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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사라진 가족
작가 : 장군12
작품등록일 : 2019.8.7

14년 전 발생한 일가족 실종 사건을 한 주간지 기자가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을 다룬 정통 사회파 미스터리.
서로를 파괴하며 처참하게 무너진 가족의 사연과 경찰이 숨긴 진실의 조각.
사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모든 일을 백일하에 드러내려는 이들의 숨막히는 대결로 치닫는데……

 
11. 2016년 3월 21일
작성일 : 19-08-22 18:03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6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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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6년 3월 21일

 

  매주 월요일 편집회의 시간은 오전 10시였다. 회의에선 다음 주 잡지에 나갈 기사의 취재 상황을 점검하고 게재될 지면과 분량을 결정했다. 재우는 미처 여독이 풀리지 않은 채로 아침 일찍 회사에 나왔다. 회의 자료에 넣을 발제안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머리 속에선 어렴풋한 뭔가가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실체에 접근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새로 발견한 팩트도 없었다. 분하지만 이대로라면 커버스토리는 무리였다. 마감까지 남은 시간은 나흘뿐이었다.

  기사를 일주일 미루는 건 어떨까. 그러면 사건 14주년이라는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미룬다고 뭔가 새로 나올 거란 보장도 없었다. 일단 지금까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고하고 판단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한참 키보드를 두드리는데 누가 어깨를 툭 쳤다. 강 차장이었다.

  "주말 잘 보냈지?"

  재우는 주말에 강원도에 다녀왔다는 말을 할까 하다 그냥 애매한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강릉에 다녀왔다면서?"

  강 차장은 어안이 벙벙한 재우의 표정을 보고 피식 웃었다.

  "내가 경찰 쪽으로 알아본다고 했잖아. 주말에 전화 좀 돌렸거든. 어때, 나온 게 좀 있어?"

  재우는 간단히 전날 취재 내용을 설명했다. 말하면서도 성과가 별로 없었다는 점 때문에 스스로도 민망했다. 반면 강 차장은 성남 중원서 경찰이 차량 발견자를 여러 번 찾아갔다는 대목에 관심을 드러냈다. 승미가 전해 준 경찰 이름과 연락처를 메모하고 눈을 찡긋했다.

  "이따 내가 얘길 좀 할게."

  재우는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일단 알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회의는 정시에 시작했다. 유 편집장은 커버스토리 후보 아이템 두 가지를 언급하며 진행상황을 물었다.

  하나는 3주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 관련 기획기사였다. 제목은 ‘다당 구도로 가는 한국 정치’였다. 총선을 통해 다당 구도가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해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고 교훈을 찾아보자는 취지였다. 정치 담당 신 차장의 아이디어였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관심을 끌 주제이긴 했다. 다만 다른 매체에도 비슷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어서 어떻게 차별화할 지가 관건이었다. 신 차장은 언론에 잘 나오지 않는 정계 원로와의 인터뷰가 성사됐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어필했다.

  다음은 재우가 맡은 성남 일가족 실종사건이었다. 사건 당사자 가족에게 직접 제보를 받았고 주간시사에서만 쓴다는 점은 가점 포인트였다. 하지만 새 팩트가 없으면 반향을 일으키기 어렵다는 한계도 엄연했다. 재우가 설명을 시작하려는데 강 차장이 먼저 말을 꺼냈다.

  "박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저도 좀 알아봤습니다. 아무래도 경찰이 숨기는 게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특종기자로 인정받는 그의 말인지라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유 편집장이 특유의 느릿한 말투로 보충 설명을 요구했다.

  강 차장은 지난 주 금요일 재우에게 말했던 당시 상황을 재차 언급하면서 어딘가 위화감이 든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어질 말을 강조하려는 듯 잠시 말을 끊었다.

  "당시 사건을 키우고 싶지 않았던 경찰이 사건과 관련된 뭔가를 숨긴 것 같습니다. 다만 감춘 것이 목격자인지, 진술인지, 증거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박 기자가 주말 강원도에 가서 차량 발견자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사건 후 십년 가까이 성남 중원서 경찰이 찾아 왔다고 합니다. 제가 경찰을 좀 아는데, 뭔가 있지 않으면 그렇게까지 안 합니다. 경찰이 숨긴 게 뭔지 알아내기만 한다면 큰 기사가 될 수 있습니다."

  차분하던 회의에 활기가 돌았다. 유 편집장은 강 차장이 웬일이냐는 표정이었다. 강 차장이 다른 기자의 취재를 도와주는 경우는 드물었다. 주로 혼자 취재해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었다.

  발언권을 얻은 재우는 지금까지 취재한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유 편집장은 몇 가지 질문을 했다. 가정폭력이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강은정이 숨기는 게 뭔지, 강은정의 딸이 왜 사건현장에 있었는지…. 재우가 확실히 답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유 편집장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일단 다음 주 커버스토리는 성남 실종 사건으로 합시다. 다만 이대로는 곤란합니다. 수요일까지 시간을 주겠습니다. 뭔가 알아내면 즉시 보고해 주세요. 그 때까지 새로운 팩트가 나오지 않는다면 커버스토리를 교체하겠습니다. 대비가 필요하니 신 차장도 일단 커버스토리용으로 준비해 주세요."

  회의를 끝내고 나오는데 다당제 기획을 맡은 신 차장과 고 기자가 툴툴거렸다. 커버스토리라는 거야, 아니라는 거야. 준비는 준비대로 하고, 나중에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게 불만인 모양이었다.

  재우는 이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하며 회의실을 나왔다. 먼저 나온 강 차장이 손짓을 했다.

  "우리도 작전회의를 해야지."

  그는 다리를 꼬고 여유 있는 표정으로 회의실 의자에 앉았다.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일까. 정말 수요일까지 사흘 동안 뭔가 알아낼 수 있을까. 복잡한 심정의 재우에게 강 차장은 딱 한 마디를 던졌다.

  "박 기자, 한정우는 나한테 맡겨."

  회의라고 할 것도 없는 일방적 발언이었다. 차량 발견자를 자주 찾아간 성남 중원서 소속 경찰을 직접 접촉하겠다는 뜻이었다. 안 그래도 회의를 마친 후 전화해 보려고 했던 재우는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안심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강 차장은 경찰 내 정보원이 많기로 유명했다.

  재우는 어떻게 알아 볼 거냐는 질문을 삼키고 자리를 떴다. 같은 회사 기자 사이에서도 취재 소스를 물어보는 건 금기였다. 특히 ‘빨대’라고 불리는 단골 정보원은 기자 개인의 자산이나 마찬가지였다.

 

  책상에 돌아와 휴대전화를 확인하니 승미의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2000년 추석은 언제였을까. 강희정은 왜 긴 옷을 입었을까."

  수수깨끼 같은 문자였다. 해야 할 일이 많았지만 어제 승미의 표정을 떠올리니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재우는 검색 결과 2000년 추석이 9월 12일이었다는 걸 알아냈다. 부센터장 말대로 추석 일주일 전에 찾아 왔다면, 긴 옷을 입기에는 다소 더운 시기였다. 얼굴이 창백하고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은 정말 임신 초기여서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걸까.

  점심을 먹으러 나가려는데 유 편집장이 책상으로 다가왔다.

  "강원도 갈 때 출장 신청 안 했지? 점심 먹고 신청을 올리게. 사후정산으로 처리할 테니."

  재우는 감사의 뜻을 표하며 머리 속으로 비용을 계산했다. 유 편집장은 이어 한 마디 덧붙였다.

  "강 차장이 저렇게 얘기하는 거 보면 뭔가 있는 게 분명해. 특종이라는 게 결국 마지막 순간에 나오거든. 막판이니 조금만 더 분발해 주게나."

  재우는 이제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걸 실감했다.

 

  점심 먹고 회사로 들어온 재우는 아동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부센터장님 부탁드립니다."

  잠시 기다리니 어제 들었던 목소리가 나왔다.

  "전화 바꿨습니다."

  "주간시사 박재우 기자입니다. 어제는 일요일 저녁에 실례가 많았습니다."

  "무슨 말씀을요. 괜찮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전화를 했다는 것에 적잖게 놀란 듯 했다. 재우는 휴대전화 녹음 버튼이 눌려진 것을 확인했다.

  "어제 여쭤보려다 깜빡한 게 하나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혹시 최석우 씨가 센터에서 지내면서 친구들과 자주 싸우거나, 학교에서 폭력사건에 휘말리거나 한 적은 없었나요."

  부원장은 잠시 망설이다 답했다.

  "왜 그런 걸 물어보시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있더라도 그게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죠?"

  이 정도면 인정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재우는 목소리를 낮췄다.

  "석우 씨 부부 주변을 취재하면서 가정폭력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마음에 좀 걸려서요. 혹시 아시는 게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석우 씨와 가족을 찾을 실마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글쎄요. 시설에서 아이들끼리 투닥거리는 일은 항상 있습니다. 석우가 유난히 폭력적이거나 했던 건 아닙니다. 석우 부인과 아이는 명절 때 몇 번 본 게 전부라서요, 가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뭔가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왔다. 재우는 질문을 이어갔다.

  "둘째가 태어난 직후에 전화가 한 번 왔다고 하셨죠. 그 때 어떤 분위기였습니까?"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둘째가 태어났다고 하길래 축하 인사를 했습니다. 설에는 부인이 임신 중이라 못 왔다고,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오히려 잘했다고 했습니다. 부인을 잘 돌봐주라고 했죠."

  재우는 이쯤해서 승부수를 던지기로 하고 딱딱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2000년 추석 때 마지막으로 찾아왔다고 하셨죠? 일주일 전쯤이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언제였습니까?"

  "글쎄요. 워낙 오래된 일이라…. 연휴를 일주일 정도 남긴 주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토요일인지 일요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연휴 즈음해선 센터에 이러저런 행사가 있는데, 석우는 번잡스럽다면서 그 전에 오곤 했거든요."

  재우는 컴퓨터 화면에 띄워 놓은 기상청 자료를 다시 확인했다.

  "부센터장님. 당시 추석은 9월 12일이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라면 9월 첫째 주 주말에 왔다는 건데, 그 때 원주 최고 기온이 30도였습니다. 지금 기상청 홈페이지를 보고 있으니 틀림없습니다.

  부인이 검은색 긴 옷을 입었다고 하셨죠? 긴 옷을 입었던 게 인상에 남으셨던 것도 더운 날이었기 때문일 테죠.

  그리고 임신 초기였던 건 맞습니다만, 계산해 보면 임신하고 3주 정도 밖에 안 됐을 때였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웬만한 사람은 임신조차 알아차리기 힘들 때라고 하더군요. 개인차는 있지만 증상도 거의 없을 때라고 하고요. 그런데 왜 얼굴이 창백하고 컨디션이 안 좋았을까요."

  전화기 너머에 정적이 흘렀다. 재우는 한 번 더 압박했다.

  "최석우 씨가 부센터장님을 찾아갔을 때는 이미 사업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석우 씨가 운영하던 휴대전화 대리점은 둘째가 태어나기 직전에 문을 닫았고요. 아이가 태어난 직후에 한 번 전화가 왔다고 하셨는데 통화에서 정말 아무 것도 못 느끼셨습니까."

  한참 생각하던 부원장은 체념한 듯 물었다.

  "어디까지 기사에 쓰실 생각이신가요."

  재우는 이 때다 싶어 설득조로 말을 이었다.

  "저는 기자입니다. 취재한 내용을 그대로 쓸 뿐이죠. 그런데 부센터장님이 당시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던 석우 씨와 만나고 통화하면서 아무 것도 못 보고, 못 느끼셨다는 해명을 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취재를 도와주신다면 기사를 쓸 때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배려해 드릴 순 있습니다."

  상대의 침묵은 길지 않았다.

  "기사에 가급적 보육원이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원장님이 언론보도에 상당히 민감하셔서…. 약속해주신다면 제가 아는 건 모두 말씀드릴게요."

  부센터장의 답변은 재우가 원하던 것 이상이었다. 재우는 꼼꼼하게 메모한 후 상대를 안심시켰다.

  "용기를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하시는 대로 기사에 가급적 보육원이 등장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부센터장님께도 피해 안 가도록 주의하겠습니다."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부센터장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들으며 전화를 끊었다. 이제 다시 강은정을 만날 차례였다. 재우가 전화를 걸자 강은정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말했다.

  "미용실은 화요일마다 쉬어요. 내일 오전 10시에 미용실로 오세요."

 

  재우에게는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남아 있었다. 시계를 보니 오후 3시였다. 반찬가게가 점심 도시락 판매를 끝내고 숨을 돌릴 시간이었다. 통화 연결음이 세 번 울렸을 때 어머니가 전화를 받았다.

  "재우구나. 무슨 일이니?"

  약간 놀란 듯했다. 재우가 먼저 전화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별 건 아니고, 형이 언제까지 집에 있나 해서요."

  "다음 주 초에 내려간다고 하더라."

  "말씀하신대로 가기 전에 한 번 더 들를게요. 토요일 저녁에 어떠세요. 식사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어머니는 예상 외였는지 잠깐 멈칫했다.

  "그래, 물어보고 알려주마."

  재우는 토요일에 어머니와 형에게 보여줄 게 있었다. 바로 성남 일가족 실종사건의 기사 지면이었다. 토요일이면 마감이 끝나 다음 주 지면이 만들어진 후일테니 그걸 프린트해 가져갈 생각이었다.

  며칠 밤을 새며 도달한 결론이었다. 생각할수록 두 사건은 유사점이 많았다. 오래 전에 생긴 사건이었고, 여전히 단서조차 없었다. 가출인지 실종인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알 길이 없었다. 사업 실패로 본인과 가족이 고통을 겪었다는 점도 비슷했다.

  재우의 기사를 형과 어머니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재우는 포기하지 않고 실종자를 찾는 누군가가 있는 한 사건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 외침에 호응해 언론과 경찰이 움직이면 진실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을, 비밀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원고를 읽은 형과 어머니의 얼굴에 떠오르는 건 안도일까, 불안일까. 재우는 그 답을 얻기 위해서라도 성남 사건을 끝까지 파헤칠 생각이었다.

  재우는 남은 시간 사무실에서 전날 취재 내용을 정리했다. 메모와 녹음 파일을 참고해 대화를 복기했다. 주요한 내용을 문서로 만들고 지면용 사진도 골랐다. 초고는 취재 내용을 반영해 일부 수정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묘한 위화감이 느껴졌다. 색은 유사하지만 위아래 재질이 미묘하게 다른 양복 정장을 입은 기분이었다. 눈앞에 있는 중요한 단서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주말에 만난 취재원들의 말이 그의 머리를 맴돌았다. 그 발언 안에 있는 진실의 편린을 놓치고 있다는 조바심이 들었다.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그 무엇을.

  사무실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출장 신청을 올렸다. 벌써 오후 8시였다. 의자에 몸을 묻자 기분 좋은 피곤함이 몰려왔다. 재우는 집까지 걸어가기로 마음먹고 김밥천국에서 5000원짜리 김치볶음밥을 사 먹었다.

  사무실에서 집까지는 지하철로 세 정거장이었다. 걸어가면 사십 분 정도 걸렸다. 몸은 피곤했지만, 남은 에너지를 남김없이 소진해야만 잠이 올 것 같아 일부러 성큼성큼 걸었다. 이번 주에 벌어질 승부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하겠다는 나름의 각오였다.

 

 
작가의 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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