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김원봉(욕지도)
작가 : 금보
작품등록일 : 2019.9.2

비운의 독립군 김원봉님과 최초 여 비행사 권기옥님의 일본과의 독립항쟁을 시류에 맞게 판타지화하여 각색한 글.

 
8. 결사대.
작성일 : 19-09-04 03:02     조회 : 227     추천 : 0     분량 : 802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8. 결 사 대

 

 SC #34. 1920년6월6일. 21시경 .봉오동 독립군 진지.

 

 공 삼.사오가 봉오동 독립군 진지에 도착한 것은 21시가 조금 넘어서이다. 독립군 각 부대장들이 모여서 작전 회의를 하고 있다. 월강 추격대로부터 구출된 신민단 간부도 보인다.

 

 신민단 간부 : 어제 새벽에 있었던 일본군 헌병중대와 월강추격대 전멸소식이 오늘쯤이면 19사단에 전달되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벌써 그들의 토벌군이 이쪽으로 출발하였을 지도 모릅니다.

 

 홍범도 : 그 말이 정확 할 것이요.

 

 최진동 : 아직 특별한 보고는 없었습니다.

 

 그때 회의실 문이 벌컥 열리고 천궁 화살이 날아 들어와 회의실 기둥에 꽂힌다. 모두 소스라치게 놀란다. 꽂힌 화살에는 쪽지가 묶여있다. 안무가 화살을 뽑고 쪽지를 홍범도에게 건넨다.

 홍범도는 쪽지를 펼쳐 읽는다.

 

 홍범도 : 일본군 기마병. 보병. 중화기중대로 구성된 대대병력

  40대 트럭으로 오늘 오후5시 현재 훈춘일대에서 수경 중.

 

 차도선 : 이 내용을 믿을 수 있을 까요?

  내용대로라면 내일 새벽에 강을 넘겠군요.

  그런데 이 쪽지는 누가 이런 방식으로 전달하려 했을까요?

 

 -84-

 홍범도 : 어제 신민단을 도왔다는 정체불명의 독립군일 꺼다....

  시간이 없다. 지금부터 전투태세로 들어간다.

  박승길 너는 지금 나가서 각 군에 출동준비를 하달하고 주민들과 비 전투요원들은 짐을 꾸려 뒷산너머 왕청 쪽 산 깊숙이 피신시켜라.

 

 박승길은 명령을 받고 황급히 나간다.

 모인 부대장들의 얼굴에서 강한 결기가 엿보인다.

 

 홍범도 : 일본군이 중화기중대가 포함된 대대병력으로 공격 해 온다고 하니 그 병력과 화력은 독립군을 3배 이상 초과한다고 생각하여 작전을 짜야 할 것이요.

 

 신민단 간부 : 일본군은 잘 훈련 되어 있고 지휘 명령체계도 잘 수립되어 있어 아주 비상한 작전계획이 아니면 적들에게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홍범도 : 일본군 헌병대 습격사건 이후 이러한 상황을 예견하고 미리 작전을 구상하여 놓았소이다.

 

 차도선이 봉오동 계곡을 그린 지도를 펼쳐놓고 작전을 설명한다.

 

 차도선 : 먼저 아군 병력을 70명씩 10개의 소부대로 나눈다.

  봉오동 입구 개활지 동쪽, 서쪽에 각각 2개 부대씩 숨겨 배치한다. 이 4개 부대에 체코에서 넘겨받은 자동 소총을 지급한다. 이 4개 부대는 본부로부터 신호가 올 때까지 철저히 은폐, 엄폐하였다 봉오동 계곡 안으로 일본군들이 들어오면 일본군 뒤에서 협공 할 것이다. 또 다른 4개 부대는 봉오동 계곡 뒷산 좌우에 숨어있다 적들의 상당수가 계곡으로 유입 된 때를 기다렸다 산 아래로 수류탄 공격을 -85-

  개시한다.

  독립군의 모든 수류탄은 이 4개부대가 수령한다.

  이번 작전에서 남은 2개부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적들의 최대 약점은 아군의 병력 규모와 화력을 전혀 모른다는 점이다. 이 두 부대는 우리군의 병력이 140여명 정도 밖에 없는 것으로 적을 착각 시켜야 한다.

  봉오동 계곡 입구에서 적들과 목숨을 건 교전을 펼쳐야 한다.

  쉽사리 계곡 쪽으로 후퇴해 버린다면 적들은 유인작전이란 것을 쉽게 파악해 버릴 것이다. 그래서 이 두 개 부대는 지원자들로 결사대를 구성 한다.

 

 모인 부대장들은 잘 짜인 작전을 듣고 작전대로만 수행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음을 느끼고 얼굴에 희망과 갈등이 교차해서 보인다.

 

 홍범도 : 어둠을 이용하여 최대한 조용히 맡은 작전구역으로 이동하고 대원들에게도 작전의 개념을 확실히 이해시키시오. 이번 작전에서는 단한번의 공격 신호밖에는 존재하지 않소.

  북소리와 꽹과리 소리가 나면 전 부대들은 동시에 그물에 걸린 일본군을 행해 일제히 공격을 하면 되는 것이요.

 

 차도선은 이번 작전을 홍범도와 같이 기획하였기에 누구보다도 이번작전 승리에 대한 관건을 잘 알고 있었다.

 비장한 어조로 차도선이 말을 한다.

 

 차도선 : 목숨을 걸어야 할 결사대를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어차피 산포수로 이루어진 저의 부대의 숙명입니다.

  기필코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86-

 홍범도 : 차 동지 정말 고맙소이다. 이번 작전의 승패는 차 동지의 부대에 달렸소.

 

 모인 이들이 모두다 눈에 눈물을 머금고 차도선에게 격려의 박수를 친다. 그들 모두는 차도선이 목숨을 건 선택을 하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서로 손을 굳게 잡아주며 하나, 둘 막사를 나간다.

 독립군 본부 근처의 나무위에서 공 삼.사가 독립군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독립군 본부막사 너와 지붕위에 엎드려 안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고 있던 공삼이 훌쩍 뛰어 나무위로 올라온다.

 

 

 SC #35. 1920년6월7일. 봉오동 입구 개활지

 

 공 일.이.육.칠.팔.구가 봉오동 입구 개활지에 도착한 시각은 안개가 끼기 시작한 05시 경이다. 이들 일행이 도착하자 공 삼일행과 연통문이 열리고 독립군 작전계획이 전달된다.

 날이 밝기에는 30분이면 족하다.

 

 공팔 : 공 삼.사.오는 은밀하게 봉오동 계곡 입구 결사대 근처에 위치해서 눈에 띄지 말고 작전수행을 도와라.

 

 공삼 : 잘 알겠습니다.

 

 공팔 : 몸조심해라.

 

 공 삼.사.오 : 수신

 

 공팔은 봉오동 개할지 동쪽, 서쪽 멀리에도 2개 부대씩 매복되어 있음을 알고 대원들과 조용히 개활지 가운데 쪽으로 이동한다.

 -87-

 봉오동 계곡 입구의 개활지는 최대 폭 1.2km 길이는 1.5km 정도의 넓은 사다리꼴 모양이다. 대원들이 중간부근에 다다르자 공팔이 지시를 내린다.

 

 공팔 : 나와 공일 공육은 왼쪽 공 이.칠.구는 오른쪽을 맡는다.

  개활지가 넓어서 개활지 양 옆 산등성이에서 수류탄을 날리기에는 너무 멀다. 자동소총 유효사거리도 짧고...

 

 공구 : 적당한 자리를 잡고 참호를 파서 은폐한 후 참호 속에서 수류탄을 날리면 될 것 같네요 마치 박격포처럼 말입니다.

  300m까지는 정확히 던질 수가 있으니까요.

 

 공팔 : 좋은 생각이다. 자... 건투를 빈다.

 

 특전대는 3명씩 좌우로 갈라진다. 그들에게는 어둠이나 안개 따위는 전혀 장애가 되지 못 하는 것이다. 참호를 팔 자리를 잡고 무서운 속도로 참호를 파기 시작 한다. 참호는 지름 5m 깊이 1.5m 정도의 타원형이다. 계곡 입구 독립군 2개의 부대원 140여명들도 진지를 구축하느라 정신이 없다. 최대한 오래 버텨 적들에게 타격을 주어야 하기에 지난 밤 부터 횃불 작업을 하며 튼튼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특전대와 결사대가 진지 구축을 대충 마무리 할 쯤 1.5km 떨어진 개활지 입구 쪽에서 말울음 소리가 난다. 일본군 척후병들이 말을 타고 도착 한 듯하다. 그러나 이미 짙어져 버린 농무에 서로 식별은 불가능하고 안개를 뚫고 들리는 금속 부딪히는 소리는 서로의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10여분이 더 지나자 개활지 입구 가운데로 난 길로 트럭들이 차례로 도착해 줄을 맞춰 주차한다. 그 트럭들에서 일본군 병사들이 쏟아져 나와 봉오동 쪽을 보며 대열을 갖춘다. 잘 훈련된 병사들임은 분명하다. 짙은 안개 속에서도 흐트러짐이 없다. 그리고 그들의 길을 인도하는 아리닌자의 투시 능력도 대단한 것 이였다. 드디어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88-

 야스히로는 지휘차 위에 서서 망원경으로 멀리 봉오동 계곡을 살핀다.

 계곡 입구 언덕 돌출부 에는 황토 흙 포대로 진지가 구축되어있다. 얼핏 보아도 그 규모는 그리 크지가 않다.

 

 니하미와 각 중대장들은 명령을 받으러 작전지휘차로 달려온다.

 

 야스히로 : 각 중대장들은 잘 들어라!

  독립군들은 적당히 싸우는 척 하면서,

  분명 우리 군을 계곡 쪽으로 유인 할 것이다.

  추가 명령이 있을 때 까지는 절대로 계곡 안쪽으로 진입하지 말라. 중화기 중대장!

 

 중화기 중대장 : 하!!

 

 야스히로 : 너는 개활지 600m 지점에 박격포 소대와 개틀링 기관총 소대를 배치하라. 명령 없이는 절대 발포하지 말라.

  한번 발포 명령 시 각 분대는 2발씩만 발포한다.

  일발 명중이다. 알겠냐! 개틀링 소대도 마찬가지다.

 

 중화기 중대장 : 하!! 잘 알겠습니다.

 

 야스히로 : 보병 1중대장 !

 

 보병 1중대장 : 하!!

 

 야스히로 : 너는 선봉을 맡는다. 독립군 진지를 탈취하라.

  실탄을 아껴야함으로 반드시 조준사격을 해야 한다.

 

 보병 1중대장 : 하!!

 

 -89-

 야스히로 : 보병 2중대장!

 

 보병2중대장 : 하!!

 

 야스히로 : 너는 보병1중대가 공격하는 동안 개활지 500m 지점에 횡대로 펼쳐 엄폐 후 명령대기 한다.

 

 보병 2중대장 : 하!! 알겠습니다.

 

 야스히로 : 니하미 !

 

 니하미 : 하!!

 

 야스히로 : 너의 중대와 기마중대를 통솔 하라. 예비 병력이다.

  지휘본부는 개활지 800m 지역에 구축한다.

  지휘대 좌측 기마중대 우측에 니하미 중대가 자리 잡는다.

 

 명령을 하달 받은 중대장들은 각자 중대로 돌아가 공격 개시명령이 떨어지길 기다린다. 6월 잔뜩 꼈던 새벽안개가 거의 걷혔다.

 니하미는 닌자들에게 야스히로의 경호 명령을 내린다.

 

 니하미 : 너흐l들은 각하의 주위에서 각하의 신변 보호와 작전명령 전달의 임무를 수행하라!

 

 닌자들 : 하 !!!

 

 곧 이어질 대규모 전투로 봉오동 계곡 개활지는 긴장감으로 곧 폭발해 버릴 것 같다. 시간은 그 긴장 속에서도 단 1초도 쉬지 않고 흘렀다.

 

 

 -90-

 SC #36. 1920년6월7일. 봉오동 입구 독립군 결사대 진지.

 

 

 구축된 진지에서 차도선대장, 안무대장을 비롯한 140여명의 결사대는 일본군이 병진을 구축하는 것을 응시 하고 있다.

 

 차도선 : 개 같은 놈들 많이도 몰려 왔네...

 

 안무 : 두당 세 명만 잡으면 승리이고 네 명 잡으면 대승이다!

 

 안무가 독립군 결사대를 둘러보며 고함을 친다.

 결사대들은 전방을 향해 일제히 소리친다.

 

 결사대들 : 오려면 와봐라 내가 모조리 죽여 버릴 께!

  내가 바로 조선의 명포수여....

 

 모두들 기선을 제압하려 함성을 질렀다.

 허지만 그들만으로 상대하기엔 적들의 숫자가 너무 많고 화력 또한 너무 막강하다.

 

 

 차도선의 결사대 자원자 중 백 여 명이 그 유명한 조선의 산포수 출신들인 것이었다. 공 삼.사.오의 모습도 그들과 섞여 뒤편에 언듯 보인다. 드디어 일본군 진격 나팔이 울린다.

 일본군 보병 1중대가 선봉으로 2열 횡대를 이루어 전진한다.

 들고 있는 소총에는 이미 날이 선 칼이 착검 되어있다.

 그 100m 뒤 보병 2중대가 역시 2열 횡대로 전진 한다.

 트럭 4대가 간격을 맞추어 그 뒤를 따라 천천히 전진한다.

 각 트럭에는 박격포 소대와 개틀링 기관총 소대가 타고 있다.

 

 -91-

 트럭은 600m 지점에 보병2중대는 500m 지점에 멈춰 섰다.

 보병 1중대 소대장들은 입에 호각을 문다. 400m 지점에서 보병 1중대장의 돌격 명령이 떨어지자 보병 소대장들이 일제히 호각을 불면서 중대원들을 독려하며 몸을 낮추고 천천히 뛰어 간다. 결사대 진지에서도 모든 결사대원들은 밀려오는 일본군을 향해 정조준 하고 있다. 이 순간 일본군 박격포 소대에 발포명령이 떨어져 박격포탄 8발이 결사대 진지를 향해 날아온다. 다행히 반은 진지 앞 5m정도 지점에 반 정도는 진지 뒤 쪽에 떨어 졌다. 허지만 그 위력으로 결사대들의 사기를 꺾기에는 충분치 못하다. 선발대가 100m 가까이 까지 왔다. 허지만 차도선은 아직 사격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

 

 차도선 : 적 돌격대는 200명 남짓하다. 정조준 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조금 더 기다려라.

 

 이때 또 박격포탄 8발이 더 날아온다. 이제 6발은 독립군 진지에 떨어진다. 독립군 10여명이 박격포탄 파편에 의해 전사한다.

 그들의 피와 살집들은 진지 사방으로 튀어 흩어진다.

 터져 나오는 비명소리가 눈앞에 다가온 치열할 교전을 예고한다.

 

 차도선 : 침착해라 !

 

 이제 50m 전방이다 숨가쁜 호각소리에 일본군이 뛰어 돌격하기 시작한다. 차도선의 발사명령도 동시에 내려졌다. 여기저기서 뛰어 오던 일본군이 하나 둘 쓰러진다. 일본군도 뛰어 오며 독립군 진지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한다.

 공 삼.사오의 총구에서도 불을 뿜기 시작하고 한발, 한발에 일본군들이 계속 쓰러진다. 허지만 일본군들의 숫자가 너무 많다.

 총소리와 비명소리 포탄소리 아우성 ... 20여분의 아비규환의 순간들이 지나고 잠시 소강상태다. 결사대 인원 반 정도는 전사한 듯하고 부상자들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안무대장도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92-

 공사는 한쪽 눈을 손으로 가리고 있다. 박격포 파편이 왼쪽 눈에 박혀 피가 흥건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뽑아낸 파편에 안구가 박혀있다.

 공삼이 속옷을 찢어 공사의 한쪽 눈을 묶어준다.

 일본군1중대는 괴멸되었고 몇몇은 자의로 후퇴하다 뒤에 있는 2중대장의 총에 사살 된다. 독립군이 이정도로 일본군의 1차 공격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산포수들로 구성된 결사대원들과 공 삼.사.오의 정확하고 빠른 사격솜씨 덕분이지만 그들도 날아오는 포탄은 어쩔 수가 없었다. 멀리 일본군 지휘소에서 야스히로가 이를 망원경으로 면밀히 주시 하고 있다.

 

 야스히로 : 니하미! 적들에게 여유를 주지 말고 보병2중대에게 공격 명령을 내려라.

 

 니하미 : 하! 알겠습니다.

 

 보병 2중대장이 공격 명령을 하달하고 전 중대원들이 2열 횡대로 전진한다. 이번에는 개틀링 소대들이 돌격하는 일본군 좌, 우측에 자리 잡고 기관총을 발포하기 시작한다. 결사대도 이에 응사를 한다. 또 다시 지옥이 연출 된다. 차도선이 소리친다.

 

 차도선 : 제군들 우리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을 꺼다.

  멋있게 최후를 마치자.

 

 일본군 기병대의 공격도 더 보태진다. 이젠 결사대에 살아남은 인원이 10명도 되지 않는다. 공오가 적군과 교전하다 개틀링에 노출되어 왼쪽 팔이 날아가 버린다. 순간 공팔이 이를 연통문으로 느끼고 공 삼.사.오에게 철수명령을 내린다. 공삼과 공사가 공오를 사이에 끼고 화염과 포탄의 연기 속을 지나 계곡 쪽으로 몸을 날려 뛴다. 그의 같은 순간에 일본 기마대가 말을 탄 채 진지를 점령하고 부상당한 결사대 대원들에게 권총으로 조준사격을 하여 남은 숨통을 끊는다.

 -93-

 결사대의 진지는 일본군에게 함락되었다. 결사대 140명의 주검들은 여기 저기 늘려있다. 멀리 타국 만주 벌판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장렬하게 산화해 버린 것이다.

 

 혼자보다는 여럿이라 좋았다.

 모인 여럿이 뜻이 서로 같아서 더 좋았다.

 많이 같은 여럿이 같이 할 일이 있어

 더 더욱 좋았다.

 

 같이하다 혼자 죽어도 괜찮다.

 같이하다 모두 죽어도 꼭 해야 할 일이였다.

 비겁하게 고개 숙인 내 모습이 싫었다.

 숨죽인 우리모습이

 더 더욱 싫었다.

 

 빼앗긴 진지 주위는 아직 총 연으로 뿌옇다. 야스히로가 말을 타고 점령한 진지를 둘러보고 있다. 니하미가 전과를 보고하러 나타난다.

 

 니하미 : 적 전원 사살. 140명입니다. 아군 피해는 305명입니다.

 

 야스히로 : 어차피 진지 공격에서 공격자의 피해가 수비 측 보다는 많은 법이지만. 적들이 소총 밖에 없었음을 감안하면 아군 피해가 너무 많다!

 

 적들이 계곡으로 도주하지 않고 이 자리에서 진지를 사수 한 걸로 봐서 이 지역에는 더 이상의 독립군이 없는 듯하다.

 빨리 전열을 가다듬고 계곡 안쪽으로 정찰병을 보내라.

 

 니하미 : 하! 알겠습니다.

 

 -94-

 니하미는 닌자 3명과 정찰병 10명으로 정찰대를 꾸려 봉오동 계곡으로 파견한다. 야스히로는 사단 본부로 전령을 띄운다.

 독립군 500여명을 사살하고 계속해서 왕청 쪽의 독립군 북로 군정서군까지 섬멸해 버리겠다는 내용이었다. 전과를 부풀리는 야스히로는 내심 불안하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백성이 주인인 나라. 2019 / 9 / 2 448 0 -
20 20.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2019 / 9 / 7 263 0 2005   
19 19. 30여년만의 귀향. 2019 / 9 / 7 226 0 4976   
18 18. 욕지도 구출작전-3 2019 / 9 / 7 238 0 9605   
17 17. 욕지도 구출 작전-2 2019 / 9 / 7 234 0 3358   
16 16. 욕지도 구출작전-1 2019 / 9 / 7 236 0 5326   
15 15. 도미우라 왕국. 2019 / 9 / 7 224 0 2829   
14 14. 기습작전. 2019 / 9 / 7 223 0 3779   
13 13. 국민군 소장 이 상정. 2019 / 9 / 7 210 0 8080   
12 12. 특전대의 활약. 2019 / 9 / 7 232 0 2355   
11 11. 조선 최초 여 비행사. 2019 / 9 / 7 221 0 4117   
10 10. 기옥의 중국행. 2019 / 9 / 7 234 0 4224   
9 9. 죽음과 바꾼 승리. 2019 / 9 / 7 230 0 4901   
8 8. 결사대. 2019 / 9 / 4 228 0 8025   
7 7. 19사단의 역습 2019 / 9 / 4 239 0 9217   
6 6. 월강추격대. 2019 / 9 / 4 233 0 5380   
5 5. 백두선인. 2019 / 9 / 4 225 0 6453   
4 4. 특전대의 탄생. 2019 / 9 / 4 223 0 9625   
3 3. 또 하나의 죽음. 2019 / 9 / 2 240 0 7802   
2 1. 사라진 교방사 관기들. 2019 / 9 / 2 228 0 8115   
1 2. 운명적인 만남. 2019 / 9 / 2 384 0 790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