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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좀비 잡는 망나니
작가 : 스토리Y
작품등록일 : 2019.8.22

아포칼립스

 
9
작성일 : 19-09-02 06:28     조회 : 189     추천 : 0     분량 : 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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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격의 이유

 

 강의까지는 시간이 남았기에 태환과 하나는 윤서의 안내를 받아 휴게실에 들어섰다.

 

 “오빠, 이 사람들 믿어도 될까?”

 “우릴 해칠 의도는 없는 거 같아, 그보다 성호가 걱정이야.”

 “너무 걱정 마, 우릴 위험에 빠뜨리게 했다는 사실을 말하긴 어려울 거야.”

 “···고마워, 이제 좀 쉬어 둬.”

 

 휴게실에는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은 없었지만 앉아 기대어 있을 수는 있었다.

 

 피곤했던 태환과 하나는 그 정도의 시설만으로도 잘 수 있었다.

 

 “조금은 회복이 되었나요?”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는 단잠을 깨운 건 윤서였다.

 

 “음··· 아, 네.”

 “저도 준비됐어요.”

 “두분 다 잘 일어나셨어요. 이제 곧 강의시작이니 듣고 오세요. 공부가 될 거에요.”

 

 둘은 윤서가 안내해 준 강당으로 들어갔다. 강당은 넓었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 좁았다.

 

 “여기서 어머니를 찾기는 어렵겠네요. 그래도 걱정 말아요, 강의가 끝나고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이 많은 사람들을 다 데려오신 건가요?”

 “아뇨, 첫 강의라 여기에 원래 지내시던 분들도 전부 나오신 거예요.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모르시니까요.”

 

 강의가 시작하자 강의실로 안내해 준 윤서는 강의실에서 나갔다.

 

 강의 내용은 간단했다.

 대부분은 태환과 하나가 알고 있는 것보다 못한 수준의 정보였다.

 

 “자, 궁금하신 게 있으시더라도 이제 마지막 내용이니 조금만 참아 주세요.”

 

 강의실 위에 선 사람은 교수로 보였다. 그는 마이크를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들리도록 말할 수 있었다.

 

 “소위 좀비바이러스에 감연 된 사람들은 왜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을 물까요?”

 “인육 먹는 병 아니요?”

 

 교수의 물음에 맨 앞줄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답했다.

 

 “좋습니다, 아버님. 그럼 한 번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좀비들이 사람을 먹어 치우는데 왜 그들의 수는 늘어날까요?”

 “그거야 뭐, 병이 워낙 빨리 퍼지니께.”

 “맞습니다. 저희 중에서도 이미 바이러스에 감연 된 분이 계실 수 있어요. 그런데 바이러스의 증상이 나타나려면 우선 바이러스가 혈관을 침투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먹어버린다면 좀비가 늘어나진 않겠죠?”

 “그 놈들한테 물려야 증상이 나타난다 이 말이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저희를 생고기 먹듯 먹고 싶은 게 아니에요. 물론 배가 고프면 먹기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를 옮기고 싶어 합니다.”

 

 교수의 말은 태환에게 조금 충격을 주었다. 좀비들은 생고기에 목말라 그렇게 공격하는 거라는 인식이 박혀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째서 그런대요?”

 “우리는 호르몬의 지배를 받고 살죠, 수면욕, 성욕, 식욕 전부 호르몬에 따라 욕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해요. 바이러스가 우리의 뇌를 자극해 바이러스를 퍼뜨리라는 신호를 자꾸 줍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요?”

 “그 신호들은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을 보면 흥분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죠. 그래서 그들이 저희를 보면 손톱이든 이빨이든 사용해 공격하는 것입니다.”

 “그럼 공격만 안 당하면 되는 거요?”

 “면역력이 떨어지면 직접 공격을 당하지 않아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모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평소에 관리하세요.”

 

 강의의 내용은 거기까지였다. 많은 사람들이 남아 교수에게 질문을 했지만 태환은 자리를 일어섰다. 어머니를 찾아야 했다.

 

 “이봐, 뭘 그렇게 두리번거려? 사람이 많아 답답하니 우선 나가지.”

 

 성호였다. 어디에 있었는지 성호는 태환의 어머니와 함께 두리번거리는 태환 옆에 와 있었다.

 

 2. 회의

 

 태환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성호와 하나 그들은 한 곳에 모였다. 그들은 캠퍼스 풍경이 잘 보이는 곳에 나와서 대화를 시작했다.

 

 “여태 어디 계셨어요?”

 

 처음 입을 땐 건 태환이었다.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대피하라는 사람들에게 이끌려 다니다가 성호를 만났어.”

 

 어머니의 그 말에 태환은 성호를 쳐다보았다.

 

 “그 날 차를 타고 도망치는데 사람들이 태워달라고 아우성이었지. 무기와 식량 전부 내게 주기에 그 사람들을 태워주었더니 여기로 가야한다고 하더군. 어떤 날인지는 너희들이 더 잘 알겠지?”

 “어머니도 태웠던 거야?”

 “물론. 이미 자리가 꽉 찼었지만 트렁크는 텅 비어 있어서 다행이었어.”

 

 나이 드신 어머니를 트렁크에 태웠다는 말이 썩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머니를 구해주었기에 태환은 내키지 않는 감사를 전했다.

 

 “···고맙다.”

 “뭘, 진정한 친구라면 당연한 것을.”

 

 성호는 그렇게 말하며 태환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아이고 그래도 이렇게 만나서 다행이구나. 아버지랑은 연락해봤니?”

 

 태환의 어머니가 묻자 태환은 대답 없이 가로로 고개를 저었다.

 

 “너희도 연락이 안 되었구나···.”

 

 태환의 어머닌 자식과 그의 친구뻘 되는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훔치셨다.

 

 “그래도 나랏일 같이 하는 사람이라 최대한 안전한 곳에 있겠지? 그렇지? 괜찮으시겠지?”

 

 태환의 아버진 사진관을 그만 두신 후에는 공기업의 시설물을 관리하시는 일을 하시고 계셨다.

 

 어머니는 태환의 “네.” 라는 짧은 대답이 이렇게 희망적으로 들린 적은 없었다.

 물론 태환도 아버지의 소식을 모른다는 건 그의 어머니도 알고 있지만 괜찮을 거라는 한 마디가 위안이 되었다.

 

 “그보다 일이 터진 거 같은데?”

 

 성호는 대학교 정문 입구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입구 쪽에는 디지털전투복을 입고 있는 군인들이 보였다.

 

 “여기 전부 들으세요. 군인이라고 믿으시면 안 돼요.”

 

 태환은 혹여나 군인이라고 사람들이 믿고 따라갈까 말을 했다.

 

 “그 정돈 여기 사람들도 잘 알고 있어.”

 “뭐?”

 “이 사람들 전부 좀비 때문에 여기에 있지만 군인들 때문이기도 하지.”

 “그럼 저 군인들은 뭐 때문에 여기까지 찾아 온 거야?”

 “글쎄, 아마 제주도로 보내고 싶어서겠지?”

 “중사출신이었다는 채윤서 씨한테 들은 건가?”

 

 태환의 물음에 성호는 씨익 웃고는 얘기를 했다.

 

 “아직 강의실에 사람들이 대부분 모여 있을 테니 다시 들어가자고. 알려줘야지.”

 

 성호의 말대로 강의실엔 아직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분위기로 보아 좀비에 대한 질문도 마지막으로 보였다.

 

 성호가 캠퍼스에 군인들이 찾아왔다고 말하자 사람들은 소란스러웠다.

 

 “또 제주도 타령하면서 우리 물건을 뺏으려 왔어!”

 “집이랑 쓸만 한 건 모두 빼앗아가 놓고 여기서도 내쫓으려고?”

 “제주도로 가면 정말 괜찮은 거야?”

 “바보야! 제주도에 우리나라사람 전부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어디 있어? 정신 차려!”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의 분노와 약간의 반신반의로 나뉘었다.

 

 “진정하세요, 여러분. 의견을 나누어보죠.”

 

 좀비에 대해 강의를 하던 교수가 손바닥으로 교탁을 계속 쳐 사람들을 주목시켰다.

 

 “무슨 의견이요? 저들은 우릴 어차피 쫓아낼 거예요!”

 “그게 아닙니다! 우리가 저들을 막아내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겁니다.”

 

 교수의 말에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벙어리가 되었다.

 이곳에 있는 무기라곤 칼이나 빈 병 같은 일상용품정도이기에 무장한 군인들을 상대할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오늘 이 분이 가져오신 총 한 정 뿐이에요.”

 

 강의실 안에 있던 윤서가 나섰다. 총이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주목할 만 했다.

 

 “총이 있다구? 그럼 싸워야지.”

 “맞아요, 남자들이라면 다들 총 쏠 줄 알잖아요.”

 

 호전적인 사람들은 싸우자고 말은 했지만 총 한 정으로는 무장한 현역 군인들을 막을 수 없다는 건 그들도 알고 있었다.

 

 “겨우 한 정 이에요.”

 

 윤서는 싸우자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래도 총이 있으면 함부로 못 들어올 거 아뇨? 시간이라도 벌어서 도망가야지.”

 “어디로요?”

 “···어디든.”

 

 윤서는 말이 안 통한다는 듯 싸우자고 한 아저씨를 쳐다보았다.

 

 “제가 처리하죠.”

 

 나선 건 태환이었다. 그는 한 마디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번에 받았다. 그리고 잠시 뒤 사람들은 수군대기 시작했다.

 

 “혼자서 무슨 수로 막아?”

 “게임으로 착각하나?”

 “총 한 자루 들고 뭘 할 수 있다고 저렇게 자신감이 넘치지?”

 

 그런 사람들의 말에 태환은 카메라를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3. 상향

 

 사람들은 믿지 않았지만 어찌되었든 태환이 조금이나마 시간은 벌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말리지 않았다.

 

 태환과 일행은 군인들의 공격을 막으러 갔고 다른 사람들은 얼마 안 되는 짐들을 챙기고 있었다.

 하나는 이곳에 들어올 때 놓고 온 짐들을 찾아 태환과 합류했다.

 

 “정말 괜찮겠어요?”

 “네, 여기가 가장 높은 곳인 거죠?”

 “한 눈에 보기엔 여기가 가장 높아 보이지 않나요?”

 

 윤서는 태환에게 건물 옥상에서 보이는 경치를 볼 수 있게 비켜주었다.

 

 “그런데 어떻게 할 작정이에요? 겨우 총 한 정으로, 저격수라도 되는 거예요?”

 “비슷하죠.”

 “그럼 우리는 준비를 할게요.”

 “준비라뇨?”

 “음··· 우리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야하니까요. 여기 있는 차들이 전부 차키가 있진 않으니까요.”

 

 윤서는 현실적이었다.

 태환이 군인들을 막는 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게 맞기에 그와 함께 있는 건원치 않았다.

 

 “···네.”

 

 태환과 함께 남은 사람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를 믿는 어머니와 하나가 전부였다.

 

 군인들은 정문에서 이제 캠퍼스 안 까지 들어와 있었다.

 

 “뭔가 이상해.”

 “사람들이 군인들 쪽으로 달려가고 있어.”

 

 잠시 사태파악을 하려 카메라에서 얼굴을 뗀 태환은 좀비들이 사람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저게 대체 뭐야?”

 

 하나는 좀비들을 보더니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좀비는 좀비인데 뭔가, 뭔가가 달라. 더 빠른 거 같아.”

 “어째서···?”

 

 이곳의 좀비들이 달려들자 사람들은 물론 군인들도 하나 둘 당하고 있었다.

 총을 소지하였지만 사람들과 같은 방향에 있었기에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좀비들을 이미 많이 상대해 봤을 텐데 저렇게 당하는 게 이상해.”

 “군인들도 총으로만 상대해 본 게 아닐까?”

 “···빠져 나가야겠어.”

 

 셋은 건물 옥상에서 내려와 사람들이 없는 쪽으로 나왔다.

 

 “이봐, 빨리 타라고!”

 

 태환 쪽으로 작은 트럭이 움직였다.

 그 차는 태환이 이 곳에 들어올 때 윤서와 같이 탔던 차였다.

 트럭의 앞좌석에는 그 때와 똑같은 운전수와 윤서가 타고 있었다.

 

 “조심해!”

 

 어머니와 하나를 먼저 태운 태환이 마지막에 트럭에 올라타려 하자 발목을 잡혔다.

 

 “제길!”

 

 퍽, 퍽, 퍽, 퍽.

 

 태환은 잡히지 않은 발로 좀비의 얼굴을 가격했다.

 

 ‘그 때와는 확실히 달라, 그 땐 이렇게 까지 질기지 않았어.’

 

 태환은 혼자 주차장에서 일이 떠올랐다. 혼자 작은 과도 하나로 좀비를 상대해야 될 때도 힘은 들었지만 발차기 한 방에 밀쳐내기도 했었다.

 

 “에잇-!”

 

 턱!

 

 하나는 태환의 다리에 매달려있던 좀비의 관자놀이에 개머리판의 모서리 쪽을 정확히 맞췄다. 그제야 좀비는 떨어져 나갔다.

 

 “이 좀비들은 어떻게 된 거에요?”

 

 태환이 앞좌석에 타고 있는 윤서에게 큰 소리로 물었다. 달리는 차 안 이라 잘 들리지 않기에 그녀는 창문을 열고 대답해주었다.

 

 “학교 내에 있던 좀비들 같아요. 사람들이 물건을 찾다가 착각해서 다른 곳 문을 열었다는군요. 자세한 건 나중에 얘기해요.”

 

 그녀는 말한 뒤 바로 창문을 닫았다.

 

 “저 사람들은 어떻게 해?”

 

 하나는 좀비들에게 물린 사람들에게 벗어나려다 막다른 길에 몰린 두 명을 보며 말했다.

 그 때 태환은 전혀 망설이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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