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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도황제의 회귀
작가 : 이현주s
작품등록일 : 2019.6.20
마도황제의 회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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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에게 죽임당한 아르펜의 황제 아르디온 폰 아르펜시우. 의문의 회귀로 죽음에서 돌아온 그가, 운명을 바꾸기 위해 벌이는 혈투기.
“위대한 아르펜이여, 너의 황제가 돌아왔노라.”
“짐은 허언을 하지 않는다!”

 
오리온
작성일 : 19-06-27 13:27     조회 : 274     추천 : 1     분량 : 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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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안의 예상대로 다음날 수도는 발칵 뒤집혔다. 시내 광장에 전시되듯 늘어선 30여 개의 말뚝과 거기에 꽂힌 시체들 때문에. 더 충격적인 것은 시체가 꽂히지 않은 2개의 말뚝에 붙어있는 종이였다.

 

 -감히 대 아르펜의 왕자 아르디온 폰 아르펜시우를 암살하려 한 자들.

 -아르펜 왕실을 모욕하는 자,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이자들과 같이 될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왕국의 왕자가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평민들은 공포에 몸을 떨었고, 귀족들은 전율하였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한 대신이 소리쳤다.

  “아무리 왕자라도 수도 광장에 이리도 참람한 짓을 저지르다니요! 당장 아르디온 왕자를 잡아들여야 합니다!”

  젊은 대신이 헛기침을 하였다.

  “흠, 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니고 왕실의 위엄을 범한 자들이 아니오? 잡아서 재판을 했더라도 달라질 건 없을 것 같소이다. 저 비슷한 형벌을 하면 했지.”

  “월권이요! 이 나라의 법을 모독했단 말이오!”

  “대신께선 너무 과잉반응이시구려. 혹시 말뚝에 박힌 놈들이 부하라도 되시오?”

  “뭐야? 날 모욕하는 건가!”

  웅성웅성. 대전이 소란해지자 왕좌에 앉아 턱을 괴고 있던 오리온이 손을 들었다. 그러자 옆에 시립해 있던 궁내부원이 나직이 말했다.

  “국왕 폐하의 앞이다. 목소리를 낮춰라.”

  “흠, 흠.”

  “어험! 큼, 큼.”

  서로 고성을 지르던 대신들이 하나 둘 입을 다물었다. 모두가 침묵하자 그제야 오리온은 입을 열었다.

  “짐이 이제껏 관대하긴 했나 보군.”

  단숨에 그 말뜻을 이해한 대신들의 안색이 시퍼렇게 변했다.

  “사소한 일에도 자신의 명예가 모욕당했다며 화를 내는 자들이 있지. 그들은 그 사소한 일로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다. 근데 정작 그자들은 남의 명예가 모욕당했을 땐 무관심하지.”

  “폐하, 저흰…….”

  “내 방식대로 할까? 아니면 입 닥치고 있어.”

  변명하려던 대신이 눈을 깔았다.

  “섬기는 자에겐 보답이 따를 것이다. 그들의 충정은 진정 가치 있는 것이니. 대항하는 자에겐 벌이 내려질 것이다. 그들의 적의에는 합당한 응징이 필요하니. 이게 짐의 통치 방식임을 모르는 자는 없을 것이다.”

  “그렇사옵니다, 폐하.”

  “허면!”

  쾅! 오리온이 왕좌에서 일어났다.

  “왕자가 내 통치방식을 따른 게 잘못인가? 왕실의 명예가 모욕당해 피로써 그 대가를 치르게 한 게 잘못인가? 그 어떤 게 잘못이란 말인가! 그대들의 명예는 귀하고, 아르펜시우 가문의 명예는 중요하지 않단 말이냐!”

  단순한 고함이 아니었다. 왕국 최강의 인간에게 걸맞는, 피어(Fear)가 담긴 외침. 문관은 물론이고 무관조차 대전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그의 고함에는 저항할 수 없었다. 대신들 모두 허리를 숙이다 못해 바닥에 엎드리다시피 하였다.

  “감히 이 아르펜에서, 아르펜의 왕자를 해하려 한 죄는 가볍지 않다. 광장에 있는 버러지들은 왕자의 방식대로 일주일 간 광장에 시(示)하라! 일주일 뒤에는 갈가리 찢어 짐승에게 던져주어라! 아르펜 왕실의 위엄을 범한 자들의 말로가 어떤지,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명에 따르겠사옵니다, 폐하.”

  부들부들 떨던 대신들이 머리를 조아렸다. 그들이 공포에 질려 대전에서 우르르 물러나자, 오리온은 옥좌에 털썩 앉았다. 조금 전까지도 분노가 어린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웃음이 가득했다.

  “와하하하하!”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해 한바탕 대소한 오리온이 말하였다.

  “과연 내 아들이로다. 암, 적수는 자고로 모두가 보도록 효시(梟示)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배후를 캐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저렇게…….”

  조심스레 말하던 궁내부원의 말을 오리온이 끊었다.

  “이미 왕자가 배후를 알고 있지 않느냐.”

  “알고 있다 하심은…….”

  “그 말뚝, 2개가 비어 있었다지? 다른 것보다 높은 말뚝 두 개.”

  “그러하옵니다, 폐하.”

  “그들의 상전 두 개의 자리이다.”

  툭 던지듯 한 말에 궁내부원이 화들짝 놀랐다.

  “암살의 배후 말씀이십니까?”

  “경고다. 한 번 더 암살이 들어오면 비어 있는 말뚝에 꽂아주겠다는. 다른 것보다 높이가 높은 것은 높은 자들이니 그만한 대우를 해주겠단 뜻이고.”

  “가시공의 방식이군요.”

  궁내부원이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가시공이 영지전에서 무찌른 적 영주를 ‘높은 자는 높은 대우를 해야 하는 법’이라면서 다른 말뚝보다 높은 말뚝에 영주를 꽂아버린 건 이미 유명한 일화다.

  “아들이 아비의 총신의 방식을 따르는 건 환영할 만한 일이지. 아무튼 눈치 빠른 자들이니 경고는 알아들었을 터. 굳이 꼬리를 잡을 필요는 없다.”

  궁지에 몰린 쥐는 사자를 무는 법. 하물며 그들은 쥐도 아니었다. 당분간 조용할 그들을 괜히 자극해 분란을 자초할 필요는 없다.

  “그것보다 왕자가 심상찮군. 요새 수련을 하고 있단 소식은 들었지만, 암살을 물리칠 정도라?”

  오리온이 머리를 갸웃하며 중얼거렸다.

  “누군가가 도왔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누군가? 누가? 세트라가? 설마.”

  “전에 왕자를 수행하던 여자를 얼핏 본 적 있습니다. 어쩐지 낯이 익어 조사해봤는데, ‘안티오크의 늑대’더군요.”

  “안티오크의 늑대라면, 로만 장군을 격살한 그자 말인가?”

  오리온은 혀를 차며 말했다.

  “안타까운 일이었지. 기껏 회유했던 로만 장군이 그리 허망하게 갈 줄이야. 정당한 결투였으니 빼도 박도 못하는 일 아닌가? 사실 로만이 안티오크에 저지른 일을 생각하면 합당한 대가기도 하고. 그나저나 그 늑대라면……. 짐도 만난 적이 있지.”

  궁내부원이 놀라 물었다.

  “만나다니요, 대체 어디서?”

  “뭐, 알 거 없네. 우연한 만남이었으니. 시답잖은 실력이었지만 묘하게 까다로운 면이 있었다.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 죽일 가치까진 없다 느꼈지만.”

  “아무튼 지금은 세트라를 따르는 모양입니다. 왕자를 호위하고 있더군요.”

  “흠, 글쎄……. 아무리 그래도 미심쩍어. 그 늑대가 있으니 암살을 물리친 거야 그렇다 쳐도, 말뚝은 어떻게 준비했단 말인가?”

  왕좌의 팔걸이를 톡톡 치던 오리온이 손가락을 튕겼다.

  “개똥도 약에 쓸 일이 있다더니. 자네가 일전에 발족한 조직 있지 않나? 정보부? 그래, 그들로 하여금 왕자를 조사하게 하게. 배후에 누가 있는지, 왕자가 어떤 전력을 갖고 있는지.”

  궁내부원은 웃으며 말했다.

  “명에는 따르겠습니다만 갑자기 왕자에게 그리 관심을 쏟다니, 별 일이시군요. 후계자로 삼기라도 할 셈입니까?”

  “그 반대일세. 그렇게 알아두게.”

  차가운 대답에 궁내부원이 움찔해 오리온을 보았다. 냉정한 얼굴의 왕이 눈에 들어왔다.

  ‘반대라니. 설마 왕자가 후계자 구도에 영향을 주게 되면, 치워버리려고?’

  이자가 방금 전까지 ‘과연 내 아들’이라며 아르디온을 추켜세우던 그자가 맞긴 한 건가?

  ‘기사의 심장과 정치가의 머리를 동시에 가진 왕.’

  오리온에 대한 세간의 평을 떠올린 궁내부원은 머리를 조아렸다.

  “명에 따르겠나이다, 폐하.”

  “물러나라.”

  궁내부원이 뒷걸음질 쳐 물러나자 오리온은 왕좌에 몸을 묻었다. 후,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르펜이 절대왕정 국가라고? 누가 그래? 측근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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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dream 19-06-28 14:57
 
글에 힘이 있네요. 강렬한 분위기~^^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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