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네메시스1부 : 불멸자의 장
작가 : 꿈을먹는검은고양이
작품등록일 : 2019.5.21

사랑하는 연인의 기억을 되찾기 위한
괴물들의 왕과 그의 연인의 여행이야기.
하지만 괴물들의 왕의 등장에 수 많은 세력들이 몰려들면서
그녀의 기억을 찾는 일은 험난해져 가는데!

 
제 4화 신과 필멸자
작성일 : 19-05-22 23:50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540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고요한 새벽. 어제의 축제 분위기는 마치 꿈처럼 사라지고, 이곳에는 칼을 벼린 듯한 날카로움만이 엘프들 사이로 감돌고 있었다. 그 중 어떤 인간들은 무기들을 주위에 나눠주고, 또 어떤 엘프는 인간들이 이곳에서 빨리 떠날 수 있도록 마법을 통해 도와주고 있었다.

 그러한 상황을 네메시스는 성채의 위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대처가 빠르군."

 

 "이곳은 언데드의 침입이 익숙한 최전방이니까. 괴물들의 왕."

 

 대답을 바라지 않는 혼잣말이었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말에 대답을 하자. 네메시스는 고개를 돌려서 그 존재를 보았다.

 그러자 싱글벙글 웃고 있는 인간들의 교황이자. 빛의 주신인 켈렌트가 곁에 서 있었다.

 

 “엘프는 천. 인간은 대략 백 명.

 하지만 지금 내가 살펴본 것으로만 보아도 언데드는 4천에 본 맘모스, 리치, 죽음의 기사 등의 고급 언데드까지 섞인 상황이야.”

 

 “...못 막겠군.”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해본 네메시스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일반적인 이종족의 공격이라면 성벽을 방패로 충분히 막겠지만. 지금 오고 있는 대군은 언데드. 그것도 천 년 전 전쟁에서 희생당한 수많은 필멸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언데드였다.

 그 만큼 죽음의 기사와 같은 고급 언데드들도 그곳에 많이 섞여있겠지.. 인간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고 돕는다고 하들. 엘프들이 언데드들을 막는 일은 객관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제 밤의 보고로 그 사실을 엘프들도 모두 알고 있어. 그것은 인간들도 마찬가지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빛의 주신?"

 

 “필멸자들. 재미있지 않아? 합리적으로 볼 때는 분명히 이길 수 없는 싸움인데도 대항할 준비를 한다는 거 말이야.

 그것도 고향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혹은 엘프들과의 동맹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버리려는 자들도 있다는 것을 보면...

 난 언제나 필멸자들이 사랑스러우면서도 부러워.”

 

 "....."

 

 켈렌트는 그렇게 말하더니, 알 수 없는 미소를 짓은 채로 광장을 바라보았다.

 

 “나도 가끔씩은.... 필멸자들처럼 저랬으면 좋겠거든.”

 

 태초의 세상으로부터 주신이라 불러오는 ‘불멸자’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네메시스에게 고개를 돌렸고 이에 네메시스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래서 나에게 뭘 원하는 거지? 빛의 주신?”

 

 “이곳의 필멸자들을 도와줘. 4세계 괴물들의 왕.”

 

 그 말에 네메시스의 인상이 더욱 찌푸려졌다.

 

 “웃기는 군. 저들을 돕고 싶으면, 네 스스로가 본래 힘으로 나서면 될 텐데? 빛의 주신?

 네가 조금이라도 힘을 발휘하면 저런 언데드들 따위는 한 순간에 소멸하겠지.

 그런데 나에게 왜 도움을 청하는 거지? 빛의 주신 켈렌트?”

 

 “나는 이곳에서 인간 ‘교황’으로서만 싸울 생각이야.... ‘빛의 주신 켈렌트’로서가 아니라.”

 

 켈렌트는 그 말과 함께 성벽 아래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필멸자들을 바라보았다.

 

 “내가 주신으로서 힘을 사용한다면.. 이곳의 전투는 순식간에 끝나겠지..

 그 후엔? 나의 도움에 필멸자들이 나에게 무릎을 꿇으며 감동할지도 몰라. 그리고 머나먼 미래엔 짤막한 전설로 남겠지.

 하지만... 내가 필멸자들을 사랑하는 부분은 그것이 아니야.

 그들은 나와 같은 불멸자나, 형처럼 괴물에 속해있는 존재들과는 달리 빠르게 성장하고, 그리고 금방 늙어서 죽어버리는 존재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형이나 나와 같은 존재들에게 없는 불꽃을 가지고 있어. 그거야 말로 필멸자들의 ‘빛’.

 빛의 주신인 나라도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이야...

 그렇기에... 난 그들을 직접적으로 도울 수가 없어. 그것은 먼 과거에 내가 필멸자들에 대한 마음을 고쳐먹게 된 필멸자에 대한 모독이 될 거니까 말이야...

 그러니...”

 

 켈렌트는 필멸자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난 한 명의 필멸자로서, 그들을 돕고 싶어.”

 

 “................”

 

 그런 켈렌트 말에 네메시스는 잠시 동안 침묵하면서 고민하는 듯이 그를 바라보더니,

 곧 결단을 내린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문 정도는 지켜 주마."

 

 그렇게 네메시스는 켈렌트의 말에 성의 없이 대답했지만, 켈렌트는 그 말로도 충분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신의 짧은 다리로 광장으로 내려갔고 이에 네메시스는 그를 멈추어 세웠다.

 

 “잠깐만! 켈렌트!”

 

 “?”

 

 “‘세레나’라는 엘프... 그녀가 내가 아는 플로라인 것은 확실하겠지?”

 

 “....나는 분명 천 년 전의 계약은 확실하게 지켰어. 흥!”

 

 켈렌트는 그 말과 함께 자신과의 계약을 못 믿는 듯한 네메시스의 태도에 화가 난 듯이 코웃음을 치며 몸을 돌렸다. 그렇게 켈렌트가 내려가면서 모습을 감추자.

 네메시스는 다행이라는 듯이 그대로 누워버렸다. 켈렌트의 태도를 보면, 세레나가 ‘플로라’인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이었다. 이 사실에 네메시스는 허공에 나직이 불렀다.

 

 "말리고스. 들려?"

 

 [응? 네메시스? 무슨 일이야? 하아...! 나 배고픈데... 어디 있다가 이제 연락해?]

 

 "밥은 나중에 줄 테니... 세레나를 몰래 지켜봐줘. 말리고스."

 

 [매일같이 놀려오는 그 엘프? 그거야 가능하긴 한데.... 근데 왜?]

 

 "그녀가 플로라의 환생체야."

 

 [뭐?! 정말?! 우리랑 처음 만났을 때. 배고파 쓰러진 그 엘프가!?]

 

 “...응.”

 

 솔직히 말하면. 그 당시에 그 모습을 보인 그녀가 플로라란 사실이 믿기지 않는 네메시스였다. 그의 부탁에 말리고스로부터 대답이 돌아왔다.

 

 [아...알겠어! 그럼 당연히 그녀를 지켜야지!

 근데 빛의 주신 켈렌트가 예언한 날짜가 언제였지? 뇨롱?]

 

 “바로 오늘의 일몰 때야. 그러니 그녀를 부탁해. 말리고스.

 난 켈렌트에게 부탁받은 일이 있거든.”

 

 [알겠어. 나에게 맡겨둬. 뇨롱.]

 

 그 말을 끝으로 말리고스는 통신을 끊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앞으로 있을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그라도 휴식을 취해야만 했기 때문에...

 그렇게 태양이 사라져가는 일몰 때가 되어가자. 지평선 저편에서 검은 그림자가 몰려오는 것이 보였다.

 성채 위에는 엘프 레인저들과 그들의 공성무기인 발리스타가 대기하고 있었으며, 정문 뒤에는 목숨을 각오한 인간들과 엘프 전사들. 그리고 그들 뒤에는 정령사와 마법사 등이 있었으며, 교황 '켈렌트'의 중심으로는 인간 사제 몇 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언데드 대군이 몰려오자. 모두 긴장을 한 모습으로 각자의 무기를 쥐기 시작하였다.

 ...단 한명의 ‘예외’를 제외하면 말이다.

 그 예외에 속하는 존재인 네메시스는 입구 근처의 지붕 위에 누운 채로 태평하게 하품을 하고 있었다.

 

 “....귀찮군.”

 

 저들에겐 자신의 목숨이 달린 일이지만. 네메시스에겐 이번 일은 귀찮고도 자신의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자신이 이런 부탁을 승낙해버리다니... 이에 네메시스는 스스로를 자책했지만, 스스로의 입으로 약속해버린 이상 별 수 없었다.

 그와 같은 ‘4세계 괴물’들은 절대 거짓말을 할 수 없었으며, 또한 자기가 인정한 약속은 자기 목숨을 버려서까지도 지키는 존재들이었다.

 ...뭐. 처음부터 뒤통수 칠 생각으로 약속한다면 다르겠지만 말이다.

 

 “네메시스!? 당신이 어째서 여기에?!!!!”

 

 세레나는 성채 위에서 엘프 특유의 좋은 시력으로 네메시스를 보자마자. 어이없는 듯이 얼빠진 표정을 지으며 내려오더니 곧 네메시스의 앞에 섰다.

 

 "여기 왜 누워있어요?!”

 

 "음? 세레나?"

 

 이네메시스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모습에 쓴웃음을 짓더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정좌의 자세로 고쳐 앉았다. 그녀가 플로라의 환생임을 빛의 주신에게 확인받은 이상.

 벌써부터 그녀에게 밉상으로 찍히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플로라는... 날 증오하니까 말이지..’

 

 “인간들은 대피하라니까! 대피를 안 하고 왜 이곳에 있어요?! 죽고 싶어요?!”

 

 “아아! 그거? 나도 너희를 도와서 싸우려고.”

 

 정확히는 정문만 막을 생각이었지만, 세레나는 그런 그의 말이 장난인 줄 알고, 귀까지 빨게 지도록 화를 냈다.

 

 "저는 지금 농담할 기분이 아니에요! 네메시스! 이곳에 있으면 당신은 죽는다고요!!!!"

 

 ‘...내가 죽는다라.’

 

 그녀의 걱정 어린 말에 입 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는 네메시스였지만, 속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아직 눈앞의 엘프는 자신의 정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언제쯤 그녀가 자신의 기억을 되찾고, 본래의 플로라가 되는 걸까?

 그래도 본래의 플로라라면. 자신에게 원망만을 내뱉었을 그녀가 자신을 걱정해주니, 기분이 좋아지는 네메시스였다.

 

 "음? 저기 뭔가 오는데?"

 

 "말 돌리지 마세요. 네메시스! 시간이 없다고요!"

 

 "진짜데."

 

 "네메....!!!!"

 

 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시.. 딸꾹. 어? 저건...."

 

 세레나가 굉음이 들리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성채의 모서리에 있는 작은 탑 위에, 지는 태양을 등지고 있는 거대한 ‘무언가’가 날개를 접은 채로 서 있었다.

 ‘그것’의 몸에는 살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으며, 본래 눈이 있는 자리에는 검은 색 텅 빈 구멍만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것의 날개 또한 피막을 제외하면 모두 뼈로 이루어진 생물체였다.

 처음 ‘그것’을 보는 이들은 그저 '죽음'이라고 칭하고 말겠지...

 

 “저..저건...?!”

 

 “본드래곤이네. 과거 전쟁으로 죽었던 드래곤의 시체가 언데드로 만들어졌군.”

 

 “말도 안 돼!!!!”

 

 네메시스가 그렇게 태연하게 선언하자. 성채 안에 있는 이들 사이로 공포가 퍼져나갔다.

 본드래곤이라면 그들이 알기로는 언데드들 중. 최고의 위험도를 자랑하는 언데드였기 때문이었다!

 

 “미..미친!!!”

 

 “믿을 수 없어! 저런 것이 하필... 이곳에!?”

 

 그러한 혼란을 훑어보듯이 고개를 돌린 '그것'은 곧 자신의 첫 번째 사냥감을 찾은 듯이 급강하를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보고 누군가가 외쳤다.

 

 “모두 피해!!!!!”

 

 그 말을 끝으로 실버게이트의 전투는 처음부터 아비규환으로 치닫기 시작하였다...

 

 --------------------------------------------------------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계’는 ‘불멸자’인 2명의 주신이 창조주의 명에 따라 관리하며,

 일반적인 생물체인 우리 ‘필멸자’들은 그 세계에서 살아간다.

 세상을 구성하는 축은 이렇게 ‘필멸자’와 ‘불멸자’뿐이었으나, ‘천 년 전 전쟁’ 이후. 이 전제가 달라지고 말았다.

 ‘천 년 전 전쟁’에서 4세계 괴물들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갑자기 나타난 그들은 막대한 힘으로 불멸자들인 주신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그 힘은 불멸자가 이끄는 필멸자 연합군을 학살하고, 주신들을 몇 번이나 쓰러트릴 정도의 강함이었다.

 비록 그 전쟁은 ‘휴전’으로서 끝나고 말았지만. 그 이후. 4세계 괴물들은 모든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였고 여러 곳에서 주신들과 대립하거나 협상하여 불멸자들과의 힘겨루기를 이루어 가기 시작하였다.

 이는 불멸자와 필멸자 뿐만이 아니라. ‘괴물’이라는 새로운 축이 나타났음을 의미하며, 이로서 ‘세계’는 3개의 축이 구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을 행한 4세계 괴물들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이고, 또한 왜 불멸자인 주신들을 향해 이를 드러내는 것인가? 이는 4세계 괴물들과 대화를 나눠보지 않으면 알 수 없겠지...

 그들의 모습은 겉으로는 일반적인 필멸자와 다름없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의 곁에서 괴물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4세계 괴물들에 대한 기록-

 
작가의 말
 

 신이 필멸자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에게... 2019 / 5 / 21 552 0 -
공지 666의 괴물들 설정3(2018.12.11갱신) 2019 / 5 / 21 760 0 -
공지 666의 괴물들 설정2(2018.12.11갱신) 2019 / 5 / 21 636 0 -
공지 666의 괴물들 설정1(2018.12.11갱신) 2019 / 5 / 21 613 0 -
공지 작품 세계관 및 주신 설명(19.4.21 내용… 2019 / 5 / 21 516 0 -
6 제 5화 실버게이트의 대전투1 2019 / 5 / 22 290 0 5495   
5 제 4화 신과 필멸자 2019 / 5 / 22 273 0 5405   
4 제3화 달밤의 춤. 2019 / 5 / 21 220 0 6183   
3 제 2화 엘프의 사정 그리고 죽음의 땅에서 2019 / 5 / 21 244 0 5652   
2 제 1화 그녀를 만난 일 2019 / 5 / 21 261 0 7521   
1 프롤로그 : 돌아온 괴물들의 왕 2019 / 5 / 21 423 1 943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