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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네메시스1부 : 불멸자의 장
작가 : 꿈을먹는검은고양이
작품등록일 : 2019.5.21

사랑하는 연인의 기억을 되찾기 위한
괴물들의 왕과 그의 연인의 여행이야기.
하지만 괴물들의 왕의 등장에 수 많은 세력들이 몰려들면서
그녀의 기억을 찾는 일은 험난해져 가는데!

 
프롤로그 : 돌아온 괴물들의 왕
작성일 : 19-05-21 19:42     조회 : 423     추천 : 1     분량 : 9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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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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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은... ‘그녀’를 배신한 세상에 대한 분노와 빛의 주신에 대한 증오로 가득 채워져 버려,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괴물이었다.

 복수심에 정신이 잠식되어, 그저 눈앞에 있는 존재들을 먹고, 또 먹어치우길 반복하는 탐식의 괴물.

 ‘그것’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 어떤 것들보다 위험한 검은 액체가 주위를 오염시켜 나아가고,

 그것의 등 뒤에 펼쳐진 8개의 날개는 한때 아름다웠을 날개였지만.

 현재는 검은 액체로 이루어진 혈관이 거미줄처럼 달라붙어. 기괴함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그것의 머리는 마치 곰과 늑대의 얼굴을 뒤섞인 듯한 맹수의 모습이었고. 몸체를 이루는 가죽은 칠흑과도 같은 색을 뛴 파충류의 껍질과도 같아서.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혐오감을 일으켰다. 이는..... 그저 ‘괴물’이라고 칭할 수밖에 없는 존재겠지.

 

 [죽어! 죽어! 모조리 사라져라!!!!!!]

 

 고막을 찢는 듯한 악의로 가득 찬 외침. 그 외침에 막대한 힘이 ‘그것’의 주위로 퍼져나갔다.

 그러자 ‘그것’의 몸속에 있는 ‘검은 피’가 주위의 모든 것들을 녹이고, 분해시켜 자신의 육체로 흡수 시켜나갔다. 이에 따라 ‘그것’의 주위에 있는 모든 물체들은 검은 액체가 되어 사라져간다.

 그 추악한 모습에.. ‘그것’을 상대로 맞서고 있던 이들 중. 비추어진 빛에 따라. 다르게 반짝이는 은발이 인상적인 여성은 입술을 깨물었다.

 

 “제길! 4세계 괴물들의 왕이 완전히 이성을 잃었어요! 이전만 하더라도 대화는 가능했었는데!!”

 

 ‘이성을 잃을수록 점점 강해져가잖아!! 이제 우리 불멸자들조차 버티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어. 어쩌면...’

 

 버티는 것도 이제 한계...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그것’의 꼬리의 끝이 갑자기 지면에 처박히더니, 곧 그녀의 동료로 보이는 소년의 배를 꿰뚫었다.

 

 “으아아악!!!”

 

 금발과 금색 눈동자가 인상적인 소년. 본래라면 호감이 갔을 미소년이었을 테지만,

 그 소년은 현재. ‘그것’의 꼬리에 배가 꿰뚫려. 입에서 피를 게워내고 있었다. 그 모습에 주위에 있는 소년의 동료들은 외쳤다.

 

 “빛의 주신 켈렌트!!! 곧 도와줄게! 버텨!!”

 

 창조주는 4개의 ‘세계’와 8명의 자식들을 창조하였고,

 그녀의 자식들은 각각 신들의 왕이란 뜻으로 ‘주신’이라 불려오고 있었다.

 현재 치명상을 입은 소년은 그들이 싸우고 있는 ‘1세계’를 관리하는 주신들 중 하나인 ‘빛의 주신 켈렌트’였다.

 그는 창조주로부터 ‘빛’의 속성을 받은 주신이었고. 예지와 치료가 주특기인 존재로서 가장 첫 번째로 만들어진 주신이었다. 그런데 그가... ‘그것’에게 무력하게 당하고 있었다.

 

 “난... 괜찮아! 어서 저 빌어먹을 ‘악’을 처리해!!”

 

 그 말과 함께 소년은 자신의 손에 ‘빛’의 속성을 집중하여 고열의 칼날을 만들더니,

 곧 그것을 자신의 배를 꿰뚫은 꼬리에 내려쳐.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이에 소년의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저 소년이 주신인 이상은 죽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들도...

 

 “이 악을 처리하지 못하면... ‘모든 것들의 어머니’에게서 만들어진 우리 불멸자들이...

 정말로 죽게 될 테니까... 어서!!!!!”

 

 ‘그것’을 제외하고. 주위에 있는 이는 6명.

 이들은 모두 창조주로부터 만들어진 주신이자. 태초의 세상에서부터 살아온 ‘불멸자’들이었다. 그들 각자가 무한한 속성을 지닌 최강의 존재들. 그들의 신체가 아무리 파괴된다고 하들. 불멸자는 무한히 부활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이야기.

 

 [이 전쟁은... 너희가 먼저 시작한 일이다....!!! 너희가!!!!!!]

 

 ‘그것’으로부터 나오는 막대한 힘은 6명의 주신들의 힘을 합친 것보다 훨씬 상회하고 있었다. 그들이 태초부터 살아온 주신들임에도...

 한 번도 보지 못한 막대한 힘. 이 상황에 6명 모두가 이를 악문 채로 버틸 수밖에 없었고 그럼에도 그들은 맥없이 밀려나가고 있었다.

 

 “망할! 뭐 이딴 녀석이 다있어!?”

 

 “말할 시간이 있으면 힘을 집중해요! 2세계 파괴의 주신 제우스!

 오직 당신의 공격만이 저 4세계 괴물들의 왕에게 타격이 들어가니까요!”

 

 무한한 힘을 가진 6명. 그들의 힘은 몸속을 가득 채우다 못해.

 남은 힘이 하늘로 치솟아. 마치 기둥처럼 보일 정도의 무한한 힘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그것’이라 칭해야하는 괴물에게, 제대로 된 타격이 들어가는 기술은 오직 2세계 파괴의 주신 제우스의 공격 뿐. 그 외 나머지 주신들의 공격은 ‘그것’에게 흠집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나도 알고 있어! 그러니 시간을 끌어줘! 1세계 어둠의 주신 벨라작스! 2세계 시간의 주신 크로노스!”

 

 제우스란 청년은 금발의 곱슬머리와 상의의 근육질이 드러나는 몸매가 특징인 건장한 청년으로, 양 손에 막대한 ‘파괴’속성을 집중하고 있었고 그의 외침에 ‘그것’의 양 옆으로 두 존재가 달려 나갔다.

 

 “어둠의 주신의 이름으로 명한다. 악몽의 사슬이여. 악을 결박해!!”

 

 “시간의 주신으로서... 명한다... 적의 시간을 멈추어라...!!”

 

 ‘어둠’ 속성이 흘려 나오는 1세계 어둠의 주신은 이 전장과는 어울리지 않게. 한 손에 곰 인형을 들고 있는 검은 머리의 마족 소녀였고,

 ‘시간’ 속성이 흘려 나오는 2세계 시간의 주신은 흙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거인으로서 느릿하고 중후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티탄이었다.

 그들은 ‘그것’의 양 옆에서. 각자의 속성으로 ‘그것’의 움직임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소용없어! 소용없어!!! 이 따위 애들 장난으로는!!

 난... 난.... 그녀를 지키기 위해! 너희들을 모조리 처리하겠다!!!

 그녀를 위해 세상을 불태워야한다면! 기꺼이!!!!]

 

 ‘그것’은 약간이나마 이성이 돌아온 목소리로 그렇게 외치더니, 자신을 결박한 ‘시간’과 ‘어둠’속성들을 이빨로 물어 부숴버렸다.

 그러자 힘을 집중하고 있던 두 주신이 밀려나간다. 두 주신의 결박이 강제로 부수어지자. 그걸 본 갈색 머리카락으로 한 쪽 눈을 가린 남자가 양 손에 사슬낫을 들어 올리더니, 망설임 없이 ‘그것’을 향해 달려 나갔다.

 

 “...내가 시간을 끌지.”

 

 그는 자신에게 내려찍어지는 ‘그것’의 앞발을 피하더니, 그 앞발에 자신의 사슬낫을 던져. 지면에 고정하였다.

 그리고는 곧. ‘그것’의 앞발을 타고 위를 향해 올라왔다. 이에 귀찮다는 듯이 ‘그것’이 입을 벌렸다.

 

 [사라져라!!!!!]

 

 보기만 해도 속이 뒤틀릴 것 같은 검은 액체. 그것은 ‘검은 피’라는 물질로 ‘그것’의 몸속에서 나오는 독성의 물질이었다.

 태초의 세상으로부터 살아온 주신들도 보지 못한. 끔찍하기 짝이 없는 파멸의 독. 하지만 그 남자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검은 피’를 ‘혼돈’의 속성으로 뚫고 나가며 외쳤다.

 

 “주신들과 너의 싸움 따위는 나의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나도 너처럼 지켜야할 것이 생겼다! 그러니 난 널 막겠다!

 4세계 괴물들의 왕 네메시스!!!”

 

 네메시스. 그것이 본래 ‘그것’의 이름. 하지만... 수많은 생명을 먹어치워. 자아가 희미해진 눈앞의 괴물에겐 옛 이름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에 ‘그것’은 자신의 숨결을 돌파해오는 그를 보며, 자신의 ‘날개’를 괴성과 함께 휘둘렸다.

 

 [□□□□□□□□□□□□□!!!!!!!]

 

 “망할!!”

 

 콰아아아아앙!!

 

 사슬낫으로 막아보는 그였지만,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 그는 튕겨나가 지면에 처박혔고, 그러자 지상에 고여 있는 검은 액체가 그를 삼키려는 듯이 꿈틀거렸다.

 

 “3세계 혼돈의 주신 시온!!!”

 

 “닥쳐! 난 이것으로 당하지 않는다! 주신들!”

 

 다른 주신들의 외침에 그렇게 대꾸한 그는 자신을 삼키려는 듯이 몰려든 지상의 ‘검은 피’들을 ‘혼돈’으로 폭발시키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그는 곧 네메시스란 이름의 괴물을 노려보았다.

 

 “난 이 불멸의 목숨이 다하는 한이 있어도! 너와 싸울 것이다! 네메시스!

 네가 플로라를 지키기 위해. 우리들과 싸우는 것처럼! 우리들도 지켜야하는 것이 있단 말이다!!!”

 

 움찔!

 

 ‘플로라’. 그 이름에 눈앞의 괴물이 움찔거린다. 그 반응을 본 그녀는 외쳤다.

 

 “플로라란 이름에 그가 동요하고 있어요. 어쩌면 아직 대화로 풀 가능성이.... 꺄앗!!!”

 

 라고 의문을 던져보는 그녀였지만, 곧 자신에게 네메시스의 ‘날개’가 휘둘려지자. 비명을 지르며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그 모습을 본 파괴의 주신 제우스는 정신 차리라는 듯이 외쳤다.

 

 “3세계 마나의 주신 이세리아! 그를 설득하는 것은 이제 포기해!

 저 자식이 얼마나 많은 필멸자들을 먹어치웠는지 몰라? 최소 수억의 생명들을 자신의 ‘검은 피’로 삼켰어!

 그리고 그가 이끄는 ‘666의 괴물’들은 세상을 파멸시키고 있지!

 이제 더 이상... 저 괴물을 못 막으면... 우리 모두 죽는다고!!!”

 

 “하지만.... 이 전쟁의 원인은 처음부터 빛의 주신 켈렌트의 잘못이었잖아요!!!

 그런데 네메시스에게 사과하고. 말로 푼다는 방법이 뭐가 잘못됐어요?!”

 

 그렇게 항변하던 마나의 주신은 네메시스의 꼬리에서 벗어나. 재생하고 있던 빛의 주신을 쏘아보았고 그 시선에 소년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것은 ‘악’을 제거하기 위해서. 나로서는 어쩔 수가 없는 선택이었어!!!”

 

 “그렇다고 다짜고짜 이런 일을 벌여요? 빛의 주신?

 저의 드래곤족은 그렇게 무식하게 행동하지 않는다고요!!”

 

 “그만! 세상이 멸망해가는 와중에 같은 주신들끼리 싸울 때야?

 젠장..! 나머지 두 명의 주신들만 이곳에 있었어도... 이렇게 우리가 밀리지 않았을 텐데!!”

 

 1세계 빛의 주신과 3세계 마나의 주신의 말싸움을 2세계 파괴의 주신인 제우스는 막아섰다.

 그러자 두 명은 말을 멈추고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일단 눈앞에 ‘악’이 있는 이상.

 지금 주신들끼리 싸우는 것은 자살행위였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4세계 공간의 주신 말리고스는... 현재 4세계 괴물들의 손을 들고 있으니까요.

 후우... 그리고 나머지 생명의 주신은 행방불명이고요...”

 

 마음 같아선 창조주로부터 만들어진 8명의 주신들을 모두 모이게 하고 싶은 상황.

 하지만 한 명은 눈앞에 있는 네메시스의 편을 들어. 이 전쟁에서 빠진 상태였고 나머지 한 명은 실종상태였다. 그렇기에 여기에 모인 것은 6명이 전부.

 보통의 일이라면 주신 혼자서도 손쉽게 끝나겠지만... 이번에 나타난 ‘악’은 너무나 강했다. 게다가... 눈앞의 존재는 혼자가 아니었다.

 

 “연합군은?”

 

 “...네메시스를 따르는 4세계 괴물들에게 도륙당하는 중이에요. 아마.. 연합군은 곧 후퇴를 시작하겠죠.”

 

 네메시스란 이름의 ‘악’을 따르는 무리. 그들은 ‘4세계 괴물’이라 불러오는 존재들이었으며, 그들 하나하나의 힘은 상식을 뛰어넘는 존재들이었다.

 주신들의 직계자손으로 태어난 ‘최상위 종족’에 속하는 ‘천족’, ‘마족’, ‘신족’, ‘티탄’, ‘드래곤’, ‘요괴’에 이르는 모든 종족들을 너무나 쉽게 도륙하는 강력함을 지닌 것은 물론, 그들은 주신들이 만들어낸 영혼을 식량으로 삼아간다.

 그렇기에 그들은 ‘괴물’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4세계를 제외한 모든 세계에서 불러온 연합군조차 도륙하는 압도적인 힘의 차이. 그렇기에 주신들은 그 괴물들의 왕에 속하는 눈앞의 ‘네메시스’를 반드시 죽여야만 했다.

 그래야 ‘4세계 괴물’이라 불려오는 무리들이 흩어지기에.. 그것이 현재로선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안 돼!! 필멸자들이 모두 죽는 한이 있어도, 이 ‘악’을 막지 않으면...

 모든 세계가 눈앞의 ‘악’에게 멸망당하게 된다고!! 무조건 버티라고 명령을 내려!”

 

 “필멸자들의 목숨은 우리처럼 불멸이 아닙니다! 빛의 주신! 그들은 쉬고, 먹어야만 싸울 수 있다고요!”

 

 “이 이상 우리가 물러나면... 모든 ‘세계’가 불탄다는 사실은 모르고 하는 말이야? 마나의 주신? 우리들의 뒤는... 파멸뿐이라고!!”

 

 ‘세계’. 그것은 주신들이 관리하는 세상의 단위로서. 작게는 ‘행성’에서 ‘우주’, 넓게는 수많은 ‘계’와 ‘차원’들을 모두 포함하는 단위였다.

 하나의 ‘세계’는 2명의 주신들이 담당하여 관리하며, 현재 몰려온 4세계 괴물들은 ‘4세계’라는 주신들이 버린 세계에서 몰려나온 존재들이었다.

 본래라면 버려진 세계이기에, 주신들에게 속성을 공급받지 못하여. 에너지 고갈로 사라져야하는 세계지만..

 어째서인지. 4세계는 멀쩡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도 내부에 저런 괴물들을 만들어내면서 말이다.

 그리고 현재. 모든 ‘세계’들을 불태우기 위해. ‘네메시스’란 이름의 괴물을 앞세워 침략한 상태였다. 이것은 그야말로 종말의 도래. 그렇게 밖에 해석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주신들은 승산이 없음에도 계속 싸울 수밖에 없었다.

 

 “4세계 괴물들의 위장으로 연합군들이 모이는 것보단! 후퇴 후에 연합군의 전열을 가담드는 것이 더 승산이 있으니까요!”

 

 그 말과 함께 레이피어로 자신을 삼키려는 듯이 벌려지는 네메시스의 입을 막아내는 마나의 주신 이세리아.

 그녀를 구하려는 듯이 거대한 흙의 거인인 시간의 주신 크로노스가 네메시스에게 돌진하여 부딪친다. 이에 괴물의 육체가 흔들렸다. 그 틈을 타. 그녀는 뒤로 빠져나갔다.

 

 [하하하하하핫!!!! 너희는 아무도 살지 못해...!! 플로라는 너희들의 세상을 지키려고 했다...

 그걸 위해... 그녀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것을 물거품으로 만든 것은 바로 너희다!

 특히... 너.... 빛의 주신...!! 네 놈은 절대 용서하지 못해!!!

 너희 모두... ‘검은 피’에 물들여져. 나에게 먹혀라...!!!]

 

 이성을 잃은 광기어린 외침. 그와 함께 괴물들의 왕 등 뒤에 있는 날개들이 빛을 내기 시작하였다.

 

 “망할! 저거 또 시작했어!!!”

 

 8개의 날개. 각각의 날개는 단색이었지만 전부 색이 달랐고, 그 날개들에게서 나오는 속성 보자. 주신들의 표정이 사이좋게 일그러진다.

 

 빛과 어둠.

 생명과 마나.

 혼돈과 파괴.

 시공간과 조화.

 

 총합 8개의 날개였지만. 그곳에 있는 속성들의 개수는 9개였다. 그것도 태초부터 살아온 주신들조차 알지 못하는 ‘조화’의 속성과 ‘시간’과 ‘공간’을 통합해서 만든 ‘시공간’이란 이름의 속성.

 각 날개에서 뿜어지기 시작한 빛이 주신들의 힘을 넘어서기 시작하더니...

 한 순간. 모든 날개들이 동시에 엇갈려졌다. 그러자..

 

 파아아아아아아앗!!!

 

 괴물들의 왕이 스스로의 날개들을 상쇄시켜 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았던 힘의 파장이 사방을 휩쓸어갔고 이에 주신들이 버티려는 듯이 스스로의 힘을 끌어올렸지만...

 그것은 괴물들의 왕의 힘에 비해선 해일 앞의 촛불수준이었고 이에 하나 둘 빛의 기둥이 사라져갔다..

 그리고 잠시 후. 네메시스의 주위에 살아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다..

 주신들이 사라진 이후. 괴물들의 왕에게서 나오는 검은 피가 세상을 집어삼켜갔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짐승은 하늘을 향해 구슬프게 포효하였다...

 

 

 [?]

 

 분명히 아무것도 없어야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의 시야가 붉게 물들더니, 곧 본래의 색상을 되찾아갔다.

 

 [!!!!!!!!]

 

 의식이 돌아오자. 자신은 어느 사이에 괴물의 형상을 벗고, 인간의 형상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손은 누군가의 붉은 피로 물들여져 있었다.

 이 피 냄새는 분명...

 그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의 피 냄새였다...

 

 “네메....시...스...”

 

 힘없는 그 한마디. 그 순간. 그의 의식이 또렷해져갔다!

 

 -------------------------------------

 

 “안 돼!!!”

 

 "네~메~시~스!"

 

 "......?"

 

 "네메시스! 일어나세요! 언제까지 자실 건가요?"

 

 "....악몽이었군."

 

 네메시스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자. 그가 있는 곳은 텐트의 내부였고 밖에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고 있는 것이 들리고 있었다.

 그것은 그가 최근에 알게 된 존재의 목소리였다.

 

 "네.메.시.스~!"

 

 "시끄러워.... 뇨롱."

 

 네메시스가 시선을 옆으로 돌리자. 그곳에 푸른색 물체가 꿈틀거리더니. 날개를 펼치고는 부르륵! 떨었다. 마치 개와 같은 모양새로 기지개를 펴는 모습.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45cm 길이의 날개가 달린 도마뱀으로, 몸체까지 이어지는 동글게 말려진 꼬리랑 분홍빛의 날개를 지니고 있었고 얼굴에는 똘망똘망한 큰 눈을 지닌 귀여운 모습이었다.

 네메시스가 계속 바라보자. 그는 졸린 듯이 몸을 둥글게 말았다.

 

 "다녀오고 나서. 밥이나 해줘. 네메시스."

 

 "...내가 너에게 뭘 기대하겠니. 공간의 주신 말리고스. 아니. 이 답이 없는 퍼런 도마뱀아..."

 

 그 말에 말리고스라 불리는 푸른 도마뱀은 날개를 젓는 것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그 행동에 네메시스는 한숨을 쉬더니, 텐트의 지퍼를 내리고 밖을 나섰고 그러자 등 뒤로 아름다운 흑발이 바람에 흩날렸다.

 

 "우와~ 역시 머릿결 멋져요!"

 

 "좋은 아침... 물론 지금은 새벽이지만."

 

 텐트 밖으로 나서자. 녹색의 장식이 달려 있는 갈색 가죽 갑옷을 입은 한 명의 여성이 네메시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네메시스의 긴 머리카락을 보고 넋을 놓다가. 곧 뾰로통한 표정으로 물었다.

 

 "우웅! 너무 늦어요!"

 

 "이른 새벽부터 부르는 것이 이상한거야. 세레나."

 

 "인간이 늦은 거라고요!"

 

 "......"

 

 ‘난 인간이 아닌데...’

 

 네메시스는 그녀의 말에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고 그가 그녀를 빤히 바라보자. 세레나라고 불리는 여성의 긴 귀가 가장 먼저 눈에 띄였다.

 그것은 1세계에서 엘프라 불려오는 종족의 특징이었다. 이에 네메시스는 눈앞의 그녀가 자신이 알고 있는 ‘연인’과 너무나 닮았다고 생각하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뭘 빤히 보시는 거에요오?"

 

 "아...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 말에 세레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네메시스의 옆에 달라붙었다.

 

 "오늘은 우리 마을에 인간들이 도착하니. 볼거리들이 많을 것에요~!"

 

 "즐거워 보이네?“

 

 "실버게이트는 인간들하고 가장 가까이 있는 지점이긴 하지만. 인간들과의 거래는 1년에 한번씩 밖에 안하니까요.

 이 시기는 우리 엘프들이 드워프의 제품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거든요!"

 

 "흐음."

 

 네메시스가 그녀의 말을 들으며, 주위를 둘러보자. 엘프가 관리하는 숲답게 거대한 나무들이 사방에 자라있었고, 그가 텐트를 쳤던 곳은 어느 강의 옆 공터였다.

 

 ‘천 년 만에 이렇게까지 복구 했군.’

 

 짧고도 긴 세월. 천년이란 시간 동안 주신들은 드림랜드의 자연을 복구하고, 4세계 괴물들에게 당한 시체들을 드림랜드의 최남단에 전부 모와 봉인시켰다. 이로 인해 엘프들의 국가인 '푸른달'과 인간국가들 간의 연결 지점인 이 '실버게이트'는 언데드로 인해 자주 공격당하는 곳이었고, 네메시스가 만난 눈앞의 엘프도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이었다.

 

 '우리 4세계 괴물들이 정말 많이 학살했는데 말이지.'

 

 그 말을 속으로 삼키며, 네메시스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천 년 전만 하더라도 핏빛으로 물들고 사방에 시체가 널렸던 전장 속. 당시의 전쟁에선 그가 서있는 대륙인 ‘드림랜드’ 전체가 전장이었고, 네메시스 자신은 드림랜드를 피로 물들였던 4세계 괴물들의 군세를 이끄는 존재였다.

 물론 이번에 1세계로 넘어온 것은 주신들과의 합의가 있기 때문이지만...

 

 ‘이번 일이 수틀리면... 1세계의 드림랜드는 다시 불타겠지...’

 

 4세계 서열 1위 괴물. 탐식의 네메시스. 자신은 모든 4세계 괴물들의 왕이자. 모든 ‘세계’를 집어삼킬 뻔했던 괴물이었다. 한때 모든 ‘세계’를 멸망으로 몰아넣을 뻔했던 괴물. 하지만 그런 자신이 이 드림랜드에 돌아왔다.

 

 ‘플로라.. 널 만나러 1세계로 돌아왔어... 내 사랑...’

 

 "그러니까요! 네메시스? 제 말은 듣고 있어요?"

 

 "아. 응."

 

 이렇게 비극으로 끝나버린 일그러진 사랑의 톱니바퀴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고, 각 주신들은 다시 1세계를 주시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불멸자와 괴물, 그리고 필멸자들이 이어나가는 이 이야기의 첫 시작이었다...

 
작가의 말
 

 괴물들의 왕 네메시스. 그리고 그와 신들. 얽히고 설킨 운명의 굴레. 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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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 2화 엘프의 사정 그리고 죽음의 땅에서 2019 / 5 / 21 244 0 5652   
2 제 1화 그녀를 만난 일 2019 / 5 / 21 261 0 7521   
1 프롤로그 : 돌아온 괴물들의 왕 2019 / 5 / 21 424 1 9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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