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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나의 죄명은 휴재
작가 : 야쿠레투르
작품등록일 : 2018.12.12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자신만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가 수명인 세계 - [포르테스]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사'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목이 잘려도, 심장이 꿰뚫려도, 사지가 찢겨져도, 사람들은 죽지 않는다.
다만, 고통스러워 할 뿐.

그러나 '불사' 이되, '불멸'은 아니다.
이야기 속의 '나' 가 죽으면, 현실의 '나' 또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때문에 사람들은 연재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일정기간 이상의 휴재(休載)는 중죄(重罪)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그야...
[나의 죄명은 휴재]
니까.

 
샹그릴라 - 스캐빈저 아리아 (3)
작성일 : 19-03-18 07:07     조회 : 255     추천 : 1     분량 : 6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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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우우우웅-

 

 묵직한 기계음이 들려오더니, 45도 각도로 누워있던 몸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내가 처음 이곳에 와서 겪었던 것처럼, 허공에 몸이 고정되었다.

 

 "일단 이것부터 해제하고..."

 

 허공에 떠있는 내게로 다가온 그녀는, 내 허리춤에 손을 뻗어왔다.

 그리고는 잠깐의 조작 후, 딸칵- 하는 소리와 함께, 내 허리에 두르고 있던 벨트를 가져가 버렸다.

 벨트에서 부터 뻗어나온 섬유들이 내 몸을 뒤덮는 전신 슈트를 형성하고 있었기에, 벨트를 회수 당한 지금, 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가 되어버렸다.

 평소라면 나체가 되었다는 사실에 몸부림을 쳤겠지만, 지금은 그런 사실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우오? 생각 외로 상태 보존이 잘된 것 같네? 고열에 노출된 것으로 보였는데... 부분적으로만 노출 된건가?"

 

 고글 같은 것을 뒤집어 쓰고 노출된 내 몸을 꼼꼼히 살펴보는 그녀.

 그런 그녀의 손엔, 손가락 대신 세밀한 작업에 필요한 기계장치들이 돋아나 있었다.

 그야말로 기계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

 

 "흐음... 아니면 이 벨트가 원인인건가? 그러고 보니 못보던 디자인 같기도 한데..."

 

 그녀가 한쪽 탁자에 올려두었던 벨트를 집어든다.

 이어, 고글에 부착되어 있는 렌즈들이 요란하게 움직이며 벨트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잠시 뒤, 관찰이 끝났는지, 기계손을 움직여 벨트를 분해하기 시작했다.

 분해는, 정말 순식간에 끝났다.

 

 웅웅웅-

 

 분해가 끝난 벨트는 작은 부품 하나까지, 그녀의 손길에 의해 탁자 한쪽에 놓여 있는 원반 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원반엔 무중력 기능이 있는 것인지, 그 위로 올라간 부품들이 허공 중에 떠서 고정되었다.

 그녀의 손길이 원반을 몇번 스치니, 원반의 다른 기능이 발동되었다.

 

 화아악!

 

 원반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허공에 떠 있던 부품들을 한 차례 훑더니, 수 많은 포인트 레이저를 쏘아냈다.

 그 레이저들은 각기 다른 부품들에 꽂혀들었다.

 크기가 작은 것에는 하나의 레이저가, 크기가 큰 것에는 둘 이상의 레이저가 달라붙었다.

 그렇게 허공에 떠 있는 부품들 전부에 레이저가 붙자, 다시금 원반을 조작하는 그녀.

 조작을 끝마쳤는지, 원반에서 손을 떼는 그녀였다.

 

 사악- 사악-

 

 허공에 손을 올린 그녀가, 손가락들을 움직이니, 포인트 레이저와 연결된 부품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시 뒤, 부품들이 결합해, 완성본의 형태를 띠었다.

 분해 전의 벨트 형태로 결합된 부품들.

 이어, 다시금 손가락들이 허공에 수를 놓으니, 벨트에서 섬유가 뿜어져 나와 허공을 뒤덮어갔다.

 그렇게 뿜어져 나온 섬유 조직을 조심스레 떼어낸 그녀는, 결합된 벨트를 부분 부분 해체하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회로 디자인이라니... 확실히 기성품 중 하나는 아닌 것 같네."

 

 시야에서 사라진 그녀가 들고 온 것은, 다수의 벨트들이었다.

 아마도 내가 입고 온 벨트와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벨트들이겠지.

 그녀는 들고온 벨트들을 손쉽게 몇조각으로 해체하더니, 원반 위에 있는 벨트와 비교 분석 하기 시작했다.

 

 "호오! ... 흐으음... 오홋?!"

 

 다양한 감탄사를 내뱉으며 벨트를 파헤치길 한참.

 어느정도 호기심을 해소 했는지, 고글에 부착되어 있는 수개의 렌즈가,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제 진짜로 메인 요리를 맛봐 보실까? 후후후... 너는 얼마나 나를 즐겁게 해줄 거냐!"

 

 기계손을 차르락 거리며, 다가오는 그녀.

 나는 그런 그녀를 보며, 다시금 간절히 빌기 시작했다.

 

 -

 

 천만 다행스럽게도, 내가 우려하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벌어지다가 말았다.

 

 "응? 뭐지? 이거 고장났나?"

 

 날카로운 칼날로 내 가슴팍 부분을 갈라가던 그녀는, 뭔가 문제가 생겼는지 돌연 작업을 멈추고는, 머리에 쓰고 있던 고글을 벗어들었다.

 고글을 이리저리 돌리며 살펴보길 잠시, 문득 시선을 이쪽으로 보내는 그녀.

 뭔가 못볼 것을 봤는지, 이쪽을 보고 있는 그녀의 눈이 쉼 없이 깜빡인다.

 

 "내 눈도 이상해진 건가? 바이러스? 어디 가다가 마나 기파라도 맞았나? 아니면 단순 고장?"

 

 이제는 고개까지 갸웃 거리면서 중얼거린다.

 입으로만 나불거리면 상황이 나아질리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지, 기계손을 들어 눈가로 가져가는 그녀.

 문제의 원인을 손보겠다는 의지인 것 같았다.

 이어, 기계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뭣?!]

 

 얼굴을 가리고 있던 기계손이 사라지자, 나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드러난 얼굴에 눈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세상에!]

 

 사라진 두개의 눈알은, 그녀의 손바닥 위에 올려져 있었다.

 

 [진짜 미친거 아니야? 눈이 이상하다고 눈알을 뽑아?]

 

 렌즈나 안경 따위를 착용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눈알을 뽑아버리다니.

 정말 상정 외의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을 보며, 안그래도 두려웠던 감정이 한층 더 강화되었다.

 그런데 이와중에 황당한 것은, 눈알을 뽑았는데도 시야가 트여 있는 것인지, 그녀의 행동이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것이다.

 

 "어디보자... 전에 사다 놓은 눈알이 어딨더라...."

 

 들고 있던 눈알을 탁자 위에 던져둔 뒤, 탁자 옆에 세워져 있는 수납장을 뒤적이는 모습이, 아주 그냥 황당 그 자체다.

 저럴거면 눈은 왜 끼워넣고 다니는 거지? 장식용인가?

 그런데 장식용이라 생각하기엔, 고글을 사용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그렇게 내 의문이 커져만 갈 때.

 

 "아, 찾았다."

 

 잠시 뒤, 새 눈알을 끼워넣은 그녀가 눈을 껌뻑이며 이쪽을 바라본다.

 초점이 맞지 않는 걸까?

 동공으로 보이는 부분이 확장되었다 축소되었다를 반복하며, 초점을 맞춘다.

 ...저런 모습을 보면 진짜 '눈'인 것 같기도 한데...

 

 "어라? 뭐지? 이거 불량품인가?"

 

 이쪽을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에, 의문이 서린다.

 그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고개를 갸웃해보기도 하고, 자신의 머리를 한대 쳐보기도 하는 그녀였지만.

 

 "왜 이렇게 보이지?"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그녀의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왜 마나액이 붉게 보이는 거지?"

 

 이어서 나온 말은.... 응? 잠깐만. 마나액이라뇨?

 전 그런거 안키우는데요?

 

 "마나에 색이 들어가는 경우는, 인간이 가지는 고유한 성질에 의해 바뀌는 경우 뿐 아닌가?"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몸에서 흘러나오는 액체가 붉은게 이상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잠깐만, 지금 내 몸에서 붉은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그러고 보니 얘가 내 가슴팍 갈랐었지?!

 

 [야! 이러다 나 죽는다 죽어!]

 "가능성은 두가지... 나도 모르는 신기술이 적용되었거나.... 음... 이게 인간이거나."

 [사람이야! 사람!]

 "보니까 하루이틀 사용된게 아닌 것 같은데... 새것도 아닌 것에 신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흥, 그건 이 아리아님의 정보망을 무시하는 거나 다름 없지. 그러니까 신기술쪽은 아닌 걸로."

 

 그녀의 이름이 아리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살길래 정보망 타령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상황은 내게 좋은 쪽으로 흘러갔다.

 왜냐고? 그냐 남은 가능성이 하나뿐이니까.

 내가 인간이라는 가능성.

 

 "그렇다면... 음... 이거... 인...간... 이라는 건가?"

 [네! 맞아요! 그러니까 어서 빨리 가슴팍 열어놓은 것 좀 닫아주세요! 제발!!]

 

 스윽-

 

 내 기도를 하늘이 들어주신 건지, 그녀의 손이 내 가슴팍에로 향했다.

 하지만 곧바로 봉합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내 가슴팍을 한번 훑은 아리아가, 손끝에 묻은 피를 자신의 눈 앞까지 가져가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갈 때마다 내 마음은 졸여져 갔지만,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기에.

 최대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그저 빨리 봉합 좀 해달라는 기도를 올렸다.

 

 "피...라... 인간의 피.... 인간..."

 

 손끝에 묻어있는 피를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리는 아리아.

 돌연, 아리아의 중얼거림이 멈췄다.

 마치 폭풍 전야처럼 고요해진 실내.

 분위기가 묘해진 것을 본 나는, 기도하던 것도 멈춘 채 아리아의 눈치를 봤다.

 

 "시,시체는 아니겠지? 아닐거야! 아닐거라고! 인간의 시체가 쓰레기장에 있을리가 없잖아!"

 

 순식간에 고요를 깨트려버린 아리아가, 전보다 높은 볼륨으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입에 모터를 단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쏜살같이 지나가버렸다.

 

 "제엔장! 왜 시체를 주워와서는!"

 [아니, 저 시체 아니라니까요?! 그리고 제 가슴팍 좀 닫아주세요!]

 

 왜 인지 모르겠지만, 아까 전까지만 해도 여유만만하던 아리아가 범죄라도 저지른 것처럼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하긴, 쭉 기계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던 것이, 인간이라 밝혀졌으니 당황하지 않는게 이상하긴 하지만...

 손으로 머리를 쥐어뜯는게, 너무 과민 반응하는 것 같다.

 자기 손가락이 날카로운 기계들로 대체되어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어버린 것인지, 그녀의 머리에서 퍼런색의 액체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어? 피가 푸른색...이라고?]

 

 그리고 나는, 그녀의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푸른색의 액체를 보고 당황했다.

 피가 푸른색이라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는 말이 된다.

 아니, 어쩌면 뇌를 제외한 머리 부분만 기계로 대체되어, 마나로 구동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눈알을 마음대로 갈아끼울 수도 있고, 머리에서 마나액이 흘러내리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이곳 사람들은 망가진 신체 부위를 치료하기 보단, 마나로 구동되는 기계로 대체하는 것을 선호했다.

 ...랄까, 이 또한 정책의 일환에 의해 이런 인식이 박히게 된거지만, 여하튼 제로스의 말에 의하면 신체를 기계로 대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아리아 또한 그런 케이스에 포함되는 인물일 수도 있다.

 재수 없게 머리가 박살나서, 운 좋게 죽기 직전에 머리를 기계로 대체하는데 성공한...

 

 [말이 안되잖아! 머리가 박살났는데 어떻게 살아!]

 

 한마디로, 아리아가 인간일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 아리아는 기계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곳 행성에 존재하는 모든 기계 인간들은, 엡실론의 휘하에 존재한다. 라고 제로스가 말했었다.

 그렇다는 말은....

 

 [이런 제엔장! 겨우 탈출 했더니, 다시 잡혀들어갈 판이네!]

 

 그때!

 

 키이이잉-!

 

 날카로운 소리가 내 귓가를 파고들어왔다.

 그에, 잔뜩 흥분해 있던 마음이 빠르게 가라앉았다.

 왜냐고?

 

 "이,이렇게 된 이상! 토막내서 증거를 없애야겠어!"

 

 내 흥분따위는 가볍게 접어줄 정도로 상황이 미쳐 돌아갔으니까.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거대한 마나 톱을 쥐어든 아리아가, 지나치게 침착해보이는 눈깔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기계 눈깔이라 그런지, 묘하게 정적인게 더 소름돋게 만들었다.

 톱날을 휘감고 있는 푸른빛의 마나가, 공간을 가르며 내게 다가온다.

 

 [저기요? 음... 우리 말로 하지 않을래요?]

 

 간절하면 통한다고, 내 말이 전해졌는지, 다가오던 아리아의 발걸음이 멈칫한다.

 

 "잠깐! 토막내는 걸로 증거를 없앨 수 있을까? 아예 태워버려야..."

 

 아, 내 진심이 통한게 아니었구나.

 그냥 미친 방법과 더 미친 방법 중에,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잘 죽였다고 소문낼 수 있는지 고민하는 거였어.

 아니지, 소문은 나면 안되는 것 같으니... 소리 소문 없이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거였나?

 

 [-가 아니라!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리고 나 시체 아니라니까!]

 "가만! 내가 보물 주으러 갈 때, 재밍 기능을 활성화 시켰었나? 안했나?"

 

 이게 진짜! 사람 가슴 들었다 놨다하는게 아주 그냥 선수급이네!

 아리아의 말이 끝나면, 마나 톱날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러다 잠깐! 가만! 아! 이런 감탄사와 함께 아리아의 말이 다시 시작되면, 마나 톱날은 뒤로 물러갔다.

 그런게 수차례 반복되니, 정말 미칠 지경이 되었다.

 오죽했으면 그냥 빨리 찔러달라는 생각까지 들었을까.

 

 "티티한테 재밍 기능 활성화 하라고 말하긴 했었네. 근데... 티티 부품 교체할 때가... 이맘때 쯤이지? 음... 문제 생겨서 재밍 못했으면 어떡하지?"

 [아, 쫌! 제발 그것 좀 치우고 말씀하세요!]

 "이미 들킨거 아냐? 아... 근데 재밍에 성공했으면... 으음...."

 

 자문자답을 하던 아리아가 어느정도 결단을 내렸는지, 성큼 걸음을 내딛었다.

 뒤쪽으로.

 

 "재밍에 성공했으면... 들킬 가능성이 낮은데.... 거기다 인간의 몸을 다뤄볼 기회도 흔치 않고..."

 

 천만 다행스럽게도, 내 몸이 오체분시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마나 톱날의 구동을 멈춘 아리아가, 한껏 끌어올렸던 두 손을 아래로 내렸다.

 

 "따지고 보면, 이제 이 시체는 내꺼잖아? 내 마음대로 씹고 뜯고 맛볼 수 있는... 생각해보니 괜찮네?"

 [뭐래, 시체 아니라니까? 그리고 뭘 씹고 뜯고 맛본다는 거야?!]

 "어차피...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거잖아. 그치?"

 [...? 그러고 보니, 너 기계 인간 아니었냐? 왜 나를 들키면 안된다는 거지?]

 

 내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제로스가 잘못 알고 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기계 인간일 가능성이 높은 아리아는, 나를 엡실론 경비대에 신고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아니, 되려 들키면 안된다고 한참 동안이나 요란을 떨었었다.

 도대체 왜일까?

 아리아는 기계 인간이 아닌걸까?

 

 "그래! 그냥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거야!"

 

 휙- 털그럭

 

 허공을 가른 마나 톱이, 바닥에 나뒹군다.

 드디어 내 처우가 결정되었나 보다.

 

 "우흐흐흐... 인간.... 인간의 몸이 내꺼.... 으흐흐흐흐...."

 

 왜인지 모르겠지만, 사신의 낫이 눈 앞에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데...

 착각이겠지?

 

 "구흐흐흐흐..."

 

 제발 착각이라고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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