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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김원봉(욕지도)
작가 : 금보
작품등록일 : 2019.9.2

비운의 독립군 김원봉님과 최초 여 비행사 권기옥님의 일본과의 독립항쟁을 시류에 맞게 판타지화하여 각색한 글.

 
7. 19사단의 역습
작성일 : 19-09-04 03:00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9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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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9사단의 역습

 

 SC #30. 1920년6월5일 오전/함경북도 나남 일본군 제19사단

 

 사단장실에 팔자수염과 반쯤 벗겨진 머리의 다카시마가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얼굴로 의자에 앉아있다. 조선 반도에서 대한제국

 -70-

 군대를 강제로 해체 시키고 그 반항 군들을 섬멸시켜 버린 뒤 계속 승승장구 하고 있던 그의 야망은 중국대륙을 아우르는 대일본제국의 수장이 되는 것이었다. 다카시마의 심기는 불편하다 못해 속이 뒤집힐 지경이다.

 

 부관 야스히로는 그 앞에 부동자세로 사단장의 지시를 기다리며 초조해 하고 있다. 시커먼 얼굴에 유독 튀어나온 광대뼈, 비정상적으로 큰 키와 비쩍 마른 하체로 언뜻 부실하게 보이지만 눈빛은 살아있고 그의 코는 잘 훈련된 사냥개만큼 예민하다. 다카시마는 항상 야스히로가 못 마땅하였으나 일본 총리 사이토가 특별히 19사단 작전참모로 지명하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다카시마 : 어제 있었던 사건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야스히로 : 하! 제 생각으로는 강 건너 독립군들이 대대적인 기습을 한 모양입니다.

 

 다카시마 : 아무리 기습을 당했다 하더라도 대일본제국 헌병과 월강 추격대가 그리 쉽사리 전멸을 당 할 수가 있는 것이냐?

 

 야스히로 :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해 놈들을 추격하여 몰살 시키겠습니다.

 

 다카시마 : 지금 당장 대대병력 규모로 정예부대를 편성하여 독립군들에게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해라.

  이 사건은 본국의 사이토 총리에게도 보고가 되었고 중국 국경을 넘는 문제에 대해서도 허락하셨다.

  실패 시에는 아예 살아서 돌아올 생각일랑 하지 말라!

 

 야스히로 : 하! 지금 당장 시행하겠습니다.

 -71-

 야스히로는 비굴하리 만큼 깍듯이 예의를 갖추고 뒤돌아서 사단장실을 나온다.

 

 자기 방에 돌아온 야스히로는 니히미 중좌를 호출한다.

 니히미는 1분도 안 되서 야스히로 방문을 노크한다.

 

 야스히로 : 들어와!

 

 그의 목소리는 다카시마의 앞에서와는 완전 딴판으로 매우 앙칼지고 날카롭다.

 

 니히미 : 불렀습니까?

 

 야스히로 : 어제 벌어진 사건은 잘 알고 있겠지?

 

 니히미 : 잘 알고 있습니다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극비사항이지만

  일본 최고의 아리닌자가 3명이나 파견되어있는데 그리 쉽게 당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야스히로 : 아리닌자에 관해서는 사단장도 모르는 사실이다.

  필시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지금 19사단에 남은 닌자는 모두 몇이냐?

 

 니히미 : 저를 포함하여 8명입니다.

 

 야스히로 : 자네 중대와 보병 2개 중대. 중화기 중대. 기병1개 중대를 특별 차출하여 월강 추격대대를 편성하라.

 

 니히미 : 언제 출전 합니까?

 

 -72-

 야스히로 : 금일 점심식사 후 이다.

 

 마침내 19사단에 비상 싸이렌이 울린다. 사단 전 부대원들은 완전군장을 꾸리느라 분주하고 대대장들은 작전실로 급히 뛰어온다.

 야스히로는 작전실에 모인 대대장들에게 각 대대에서 차출된 중대의 명단을 불러주고 작전 개요를 설명한다.

 

 야스히로: 점심 식사 후 각 대대에서 특별히 차출된 기병대. 보병중대. 중화기중대. 수송대 순으로 출발한다.

 

 각 대대장들은 각자의 대대로 돌아가 중대장들을 모아 놓고 그 대대에서 차출된 중대를 알려주고 출동명령을 전달한다.

 이윽고 특별히 구성된 19사단의 공격 대대가 월강추격대 전멸사건의 보복을 구실로 압록강 근처의 조선 독립군들을 섬멸하려 출동 태세를 갖추고 사단장 다카시마에게 열병식을 하고 있다. 그 기세가 대단하다.

 야스히로는 맨 상좌에 위치 해있는 다카시마에게 경례를 올린다.

 

 다카시마 : 어제 불행하게도 대 일본제국에 치욕적인 사건이 발발 하였다. 제군들은 기필코 이번 출전으로 만주 독립군들을 완전 소탕해서 대일본제국과 천황폐하의 위대함을 만주벌판에 떨쳐야 할 것이다!

 

 다카시마의 음성은 흥분과 울분으로 매우 격양되고 떨렸다. 사단 연병장에 도열한 모든 일본군들은 팔을 뻔쩍 들어 올리며 천황페하 만세를 삼창한다. 그 함성소리에 기병대 말들이 놀라 요동친다. 사단 연병장 단상에 다카시마가 서있고 기병대를 필두로 월강추격대대가 출동하기 시작한다. 말 100필과 40여대의 트럭 행렬은 그 진동을 십리 바깥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73-

 SC #31. 1920년6월6일 오후 . 함경북도 훈춘 일대

 

 150여 km를 달려온 일본 토벌대는 두만강을 따라 훈춘. 봉오동 쪽으로 방향을 꺾어 진입하기 시작한지도 한 시간이 넘었다. 5시간을 달려온 것이다. 진군 정지 나팔이 울려 퍼진다.

 나팔수들의 정지나팔 소리가 꼬리를 물고 위, 아래로 1km를 이어 달린다. 토벌대 전 군은 길옆으로 운송 트럭을 붙이고 차에서 내려 휴식을 취한다. 훈련된 군대라 휴식 중에 초병들을 내 보낸다.

 대열 중간에 위치한 지휘 차에서 야스히로가 중대장들을 소집한다.

 대열이 길어 지휘 차에 중대장들이 다 모이는데도 15분이나 걸렸다.

 

 야스히로 : 적들이 기습이나 야습에 강한듯하니 차라리 현 대형으로 길게 늘어서서 야영을 하고 내일 두만강을 건너 봉오동 지역으로 진격한다. 진군 시간은 내일 새벽 5시이다.

 

 중대장들 : 하 ! 잘 알겠습니다.

 

 야스히로 : 야습을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에 유념하라.

 

 중대장들 : 하! 걱정 마십시오

 

 중대장들 일제히 자기 중대로 돌아간다.

 

 야스히로는 니하미를 부른다.

 

 야스히로 : 너는 아리닌자들과 함께 전방에서 적들이 야습하지 못하게

  철저한 경계선을 펼쳐라.

 

 니하미 : 하! 잘 알겠습니다. 안심하십시오..

 

 -74-

 SC #32. 1920년 6월6일 같은 시각. 훈춘 일대 특전대 은폐지.

 

 이미 석양은 서쪽으로 기울고 있다. 멀리 길 건너편 산 8부 능선에서 특전대원들이 일본 군대 행렬을 지켜보고 있다.

 

 공팔 : 공삼의 다친 팔은 괜찮은 것이냐?

 

 공삼이 붕대를 풀어 보자 상처는 거짓말 같이 아물어 있다.

 

 공팔 : 공 이.삼.사 너희들은 적들의 규모와 현 상황을 쓴 이 쪽지를 봉오동 독립군 사령부에 전해라. 시간이 없다.

  최고 속도로 달려라.

  이 밀서를 받으면 독립군 본부는 분명 일본군을 대비하여 봉오동 일대에서 매복 작전을 펼칠 터이니 너희들도 독립군으로 합세 하여 싸움에 참여하다 차후 지시를 받는다.

  그리고 어제 우리가 처치한 일본 놈 괴물들이 분명 토벌대에도 섞여 있을 것이다. 조심해야 한다.

 

 공 삼.사.오는 공팔로부터 밀서를 받아 품에 넣고 산등성이를 따라 봉오동을 향해 60km의 속도로 달린다.

 

 

 SC #32-1. 1920년6월6일 일본군 차량 옆 임시막사.

 

 니하미는 자기 차량으로 돌아와 닌자들을 소집한다.

 닌자들은 모두 7명이며 일본군 장교 복장이다.

 

 니하미 : 너희들은 식사를 끝내고 전초부대 전방 3키로 까지 수색 정찰을 실시한 후 500m 간격으로 매복을 선다.

 

 -75-

 닌자 모두 : 하 !

 

 닌자들은 순식간 밖으로 사라진다.

 

 

 

 SC #33. 1920년6월6일. 산 8부 능선 특전대 은폐지

 

 공구 : 적들도 만만치가 않군요. 모여서 야영을 하지 않으니 한꺼번에 큰 타격을 주기는 불가능 합니다.

 

 공팔 : 우리는 밤이 깊어 가길 기다린다. 02시경에 적 후방 탄약과 군량을 실은 수송차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여 폭파 후 봉오동으로 이동한다.

 

 공칠 : 탄약과 군량을 폭파해 버리면 토벌 전쟁 수행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은 분명합니다.

 

 공육 : 경계가 심해서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붙여 폭파 하려 해서는 초병에게 발각될 위험이 많을 것 같은데요.

 

 공이 : 걱정하지 마라. 격발기를 붙여 트럭 바퀴 밑에 설치 해 놓으면 트럭이 움직이면 자동으로 눌러져 격발되고 폭발된다.

 

 공팔 : 큰 전투가 시작 될 것 같다. 나와 구는 저격 위치에 있을 테니 폭탄 설치 후 적의 탄약 운송 차에서 가져 올 수 있는 최대한의 실탄과 수류탄을 확보해라.

 

 공 일.이.육.칠 : 알겠습니다.

 

 -76-

 공이는 다이나마이트에 붙일 공이를 만들고 있고. 공일과 공육은 조립용 천궁을 꺼내 활에 활줄을 건다. 나머지 대원들은 준비해온 음식으로 저녁준비를 서두른다. 저녁거리를 가운데 놓고 모두 둘러앉았다. 달빛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대원들은 식사의 흔적을 지우고 서로 어깨를 기대고 둘러앉는다. 작전을 시작하기에는 6시간이나 남았다.

 

 공팔 : 우리가 움직이는 속도로 셈해 보면 공 삼.사.오는 봉오동에 도착 했을 것이다.

 

 공구 : 내일은 정말 큰 전투가 있을 겁니다.

 

 순간 적막이 흐른다. 공칠이 적막을 깨려는 듯 말문을 연다.

 

 공칠 : 나도 들은 이야기인데. 기생벌 이야기입니다.

  말똥구리가 알을 놓기 위해 미리 파놓은 자기 구멍으로 힘들게 말똥을 굴려옵니다. 기생벌은 말똥구리 구멍 앞에서 숨어 기다리다가 말똥구리가 말똥에 알 을 낳고 그 구멍을 막으려는 찰나 구멍 속에 날아 들어가 말똥에 알을 낳고 죽어버립니다.

  그런데 기생벌 유충들이 말똥구리 유충들 보다 빨리 알에서 깨어나기 때문에 말똥구리 유충들을 다 잡아먹어버리고 기생벌로 탄생하는 것이지요.

  정말 비도덕적인 나쁜 놈들이지요! 저 일본 놈들처럼 말입니다.

 

 공구 : 음... 헌데 자연계의 약육강식이나 적자생존의 논리로 본다면 나쁜 놈이나 착한 놈은 존재하지 않는 거다. 단지 존재하기 위한 투쟁이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들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일본 놈들에게 이렇게 침략을 당한 것도 사실은 그 잘못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우리도 선각자들이 있어 열강의 위협에 대비하고 부국강병에 힘을 모았더라면 이러한 비참한

 -77-

  결과는 오지 않았겠지.

 

 공팔 : 공구 말에도 일리는 있다만 불쌍한 민초들이 무슨 식견이 있으며 힘이 있겠냐? 나라를 책임져야 할 왕과 관료들이 현명하지 못하고 그 본분 을 다하지 않고 사리사욕에만 빠져 모두 자기 살길만 찾아서 나라가 이 꼴이 된 게 아니냐?

 

 공일 : 정말 분통이 터지는 일입니다. 하루 빨리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서 백성이 주인이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공이 : 그런 나라는 나와 동시에 우리를 존중하고, 자유로운 삶과 평등한 존재 가치를 위해서는 목숨도 아낌없이 바칠 수 있는 용감하고 정의로운 백성들이 필요합니다.

 

 공육 : 그래서 지금 우리들이 이렇게 밤이슬을 맞으면서 투쟁 하고 있는 것이지요. 다...잘 될 것입니다.

 

 공팔 : 좋은 이야기 들이다. 자...잠시라도 눈을 붙이자.

 

 공일은 불침번을 서러 일어난다.

 

 공일 : 제가 첫 번을 서겠습니다.

 

 시간이 꾀 흘렀다. 달빛아래 비친 시계가 02시를 가리키고 있다.

 모두 일어나 산을 타고 내려간다. 1분도 걸리지 않았다.

 행진 대열 제일 뒤에 위치한 보급품 수송대는 10대의 트럭과 30여명의 대원으로 구성 되어 있었다.

 실탄과 포탄. 수류탄 등을 실은 트럭은 마지막 5대이다.

 차량은 3m의 간격을 두고 길 안쪽에 줄지어 세워져 있고 대열 전방 중간 후방에 각 각 두 명씩의 초병이 근무를 서고 있다. 초병들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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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의 경계는 무시하고 길 쪽만 주시하고 경계를 서고 있어 공 이 .칠이 다가오는 것도 알지 못했다. 공이와 공칠은 사뿐히 몸을 날려 초병의 트럭 뒤에 몸을 숨긴다. 후방 초병에게 공일과 공육의 천궁 화살이 날았다. 화살은 정확히 초병들의 목에 박혀버린다.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지는 초병 둘을 공이와 공칠이 넘어지기 전에 붙잡아 화살을 뽑고 등으로 나뭇가지를 밖아 바지를 거쳐 땅으로 지지대를 세워 트럭에 기대여 세워 놓는다.

 다음 근무 교대 시 까지 빨리 해치우고 자리를 떠야 한다.

 중간에 서있는 보초와 전방의 보초도 같은 방법으로 해치운다.

 공일과 공이는 트럭 앞바퀴 앞부분의 땅을 파고 준비해온 폭약을 설치한 후 잘 덮어 표시가 나지 않게 위장한다.

 총 10대의 트럭에 폭탄을 설치하기에는 무척이나 손발이 빨라야 했다.

 바삐 작업하는 동안 공육의 천궁이 땅에 떨어지나 공육은 이를 알지 못한다. 공일과 공이가 폭탄을 설치하는 동안 공육과 공칠은 후방 5개 트럭을 수색하여 실탄과 수류탄 상자를 트럭 밖에 쌓아놓는다 . 총 8박스다 일인당 2박스는 둘러메고 충분히 달릴 수 있을 것이다.

 작전은 성공 한 듯하다. 25분 만에 임무는 완료 되었고 공일.이.육.칠은 실탄과 수류탄 박스를 양손에 들고 다시 산을 올라 공 팔.공구와 함께 대열을 맞추어 산을 타고 북진 한다.

 산길이라 속도는 40km 이상은 무리다. 한 10분을 달려가고 있을 때 죽은 초병이 발견되었는지. 비상 나팔이 울려 대고 열 지은 트럭들은 시동을 켜 라이트를 비추고 이인용 군용 텐트에서 자고 있던 일본군들은 뛰쳐나오고 난리가 난다. 비상 나팔 소리에 전방에서 매복을 서고 있던 닌자들은 다시 본대 쪽으로 달려온다.

 산 팔부능선을 타고 있는 특전대와 산 애래 도로를 달려오는 닌자들은 서로 스치며 뭔가를 느낀다. 닌자들은 산 위를 특전대는 산 아래를 응시하며 계속 속도를 내며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달린다. 시계는 03시를 가리키고 있다. 수송대 트럭 앞에 니하미와 닌자들이 보인다.

 

 

 -79-

 수송 소대장 : 초병 4명이 죽고 실탄과 수류탄 총 8박스를

  강탈당했습니다.

 

 니하미 : 다른 피해는 없는 것이야?

 

 수송 소대장 : 하 ! 없는 것 같습니다.

 

 니하미는 수송 소대장의 정강이를 걷어찬다.

 

 니하미 : 야이 바보들아! 근무를 어떻게 섰기에...

 

 니하미가 닌자들에게 주위를 수색하라는 눈짓을 보낸다.

 닌자들은 흩어져 알 수 없는 적의 흔적을 찾아내려 여기저기를 뒤진다. 다른 병사들도 트럭 밑을 포함하여 주위를 수색한다.

 난자 한명이 공육이 떨어뜨린 천궁을 발견하고 이를 니하미에게 가져와 보고한다.

 

 닌자1 : 보고 드립니다. 적 6명 이상이 수송대 뒷산에 은신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아마 산길을 타고 북쪽으로 달아난 듯합니다.

 

 니하미 : 너희들은 급히 그 적들을 뒤쫓아서 섬멸하라.

 

 닌자들 : 하 !

 

 닌자 3명은 산길로 4명은 도로를 따라 추격하기 시작 한다.

 

 야스히로 막사에는 비상등이 2개나 켜져 있다.

 막사 밖에는 각 중대장들이 도열하여있다.

 초조한 얼굴로 의자에 앉아 있는 야스히로 앞에 니하미가 서있다.

 -80-

 야스히로 앞에 놓인 탁자 위에는 공육의 천궁이 놓여 있다.

 

 야스히로 : 내가 야습을 당할거라 예상을 하였다만 대열 최후방에 매복해 있을 줄은 미쳐....

 

 자기가 닌자들에게 전방 경계 명령을 내렸기에 니하미에게 노골적으로 화를 내기도 뭣하다. 얼굴을 찡그리며 니하미에게 고함친다.

 

 야스히로 : 그래 4명 사망. 실탄과 수류탄 8박스 강탈 이외는 피해가 없단 말이야?

 

 니하미 : 예 그렇습니다.

 

 시계 시침은 이미 4시 가까이 와 있다.

 

 야스히로 : 이 활은 적들이 사용한 것이냐?

 

 니하미 : 하! 그렇습니다.

 

 야스히로 : 평범해 보이지는 않은데... 한번 당겨봐라.

 

 니하미는 활을 잡고 활시위를 힘을 주어 당긴다. 활시위는 반 정도 늘어나다 더 이상 당겨지지 않는다. 니하미가 온 힘을 다해보지만 니하미 이마에 땀방울만 맺힌다. 이 장면을 보고 있는 야스히로는 순간적으로 공포를 느끼며 입술을 부르르 떤다.

 

 야스히로 : 적들이 아리닌자 보다 훨씬 더 강한 것이란 말인가?

  도대체 어떤 놈들일까?

 

 니하미는 활시위를 놓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81-

 니하미 : 각하! 예감이 좋지 않습니다. 분명 무슨 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야스히로는 낮은 신음소리를 내고 깊은 생각에 빠진다.

 그러다 결심을 한양 명령을 내린다.

 

 야스히로 : 이미 더 자긴 걸렀다. 각 중대 진군 준비나팔을 불어라.

 

 니하미 : 예 알겠습니다.

 

 막사를 나온 니하미 밖에서 있는 중대장들에게 진군 명령을 하달 한다. 진군 준비 나팔이 울린다. 길 위 아래로 나팔 소리는 전달되고 전달 받은 병사들은 일제히 텐트를 접고 군장을 꾸려 각자의 트럭에 오른다. 이윽고 진군 나팔이 울리고 각 트럭들을 시동을 걸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트럭이 출발하자 후방 보급선의 트럭10대가 한꺼번에 폭발해 버린다. 탄약과 수류탄을 실은 트럭 5대의 폭발음은 봉오동 쪽으로 달려가고 있는 특전대의 귀에도 들린다.

 폭발음에 놀란 닌자들은 추격을 멈추고 다시 본대를 향해 방향을 바꾼다. 온 종일 우왕좌왕 혼란스럽다. 폭발은 30여분이나 계속되었고 박격포탄의 폭발로 도로 주위의 산에도 불이 붙었다.

 기병대들은 놀라 날뛰는 말들을 진정시키느라 비지땀이 흐른다.

 많은 수송대 대원들이 사망 하였고 일본군 병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지면서 보이지 않는 적들로 인해 공포가 확산된다.

 다시 지휘 차 앞에 임시 회의가 열린다. 각 중대장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서 있다. 니하미 역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고 이빨만 악 물고 있다. 야스히로는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있다. 만약 여기서 실패하고 돌아간다면 그는 사단장 다카시마 앞에서 할복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야스히로는 낮은 목소리로 중대장들에게 묻는다.

 

 -82-

 야스히로 : 각 중대에 이미 지급 받은 실탄과 식량은 어느 정도이냐?

 

 보병 중대장 : 실탄은 각개병사들 100발과

  수류탄 분대 당 10발 입니다.

  각 군장에는 비상식량 하루치가 있습니다.

 

 중화기 중대장 : 개틀링 기관총 탄약은 4개 분대 2박스씩이고 박격포탄은 박격포 4개분대 10개들이 4박스뿐입니다.

 

 이러나저러나 죽기는 마찬 가지다. 야스히로는 뭔가 결심한 듯 강한 결기가 눈에서 번뜩인다. 참석한 간부들을 둘러보며 쇳소리 나는 목소리로 명령을 하달한다..

 

 야스히로 : 니하미 ! 사단본부에 전령으로 보내 탄약과 군량을 빨리 재보급 받도록 조치해라.

  다시 진군한다!!!.

 

 니하미 : 하!

 

 각 중대장은 황급히 사라진다. 벌써 날이 밝고 있다.

 

 니하미 : 야스히로의 눈치를 살피며 다른 지시는 없습니까.?

 

 야스히로 : 아리 닌자들에게도 조심을 시켜라. 아주 강한 놈들이 있다고.

 

 5시를 넘는다. 6월의 새벽안개가 무섭게 깔리기 시작한다.

 진군 하는 일본군 기병대와 트럭들은 짙어져가는 농무에 왠지 불길한 상상을 지우지 못한 채 앞서가는 말과 트럭의 꽁무니만 쫓아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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