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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사라진 가족
작가 : 장군12
작품등록일 : 2019.8.7

14년 전 발생한 일가족 실종 사건을 한 주간지 기자가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을 다룬 정통 사회파 미스터리.
서로를 파괴하며 처참하게 무너진 가족의 사연과 경찰이 숨긴 진실의 조각.
사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모든 일을 백일하에 드러내려는 이들의 숨막히는 대결로 치닫는데……

 
6. 2016년 3월 13일
작성일 : 19-08-14 18:24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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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6년 3월 13일

 

  일요일 오후의 회사 앞 커피숍은 한적했다. 전날 당직을 서고 직전까지 자다 나왔다는 승미는 청바지에 검은 색 스웨터 차림이었다. 붉은 색 숏코트를 옆에 벗어 놓고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재우를 보고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늦어서 미안해."

  재우는 사과부터 했다.

  "갑자기 불러낸 사람이 늦기까지 하고 말이야. 근데 무슨 일 있어?"

  심상찮은 재우의 표정을 읽었는지 목소리가 다소 누그러졌다. 재우는 어제 저녁만 먹고 바로 원룸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매번 그러듯 자고 가라고 잡았다. 하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왔다. 문을 나설 때 어머니가 따라 나왔다.

  "형이 다음 달 초에 다시 지방에 간다고 하던데, 그 전에 한 번 더 들러라."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알았다고 답한 뒤 발길을 재촉했다. 어머니가 들어가는 걸 확인하고 가까운 전봇대 밑으로 가서 저녁 먹은 걸 모두 토해냈다. 모두 쏟아낸 후에도 토사물의 비린내가 역해 몇 번이나 헛구역질을 했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어떤 음식을 해 줬을까. 거기에 독이 들어 있던 건 아닐까. 재우는 스스로가 두려워졌다. 조금씩 머리가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원룸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눈을 감으면 오한이 나면서 몸이 덜덜 떨렸다. 온갖 억측이 머리를 어지럽혔다. 동이 틀 무렵에야 한 가지 결심을 하고 잠깐 눈을 붙일 수 있었다.

 

  재우는 커피를 시킨 뒤 준비해 온 가족관계증명서를 꺼냈다. 오기 직전 구청 무인민원서류 발급기에서 떼 온 것이었다.

  "이게 뭐야."

  승미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재우는 머리 속으로 말을 고르면서 준비한 대사를 내뱉었다.

  "박동우. 주민번호 530610-1182517. 여기 나오듯이 내 아버지야. 그런데 얼굴은 본지 오래됐어. 내가 어렸을 때부터 계속 밖으로 도셨거든. 이유는 몰라. 어머니가 말해준 적도 없어. 다른 여자가 생긴 건지, 그냥 가장 역할이 귀찮았는지. 나랑 형이 어렸을 땐 그래도 일년에 한두 번 집에 왔어. 그런데 어느 순간 아예 발을 끊더라. 대학 들어가고 나서 십년 동안 본 적이 없어."

  승미의 눈에 동정심이 차올랐다.

  "전혀 몰랐네."

  "굳이 얘기를 안 했으니까."

  대부분 거짓말이었다. 승미의 선의를 이용하는 것에 죄책감이 들었다. 그래도 일단 시작했으니 멈출 순 없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무척 원망했어. 아무리 밖으로 돌아도 찾지 않았지. 근데 연세가 들면서 생각이 달라지셨나봐. 요즘 아버지 얘기를 부쩍 하시네. 올해 환갑이신데, 이제 혼자 지내시기 적적하신가봐."

  두 가지만은 사실이었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찾지 않았던 것, 그리고 올해 환갑인 것.

  "응, 그러시겠네."

  지금까지는 순조로웠다. 재우는 조심스럽게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말인데, 아버지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승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기자니까 알잖아. 요즘엔 경찰도 맘대로 신원조회 못 해. 기록이 다 남아. 업무 외로 사용한 게 드러나면 내부 징계 대상이야."

  "그래, 알지. 그럼 내가 실종신고를 내면 어떨까."

  새벽에 내린 결론은 아버지가 스스로 집을 나갔는지부터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게 마음속에 번진 의혹을 풀 첫 단추였다. 스스로 집을 나갔고 어딘가에 잘 살고 있다면 그걸로 끝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했다.

  승미는 잠깐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관할서에 실종신고를 한다면 말리지 않을게. 근데 가서 뭐라고 할래? 십년 전 집을 나간 아버지를 찾는다고 해봐. 누가 봐도 가출이잖아. 경찰이 신경이나 쓸 것 같아?"

  "그래도 뭔가 방법이 없을까."

  재우는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내가 돈 빌려간 사람 찾는 것도 아니잖아. 아버지도 지금은 후회하실지 몰라. 근데 어머니가 몇 년 전에 이사까지 하셔서,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려 해도 방법이 없어. 이산가족 상봉을 돕는다 치고 좀 도와줄 수 없을까. 어머니가 요즘 몸도 안 좋으셔서…."

  승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한숨을 쉬었다.

  "그래, 어떻게든 한 번 알아볼게. 좀 기다려 봐. 어머니 잘 챙겨 드리고."

  재우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럴 수밖에 없었다고 자신을 합리화했다. 아버지가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는 걸로 판명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대화가 끊기자 승미가 화제를 바꿨다.

  "저번에 말했던 실종사건 취재는 잘 되고 있어?"

  재우는 승미의 도움으로 담당 경찰을 만났던 걸 기억해냈다.

  "저번에는 고마웠어. 덕분에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을 만나 어떻게 수사를 했는지 들었어. 어제는 실종 가족들이 살던 집에도 다녀왔어."

  재우는 승미에게 지금까지 취재한 내용을 설명했다. 아버지 건의 죄책감 때문에 일부러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털어놨다.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하자 승미의 목소리가 떨렸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이들 말이야. 무사히 살아있어야 할 텐데…."

  승미는 아동학대 담당 형사답게 부부보다 자녀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재우는 지난번 승미가 술을 마시다 맡은 사건을 언급하며 한탄했던 걸 떠올렸다. 승미는 그 때 이렇게 말했다.

  "정말 사람인지 짐승인지 모르겠어. 어떻게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세 살배기를 그렇게 때리느냔 말야."

  승미의 말에 따르면 학대 가해자는 대부분 부모였고, 장소는 가정이었다. 스위트홈이 아니라 악몽 그 자체였다.

  재우는 그 때마다 부모에게 감사할 일이 한 가지는 있다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아버지는 형이 가출했을 때처럼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매를 들지 않았다. 어머니도 학대와는 거리가 먼 타입이었다. 사실 두 분 모두 그럴 여유조차 없었다. 재우가 철 든 후엔 가족 전원이 각자도생하느라 바빴다.

  "부인이 애들을 끔찍하게 챙겼나봐. 윗집 살던 부부가 그러더라고."

  "부모라면 그게 당연한 거야. 내가 경찰서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이상한 거고."

  재우는 어제 갈비를 집어 건네주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어머니는 재우와 형을 위해 아버지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였을까. 만약 그랬다면 시체는 어떻게 처리했을까.

  문득 기분전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 괜찮으면 저녁 같이 먹자. 내가 살게, 이번에 신세도 졌고…."

  "미안. 일요일 저녁이잖아."

  승미네 집에는 일요일 저녁을 식구 전원이 함께 먹는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벌써 당직 선다고 여러 번 어겼지만 규칙은 규칙이야. 안 그래도 나오는데 언니가 눈치를 주더라."

  승미는 초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 언니와 자랐다. 네 살 많은 언니는 집안일을 하면서 어머니 대신 동생을 돌봤다. 그런 만큼 언니의 말은 승미에게 절대적이었다.

  "그래, 대신 다음에 꼭 보답할 기회를 주길."

 

  승미와 헤어진 재우는 저녁을 먹으러 회사 인근 순대국밥 전문점을 찾았다. 어제 집에 올 때 어머니는 음식을 한 가득 안겼다. 하지만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 뚜껑을 열지도 않은 채 통째로 냉장고에 넣었다.

  순대국밥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전화기가 울렸다. 발신자 표시 창에는 ‘강은정’이라고 나왔다. 아차 싶었다. 어제 취재를 마치고 감사 메시지라도 보냈어야 했나.

  "기자님. 어제 제가 안내도 제대로 못 하고 죄송하네요. 취재는 잘 하셨어요?"

  웬일인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였다.

  "덕분에 잘 마쳤습니다. 인사가 늦었네요. 고순희 할머님은 집에 안 계셔서 다음 주에 뵙기로 했습니다."

  "그러셨군요. 제가 더 도와드릴 건 없고요?"

  "일단 지금으로선 괜찮습니다. 취재를 진행하면서, 또 기사를 쓰면서 궁금한 게 생기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강은정은 기사가 언제 나올지 알고 싶다고 했다. 재우는 2주 후 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사 게재 직후에 사건 14주년이 되는 타이밍을 겨냥한 것이다. 혹 기사가 화제가 된다면 신문이나 방송에서 다시 한 번 사건을 다룰 수도 있을 터였다.

  기자에게 가장 기분 좋은 일은 기사를 다른 언론사가 받아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것이다. 물론 이번 같은 경우 사건 해결까지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래도 기사로 다시 한 번 사건이 조명된다면 기대한 성과는 거두는 셈이었다.

  머뭇거리던 강은정은 예상치 못한 말을 꺼냈다.

  "혹시 사진도 찍으셨나요?"

  "예? 무슨 말씀이신지…."

  "어제 딸애가 동생이 살던 집 쪽으로 지나갈 일이 있었나 봐요. 누가 사진 찍는 모습을 봤다고 했는데 기자님인가 싶어서요."

  순간적으로 머리 속에 전날 집을 기웃거리던 여학생이 떠올랐다. 강은정은 처음 만났을 때 동생과 같은 해에 딸을 낳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강은정의 딸은 지금 고교 2학년일 터였다.

  "제가 맞는 거 같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그 집에 다시 가서 사진을 몇 장 찍었거든요. 기사 쓸 때 참고가 될 것 싶어서요."

  강은정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딸애가 보통은 그 쪽으로 갈 일이 없는데, 어제 우연히 근처를 지났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지나갈 때 셔터 소리가 들렸다고 하던데요.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딸 사진이 잡지에 실리거나 하진 않겠죠? 입시도 얼마 안 남았고 민감한 시기라서요."

  재우는 그제야 강은정이 전화를 건 이유를 알게 됐다. 아마 딸도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으리라.

  "걱정 마세요. 안 그래도 오해를 살까봐 따님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사진이 없으니 당연히 실릴 일도 없습니다."

  강은정은 여전히 미심쩍은 투로 다시 물었다.

  "그럼 뭘 찍으신 건가요?"

  "건물 외관하고 골목 풍경만 찍었습니다. 편집자와 상의를 하긴 해야 하지만,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기사와 함께 한두 장 실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따님 건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제야 상대의 목소리가 다소 가벼워졌다.

  "감사합니다. 불쌍한 동생과 아이들을 꼭 찾을 수 있게, 좋은 기사 꼭 좀 부탁드립니다."

 

  재우는 전화를 끊고 국밥을 떴다. 그 때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강은정의 딸은 왜 그 집 앞에 있었던 걸까. 하늘색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던 뒷모습, 카메라를 든 재우를 보고 당황하며 도망치던 모습이 생각났다. 우연히 지나갔다는 강은정의 설명과는 거리가 멀었다. 목적을 갖고 일부러 찾아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셔터 소리 운운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 취재용 디지털 카메라인 만큼 찍을 때 소리가 안 나게 설정해 놨기 때문이었다.

  강은정의 딸은 왜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했을까. 이모와 사촌의 불행한 사건에 뒤늦게 관심을 갖게 된 걸까. 뭔가 계기가 있었던 걸까.

  재우는 희미한 불안을 느꼈다. 혹시 이 사건에 알려지지 않은 내막이 있는 건 아닐까. 취재에 허락된 기간은 앞으로 2주였다. 그 사이 사건의 실체에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을까. 어쩌면 생각지도 못한 특종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었다.

  특종,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순간 입에 침이 고였다. 그 단어만큼 기자를 흥분시키는 건 없었다. 가장 먼저 진실을 알아내고, 그걸 세상에 알린다는 충족감이 기자라는 인종을 지탱하는 힘이었다.

  하지만 특종에 대한 열망은 적잖은 경우 위험을 동반했다. 지금까지 재우가 만난 취재원들은 뭐든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고의로 거짓말을 하기도 했고, 일부 불리한 진실을 숨기기도 했다. 주간시사에도 취재원 말만 믿고 기사를 썼다가 오보로 밝혀져 회사를 떠난 기자가 몇 명이나 있었다. 특종과 오보는 종이 한 장 차이였다.

  오보를 내지 않으려면 가급적 많은 사람을 만나 크로스 체킹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발생으로부터 시간도 오래 지났고 일정도 촉박했다. 재우가 만날 수 있는 취재원은 한정적이었다. 강은정이나 딸이 작정하고 뭔가 숨기더라도 재우로선 알아낼 재간이 없었다.

  도대체 강은정의 딸은 왜 거기 있었던 걸까. 안 그래도 복잡한 재우의 머리가 다시 지끈거려왔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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