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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네메시스1부 : 불멸자의 장
작가 : 꿈을먹는검은고양이
작품등록일 : 2019.5.21

사랑하는 연인의 기억을 되찾기 위한
괴물들의 왕과 그의 연인의 여행이야기.
하지만 괴물들의 왕의 등장에 수 많은 세력들이 몰려들면서
그녀의 기억을 찾는 일은 험난해져 가는데!

 
제 1화 그녀를 만난 일
작성일 : 19-05-21 19:45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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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아~! 이쪽이라고요! 네메시스~!"

 

 세레나가 네메시스의 손을 잡고 앞장서서 걸어가고 있을 때. 네메시스는 그녀의 뒷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

 

 그의 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녹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엘프는 네메시스가 이 ‘1세계’에 도착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나게 된 존재였다.

 그녀는 ‘세레나’란 이름을 가진 이곳의 주민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실버게이트’로 오는 저급 언데드들을 처리하는 엘프 레인저로서 활동하고 있었다.

 평범한 엘프에 불과한 그녀는 네메시스의 관심을 그다지 끌 만한 요소가 없는 존재였지만... 그런데도 네메시스는 씁쓸한 눈빛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

 

 ‘......닮았네.’

 

 자신이 찾으러 온 연인이 들으면, 화를 낼만한 소리였지만. 그럼에도 네메시스는 그녀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그가 이전에 잃어버리게 된 ‘그녀’도 눈앞의 엘프처럼 녹색의 머리카락을 가졌고, 한때는 그녀 또한 자신에게 친근하게 미소를 짓는 존재였다. 하지만...

 

 ‘.....나의 잘못이었으니까.’

 

 네메시스의 실수로 그녀의 성격이 비틀려지고 말았다... 그것도... 한없이 그를 원망하도록...

 그 사실을 기억한 네메시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난 당신이 너무나 역겨워! 기만어린 미소를 나에게 지으면서 뒤에서는 내가 싫어할만한 일만 일으키는 당신이!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빼앗은 당신이.... 난 너무나 원망스러워! 네메시스!!!’

 

 “.......”

 

 눈을 감으면 귀에 들리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 이에 네메시스는 입 안이 씁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천 년 동안 그를 괴롭혀 온 후회였다.

 

 ‘그녀와 달리. 나는... 괴물이었으니까.... 그래도..’

 

 “.....나는 달라졌어.”

 

 다시는 그녀에게 상처 입히지 않겠다고 네메시스는 자신에게 약속하였다. 비록 그것이...

 네메시스란 이름을 가진 괴물에게 있어서는 헛된 꿈일 지어도..

 그가 한없이 이루고 싶은 꿈이었다.

 

 “네메시스?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아무것도 아니야. 세레나. 다만...”

 

 “다만?

 

 그녀의 눈동자가 자신에게 향하니. 네메시스는 가슴이 아파오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후회해버린 과거가 생각나버려서.”

 

 “?”

 

 그러한 네메시스의 모습에 세레나는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네메시스는 그런 그녀를 보며 슬픈 미소만을 지었을 뿐이었다. 그런 순수한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자신의 옛 연인과 닮음을 느꼈기 때문에...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빛의 주신이 약속했던 날짜가 된다. 그때면 이 엘프와도 작별이겠지...’

 

 네메시스는 눈앞의 엘프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며 그녀와 만난 순간을 생각했다.

 분명....

 

 '그리고 보니... 내가 이 엘프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더라.? 아아! 그때였지...‘

 

 ---------------------대략 1주일 전---------------------

 

 "음~ 음~"

 

 네메시스가 콧노래를 부르며, 방금 손질한 물고기들을 각종 야채가 든 냄비에 넣은 채로 뚜껑을 닫자. 말리고스라는 날개 달린 푸른 도마뱀이 그에게 기어오더니, 냄비를 바라보며 물었다.

 

 "우웅. 배고파. 네메시스."

 

 "10분이면 완성 될 거야."

 

 "..늦어. 뇨룡"

 

 '...참 늦기도 하겠다.'

 

 이 도마뱀 이름은 말리고스. 전 '세계'들을 통틀어. 유일한 페어리드래곤이라는 자칭 '희귀종'이다. 하지만 저것은 언제까지나 8명의 주신들 중 하나.

 그것도 4세계를 담당하는 공간의 주신 말리고스였다. 네메시스는 그러한 말리고스를 보며 옆의 통에 담겨진 생선을 가리켰다.

 

 "...그럼 생으로 씹든가. 불멸자라 기생충 걱정도 없으면서, 보채긴."

 

 "....우우!!"

 

 네메시스의 말에 말리고스가 입을 삐죽이면서, 임시로 의자로 이용하는 통나무에 엎드렸다. 그렇게 잠시 후. 고소한 냄새가 물씬 풍겨오자. 말리고스는 자신의 꼬리를 좌우로 정신없이 흔들었다.

 

 “그래도 4세계에서 맨날 업무만 처리하다가. 이렇게 1세계에 오니, 마치 캠핑 온 것 같아. 그치? 네메시스.”

 

 “그것도 전기도 없이 말이지...”

 

 네메시스는 말리고스의 말에 딴죽을 걸고는 자신의 텐트 쪽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그곳에는 4세계에서 가져온 전기밥솥 등 전기를 이용한 요리기구가 있었지만. 그들이 온 ‘1세계’에는 전기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텐트 구석에 박아둔 물건들이었다.

 

 “천 년 전에 우리가 플로라랑 함께 여행했을 때는 그런 것 없이도 잘만 여행했잖아? 안 그래? 네메시스?”

 

 “........”

 

 말리고스의 말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밤하늘을 향해 시선을 올렸다.

 확실히... 말리고스의 말대로 천 년 전에 이 1세계에 왔을 때는 등에 매는 배낭에 들어가는 물건들만으로도, 전기 없이 3명이서 여행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그때에는..

 

 “그때의 우리는 드림랜드를 지키기 위해 싸웠으니 말이지...”

 

 드림랜드의 구석구석에서 살육을 벌이고 있던 7명의 악마들을 네메시스와 말리고스, 그리고 플로라가 드림랜드 끝까지 쫓아가서 섬멸하였다. 그것은 이제 추억이 되어버린 일.

 하지만...

 

 “그리고 네가 1세계의 드림랜드를 멸망시키려 했고 말이지?”

 

 말리고스는 네메시스의 말에 그렇게 비꼬았고 이에 네메시스는 할 말이 없는 듯이 고개를 돌렸다.

 한때는 드림랜드를 지키기 위해 싸운 네메시스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3년 후에, 드림랜드를 비롯한 1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전쟁을 시작한 것도 네메시스였다. 그 사실에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번에는 그럴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마. 말리고스.

 난 플로라만 데리고 바로 4세계로 돌아갈 계획이니까.”

 

 ‘천 년 전 전쟁’이 휴전형식으로 마무리 됐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아무런 마찰 없이 조용히 지내온 4세계였다. 애초에 네메시스가 꿈꾸는 것은 그러한 학살이 아니었다. 그저...

 

 “나와 플로라의 가족계획을 위해서도 말이지...”

 

 “퍽이나!”

 

 네메시스의 중얼거림에 말리고스는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딴죽을 걸더니, 곧 냄비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자. 혓바닥으로 입술을 핥았다.

 

 “저녁식사는 아직이야? 네메시스? 뇨롱.”

 

 “이제 완성됐어.”

 

 “오오오!!!”

 

 네메시스 말에 말리고스는 환호성을 외치며, 냄비를 향해 다가가더니 그의 기분을 대변하는 듯이 분홍빛 날개를 빠르게 퍼덕였고 이에 네메시스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릇에 내용물을 덜어주었다. 그러자 그 순간...

 

 풀썩!

 

 "?"

 

 "?"

 

 갑자기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에 말리고스와 네메시스가 뒤돌아보자.

 한 여성 엘프가 풀숲에 쓰러져 있었다. 낯선 이의 등장에 말리고스는 경계하였고 그러자 그의 주위가 일그러져 그곳에서 붉은색으로 이루어진 ‘공간의 선’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그의 머리를 손으로 눌렸다.

 

 [멈춰! 말리고스!! 이곳은 4세계가 아니야!]

 

 네메시스의 귓속말에 말리고스의 주위에서 뻗어 나온 ‘공간의 선’들이 투명해지면서 모습을 감추었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겨우 안도하며, 그들의 앞에 쓰러진 엘프를 향해 다가갔다.

 

 흠칫!

 

 “.....플로라?!!!”

 

 “배고파..... 먹.. 먹을 것 좀...”

 

 익숙한 녹색의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오자. 네메시스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연인의 이름을 부르려고 했지만. 그녀에게서 들려온 중얼거림에 네메시스는 다소 실망한 표정을 짓더니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군.”

 

 아직 빛의 주신 켈렌트가 예언한 때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네메시스가 자기도 모르게 그 이름을 부르고 만 것은, 앞으로 만나게 될 그의 연인에 대한 기대 때문이겠지.

 그 사실에 네메시스는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저녁식사를 위해 만든 요리를 덜어. 그 엘프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잠시 후...

 

 우걱우걱!

 

 "....."

 

 "....."

 

 "우걱?? 제 얼굴에 무언가가 묻었나요?"

 

 "...너무 뻔뻔하게 잘 먹는 것 같아서."

 

 끄덕!

 

 네메시스의 말에 말리고스는 끄덕였고 엘프는 그 말에 귀를 붉히더니, 마지막 국물까지 한입에 먹어치우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푸하~ 살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제 이름은 세레나입니다!"

 

 “잘 먹는 모습 보니, 만든 사람 입장에선 기분은 좋다만...”

 

 이런 엘프와 자신의 연인을 닮았다고 생각해버린 네메시스는 자신에게 자괴감을 느끼며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엘프는 배부른 듯이 자신의 배를 두드리더니 그를 향해 눈을 빛냈다.

 

 "당신이 만든 거에요? 정말 맛있었어요! 생선스프인데 국물이 부드럽고도 비린내가 전혀 안나다니. 정말 대단해요! 그리고 또......"

 

 자신을 세레나라고 소개한 엘프가 끝없이 말을 잇자. 네메시스는 성의 없이 대답하면서 생각했다.

 

 '말이 많군.'

 

 "그런 의미에서! 잘 부탁드려요!"

 

 "...잠깐! 뭐라고?"

 

 “에헴!! 저는 이곳 방어를 담당하는 레인저 중 하나인데요. 요즘 보급부족으로 하루에 한 끼 밖에 못 먹고 있거든요. 그쪽은 이름이 뭐죠?"

 

 “네메시스다만...”

 

 천 년 전이라면 자신의 이름을 들으면 누구라도 경기를 일으키겠지만.

 현재는 시간이 오래 지나간 상황. 자신을 알고 있는 대부분의 존재들은 사라졌기 때문에, 네메시스는 순순히 자신의 본명을 내뱉었고 이에 그녀는 박수를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군요! 네메시스라... 그럼 가끔씩 이곳에 밥 먹으러 와도 되죠? 네!?"

 

 "....."

 

 "네에?"

 

 녹색 머리카락을 아름답게 늘어뜨린 엘프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보자. 네메시스와 말리고스는 어이없는 듯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것이 네메시스와 세레나의 첫 만남이었다.

 

 --------------------------------------------------------------

 

 회상 끝. 지금 생각해보니 어이없게 허락해버린 것 같았다.

 자신은 대체 왜 그랬을까? 이 생각에 네메시스가 후회를 곱씹어보지만.

 현재는 이미 늦어버린 것 같았다. 그 이후에도 엘프 마을에도 몇 번인가 이렇게 끌려가 버렸지...

 그가 거기까지 생각한 이후에 주위를 둘러보자. 어느 사이엔가 가끔 본적 있는 엘프들이 성채 위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는 것이 보였다.

 

 "꺄! 네메시스~ 오래만이에요~!"

 

 "자주 우리 마을에 좀 오시라니까. 얼굴 보기 왜 이렇게 힘들어요? 이따 차 한 잔 하지 않겠어요?"

 

 ‘엘프라.. 딱히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 네메시스는 속으로 부들부들 떨었다. 저런 반응을 보면, 4세계에서 자신을 스토킹 하는 구미호가 떠오르는 그였다.

 그녀도 네메시스와 마찬가지인 ‘666의 괴물’이기 때문에 친분이 있긴 있다지만...

 

 ‘네~메~시~~~스~~~님~~~~! 당신의 속옷을 저에게....!!!’

 

 “....그만 생각하자. 내 마음이 괴롭다.”

 

 워낙 이상한 쪽으로 맛이 가있는 괴물이었기 때문에 네메시스조차 포기한 존재였다.

 그런 그녀를 상상하니 등에 식은땀이 나는 네메시스였다. 그렇게 그가 고뇌에 잠겨있는 동안 엘프들의 성채는 가까워졌고 곧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곳은 인간의 토목기술과 엘프의 마법으로 인해 꽤 오래 기간 동안을 적의 침입을 막아 오고, 엘프들의 국가 '푸른 달'로 오는 길을 막는 엘프 최고의 요새. ‘실버게이트’였다.

 그러한 실버 이트의 문을 통과할 때 쯤. 뿔 나팔소리가 주위에서 들려왔다.

 세레나는 그 나팔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깨달은 듯이 손뼉을 쳤다.

 

 "오오! 드디어 오려나 봐요!! 이번에 실버게이트에 방문하는 인간들은 좀 특이하다고해요! 네메시스!"

 

 "으음? 그래?"

 

 "네! 무우우우려!!! 인간들의 국가 중 하나인 신성제국의 교황이 직접 오신다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음...."

 

 신성제국라.... 네메시스가 알기로는 빛의 주신 켈렌트를 섬기고 있는 인간들의 국가였다.

 그 말을 들은 네메시스는 경외감은커녕. 속으로는 짜증만이 치솟을 뿐이었다.

 애초에 다른 세계의 주신들과 그가 속해있는 4세계 괴물은 적대관계였고, 특히 1세계의 빛의 주신 켈렌트는... 천 년 전 전쟁을 일으킨 원흉이었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아무리 빛의 주신 담당인 1세계라지만. 네메시스로서는 빛의 주신과 연관되긴 싫었다.

 

 "네. 이곳에 오는 교황의 이름이 ‘켈렌트’라고 하더라고요!"

 

 "음.. 쿨럭!? 잠깐 뭐?"

 

 네메시스는 무언가 잘못 들은 듯이 세레나의 어깨를 잡고는 물었다.

 

 "켈렌트요. '천 년 전 전쟁'에서 괴물들의 왕을 쓰러뜨린 용사 이름이잖아요. 신기한 우연이죠?"

 

 그 말에 네메시스가 표정을 순간적으로 일그러졌다. 지금 무슨 소리지?

 

 '켈렌트. 이 자식.. 얼마나 역사를 왜곡 시킨 거지?‘

 

 자신이 그 ‘괴물들의 왕’인데... 그것을 쓰러뜨린 용사의 이름이 뭐?!

 이 빌어먹을 빛의 주신이? 지금 장난하자는 건가? 네메시스는 어이가 하늘로 승천해가는 것을 느꼈고 그가 그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바라보자...

 거대한 마차가 실버게이트의 입구에 도착한 상태였다.

 네메시스의 시야에 마차에서 누군가 내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키는 130cm 정도에 겉치레 의식에 치중한 거추장스러운 옷을 입고 있었지만, 황금빛의 양털 같은 곱슬머리와 커다랗고 맑은 황금색 눈은 그러한 단점을 덮기에 충분히 아름다웠다.

 그러한 소년은 마차에 내린 직후. 네메시스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네메시스는 즉각 그 소년이 누구인지 깨달았다.

 

 ‘빛의 주신 켈렌트....!!!?’

 

 '천 년 전 전쟁'에서 자신과 싸웠던 적이자. 그리고 4세계 괴물들과 주신들의 전쟁의 원인.

 8명의 주신들 중 1세계 빛의 주신인 켈렌트가 네메시스의 앞에 있었다.

 둘은 시선을 마주친 상태로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서로가 이곳에서 만난 것은 질색이라는 듯한 표정이었다.

 

 [아!! 괴물들의 왕. 네메시스군요. 오래만이에요. 마지막으로 본지 900년 정도 됐죠? 마지막 회의 이후 말이죠.

 괴물들은 좋겠어요. 노화가 없어서. 우리 불멸자들처럼 몇 천 년이 지나도 계속 얼굴을 보게 되니까 말이죠.]

 

 [너의 역겨운 면상도 오랜만이군. 그래. 이제 와서 플로라에 대한 약속을 번복하러 왔나? 빛의 주신 켈렌트?]

 

 [흥! 저는 당신이 찾으려고 하는 플로라 누나를 찾는 데에 조언을 주고자 온 것뿐.

 약속을 지킨답니다. 4세계 괴물들의 왕이여. 당신의 추악한 괴물들과 다르게 말이죠.]

 

 [너랑 말장난 할 시간이 없다. 빛의 주신 켈렌트. 플로라의 위치나 말하고 이곳에서 사라져.]

 

 웬만하면 빛의 주신과 얼굴을 맞대고 싶지 않는 것이 네메시스의 솔직한 속마음이었기에 그는 작게 으르렁거렸고 이에 빛의 주신은 비웃는 듯이 눈웃음을 지었다.

 

 [알고 싶지 않아도 2일 후에는 그녀가 누군지 알게 될 거야.

 그때는 너의 눈으로 직접 '조화의 빛'을 직접 보게 될 테니까.]

 

 신성제국의 교황이자. 빛의 주신 켈렌트는 그 말을 끝으로 시중드는 사람들과 떠나갔고 네메시스는 자신의 '과거의 적'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조용히 노려보고 있었다.

 

 “예..? 네메시스? 혹시 아는 인간인가요?”

 

 “..아무 것도 아니야. 가자.”

 

 "네~"

 

 ‘빛의 주신 켈렌트. 네가 또 무슨 일을 벌이는 건지 모르겠지만...

 너도 이 사실은 알고 있겠지? 빛의 주신...?’

 

 네메시스는 화를 억누르는 듯이 자신의 주먹을 조용히 쥐더니, 세레나에게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어주었다.

 

 ‘1세계를 불태우는 데에 다른 666의 괴물들의 도움이나, 4세계의 힘도 필요 없어.

 나 혼자만의 힘으로도 1세계를 충분히 멸망시킬 수 있다. 이 사실을 기억해라...! 빛의 주신 켈렌트...!!!’

 

 만약 켈렌트가 이번 계약을 어긴다면....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이 1세계의 ‘드림랜드’는 네메시스의 이빨과 발톱에 한줌의 재로서 사라지겠지. 게다가 이번에는 네메시스를 막을 플로라도 없으니, 배신의 결과는 정해진 거나 다름없었다.

 

 그 생각을 끝으로 네메시스는 세레나와 함께 몸을 휙! 돌렸다. 마치 다시는 켈렌트와 엮이기 싫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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