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공작님이 싫습니다
작가 : 귤감이
작품등록일 : 2019.6.8

『”안돼요. 그러지 말고 나랑 놀아요. 역시 인간은 비명을 지를 때가 가장 아름다운 거 같아요. 그 봐주기 힘든 역겨운 얼굴들도 지금은 정말 아름다워요.”』

셋 중 가장 어린 하나가 주저앉아 엉엉 울어댔다. 치열을 보이며 웃는 내 말을 듣곤 시큼한 냄새를 뿜어대는 노오란 물이 치마와 바닥에 흥건히 스며들었다.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는 장면이지만 아주 통쾌하고 고소했다. 나의 그녀를 건드리면 그 누구도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것이며, 그녀가 고통을 받은 만큼의 10배, 아니 딱 100배만 그대로 돌려줄 것이다.


「신」 의 단순 흥미로 인해 뒤틀린 운명의 삶을 살게 된 불운한 여자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첫만남
작성일 : 19-06-08 17:50     조회 : 201     추천 : 0     분량 : 549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은 마치 물감으로 짙게 칠해 놓은 것 같다. 우거진 숲 가운데 소나무가 하늘을 이고 뻗어 올라 무성한 가지가 팔을 뻗는 것 같이 보였다.

 

 부드러운 바람에 분홍빛 머리가 휘날리고, 아론은 눈을 지그시 감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보였다. 맑은 개울에 발을 담그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아론에게 궁금하던 것을 묻고 있던 차였다.

 

 “저··· 아론, 궁금한 게 있는데.”

 

 “말해.”

 

 차가움이 뚝뚝 묻어 나오는 투. 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해 개의치 않는다.

 

 “실례되는 질문 일지도 모르지만··· 아론은 왜 이런 숲속에서 살아요?”

 

 “···실례되는 질문이야.”

 

 아론은 항상 무언가를 감추는 것 같이 보였다. 대체 무엇을 감추는 건지 언제나 말을 잘라 화제를 피하곤 한다. 그리고 온몸 여기저기에 난 상처들에 관해 묻고 싶었다. 사람이 정말 살지 않는지도···.

 

 아론은 이곳에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아론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다. 다만 가끔 느껴지는 이 위화감은 뭘까? 단지 내가 착각하는 것 뿐일까?

 

 “벨, 가야지.”

 

 아론은 강가에 담그고 있던 발을 빼고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행동 하나만큼은 친절한 아론이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매너가 몸에 배고, 사회에서나 쓸 법한 말은 어떻게 안 걸까? 애초에 말을 못하는 게 맞는 거 아니야?

 

 혼자 살아왔다면서 여자인 나를 보고 놀라지 않던 이유는? 그리고 또··· 이건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야.

 

 순식간에 의심은 확신이 되어 아론이 내민 손을 뿌리치고 말았다.

 

 “아론! 저 잠시만 다녀올 데가 있어요!”

 

 “뭐···? 갈 데가 어디 있다고?”

 

 당황하고 있는 아론을 등지고 무작정 숲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저 멀리서 아론이 외치는 듯했지만 애써 외면하고 말았다.

 

 서울 토박이인 나는 이런 숲속에 와본 적이 없다. 걷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극도로 싫어했던 터라 등산은커녕 산책도 자주 나가지 않았다. 회사 집, 회사 집··· 전형적인 직장인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길을 잃은 거고··· 들어 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길을 잃은 걸까. 나 진짜 멍청하다.

 

 아론과 함께 왔을 때는 그저 이쁘고 신기하다는 생각만 해 길을 확인할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이렇게 충동적인 행동을 할 줄은 나도 몰랐고···

 

 그리고 심하게 찝찝했다. 이곳에 온 지 어느덧 일주일이 다 되었다. 일주일 내내 같은 셔츠를 입고 있어 불쾌한 냄새가 진동했다. 셔츠의 소매 부분을 코에 맞대자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꼬질꼬질하게 때가 묻고 구겨진 셔츠를 입고 있자니 절로 우울해지는 기분이다.

 

 “하, 미치겠다.”

 

 매미 소리가 기승을 피우며 들려오고,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어 조금만 걸어도 지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게다가 목도 말라 난처한 상황이다.

 

 “시원한 맥주 한 모금만 마시면 소원이 없겠다.”

 

 빌어먹을 상사의 갈굼을 버티고 퇴근 후 마시는 맥주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하루 간의 스트레스가 그 순간 풀리는 느낌이 그렇게 짜릿할 수 없었다.

 

 아론과 있을 때는 이러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렇게 홀로 남겨지게 되서 그리운 생각만 잔뜩 드는 것 같다. 괜히 울적해진 나는 나무에 등을 괴고 주저앉아 버렸다.

 

 “상사 잔소리가 그리워 질 줄이야.”

 

 시도 때도 없이 히스테리를 부리는 노처녀 상사의 잔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지금 상황에 비하면 상사는 애교 수준이지.

 

 계속 울적한 기분이 들었다. 혼자서 날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엄마를 떠올렸다.

 

 “엄마··· 보고 싶다.”

 

 엄마에게 항상 짜증만 냈던 것이 후회가 됐다. 시간이 멈췄던 날 난 어째서 「신」이라는 작자에게 대든 것인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왜 그날 그런 말을 했던 걸까?

 

 그리고 또 한 번의 가르침을 준다는 말은 무슨 말이고, 난 그날 처음 겪어본 일 투성이 였는데.

 

 뭐가 어찌 됐든 「신」 은 내 의사에 상관없이 이런 곳으로 날 보냈다. 그거면 원망할 이유는 충분해. 그렇게 마음속 깊이 「신」을 저주하며 반드시 갚아주겠다고 다짐하던 차였다.

 

 머리 위로 적색의 잎이 사르르 떨어졌다.

 

 “콜레우스 잎···?”

 

 가장자리가 깊게 패여 적색과 분홍빛이 감도는 잎.

 

 꽃말은 절망적인 사랑, 집순이였던 나는 평소에 식물 가꾸기를 좋아했던 터라 웬만한 꽃말은 전부 꿰뚫고 있었다.

 

 꽃말 중에 얼마 없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꽃말. 안 그래도 심란한데 이런 게 떨어지냐고! 절망적인 사랑은 무슨! 지금 내 상황은 충분히 절망적이란 말이야. 저리 가라 훠이훠이!

 

 잎을 손에 얹어 숨을 내쉬어 바람에 날려 보냈다. 적색의 잎이 바람과 함께 춤을 추며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잘 가라. 나 혼자 살아가기도 벅찬데 사랑은 무슨, 여기서 더 절망적이면 내 쪽에서 사양이다.”

 

 오랜 시간을 앉아 생각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나는 아론과 약속했던 14일이 지나면 떠나야 한다. 만약 아론의 말이 거짓이고 사람이 살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화내지 않을 테니 거짓말이라고 말해주면 좋겠다···.

 

 14일이 지나고 나면 나는 완전히 혼자가 된다. 더는 아론이 내 사정을 봐줄 것 같이 보이지도 않고, 여전히 멀게만 느껴져 쉽사리 다가갈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섭다.

 

 웃고 있는 아론의 모습은 가면을 쓴 것처럼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뭐라고 해야 할까. 가식적인 건 아닌데··· 대체 뭘까···.

 

 어느덧 해가 저물어가고, 새가 울어대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그늘이 져 약간 어둡긴 했지만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삭막한 숲속에서 딴생각만 하고 있던 터라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지나갔다.

 

 “이럴 때가 아니지. 사람이 정말 없는지 확인만 하자. 돌아다니다 보면 언젠가 알게 되겠지.”

 

 앉아있던 몸을 일으켜 무작정 해가 지는 방향으로 향했다.

 

 이제껏 보지 못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열매가 줄을 잇고 잎사귀 틈으로 삐죽이 솟아 있는 버섯도 보였다. 다만 몸 전체가 핏빛이었다. 아름답긴 하지만 틀림없는 독버섯처럼 보였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저 버섯을 먹게 된다면··· 평소에 식물도감을 즐겨본 것이 도움이 될 줄이야···.

 

 달달한 냄새가 빈 배를 자극해 꼬르륵 소리가 울렸다. 배고프긴 한데 못 보던 열매네. 아마 저건 괜찮겠지···? 독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결국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흰 꽃 옆에 자리 잡은 손톱만한 열매를 따서 입속으로 넣었다.

 

 첫맛은 달착지근했지만, 끝은 쓴맛이 강해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래도 아주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혹시 몰라 주머니에 열매를 한 움큼 쟁여두었다.

 

 “배고픈데 이거라도 먹어야지 어쩌겠어.”

 

 깊은 한숨을 푹 내쉬며 이렇게 돼버린 내 처지를 한탄했다. OO 동에 있는 떡볶이집이 문득 떠올랐다. 가래떡을 큼직만하게 썰어 파를 송송 넣고, 떡볶이 국물에 튀김 하나 찍어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그때였다.

 

 “어?”

 

 수풀 속에서 무언가가 부스럭거렸다. 땅을 긁는 소리와 함께 소름 끼치는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잔잔하기만 하던 바람이 세게 불더니 머리가 휘날려 시야를 가렸다.

 

 “아···.”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엷은 흑색의 털이 쭈뼛 서 있고, 베이면 피가 날듯한 날카로운 송곳니, 그리고 아론보다 훨씬 커 보이는 것이 전신이 옥죄어 오는 공포를 느꼈다. 야생멧돼지···

 

 머릿속이 새하얘져 도저히 움직일 수 없었다. 뒷발로 땅을 짚는 멧돼지의 모습은 어떻게 보아도 위협적이었다. 눈물로 앞이 가려졌다. 지금 당장 달려올 것 같은 태세를 취하고 있어 섣불리 행동할 수도 없었다.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떨어지지 않는 발을 안간힘을 써서 떼어냈다. 그리고 눈치채지 못하게 조심스레 뒷걸음질 쳤다. 천천히, 천천히···

 

 주변 공기가 스산한 분위기를 띠고, 등에 땀이 말라가는 것이 느껴졌다. 문득 아론이 생각났다. 아론을 등지고 숲속에 무작정 들어온 것이 후회됐다.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평생 느껴본 적 없는 공포에 주마등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엄마···.”

 

 몹시 빠른 속도로 흙먼지를 날리며 달려오는 것이 눈에 비추었다. 눈을 질끈 감고 몇 분 뒤 싸늘한 시체로 발견될 나를 떠올렸다.

 

 “죽고 싶지 않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웅크려서 보호하는 기색을 취했다.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죽더라도 한순간에 끝나길 바랐다. 지금, 이 순간 그날처럼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이 느껴졌다.

 

 엄마 저 먼저 떠나요. 지금까지 감사하고 죄송했어요. 그리고 아론, 의심해서 죄송했어요, 정말···. 마음속으로 유언을 되 새기던 참이었다.

 

 긴 시간의 침묵을 깨고 소리가 들려왔다.

 

 “뭐하냐.”

 

 저음의 감미로운 목소리, 그토록 마지막으로 듣고 싶었던 목소리였다. 나 죽은 건가 보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신」 이 내 소원을 들어준 건가. 참 눈물 나게 고맙네.

 

 “벨, 눈 좀 떠봐.”

 

 이 무심하고도 차가운 목소리, 틀림없는 아론의 목소리다. 참 쓸데없이 디테일하게 들리네. 인정한다. 「신」 , 너는 끝까지 날 비참하게 만드는구나.

 

 “야.”

 

 계속되는 목소리에 의구심이 들었을 때 이제껏 들리지 않던 매서운 바람 소리와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 죽은 거 아니었어···?

 

 질끈 감고 있던 눈을 조심스레 뜨고 앞을 응시했다.

 

 “아론···?”

 

 “그래. 나야.”

 

 죽지 않고 아론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울컥해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아론을 믿지 않고, 멋대로 행동했다는 사실에 부끄러워졌다.

 

 숨이 막혀오고 몸을 억죄던 공포가 사라지고 그제야 살아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

 

 “아론··· 저 살아있는 거 맞죠? 죽은 거 아니죠?”

 

 “그래.”

 

 여전히 차가움이 뚝뚝 묻어 나오는 투, 그것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었다.

 

 “그럼 멧돼지는···?”

 

 “저거?”

 

 아론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고갯짓으로 쓰러져 있는 멧돼지를 가리켰다.

 

 “에?”

 

 2m는 돼 보이는 멧돼지가 붉은 피를 흘리며 처참하게 쓰러져 있었다. 등 한가운데에 굵은 나뭇가지가 여럿 꽂혀 있어 가지를 타고 피가 흘러나왔다.

 

 “벨, 함부로 돌아다니지 마.”

 

 “잠시만요··· 아···론? 저런 게 가능해요···? 척 봐도 단단해 보이는데···”

 

 “응? 저게 왜 안돼?”

 

 아, 이 남자 보통이 아니었지. 또 잊고 있었다. 아론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론은 가만 보면 참 잘생겼는데···.”

 

 “가만 보면?”

 

 작게 중얼거리던 말을 아론이 들은 것인지 멧돼지를 살펴보던 아론이 내게 다가왔다.

 

 “들었어요···?”

 

 “당연히 들었지.”

 

 아, 망했다. 아론한테 얹혀 살면서··· 칭찬을 해줘도 모자랄 판에 그런 말을··· 나 진짜 염치없다···.

 

 “아론, 잘생겼어요. 가만보면이 아니라 진짜 잘생겼어요!”

 

 아론은 어이없어하는 웃음을 피식 흘렸다. 지친 모양인지 머리칼에 맺힌 땀이 뚝뚝 떨어졌다. 나 정말 미친 거구나. 이제는 땀까지 잘생겨 보이고 난리니.

 

 “가자.”

 

 “네···!”

 

 언제나 무심하게 등을 돌리고 앞서가는 아론, 너무 빨라서 따라잡을 수 없던 보폭이 이제는 가볍게 따라갈 수 있게 됐다.

 

 “아론! 제가 열매를 조금 가져왔는데 드실래요?”

 

 아론은 내 손에 들린 탐스럽게 익은 열매를 빤히 쳐다보았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쳐다보는 아론.

 

 “이거 독 있어.”

 

 “네? 정말요···?”

 

 “뻥이야.”

 

 아론은 소리없이 피식 웃으며 또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벙 찐 채로 먼저 앞서 가는 아론을 바라보았다. 저 남자 농담도 할 줄 알아···?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8 시작 2019 / 6 / 10 209 0 4612   
7 시작 2019 / 6 / 10 218 0 5052   
6 이별 2019 / 6 / 9 201 0 4661   
5 첫만남 2019 / 6 / 9 204 0 4597   
4 첫만남 2019 / 6 / 9 203 0 5250   
3 첫만남 2019 / 6 / 8 202 0 5492   
2 첫만남 2019 / 6 / 8 218 0 6764   
1 첫만남 2019 / 6 / 8 352 0 454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