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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신무시위사
작가 : 곤붕
작품등록일 : 2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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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서문세가를 구하기 위해 귀향한 한 사내의 이야기!

"왜 천하제일고수가 되고 싶었어요?"
"네가 원했으니까."

북방의 귀신, 황제의 절대시위, 그리고 숨겨진 또 다른 모습.
그 모든 걸 내려놓고 어릴 적 얻어먹은 밥 한 그릇의 은혜를 갚기 위해 강호에 나타난 사내.
이제 신무의 무지막지한 강호행이 시작된다!
창! 그의 검이 자루에서 뽑히는 순간,
잊혀진 신의 무공이 다시 돌아온다!

"이래서 내가 미리 말했잖아. 칼을 뽑아도 되는 거냐고.
칼 뽑으면 힘 조절이 안 되거든.
너희들한테는 안 된 얘기지만."

 
2. 돌아온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3)
작성일 : 16-04-01 13:41     조회 : 507     추천 : 0     분량 : 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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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세가의 무사는 총 세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풍우단(風雨團)과 뇌전단(雷電團) 등의 무단(武團)에 소속된 전투무사이고, 또 하나는 세가 자금줄의 팔구 할을 차지하는 서문표국의 표사이다. 그러고도 남은 무사들은 세가주의 가족들을 지키며 보필하거나 세가를 방위하는 일을 전담하는 시위사에 속하는 위사(衛士)들이었다.

 아무래도 위사들은 상대적으로 실력도 처지고 그만큼 대우도 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런 것들이 거의 의미가 없게 되었다. 원래 있던 위사들 대부분이 세가를 나가거나 전투무사나 표사로 차출 전환되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가장 중요한, 서문교의 부인인 공손려(公孫麗)와 그녀의 아들인 서문강(西門康)을 호위하던 시위사들도 거의 모두 빼내 풍우단과 뇌전단의 빈 곳을 메꾸었다. 지금 공손려와 서문강, 둘을 지키는 사람은 수신호위(守身護衛)인 둘째 제자인 황수량(黃秀良)과 시위사 셋뿐이었다.

 해서 지금 그 빈자리를 충원하는 일은 매우 시급했다. 황수량과 같은 고수가 장정각 안에만 묶여있는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한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만약 제대로 된 시위사가 들어와 수신호위 자리라도 대신 맡아준다면 황수량이 훨씬 더 시급한 일에 투입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 신입무사 중 시위사에 지원한 사람은 누구든 가장 먼저 장정각에 배정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번 신입무사 선발에서 시위사에 지원한 사람은 딱 한 사람이었다.

 “신무. 시위사에 지원하신 신무라는 분 아직 오시지 않으셨나요?”

 접객당(接客堂)에 하문도의 공허한 목소리가 여러 번 울렸다. 원래 접객당은 이러한 용도로 쓰이던 곳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세가 전체를 운영할 만큼 인원이 충분치 않았기에 일종의 다용도실과 같이 이용되고 있었다.

 그에 오늘도 신입무사들을 맞이하는 장소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었다.

 하나, 기껏 비교적 넓은 이곳을 신입무사들을 맞이하는 곳으로 전용했는데도 지금 접객당 안에는 딱 세 사람뿐이었다.

 두 명은 신입무사 지원자, 한 명은 하문도, 그였다.

 굳이 더 추가하자면, 하문도의 김이 팍 샌 목소리.

 “하……. 또 오지 않았어?”

 지원자 열 명 모두 합격시킬 예정이었는데, 지금까지 온 사람이라곤 달랑 두 명이었다. 하문도의 한숨이 이 안에 쌓일 수밖에.

 그는 한 번 더 한숨을 길게 내쉰 뒤, 마지막 합격자 이름을 불러보았다.

 “신무. 시위사에 지원하신 분.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사실 불러볼 필요도 없었다. 이미 먼저 온 둘의 신원을 확인했으니, 다른 이가 갑자기 저 문 너머로 툭 나타나지 않는다면 말이다.

 “후…….”

 잠시 더 기다려봤지만 역시나 새로 나타나는 이는 없었고, 앞서 도착한 두 명의 합격자만이 하품으로 그 자리를 대신 할 따름이었다.

 “후-. 사매한테 또 뭐라고 말해야 할지…….”

 실망할 서문연하의 얼굴을 떠올리니 또다시 미안함이 밀려들었다. 그러나 합격한 무사들이 애초에 서문세가에 오지 않은 것이니 하문도가 어쩔 도리는 없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합격자 둘을 데리고 문쪽으로 걸어갔다. 지금 세가에는 일손이 너무도 부족했기에 바로 이들을 자원한 위치에 배정할 요량이었다. 고작 두 명이었지만 감지덕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접객당의 출입문은 더 들어올 신입무사들을 위해 여태 열려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더 기다릴 필요 없겠지.’

 하며 하문도가 접객당을 벗어날 바로 그때였다.

 쿵.

 문밖으로 나서려던 하문도가 누군가의 가슴에 부딪혀 다시 접객당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누, 누구……?”

 “신무라는 사람인데, 여기가 접객당이 맞소이까?”

 하문도가 올려다보니 거지꼴을 한 육 척 장한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신무……라면, 시위사에 지원하신 분?”

 “그렇소. 내가 신무요.”

 신무는 세가 안 이리저리 다니다가 겨우 이곳에 찾아왔다. 사실상 침입자에 가까운 인상착의였지만, 신입무사 지원자라고 하니 친절하게 안내까지 받았다.

 “아-! 고, 고맙습니다!”

 하문도가 얼떨결에 고개를 숙이며 신무에게 감사해 했다.

 “뭐가 말이오?”

 “그, 그냥 와 주셔서요. 우리 세가에……. 보시다시피 겨우 두 명밖에 오지 않아서…….”

 신무는 하문도의 말에 반쯤 뜬 눈을 더욱 얇게 만들며 뒤쪽 두 명과 하문도를 한번 보고는 말했다.

 “고마울 것 없소.”

 “그, 그래도…….”

 “방금 말하지 않으셨소이까?”

 “네, 네? 뭘 말씀이신지?”

 “우리. 방금 우리 세가라고 말하지 않았소?”

 “……?”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해하는 하문도의 얼굴에 신무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말했다.

 “원래 우리끼리라는 말을 쓸 수 있는 사이에는 고맙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외다.”

 하문도는 얼굴이 뜨거워졌다.

 자기도 모르게 한 말. 우리 세가.

 그랬다. 여기, 이곳 서문세가는 우리 세가였는데, 은연중 포기하고 있었나 보다. ‘우리 서문세가’에 대한 자부심까지 낮아져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 별거 아닌 일에도 자꾸 미안해하고 별거 아닌 일에도 쉽게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고 했다.

 신무가 한 말과 이것은 조금 궤를 달리하는 문제이긴 했지만, 아무튼 하문도는 신무의 말에서 그런 것을 느꼈다.

 “고맙습니다.”

 “또, 또. 그 소리.”

 “미, 미안합니다.”

 “……뭐, 됐수다.”

 “아!”

 신무의 말에 하문도가 순간 아직까지 그에게 합격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귀하는 이번 신입무사…….”

 “뭐, 됐소. 뭘 귀찮게 그런 걸 다 얘기하고 있소이까? 그냥 가던 길 같이 갑시다.”

 “……네?”

 “어차피 합격 아니오?”

 “네?”

 하문도는 아직 합격이라고 말한 적도 없었다. 그래서 다시 반문한 것이었다. 대체 어떻게 알았지? 하는 반문이었다.

 그러자 신무가 가까이 붙인 얼굴을 이번에는 하문도의 귀에까지 가져다 대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겨우 세 명밖에 안 왔는데 설마 한 명을 떨어뜨리겠소? 게다가 뒤에 두 명은 상태도 엄청 안 좋아 보이는데?”

 신무의 말에 하문도는 자기도 모르게 뒤를 돌아다봤다.

 빨리 안 가냐는 태도로 귀를 후비는 남자 하나에, 더럽게 코를 파고 있는 뚱뚱한 사내 하나. 둘의 공통점은 물론 신무의 말 그대로였다.

 “큿-. 크큿.”

 하문도는 자기도 모르게 낮게 웃어버렸다.

 “어떻소? 나, 이대로 돌아가도 되겠소?”

 신무가 가늘게 뜬 눈을 살짝 끌어올리며 농담을 건넸다.

 하문도가 그런 신무를 보며 옅게 웃었다.

 “아니요. 합격입니다. 같이 가요.”

 이상한 사내였다. 하지만 나쁜 느낌은 아니었다.

 그의 거침없는 성격이 부럽게 느껴지기도 했을뿐더러, ‘고맙다.’라거나 ‘미안하다’는 말을 못하게 막는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서문연하가 연상되기도 했다.

 “그럼 갑시다. 여기서 어물쩍거릴 시간 없어 보이는데 말이오.”

 “아, 아 네.”

 주객전도(主客顚倒).

 꼭 이곳의 주인이 신무가 된 것 같고, 하문도가 시험을 보러 온 신입무사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하문도는 이상하게 이 건방진 신입무사가 마음에 들었고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다.

 하문도는 다시 한 번 나직하게 웃고는 앞장서서 접객당을 벗어났다. 신무를 비롯한 다른 두 명의 신입무사들이 곧장 그 뒤를 따랐다.

 두 명의 신입무사는 뭐 이런 또라이가 다 있지 하는 표정으로 신무를 바라봤지만, 하문도는 그들과 달랐다.

 ‘이상하지만, 이상하지만,...... 아무튼 이상한 자다.’

 그것이 신무에 대한 하문도의 첫인상이었다.

 그는 밖으로 나와 먼저 온 두 명의 무사들을 각자 지원한 곳에 데려다 주고는 신무를 데리고 세가 후원 쪽으로 걸어갔다. 그곳에 공손려와 서문강이 있는 장정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문도가 앞서 걸으면서 말했다.

 “지원서에 보니 예전에 군문에 있었다고 되어 있더군요. 어떤 일을 했었습니까?”

 신무는 하문도의 뒤를 껄렁껄렁 따라가며 대답했다.

 “애들 지키는 일을 했었소.”

 “호위하는 일 말인가요?”

 “뭐, 애들 뒤치다꺼리하는 걸 그리 좋게 포장해서 말한다면 또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구려.”

 “그래서 시위사에 지원한 건가 봅니다?”

 “아니오.”

 “네? 그럼 왜 시위사에 지원하신 건가요?”

 “밥값으로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서요.”

 “……하, 하하. 정말 솔직하시네요. 헌데, 왜 군에서는 나오셨나요?”

 “그 아까 말했던 애들 중 하나가 자꾸 덤벼들어서 그랬소. 그런 귀찮은 애랑 엮여서 개고생 하기에는 내가 너무 아까워서 말이오.”

 하문도는 신무가 버릇없는 상관의 자제들을 호위하는 일을 했을 거라고 지레짐작했다. 그리고 지금 찾아가는 장정각의 주인도 그에 못지않을 텐데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강아 때문에 못하겠다고 하면 보직을 바꿔주면 될 테지.’

 하문도는 간단히 그렇게 생각해버렸다.

 그렇게 둘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어느덧 장정각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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