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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너무 밝은 곳의 그대
작가 : 드리민
작품등록일 : 2019.5.17
너무 밝은 곳의 그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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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의 인연을 끝으로, 사제가 된 남자.
5년 전의 사고를 끝으로, 흡혈귀가 된 남자.

너무 밝은 곳의 그대를 향한 이야기.

 
#17 기억 속의 그 아이 (2)
작성일 : 19-08-01 23:25     조회 : 310     추천 : 0     분량 : 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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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년 전, 겨울. 체칠리아가 비적성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살루티스로 떠났고, 던스턴도 작곡 공부를 위해 아르티제를 잠시 떠났던 때의 일이다. 흡혈귀의 하수인들을 찾아내 처벌하는 일은 일 년이 꼬박 걸려서야 끝낼 수 있었다. 그래도 수년 간 불었어야 할 피바람이다. 일 년으로 끝낼 수 있었다면, 다행스러운 일이지.

 

  이는 형리 카말이 잘 도와주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교단의 규율이나 저주에 대한 지식을 많이 알고 있었다. 흡혈귀의 하수인을 찾아내는 여러 방법과 이를 활용할 여러 도구, 그리고 선량한 사람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상황을 잘 통제하는 사람. 교단이 찾던 형리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형리의 형편은 좋지 않다. 의뢰에 따라 제대로 일만 해주면 유복하게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직업이 형리지만, 항상 손에 피를 묻히는 형리를 반기는 마을 사람들은 없었다. 그들의 삶은 언제나 고독했고, 죽음 역시도 성소에서 무덤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장사지낼 수 없었다.

 

  그래서 형리 카말의 가족들은 성소에 자주 신세를 졌다. 흡혈귀의 하수인들을 처벌하는 일은 끝났지만, 날이 선 아르티제의 민심이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아르티제에 남아있기로 계약을 연장한 것이다. 일이 없는 동안은 성소의 심부름을 도맡았다. 잠시나마, 그들은 성소의 식구가 되었다.

 

  “이 앞에 놓인 음식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지나간 모든 이들과 한때 생명이었던 이들에게, 감사를 바치옵고 그들의 평안과 구원을 바라옵니다.”

 

  캐서린은 식전기도를 끝내고 빵을 찢어 식구들에게 나누어줬다. 형리 카말과 그의 아내, 그리고 외동아들인 조지에게. 그다음으로 루카스와 자신의 몫을 나눈다. 그들은 조용히 식사 시간을 보냈다. 식사가 끝나면 다시 캐서린이 식후기도를 올리고, 그들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루카스는 영원한 빛들이 항상 카말과 그 가족들을 둘러싸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형리와 그의 가족들이 저주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지만, 그는 조금 다르게 보았다. 우울한 그의 감상은 그들의 숨결을 걱정했다. 영원한 빛들에게 둘러싸인 삶은 그만큼 연약하다는 뜻이니까. 자신이 그랬듯이.

 

  특히 루카스는 그들의 외동아들을 걱정했다. 자신처럼 허락받은 눈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영원한 빛들은 유독 조지를 싸고돌았다. 어린 생명은 저주에 특히 취약하다고 하나, 저렇게까지 둘러쌀 일이던가. 아니면 마음에 상처를 받아 교단의 가르침을 거부하는 그를 가르치기 위해서인가. 루카스는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물어볼 이유도 없고.

 

  생각해보면, 그들은 조지의 운명을 알고 있었다.

 

  영원한 빛들은 자신이 거쳐 온 전생부터 빛이 된 순간까지의 시간만큼, 빛이 된 순간부터 앞으로 일어날 미래까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예외는 원초의 빛을 직접 계승한 아홉 선지자뿐.

 

  “알면서 이야기하지 않는 건 나쁜 것이 아니던가.”

 

  루카스는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조지가 왜 교단의 가르침을 거부했는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사제인 그도 영원한 빛이 숨기는 비밀들에 의구심을 가질 때가 많았으니까.

 

  왜 이 세상은 그토록 미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은 미움과 저주로 가득한가.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언젠가 영원한 빛이 될 터인데, 시간을 초월한 그들은 왜 다른 이들을 억지로 끌고 가려 하는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이번에도 그랬다. 조지는 어떤 이유로 영원한 빛이 된 것인가. 에어드부르가는 그가 가진 열렬한 사랑의 아름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루카스는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아름다움은 이제 고리타분한 이야기다.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을 끌어안고 죽은 이들, 죽음으로도 막을 수 없는 사랑으로 살아있는 자들을 도운 이들, 한때는 금단이라 여겨져 교단에서도 중죄로 다뤘던 동성의 사랑을 노래했던 이들. 그들의 아름다움이 영원한 빛이 될 수 없을 만큼 매우 흔한 이야기가 된 것도 이미 수십 년 전의 일이다.

 

  그러니까 그에게는 뭔가 다른 것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를 무슨 수로 알아낸단 말인가. 자신이 왜 영원한 빛이 되었는지 완전히 깨달으려면, 자신이 영원한 빛이라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조지는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렉이 있었다. 그렉을 통해 조지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깨닫게 된다면, 루카스의 의심 어린 갈증도 해소되겠지. 그는 붓을 내려놓았다. 의구심과는 별개로, 그리고 있던 그림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의 모습이구나.”

 

  에어드부르가가 뒤에서 나타났다. 루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순록을 타고 찬란히 빛나는 검을 든 그녀가 장미 덩굴을 부리는 라뮤로스를 처단하는 모습이다. 어둠에 새파랗게 물든 숲은 황금빛 섬광으로 구원을 맞이해, 그 땅에 묶인 모든 영혼이 해방된다.

 

  “이름은 정했느냐.”

  “「에어드부르가의 승리」.”

  “어째 낯이 간지럽구나.”

  “그나저나 이제 여기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루카스의 질문에 에어드부르가는 밖에서 여러 번 불렀지만 듣고 있지 않기에 들어왔다고 답했다. 루카스는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둘은 숲으로 향했다.

 

  그의 그림은 모든 영혼이 해방되는 것처럼 그렸지만, 아직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흡혈귀와 인간 사이의 전쟁 끝에 무수한 피와 영혼이 숲에 스며들었다. 이를 해방하는 일은 쉬운 게 아니었다. 숲을 지키는 이가 이제 영원한 빛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으니, 오랜 염원을 끝낼 때가 된 것이다.

 

  “조지는 어디에 있습니까?”

  “한동안은 이곳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 아이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었고, 권속의 사슬은 끊어졌으니 이 숲을 떠나라 명령했다.”

  “그렇다면 아르티제를 완전히 떠난 겁니까.”

  “그건 아니다. 그 아이가 아르티제를 떠나려 하겠느냐. 아주 작은 땅을 그에게 주었지.”

 

  시인의 숲 끄트머리, 산맥과 만나는 부분에 거대한 나무가 있다. 그믐달의 왕이 묻힌 곳. 그곳은 에어드부르가가 심은 경고의 나무였다. 산맥을 넘어오는 흡혈귀들에게 이 숲의 왕을 죽인 자가 있음을 알리는 엄중한 경고. 그곳은 흡혈귀 에어드부르가로서 지녔던 힘이 남아 있으니, 조지에게도 좋은 안식처일 터다.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너희는 조지도 영원한 빛의 모습으로 되돌리려 하겠지. 그렉의 시련과 함께.”

  “다 보고 계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미래가 아니더냐.”

 

  루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어느새 시인의 숲 한가운데에 있는 고성에 도착했다. 이제 이 성은 필요 없다.

 

  “그리고 내가 볼 수 있는 가장 먼 미래가 여기에 있노라.”

 

  수백 년의 시간이 흘러 이곳에 다시 성을 쌓게 될 날이 오겠지만, 그때까지 이것을 남겨둬서는 안 된다. 아르티제에 필요한 것은 살아있는 이들을 위한 성이지, 저주받은 흡혈귀를 위한 성이 아니니까.

 

  그 반석을 올리기 위해, 그녀는 자신이 본 미래대로 자신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그믐달의 왕을 죽인 자, 시인의 숲을 지키는 파수꾼, 영원한 빛 에어드부르가가 명하노라.”

 

  잠드소서. 이 땅에 묻힌 모든 저주여. 깨어나소서. 이 땅에 묶인 모든 영혼이여. 이 아름다운 숲을 흡혈귀의 성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그것을 위해, 이 모든 비극의 쐐기를 제물로 바치겠나이다. 그것은 명령의 형식을 가진 간청.

 

  “부서져라. 낡은 시대의 유적이여!”

 

  에어드부르가의 말이 끝나자, 대지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고성의 단단한 바닥을 뚫고, 거대한 나무가 자라기 시작한다. 그믐달의 왕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한 시대가 끝났음을 밝히는 무덤.

 

  “세계 그 자체이신 원초의 빛, 원초의 빛과 함께하시는 아홉 선지자. 그리고 선지자들의 뜻을 받들어 우리를 이끌어주시는 영원한 빛들께 아뢰오니.”

 

  루카스가 에어드부르가의 옆에서 기도를 시작했다. 잘 보면 고성을 덮으며 자라나는 나무에는 핏기가 서려 있다. 숲에 잠들었던 모든 영혼이 받은 고통의 증표다.

 

  “모든 피를 씻어내시고, 모든 고통을 덜어내시고, 모든 저주에서 풀려나게 하소서. 이 숲과 이 땅의 모든 이들이 걸어온 비극의 길 앞에 오직 삶의 기쁨만을 주소서.”

  “그 모든 저주를 내가 지켜보겠노라. 나는 이 숲과 이 땅의 수호자로 여기에 서 있노라.”

 

  두 팔을 벌린 에어드부르가의 화답에 나무의 핏기가 그녀에게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어느새 검붉게 메마른 핏덩이로 바뀌었다. 루카스는 은으로 만든 작은 상자를 그녀에게 바쳤다. 이 숲의 모든 저주가 그 안에 담겼다. 에어드부르가가 은상자를 닫고 덮개에 입김을 불자, 상자의 틈새가 뜨겁게 녹아 완전히 봉해졌다.

 

  에어드부르가의 축복으로 아르티제가 그동안 받아온 저주가 봉인된 은상자는 금분을 바른 듯 반짝거렸다. 그녀는 그것을 루카스에게 건넸다. 이 은상자의 주인이 될 자는 따로 있었다.

 

  “이것을 체칠리아에게 주어라. 그녀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

 

  루카스는 그녀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었다. 열 수도 없게 봉한 이것을 관리하는 것은 에어드부르가여야 하지 않을까. 체칠리아가 이 상자를 어떻게 한다는 것일까. 루카스는 역시 당신들은 항상 반만 가르쳐준다고 하면서, 상자를 받았다.

 

  “그렉에게 어떻게 말할지는 정했느냐.”

 

  에어드부르가의 질문에 그는 이미 다 알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살아있는 생명의 생각까지는 읽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들은 상념에서 피어오르는 저주를 막을 수 없지.”

  “당신들도 못 하는 게 있군요.”

  “생각보다 많지. 저주를 없던 것으로 만들지는 못하는 것처럼.”

 

  루카스도 잘 알고 있었다. 영원한 빛과 저주는 서로를 밀어내는 힘일 뿐, 어느 것 하나가 다른 한쪽을 파멸로 밀어 넣을 수는 없다. 그렇게 정해졌으니까.

 

  “좋은 실타래는 아닐 것 같지만, 생각난 것은 있습니다.”

  “그래. 지금 그렉에게 그것을 말해주러 갈 것이냐.”

  “생각난 길에 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요.”

 

  루카스는 에어드부르가의 배웅을 받으며 성소로 돌아갔다. 마침 연습을 쉬고 있던 그렉이 그를 반겼다.

 

  “루카스 사제님!”

  “아, 그렉인가.”

 

  잠시 네 방을 볼 수 있을까. 그렉은 루카스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살짝 당황했지만, 스스럼없이 자신의 방으로 루카스를 데려갔다. 문이 열리고, 그렉의 방을 보던 루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러세요?”

  “아니다. 예전에 이 방을 쓰던 사람이 갑자기 생각나서 말이다.”

  “예전에 계시던 사제님이셨나요?”

  “아니.”

 

  어느 형리의 아들. 루카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돌아갔다. 그렉은 루카스가 제 방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말을 곱씹다가, 자신의 방을 다시 바라보았다.

 

  조지의 흔적이 아스라이 남은 그 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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