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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포효강호
작가 : 조형근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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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 복수가 시작된다!
한 맺힌 사나이가 걷는 죽음의 길 「포효강호」!

여의신공을 극성으로 익히는 순간, 내가 알던 기억과는 전혀 다른 기억들이 머릿속에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 그 끔직한 기억들이 내 과거의 진실이라면…….
약속하지.
내 과거와 관련된 인간들 모두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기다리고 있거라. 내가 가기 전까지 단 한 명도…… 단 한 명도 죽으면 안 된다.

 
1 화
작성일 : 16-07-11 14:55     조회 : 986     추천 : 0     분량 : 5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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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序

 

 

 

 언제부터인지 모른다.

 우리는 십팔기(十八技)를 통해 살인무술을 익힌 순간부터 누군가는 반드시 죽여야 했다.

 시작은 천 명에 가까운 숫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나를 포함해 일곱 명밖에 남지 않았다.

 정확한 사인은 모르지만 대부분 죽거나 실종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어두운 새벽, 지령을 통해 그들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나는 이 순간이 진심으로 마지막이 되길 빌었다.

 그때는 어려서 이쯤 하면 충분히 그들을 만족시켰을 거라고 생각했다.

 만약 내가 조금만 지식이 있었다면, 적어도 그들이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이 고관대작만 쓸 수 있다는 오사모(烏紗帽)인 줄을 알았다면 희망을 품는 어리석은 짓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를 깊은 동굴 속으로 안내했다.

 종유석이 가득한 석회동굴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깊었다. 입구 쪽으로 새어 나오는 빛줄기가 완벽하게 차단될 정도로 어두운 암동이었다.

 그들은 그곳으로 우릴 밀어 넣었고, 거적때기가 놓인 침상에 강제로 눕혔다.

 그리고 움직이지 못하게 철삭으로 팔다리를 단단히 묶었다.

 이내 기괴한 노인 다가왔고, 붉은 수건에 싸인 비침들을 하나씩 꺼내 내 머리와 몸에 찔러대기 시작했다.

 그간 고통이란 괴물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던 나였다.

 온몸의 감각이 일반인들보다 현저히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 고통이란 괴물은 인간이 익숙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피부에 상처를 내는 가학적인 고문을 했던 것이 아니라 혈맥과 세맥을 갈라버리는 지독한 시술을 시도했던 것이다.

 수많은 비침(飛針)들로.

 

 그들은 이제 끝이라고 생각할 즈음에 또 다른 의식을 준비했다.

 두 항아리 속에 각각 검은 액체와 황금빛 액체를 담아 온 뒤 남은 비침들을 넣고는 하나씩 꺼내 좀 전과 같은 행동을 똑같이 반복했다.

 그 후에는 걸쭉한 액체를 내 입에 마구잡이로 들이붓기까지 했다.

 내가 그 액체를 전부 삼킬 때까지 그들은 몇 번이고 상태를 확인했다.

 나는 수백 개의 침이 몸에 박히는 고통과는 또 다른, 하지만 그보다 더한 고통을 느꼈다.

 모든 장기가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은 물론이고, 약제가 목구멍을 타고 흐를 때마다 식도가 조각조각 끊어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내게 칼을 준다면 당장 내 목을 끊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그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지독한 고통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들은 우리들을 높은 관직의 누군가를 암살하기 위한 살인병기로 만들려 했던 것 같다.

 항아리 속에 담긴 액체들은 지독한 독초로써 내성을 가진 몸을 만들려는 의도였고, 마지막에 강제로 먹인 그 액체들은 단번에 내력을 크게 증진시키기 위해 만든 영약 종류일 터였다.

 사실, 그 이유 말고도 다른 증거들이 많다.

 몇 년 전에 그들이 내민 거대한 지도는 한눈에 봐도 황궁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외성의 모습은 없었으나 지도 좌우측에는 이면(二面) 이상을 경계하는 성루가 있었고, 성벽 모서리에 누각이 위치해 내성과 외성을 고루 감시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보통의 건물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도의 가장 중심부 쪽에 위치한 곳이 바로 동창의 고수들과 금의부사들의 거처라 말해준 것도 차후 암살을 하기 위한 기본교육 중 하나였을 것이다.

 육도삼략, 손자병법과 무경칠서 등 잡다한 병법을 가르쳐 준 것도 무력만이 아니라 지력까지 갖추게 하기 위한 그들의 철저한 준비였다고 볼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도구를 살인무기로 변모시키는 황실 최고의 무공인 십팔반무예, 중원 최강의 신법이라는 백영유운보(白影流雲步), 고절한 은신술 중 하나라는 잠운미보(熸運尾步), 거기다 멸문한 마교 놈들의 무공인 아수라월광수(阿修羅月光手)와 파천마공(破天魔功)이라는 금지된 마공까지…….

 우리를 완벽한 살인귀로 만들기 위해 그들이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나를 제외한 여섯 명의 동료…… 즉, 살아남은 녀석들은 그들이 내민 비급들 중 유독 마공(魔功)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아수라월광수를 처음으로 집어 든 누군가가 며칠 만에 절정에 도달하는 무위를 보이자 남은 녀석들이 너도나도 익히려고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마공에 강한 유혹을 느꼈다.

 무공의 고강함을 떠나 마기라는 기운에 몸 자체가 극도로 흥분을 했고, 그 유혹은 마치 나를 새로 태어나게 해줄 것처럼 정말로 강렬했다.

 하지만 내가 비급을 익힐 차례가 되었을 때, 우연히도 나의 눈길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세상에 군림하는 마공도 아니고 악명을 떨치던 사공도 아닌, 정종 계열의 특이한 신공을 집어 들었던 것이다.

 여의신공(如意神功).

 사실 처음엔 이 신공을 익힐 생각이 없었다. 그저 무슨 내용인지 훑어만 본 뒤 아수라월광수나 파천마공을 익힐 생각으로 집어 든 비급이었다.

 당시 그들도 마공을 선택하지 않은 이런 나의 행동을 눈여겨보지 않았다.

 고작 신공 하나가 무슨 큰일이나 내겠느냐고 생각했을 테고, 다른 동료들처럼 나 또한 다시 마공을 익힐 것이라 생각한 듯했다.

 몸속에 강력한 살심이 도사리도록 만들어 놓았으니 그깟 신공 하나가 무슨 조화를 만들까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것이……

 그들의 치명적인 실수다.

 믿기 어렵겠지만, 그 신공으로 인해 제압당해 있던 기억들이 조금 전부터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의신공을 극성으로 익히는 순간 내가 알던 기억과는 전혀 다른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하나 둘씩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지금의 이 기억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조금 더 조사해 봐야 한다.

 군데군데 기억이 비어 있기도 했고, 더 어릴 적의 기억은 백지처럼 지워진 채 몇 가지 단어밖에 기억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확인해 볼 것이다.

 이전에 알던 과거가 진실인지, 아니면 지금 떠오르는 기억이 진실인지.

 그것도 아니면 전혀 다른 어떤 것이 나의 진실인지.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 그 끔찍한 기억들이 내 과거의 진실이라면…….

 

 내 약속하지.

 나의 과거와 관련된 인간들 모두……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第一章 칠사귀(七死鬼)

 

 

 

 일반적으로 집무실이라고 하면 대청 옆의 부속 건물이 떠오른다.

 업무를 보는 탁자 위에 쌓인 수북한 서류하며 구석에 비치된 늘어선 책장은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풍경이다.

 그런데 이곳은 여타의 집무실과는 무언가 달랐다.

 분명 업무를 보는 방임에도 불구하고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고급스러운 물품들이 널려 있었다.

 바닥에 깔린 황금빛 융단도 일반 융단과는 달랐고, 책상과 의자도 단순한 원목이 아닌 최상급 목재인 검붉은 자단목이었으며 곳곳에 놓인 도자기는 겉보기에도 매우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보였다.

 그중에서도 천장의 조각은 단연 압권이었는데, 웅대한 용 한 마리가 실로 비범하게 양각되어 있어 거대하다는 말밖에는 달리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모두 돌아왔다고?”

 이 방의 주인인 헌양자(憲陽子)가 의자에 몸을 기댄 채 보고를 받고 있었다.

 그 앞으로 조호(曺呼)가 부복하며 말했다.

 “예,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어제저녁으로 칠사귀(七死鬼) 전원이 복귀했습니다.”

 “역시…… 칠사귀로군. 실패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두 명쯤은 늦을 줄 알았더니.”

 헌양자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늘 그렇지만 그들에게 맡긴 임무에는 실패란 단어가 따라붙는 법이 없었다.

 그가 목을 쭉 빼고는 다시금 질문했다.

 “그래, 누가 가장 빨리 복귀했나?”

 “천귀(天鬼)와 살귀(殺鬼)입니다. 천귀는 보름 전에, 살귀는 일주일 전에 복귀했습니다.”

 “보름이라고? 지금 보름이라고 했나?”

 “예.”

 “천풍검객(天風劍客) 두중악(頭重嶽)을 상대로 말이냐?”

 “그렇습니다.”

 헌양자는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방금 헌양자가 거론한 천풍검객 두중악은 대표적인 사파 고수 중 한 명이다.

 검에 바람을 실을 수 있다고 하여 천풍검객이라는 별호를 얻은 자로, 최근 강호에 부상하는 대표적인 신흥고수 중 한 명이었다.

 혹자는 그를 평가할 때 대문파의 장문인과 동급이라 했다.

 물론 정말로 장문인을 이길 실력까지야 되겠느냐 만은, 그래도 그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범상치 않은 인물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런 그를 죽여야 했다.

 그런데……

 물론 성공하리라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빨랐다.

 거리를 생각해보면 그를 보자마자 죽이고 곧바로 복귀할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던 것이다.

 “지금 칠사귀의 수준이 어느 정도나 되느냐? 그러니까, 황실의 고수들에 비교하면 말이다.”

 헌양자는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재차 물었다.

 조호는 헌양자가 무슨 뜻으로 이런 얘기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칠사귀는 헌양자가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한 살인병기로, 훗날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자들이었다.

 그랬기에 그들의 실력이 어느 선까지 올라왔는지 궁금해 이렇게 묻고 있는 것이다.

 “혈승(血僧)의 얘기론…… 황실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실력이라 하였습니다.”

 “그럼 천귀와 살귀의 실력은 어떠한가? 그들도 열 손가락 안에 들 실력인가?”

 헌양자의 말끝에서 음성이 가느다랗게 떨렸다.

 정말로 궁금했던 것이었는지 기대의 눈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조호는 담담하게 말했다.

 “살귀는 정인대사(正人大師)와 신도명(信道明)을 제외한 누구도 적수가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천귀는…….”

 “천귀는?”

 “정인대사는 몰라도 신도명의 적수는 될 수 있을 것이라 했습니다.”

 “신도명? 동창의 하늘이라는 그자를 상대로 말이냐?”

 “예. 며칠 전 혈승이 직접 얘기한 거라 확실할 겁니다.”

 “허허허. 크하하하! 정말 대단하구나, 대단해. 이 정도까지 강해지리라곤 생각지 못했는데 말이다. 네 말이 정녕 사실이라면 이보다 기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구나.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어.”

 헌양자는 희열에 찼다.

 정말 오래전부터 계획한 일들이었다.

 호부상서를 설득해 국고에서 빼낸 돈만 해도 부(府), 주(州), 현(縣) 정도의 행정구역 따위는 수십 개를 사고도 남을 정도였다.

 어디 그뿐이랴.

 연해와 내지, 강서와 지구, 청해와 서장 등 전국을 토대로 인맥이란 인맥을 모두 동원하여 수집해 온 절세비급들은 어떠한가.

 북방에서 만독불침을 제조할 수 있다는 사갈노인을 찾는 데도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고, 가장 위대한 시술을 할 수 있다는 혈기수(血氣手) 혈승을 설득하고 회유하는 데만 해도 엄청난 인력과 돈이 들어갔다.

 그 노력의 성과가 이제야 서서히 빛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알겠다. 다음 임무 때까지 물러가 있어라.”

 헌양자는 손을 내저었다. 그러고는 의자에 몸을 기댔다.

 “헌데 공공(公公)……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뭐냐? 보고할 것이 남았더냐?”

 “아닙니다. 그런 것이 아니오라 추귀(追鬼)에 관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추귀?”

 헌양자는 비스듬히 기댔던 등을 다시 꼿꼿이 세웠다. 그러고는 무언가 생각난 듯 오른 쪽 밑의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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