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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포효강호
작가 : 조형근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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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 복수가 시작된다!
한 맺힌 사나이가 걷는 죽음의 길 「포효강호」!

여의신공을 극성으로 익히는 순간, 내가 알던 기억과는 전혀 다른 기억들이 머릿속에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 그 끔직한 기억들이 내 과거의 진실이라면…….
약속하지.
내 과거와 관련된 인간들 모두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기다리고 있거라. 내가 가기 전까지 단 한 명도…… 단 한 명도 죽으면 안 된다.

 
4 화
작성일 : 16-07-11 15:03     조회 : 653     추천 : 0     분량 : 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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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화려한 표식의 옷을 입은 진천호(眞天浩)는 빛이 나는 구슬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그는 한 방향에서 그 진면목을 다 알 수 없었는지 이리저리 굴려보기까지 했다.

 곧 입가가 흔들리더니 이내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카아……! 대단하도다.”

 그의 극찬에 부복하고 있는 두 형제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 혹시나 해서 들고 왔는데, 반응을 보니 생각보다 더 좋은 물건인 듯했다.

 “그렇지요, 공자님?”

 “그래, 생각보다 좋은 걸 구했구나. 이걸 어디서 구했느냐?”

 “저잣거리에서 어느 아낙네가 들고 있는 걸 빼앗아 왔습죠.”

 “아낙네가 이런 걸 가지고 있었다고? 이렇게 귀한 걸?”

 “예.”

 두반장 형제 중 큰 형인 두성이 말했다. 그의 눈빛은 매우 기대에 차 있었는데, 이 정도라면 소공자에게 충분한 사례를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동생인 두조가 소공자를 향해 조심스레 물어왔다.

 “그런데 소공자님. 그 물건이 무엇이기에 그리 놀라시는 겁니까?”

 “이거 말이냐?”

 진천호가 구슬을 이리저리 돌리며 말했다.

 “단광석이다.”

 “단광석?”

 “그렇다.”

 단광석(丹光石).

 일반적으로 단석이라 하면 가공함에 따라 그 쓰임이 변해도 붉은 빛깔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세상에 그리 흔하지 않은 물건으로, 가치가 매우 뛰어난 난 돌멩이였다.

 그것을 가공하여 구슬로 만든다.

 쉽지 않은 일이다.

 웬만한 장인이라도 흉내내기 힘들었다.

 아니, 그보다 구슬로 만들지 않아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돌이었기에 굳이 구슬로 만들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이 단광석은 구슬로 만들어졌다.

 거기다 강한 빛까지 났다. 스스로 빛이 뿜어내는 야명주 같은 보석을 혼합하여 넣은 것이다.

 이 정도라면 항주뿐 아니라 중원 전체를 뒤져도 구하기 쉽지 않았다.

 언뜻 보기에도 단단함의 강도가 현철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아 보였다.

 진천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 여인은 어디 있느냐?”

 “예?”

 “구슬을 가지고 있던 여인 말이다. 지금 당장 잡아오너라. 그리고 그 구슬을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알아보아라.”

 “알겠습니다.”

 두반장 형제가 나가자 진천호는 비릿한 웃음을 띠었다.

 지난번 도박에 큰돈을 잃은 뒤론 돈이 궁핍하던 참이었다. 가문의 이름을 들먹거리며 저잣거리에서 일수를 걷는 일로도 목돈을 마련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런 와중에 이런 구슬을 가진 자들을 발견했다. 들어보니 구슬을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았다.

 부르는 게 값이니 흥정만 잘한다면 그보다 더한 돈도 쥘 수 있었다.

 보석이 날아와 박힌 것과 진배없었다.

 “앞장서라.”

 진천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추귀는 침상에 누워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 악몽을 꾸는 지 계속 몸을 뒤틀어대고 있었다.

 

 “호연아.”

 추귀는 눈을 떴다. 눈꺼풀이 무거워 잘 떠지지 않았지만 계속 눈을 뜨려고 노력했다.

 “호연아.”

 검은 동굴 속에서 소년 한 명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앳된 얼굴이었지만 눈에서 굳은 심지가 느껴지는 것이 보통의 어린 소년과는 달라 보였다.

 “경일이야?”

 “그래, 나야. 뭐 해? 빨리 일어나. 도망가야 해. 우리에겐 시간이 없어.”

 “경일아, 나 무서워.”

 “걱정 마. 지금까지 잘 버텨 왔잖아? 우린 할 수 있어. 내가 옆에 있잖아.”

 그 말대로 경일은 강했다. 지금껏 그가 죽인 아이들만 해도 스무 명은 족히 넘었다.

 그에 반해 호연은 약했다.

 겁이 많았고 싸움도 할 줄 몰랐다. 만약 옆에서 경일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다.

 “제길, 늦었어. 그자가 이미 가까이에 있어.”

 “그라면…….”

 “광천(狂天).”

 “……!”

 동굴 속에 한바탕 피바람이 몰아친 후, 살아남은 아이들은 몇 명의 두려운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곳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소년 중 한 명이 바로 광천이란 아이란 것을.

 이름이 광천이 아니었다.

 동굴 속 아이들이 지은 이름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경일의 귀에까지 들어온 것이다.

 “이길 수 있겠어?”

 호연이 떨리는 목소리로 경일에게 물었다.

 광천이란 아이가 강하다 해도 경일이 역시 강했다.

 싸움을 못하는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가 바로 경일이 덕분이었다.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이 동굴에서 그는 자신을 몇 번이고 구해냈다.

 “쉽게 당하지는 않을 거야.”

 그 말에 호연은 겨우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

 그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이다. 경일은 누구보다 강한 심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여기 있었네.”

 “……!”

 이질감 있는 목소리에 호연의 고개가 돌아갔다.

 한쪽 구석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소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거구의 사내였다.

 침을 질질 흘리며 음침한 눈빛으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피를 뒤집어썼는지 옷은 빨갰다. 천장에 뚫린 구멍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빛이 그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아!”

 그를 보던 호연은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이미 다리가 풀려 있었다. 여느 아이들이 내뿜을 수 없는 거대한 살기 앞에서 그는 한없이 무력했다.

 경계의 눈빛을 흘리던 경일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광천의 손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시퍼런 칼이었다.

 “어떻게 칼을……?”

 경일의 손에는 여러 가지가 들려 있었다.

 날카로운 조약돌과 시야를 어지럽힐 가루들, 그리고 끝이 깎여 있는 대나무.

 하지만 칼은 없었다.

 이 동굴 안의 아이들 중 누구도 칼을 들고 있지 않았다.

 “돌아다니다가 발견했지. 물웅덩이 속에 버려져 있더군. 덕분에 더 많은 아이들을 죽일 수 있었어.”

 경일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무기가 다르다.

 실력이 같다면 필시 당한다.

 경일은 고개를 돌렸다.

 “호연아…….”

 호연이 두려운 얼굴로 대답했다.

 “으응.”

 “내가 움직이는 순간 뒤를 돌아보지 말고 뛰어.”

 “너, 너는…….”

 “난 괜찮아. 그러니 무조건 뛰어야 해.”

 “안 돼. 너를 놓아두고…….”

 “지금 나는 장난하는 게 아니야. 상대는 광천이야.”

 경일의 호통에 호연이 멈칫거렸다. 그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결연했다.

 호연이 조금씩 뒷걸음질 쳤다.

 사실 그도 알고 있었다.

 경일이와 같이 싸워도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싸우는 순간 두 명 다 이곳에서 죽어버릴 것이란 사실을.

 그리고 자신의 속마음은 경일과는 달랐다.

 싸우기보다는 이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설사 친구가 죽게 버려두더라도 당장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처억.

 경일이 한 발 내디뎠다.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상대의 칼이 뿜어내는 예기는 대나무 창살에 비견될 바가 아니었다.

 실로 무시무시했다.

 눈치를 보던 두 소년이 동시에 움직이자 경일은 있는 힘껏 소리쳤다.

 “호연아, 뛰어!”

 

 “헉!”

 추귀는 눈을 부릅떴다.

 끔찍한 꿈을 꾸었다.

 잠시 멍하니 있던 추귀는 생각을 가다듬고 재빨리 꿈의 내용을 기억하려고 했다.

 잘만 기억한다면 과거의 실마리가 생길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꿈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

 조금 전까지 머릿속에 떠오르던 것들이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것처럼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추귀는 몇 번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단단히 잠긴 금고처럼 열리지가 않았다.

 결국, 추귀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옷가지에 묻은 땀을 팔로 닦아내며 탁자로 걸어갔다.

 갈증이 났다. 목이 마른 것이 아닌데도 가슴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탁자에 놓인 주전자를 들어 급하게 물을 마셨다.

 벌컥벌컥.

 단숨에 물을 비워냈지만 가슴의 답답함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비워내고 흘려버리려고 해도 멍울이 진 것처럼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을 것이다.

 추귀는 다시 침상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심장은 요동치고 있었다. 머릿속 기억이 지워진 데 반해 몸은 아직도 그때의 그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듯했다.

 추귀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침상에 막 앉았을 때였다.

 쾅-!

 요란한 소리와 함께 한쪽 문이 부서졌다. 내공이 실렸던지 문이 부서지는 순간 방 전체가 들썩이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어이, 형장. 안녕하신가.”

 껄렁껄렁한 걸음걸이의 낯선 사내들 세 명이 조소를 머금으며 들어왔다.

 방 안에 사람이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은 도발적인 적의를 드러냈다.

 뒤이어 청년 한 명의 모습도 보였다.

 구슬의 주인을 찾으러 움직였던 진천호가 뒷짐을 지고 들어왔던 것이다.

 “…….”

 그때까지 추귀의 행동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방문이 부서졌는데도, 덩치 큰 세 사내가 위협적인 눈빛을 해대는데도 반응다운 반응이 없었다.

 굳이 변한 것이 있다면 바닥을 내려다보던 추귀의 시선이 창가로 이동한 것뿐이었다.

 ‘뭐지, 저놈?’

 지켜보던 진천호의 눈에 의문의 빛이 떠올랐다.

 보통은 이런 상황이면 놀란 표정이나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런 일을 몇 번 하면서 터득한 경험이었다. 그런데 이자는 아무런 표정과 반응이 없었다.

 마치 남의 일을 대하는 것처럼 매우 무관심했다.

 순간, 진천호는 혹시나 방을 잘못 찾았나 하는 생각에 문 밖을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사내 둘이 대기하고 있었다.

 두반장 형제들이 자신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데리고 오너라.”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들은 한 여인의 목덜미를 잡아끌고 들어왔다.

 그리고 곧바로 고개를 획 젖히고는 침상에 걸터앉은 사내를 쳐다보게 했다.

 “이봐. 저 사내가 맞나?”

 “살려주세요.”

 여인은 덜덜 떨리는 눈으로 애원했다.

 갑작스럽게 이곳에 끌려온 그녀는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두반장 형제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시끄럽고, 저 사내가 맞냐고.”

 “빨리 불어, 이년아!”

 그 말에 겁에 질려있던 여인은 눈앞에 있는 사내를 향해 조금씩 고개를 들었다.

 당시 여인은 사내의 얼굴을 자세히 보지 못했다. 다짜고짜 와서는 구슬 하나를 주고 떠난 사내였다.

 한동안 망설이던 그녀는 한쪽 구석에 놓여 있는 죽립과 검을 확인하자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맞아요. 저분이 구슬을 주셨어요.”

 “맞답니다, 공자님.”

 그 말에 진천호가 슬쩍 미소를 지었다.

 혹시나 했는데 틀리지 않았다.

 잘 찾아온 것이다.

 사내의 반응이 영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말이다.

 진천호는 말했다.

 “형씨, 혹시 우리를 보고 얼어붙은 거라면 표정을 펴게. 우리가 여기에 온 건 뭔가를 물어보고, 형씨만 괜찮다면 좋은 협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네.”

 “…….”

 추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지금 일어나는 사건에 전혀 관련이 없다는 듯, 그의 얼굴에서는 걱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진천호는 그런 반응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조금 있으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구슬 말이야, 이 여인에게 준 구슬. 좀 더 가지고 있나 해서 말이지. 혹시나 있다면 내게 팔게. 내 값을 후하게 쳐줌세.”

 “…….”

 “이래봬도 이름 있는 문파의 자손이네. 얼마를 원하나? 원하는 대로 값은 치러 주겠네. 백 냥? 이백 냥?”

 그때였다.

 추귀의 고개가 천천히 돌아갔다.

 그의 말에 처음으로 반응을 보인 것이다. 다만 시선은 바닥을 향해 있어 진천호의 얼굴과 마주치지 않았다.

 “그냥 가라.”

 “…….”

 “지금 가면…… 모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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