를 알고 있는듯 서로 눈치보며 수근거렸다.

 

 짙은 청록빛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고 있는 비륜은 수화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흑수 수장 비륜! 금후 족장을 뵙습니다."

 

 금족 수장중 하나라면 어제 혼인 잔치에 초대되어졌을텐데 처음 보는 자였다.

 흑수….

 최남단 산세를 지키는 자들이다.

 어둠의 세력을 상대하는 자들이라 꽤 거칠고 소문이 좋지 않은자들이였다.

 

 "그래…

 어서 오시게.

 거기 비륜 자리를 좀 준비해주거라."

 

 비륜은 자리가 마련 되기 전 그자리에 서 있을때도 자리가 마련되어 앉아 있을때도 수화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은린은 그런 비륜을 보고 있자니 속이 쓰라려옴을 느꼈다.

 

 "비륜. 아침 일찍 무슨일인가?"

 

 "제가 좀 억울한 소식을 들어서요."

 

 "억울한 소식?"

 

 "누가 제가 점찍어 놓은 여인과 혼인했다고 해서요."

 

 금후는 인상을 쓰며 비륜을 바라봤다.

 

 "비륜! 그건 내방으로 가서 따로 얘기하지."

 

 당혹감을 내비추는 금후를 무시한채 비륜은 고집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족장님이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입다물고 부르실때까지 다른이들이 주저하는 남쪽 경계를 목숨걸고 지키고있으면 몇년안에 약속을 이행하신다구요.

 그런데 이제 약속을 깨시니 제가 멍청하게 앉아만 있을수가 없어서요."

 

 "약속?"

 

 수화는 왠지 비륜을 둘러싼 무성한 소문과 다른 비륜을 바라보았다.

 은린은 그런 수화의 얼굴을 자신에게로 돌리며 신경쓰지말라고 작은소리로 말했다.

 그때 수화 앞으로 비륜이란 자가 바싹 다가 와 이죽거리며 말했다.

 

 "금수화! 나만 봐. "

 

 "…..?"

 

 비륜이라는자 소문이 좋지 않은 자였다. 남쪽땅에 숨어 살면서 다음 족장 자리를 넘보고 있다고 했다. 생긴것도 음침하고 하는짓도 알수 없는 자라고 했다. 여색을 밝혀 금족뿐 아니라 신족 지족 닥치는대로 부인을 삼는자라는 소문도 있었다. 부인이 백명이 넘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수화는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 말만 들었다. 그래서 일면식 한번 없는 비륜을 당연히 나쁜놈에 바람둥이 변태인지 알고 살았다.

 그런데 비륜은 소문과는 다르게 너무 아름다운 자였다.

 비륜의 흑단같은 머릿결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거 같았다.

 다른 소문은 확인된바 없어 잘모르겠지만 음침하게 생겼다는건 완전 틀린 말이였다.부인이 많다는건 어쩜 맞는 말인지도 모를거 같았다. 이렇게 눈부신 자이니말이다.

 

 "나만봐?"

 

 수화는 마른 침을 삼키며 황홀한듯 비륜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나만 보라고."

 

 미친사람인가? 분명 어제 결혼한걸 알고 있으면서 자신의 신랑 은린 앞에서 자기만 바라보라고 하다니 오해살 여지가 있는짓이였다.

 역시 바람둥이 변태라는 소문은 맞는거같았다.

 

 "언제봤다고…."

 

 왠지 진지하고 슬픈 눈으로 자신을 보는 비륜이 가슴에 와닿아 수화는 말을 하다말았다.

 

 "저희는 방에 돌아가봐도 되겠습니까?"

 은린은 수화의 손을 잡고 금후에게 물었다.

 이러다 수화가 비륜에게 달려들어 훌쩍 떠나버릴까 은린은 두려웠다.

 

 손을 마주 잡고있는 은린과 수화를 보자 비륜은 왠지 속이 쓰렸다. 자기가 잡고 있어야 할 수화의 손을 자기것인양 잡고 있는 은린이 싫었고 손을 잡히고도 가만히 있는 수화는 속을 뒤집어놓았다.

 

 "그래. 돌아가 보도록해라. "

 

 금후의 말이 떨어지자 은린은 수화를 데리고 음식이 차려져 있는 방에서 나가버렸다.

 

 수화와 은린이 방문을 넘어 사라진것을 보고 금후는 비륜을 돌아보며 말했다.

 

 "비륜.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나?"

 

 "지금 수화가 저 자의 부인이 되었는데 제가 한가하게 기다리고 있을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차피 수화는 지금 널 못알아본다."

 

 "….."

 

 "수화에게 일부러 너의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구나."

 

 "기회는 주신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

 

 "이곳에서 살게 해주십시오."

 

 "금족에서 살게 해준것도 모자라 이젠 설산으로 옮겨달라?"

 

 "네."

 

 "뻔뻔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나?"

 

 "수화의 혼인 소식을 듣고 눈뒤집혀 올 때 예의고 죄책감이고 뭐고 다버리고 왔습니다."

 

 그래 비륜은 뻔뻔함을 넘어 철면피에 가까운자였다.

 지난날 비륜이 자신의 딸에게 저지른 실수는 아직도 금후의 가슴에 박혀있었다.

 

 "그럼. 은린이 족장자리에 오를 수 있게 도와라.

 딱 그때까지다. 그 후엔 너는 너의 나라로 돌아가거라!

 약속을 지키겠는가? "

 

 "……

  그럼 그안에 수화가 절 기억해내면 제 부인을 데리고 가도 되겠습니까?"

 

 "으….!

  정말 자기밖에 모르는 자구나…

  그건 수화가 선택하는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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