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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완벽한 카산드라에게 평화로운 삶을
작가 : 인싸집순이
작품등록일 : 2018.12.1

태양의 신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 예언능력을 받았지만 결국 비참하게 요절한 그녀, 카산드라. 하지만 이번 생에선 촉망받는 사제 베르니스 로 굵고 길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삶을 꿈꾼다.

그러나 남들 앞길은 족집게마냥 족족 맞춰도 자신의 운명이 보이지가 않는다?! 게다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준다는 고대예언서를 찾는 도중 의도치 않게 도둑으로 몰려 일은 점점 더 꼬여가는데...

“완벽한 사제를 연기하시느라 무척 고되시겠습니다. 베르니스 사제”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공작님”
“베르니스 사제 아니, 도둑이라고 해야 하나”

시몬 공작가를 위해 일하라고 협박받는 그녀 “난 그냥 평온한 삶을 원할 뿐인데!”
평온한 삶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르니스 드니로의 좌충우돌 로맨스 판타지!

 
데뷔탄트(1)
작성일 : 19-02-08 00:04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6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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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니스는 그 길로 바로 부엌으로 달려갔다. 야심한 시각이었기에 리사도 비몽사몽한 상태로 베르니스를 반겼다.브라우니들도 한참동안 먹어대다가 진이 빠졌는지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베르니스는 리사와 브라우니들의 모습이비슷해서 피식 웃었다. 베르니스는 푸드커버를 똑똑 두드렸다. 브라우니들은 눈을 껌벅껌벅 뜨더니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베르니스는 그들에게 레오넬2세의 가운을 내밀었다. 그러자 브라우니들은 서운한 표정이 돼서는 작별인사를 하듯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는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베르니스님, 요정들이 사라졌어요”

 

 “그래, 맞아. 이제 너도 자는 게 좋겠어”

 

 그들은 엉망이 된 주방을 정리하고 문을 닫았다. 주방에서 제 2황궁까지가 이렇게 길었던가 생각하면서 그들은 말도 없이 걸었다.

 리사는 졸린 눈을 비비며 베르니스에게 꾸벅 인사했다. 그리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베르니스는 리사가 잘 들어간 걸 확인하고나서야 자신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황제의 가운이 눈에 밟혔지만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해야 할 문제다. 베르니스도 모든 긴장이 풀려버려서 기절하듯 잠들었다.

 

 다음날 오전, 베르니스는 황궁도서관에 앉아만 있는게 어쩐지 갑갑한 느낌이 들어서 제 2황궁 정원인 달빛정원으로 향했다. 달빛정원의 밤은 신비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면 오전에는 따뜻한 햇빛이 함께했고 싱그러운 꽃향기가 은은하게 풍겨왔다. 베르니스도 기분이 저절로 좋아졌다. 그녀는 벤치에 앉아 ‘요정대백과’를 펼쳤다.

 

 브라우니 사건은 잘 해결되서 리사는 편안한 생활을 영위중이었다. 그 뒤로 베르니스는 ‘요정대백과’ 책을 더 자세히 보기로 했다. 시몬가로 다시 돌아가면 조슈아와 함께 이런일들을 처리하는 횟수가 늘것이었다. 밴시를 소개하는 장을 넘기니 목이 없는 기사, 듀라한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펼쳐졌다.

 

 ‘듀라한...... 실제로 엄청 무서울 것 같은데’

 

 목이 없는 기사라니. 얼마나 오싹한가.

 그녀는 꺼름칙하게 삽화부분을 매만졌다. 그 때 멀리서 여자들의 까르륵대는 웃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웃음소리는 점점 베르니스에게 가까워졌다. 자기들끼리 수다떠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였다.

 

 “정말이에요?”

 

 “그럼요. 왜 영애들이 황궁 데뷔탄트를 손꼽아 기다리겠어요? 다 이유가 있는 거라니까요?”

 

 베르니스는 미간을 찌푸리고 여자들 무리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의 불편한 시선을 느낀 것인지 그들은 흠칫 놀라서 베르니스에게 황급히 인사했다. 그들은 제각기 한쪽 드레스를 살짝 들었다.

 

 ‘아...... 데뷔탄트가 얼마 안 남은 모양이야’

 

 프레하 제국의 영애들의 데뷔는 황궁에서 이뤄진다. 데뷔탄트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엔 황궁에서 인정하는 신분증을 소지한 영애들에 한해서 황궁출입이 가능하다. 데뷔를 앞둔 영애들은 황궁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않기 때문에 데뷔탄트 기간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했다.

 

 베르니스는 그들이 지나간 것 같아 다시 책에 집중하려고 했다.

 

 “저...... 베르니스 드니로 사제님 맞으신가요?”

 

 어린 영애들은 베르니스를 지나친게 아니라 베르니스에게 가까이 온 것이었다. 그들은 어느새 그녀 앞에 다가와서 무슨 먹이 받아먹은 아기새마냥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들은 호기심 어린 얼굴로 베르니스는 바라보고 있었다. 오랜만에 적의가 아닌 순수한 호기심이 담긴 눈빛을 보니 뭔가 신선했다.

 

 “네, 맞습니다만......?”

 

 “아 제 소개가 늦었어요. 저는 발렌티나 가문의 영애 이브릴 발렌티나입니다. 그럼 미래도 보신다던데 사실인가요?”

 

 그들 중 가장 앞에 있는 갈색빛 머리칼에 주근깨가 인상적인 영애가 활짝 웃으며 물었다. 베르니스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네, 뭐 그렇습니만’ 하고 말했다. 어쩐지 귀찮은 일이 벌어질 것같다.

 

 “그럼 제 미래의 남편 좀 봐주세요!”

 

 이브릴 영애가 활발하게 외치자 그 뒤로 ‘저도요 사제님!’ 하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베르니스는 자신의 능력이 이딴 곳에 쓰이다니 갑자기 자괴감이 들었다. 한순간 자신이 무슨 저잣거리 점술가가 된 기분이었다. 그녀는 ‘이왕 이렇게 된 거 돈이나 받으면서 예지를 쓸까’ 하고 멍하니 생각했다.

 

 “예지를 쓰려면 영애분들 각자의 머리카락이 필요한데 괜찮으시겠어요?”

 

 “그럼요!”

 

 가장 열정적인 이브릴을 선두로 해서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머리칼을 한움큼씩 뽑아내 베르니스에게 건넸다. 갑자기 든 생각이었지만 자신의 능력은 대머리한텐 아무 쓸모가 없다.

 이브릴 영애 다음엔 잿빛 머리칼의 영애가 수줍게 자신을 소개하고는 머리카락을 내밀었다. 어느 새 영애들은 줄을 차례로 섰는데 그러면서 꽤 시끌시끌해졌다. 역시 어린 소녀들은 낙엽만 굴러가도 재밌는 모양이었다.

 

 “미래 남편감 보려면 새벽 3시에 단도들고 거울을 보라던데!”

 

 “어머. 망측해! 그걸 무서워서 어떻게 해!”

 

 그 말을 끝으로 그들은 또 까르륵 웃어댔다.

 너네라면 충분히 하고도 남을 것 같은데 뭘.

 베르니스는 덤덤한 표정으로 땅에 마법진을 조그맣게 그리기 시작했다.

 

 

 ***

 

 

 베르니스는 자신이 그렸던 마법진을 발로 밟으며 지워댔다. 그녀의 발구름엔 분노가 차있었다. 어느새 그녀의 눈 밑엔 다크서클이 짙어져있었다. 예지능력을 오랜만에 써서 지친 것도 있지만 저 잘난 맛에 사는 어린 영애들은 말이 많다. 사실 가까운 미래가 아니라 먼 미래의 일은 얼마든지 바뀔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정확도는 많이 떨어진다. 그 사실을 알려주었더니 흥미가 떨어진건지 우르르 가버렸다.

 

 ‘이제부턴 돈 받아야지. 저잣거리의 점술가도 노동의 댓가로 돈을 받잖아’

 

 이제보니 점술가는 신성한 노동자였다. 그녀는 말년에 사제직을 은퇴하더라도 점술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전에 자신의 목숨부터 연장하는게 먼저겠지만.

 

 “저..... 베르니스 드니로 사제님이신가요?”

 

 “네네, 미래 남편은 새벽3시 거울로 보세요”

 

 베르니스는 그녀의 뒤로 작게 들려오는 소녀의 목소리에 돌아보지도 않고 심드렁하게 답했다. 그리곤 계속 마법진을 지우는 것에 열중했다.

 

 “미래 남편 보려고 온 거 아닌데요......”

 

 우물쭈물 기어들어가는 소녀 목소리에 그녀는 흠칫 놀라서 소녀를 바라보았다. 소녀는 파리한 외모에 하얀 얼굴의 청순가련했다. 카키색 머리칼에 에메랄드 눈동자의 소녀는 바람 불면 훅 날아갈 것 같았다. 그녀의 모든 이목구비는 ‘내가 미인이요!’ 당당하게 외치고 있었다. 베르니스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넋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저는 플로렌시아 백작가의 로제타 플로렌시아입니다. 혹시 사제님께 방해가 되었나요?”

 

 “아니요. 한 바탕 폭풍이 지나가서 제가 말 실수를 했네요.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사교계에 갓 데뷔하는 영애무리는 코끼리 떼와 같다고들 하니까요”

 

 청초한 영애에게서 예상치 못한 말이 나오자 베르니스는 웃음을 터뜨렸다. 베르니스의 웃음에 주눅이 살짝 들어있던 로제타도 한결 편안해져서 싱긋 웃었다. 베르니스는 아까의 영애들과는 다르구나 싶어 살갑게 물었다.

 

 “로제타 영애도 요번에 사교계에 데뷔하는 거 아닌가요?”

 

 “맞아요. 사실 사교계 데뷔보다 춤이 너무 걱정이라서요. 좋아하는 아드리안 영식께 망신을 드릴까 걱정입니다”

 

 데뷔탄트에서 추는 춤은 굉장히 중요하다. 데뷔탄트에서 처음 춤을 추는 상대와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어린 영애들이 한달 전부터 춤연습에 매진한다고.

 

 “전 사교계는 잘 모르지만 보통 춤은 리드하는 분이 잘 한다면 괜찮지 않나요?”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걱정스러운 표정의 로제타를 보니 리사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리사와 로제타는 비슷한 나이대로 보였다. 로제타 영애는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베르니스 사제님, 저...... 괜찮으시다면 춤 연습에 함께해주실수 있을까요?”

 

 베르니스는 얼빠진 표정으로 로제타 영애를 바라봤다. 베르니스는 춤이라면 학을 떼는 사람이었다. 사교계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 춤 때문이었다. 베르니스가 거절을 하기 위해 돌려 말하려고 할 때였다.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제, 티타임을 잊었군”

 

 아 맞다. 티타임. 이놈의 황제는 티타임을 너무 좋아해.

 레오넬2세가 황궁근위기사들과 함께 나타나자 로제타 영애가 당황해서 드레스를 살짝 들고는 인사했다.

 

 “프,프레하 제국의 빛,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베르니스도 로제타 영애의 뒤에서 단정하게 인사했다. 레오넬2세는 흥미롭다는 듯 둘을 빤히 바라보았다.

 

 “사제, 티타임을 잊다니 섭섭하군. 아 그리고, 내 가운은 돌려줘야지. 어제 밤에 그렇게 가버리고서는”

 

 레오넬2세가 능글거리는 말투로 말하자 베르니스는 식겁했다. 저 말은 뜨거운 밤을 함께 보낸 연인한테 하는 말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베르니스의 예상대로 로제타 영애의 얼굴은 새빨개져있었다.

 

 “하하. 폐하, 장난이 심하십니다. 어린 영애께서 오해합니다.”

 

 베르니스는 나름대로 화를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며 억지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웃는것도 아니고 화내는 것도 아닌 우스꽝스러운 표정이었다. 레오넬2세는 베르니스의 반응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베르니스는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다. 베르니스는 그에게 산뜻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폐하, 로제타 영애의 춤 연습 상대가 필요하답니다. 불행하게도 저는 한번도 춤을 배워본 적이 없어서 춤연습 상대가 될 수 없답니다.”

 

 “흐음, 그래서?”

 

 “그래서 폐하께서 로제타 영애의 춤 연습 상대가 되어주시는 건 어떨까요?”

 

 강력한 한방이었다. 그녀의 말에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숨을 죽였다. 황제에게 갓 데뷔하는 영애의 춤 연습 상대가 되어달라고 말하는 건 그녀뿐이었다. 사실 베르니스 스스로도 이건 좀 심했나 싶기도했다. 하지만 미움이나 받아서 황궁에서 좀 쫓겨나고 싶었다. 로제타는 사시나무 떨 듯 온몸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폐하, 죽여주소서. 제가 사제께 무리한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만. 로제타 영애라고 했나요?”

 

 “예......? 예예”

 

 레오넬2세는 로제타에게 싱긋 웃어보였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니 해주지요. 우리 베르니스 사제도 요번에 사교계 데뷔가 아닙니까, 같이 합시다”

 

 베르니스는 황당함에 입을 떡 벌렸다.

 

 “폐하?”

 

 “말하세요, 사제”

 

 “저는 춤을 단.한.번.도 춰 본 적이 없습니다”

 

 베르니스는 산뜻하게 웃으며 한 자 한자 강조했다. 그러나 레오넬2세도 싱글벙글 웃으며 받아쳤다.

 

 “그러니까 이번이 사교계 데뷔죠. 사제가 데뷔탄트 때 춤을 나와 함께 춰야할테니 망신당하지 않으려면 같이 연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베르니스는 말문이 막혀서 레오넬2세를 빤히 바라보았다. 능구렁이가 여기 있었다. 이 능구렁이는 자그마치 20년이나 묵은게 분명했다.

 

 “그러니까 어제의 빚을 데뷔탄트때 갚으면 됩니다”

 

 아아, 어제 황제의 방에 몰래 침입한 걸 이걸로 갚으라는 거구나......

 베르니스는 절망 보다 더한 우울감이 덮쳐오기 시작했다. 황제는 연회가 3일 밖에 남지 않았으니 내일 오후 티타임 시간에 연습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로제타는 황송해하며 내일 연회장에서 뵙겠다며 예의바르게 그들에게 인사했다. 베르니스는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차라리 아까의 코끼리떼 영애들이 나은 게 아닐까. 저 영애만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춤 따윈 추지 않았을텐데’

 

 베르니스는 레오넬2세에게 따지려는 듯 입을 열었다.

 

 “폐하, 전 - ”

 

 “그대는 너무 관대해”

 

 레오넬2세는 한참이나 멀어진 로제타의 뒷모습에 계속 시선을 두고 있었다. 아무리 그녀가 예쁘다곤 하지만 뒷모습까지 계속 보고 있으니 이상했다. 그런데 레오넬2세의 얼굴이 일순간 차갑게 굳었다.

 

 “...... 어쩐지 저 얼굴, 익숙하다 했더니 그런 거였군......”

 

 “뭘 말씀이신지요?”

 

 “아무것도...... 뭐, 그래도 그대가 원하니까 뜻대로 해드리죠”

 

 레오넬 2세는 묘하게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베르니스에게 말했다. 그리곤 그녀의 손에 입맞췄다. 베르니스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베르니스는 그와의 늦은 티타임 후 자신의 방에서 회고록을 꺼내들었다. 날이 좋아서 괜히 밖에 나갔더니 일이 꼬였다. 그녀는 회고록을 들고 다시 황궁도서관으로 향했다. 고요한 곳에서 책을 읽으면 마음이 정리될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의 계획도 세워야 했다.

 

 그녀가 황궁도서관 기록관인 이안에게 눈인사를 하자 이안도 목례했다. 베르니스는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그 때 인자한 얼굴의 노인이 책장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황궁도서관은 좀처럼 인적이 드문 편이다.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니 그녀도 모르게 노인을 흘깃 바라봤다. 노인은 그녀에게 다가갔다.

 

 “혹시, 시간 있으면 좀 도와줄 수 있겠소?”

 

 오늘 따라 그녀의 도움을 원하는 자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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