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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COSMIC
작가 : ant103683
작품등록일 : 2018.12.30

머나먼 곳. 알 수 없는 시대. 온 은하계로 뻗어나간 세상. 모험가, 용병, 사냥꾼, 그리고 암살자. 그렇게 시작되는 이야기.

 
7.아미고(4)
작성일 : 19-02-06 19:58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7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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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겨운 인공지능 족속들. 사람을 공짜로 부려먹을 생각을 하네.”

 ‘당신 성격에 왜 수락하셨대.’

 “그러게 말이다. 내가 미쳤나보다. 목숨 바쳐 구하는 게 고작 요 짜증나는 메모리 칩이라니.”

 '정 싫으면 말 물리시던가.'

 "이놈이 사람을 물로 아네. 남자는 절대 말을 물리면 안된다. 알겠냐!"

 그는 창을 보호하던 벽을 다시 열어 재꼈다. 구불구불하게 3차원으로 접힌 우주의 모습이 거의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가운데에서 건맨은 꽤나 거대한 정거장을 볼 수 있었다.

 “이야. 괜한 허세는 아니었구먼. 공화국도 못 찾아서 안달인 곳을.”

 ‘해적들 위치 찾는 거야 간단하죠. 공화국의 하찮은 기술력에 비할 바가 안 됩니다.’

 “또 허세구먼. 그럼 공화국 직통으로 해적들 좌표 보내는 것도 되냐?”

 ‘왜요?’

 건맨의 이상한 제안에 의아해하는 인공지능이었다.

 “일반적인 민원 접수로 군대가 출동하거나 하진 않을 거 아냐. 할거면 확실하게 전해줘야지."

 ‘일단 알겠어요. 공화국 서버를 해킹해서 국방부 건물 내에 정보를 흘리면 어떻게든 되겠죠.’

 “좋아. 라마!”

 라마가 어느 샌가 그들에게 왔다. 건맨은 그가 나름대로 세운 작전을 들려주었다.

 “해적은 연맹제야. 쿠루 해적단은 각 구역을 관리하는 작은 해적단들의 집합인거라고. 우리가 테가 쪽에서 오가니스로 올 때 우리에 관한 정보와 그놈들이 뿌린 더스트 캠에 대한 권한은 다 오가니스의 녀석들에게 인수인계됐어.”

 “왜?”

 “안 그러면 대판 싸우거든. 말만 연맹이지, 서로 사이가 드럽게 나빠.”

 “분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거구나.”

 “반대로 말하면, 우리의 행동을 아는 놈들은 이 구역을 관리하는 해적단뿐이라는 거지. 그놈들이 오가니스에 뭐가 있는지를 알아채든 상관없어. 그 정보가 해적단 전역에 뿌려지지만 않으면 되는 거야.”

 “그럼 우리는 그 해적단 하나를 완전 붕괴시켜야 한다는 소리네?”

 “아니면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공화국이 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거나. 나는 두 번째에 한 표.”

 “우와. 빡센데?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한심한 듯 헛웃음을 내뱉으며 총잡이는 라마의 머리를 톡톡 건드렸다.

 “다음에는 대가리 좀 굴리고 말 내뱉어라 인마.”

 “그래서, 시작할거냐?”

 총잡이의 긴 한숨소리가 들렸다.

 “별 수 없지. 바로 시작하자고.”

 그렇게 그들은 작전을 시작했다. 그들이 가진 것은 배와 사람 둘, 그리고 인공지능 하나와 운 좋게도 그들에게 다가오던 약탈용 해적선 하나였다.

 

 “쬐그만한 무역선이구먼.”

 “털어버릴까?”

 “당연하제! 아지트를 봤잖여. 아주 개박살을 내버려야 쓰제.”

 “누가 누구를 개박살내?”

 그들의 바로 뒤에서 들린 소리다. 코트를 입은 호리호리한 사내가 바로 그들을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그들의 우주선 안의 조종간에서 말이다.

 “우째 들어온겨?”

 그는 그의 우주복을 벗었다. 사실 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전신에 얇게 두른 형태의 쉴드와도 같은 그것은 압축 공기가 담긴 생성기를 몸에 부착하고 키기만 하면 바로 몸을 보호해준다.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압력에도, 숨을 쉴 수 없는 진공의 지옥에서도 그를 지킨다. 사실 그리 만들기 힘든 물건은 아니었다. 쉴드의 통과 허용 범위를 아무것도 없음으로 설정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건 방어막 내에 무언가가 들어가는 것 자체를 막아야 하는 목적을 띄고 있는 쉴드와 마찬가지이다. 어떠한 물질로 만든 우주복보다 훨씬 효율이 좋고 안전한 것이다.

 “내가 여기서 잡고 있는 게 뭘까.”

 “해치?”

 “그렇지. 그럼 내가 이걸로 뭘 할까.”

 “확 열어재끼겠제.”

 정답을 맞춘 그들에게 라마가 씩 웃었다.

 “우주에서 죽기 싫으면 무기 내려놔.”

 “잘 됐냐?”건맨에게서 온 통신이다. 그에게서 받은 우주복과 공기 분사 제트팩이 유용하게 쓰였다. 이 정도로 방심한 해적들의 멍청함도 한 몫 했지만 말이다.

 “옷 빼앗았고, 다 묶어뒀어.”

 “이제 그 옷으로 갈아입고 거기로 들어가.”

 “잠깐, 암호를 대라고 하거나 스캔을 하면 어떡하지?”

 “어떡하긴. 잘 해야지.”

 다행스럽게도 해적들의 검문은 그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허술했다. 허술한 수준이 아니었다. 그가 제법 큰 규모의 정거장에 방어막을 뚫고 들어갈 때까지 아무런 통신이 오질 않았다.

 “이상한데.”

 그는 일단 배에서 내리기로 했다. 방어막을 해제하고 통신을 두절시키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그는 이제 완전한 해적의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온갖 그을림과 기워진 자국으로 뒤덮인 빛바랜 누런색의 옷은 역겨운 땀과 곰팡내가 났다. 두꺼운 재질의 옷은 요상한 장신구들이 장식하고 있었는데, 각각의 장신구들은 통일된 것이 아닌 여러 문명들에게서 가져온 것만 같이 서로 다른 디자인과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몸통에, 어깨에, 팔과 다리에 은색의, 황동색의, 칙칙한 검은색의 팔찌나 배지들이 어수선히 배치되어 있었다. 장화도 튼튼했다.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옷의 상체 부분을 덮은 갑주와 같은 두꺼운 판이었다. 어떤 물질이던 블래스터 앞에서는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일 터인데, 그의 몸을 감싼 가벼운 갑옷은 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옷에 달린 장식들과 같은 의미일까. 잠시 추론을 해 보니 역시 그것 말고는 다른 답이 없었다. 자신이 입지 않은 다른 복장은 갑옷이 없었다. 이 옷의 주인은 다른 자들보다 높은 지위, 혹은 더 많은 경력이 있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통일된 복장, 규율 안에서 그들은 나름대로 자신을 특별히 여기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단체를 묶어두는 규율 아래에서는 모든 것이 허용된다. 그런 해적들의 정신과 규칙이 그 복장 안에 담겨 있다. 라마는 긴 끈이 달린 작은 가방을 그의 어깨에 걸치고는 격납고의 출구로 향했다. 그가 문을 열자 볼 수 있던 것은 놀랍게도 이 정거장의 주 제어실이었다.

 ‘오호. 이거 운이 좋아도 너무 좋은데?’

 일이 술술 풀리니 오히려 더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분명 이렇게 빨리 끝날 리 없을 터였다.

 “사람들은 다 어디 간 거야?”

 하지만 지체할 틈은 없었다. 그는 계기판인지 조종간인지 알 수 없는 무엇인가를 보며 이걸 어떻게 해야 처리할 수 있을지를 궁리했다. 일단 가장 큰 버튼부터 눌러봤다. 가장 크고 화려하게 생긴 버튼이 제일 먼저 건드리는 버튼이라고 어딘가에서 들어본 그였다. 놀랍게도, 그 버튼이 촉발시킨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사실 그가 열심히 건드리는 조종간은 고장 난 것이고, 그 옆에 있는 것들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었다. 여하튼 아무 기능도 없는 버튼들을 열심히 눌러보던 멍청한 사내는 그의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 턱이 없었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아뿔싸! 큰일이다. 라마는 비무장상태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조심스레 몸을 뒤로 돌리며 해적이 총을 쏠 때를 대비하는 것뿐이었다. 이 정도 수준의 근거리에선 그의 놀라운 수준의 신체능력도 별 소용이 없다.

 “빵! 빵! 이히히~”

 “마셔라!”

 그들이 내뱉은 다음의 말들이 그를 더 혼란스럽게 했다. 이젠 더 이상하다. 조심스레 몸을 움직이는 건 포기했다. 대체 이곳에 무슨 상황이 일어나는 건지 그는 알아야 했다. 홱 고개를 돌렸을 때 비틀거리는 두 명의 해적 뒤로 어렴풋이 보이는 것은 거대한 난장판이었다. 해적들의 잔칫날에 마침 그들이 찾아온 것이다!

 ‘마침 잘 됐다! 오히려 기회야!’

 라마는 그리 생각했다. 그에게 총을 겨눈 두 병사의 사이를 지나쳐 그는 망설임 없이 술과 음악의 도가니의 한가운데로 돌진했다. 정거장의 중심부에 모든 해적들이 모여 있었다. 모든 게 완벽했다. 단 한 가지, 약간의 혼란만 들어가면 멋진 파티가 될 터였다.

 배에 구멍이 나도 고기를 쑤셔 넣자, 목이 동강이 나도 술을 들이붓자.

 돈 많은 함선 털어 나온 것들 전부 우리의 몫, 우리의 즐거움.

 처음은 엔진, 그다음은 조종간. 차례차례 털어서 나오는 것 모두 내 거.

 나라, 행성, 은하, 알 게 뭐냐! 앞길 막는 인간들 모가지를 따 버려라.

 상당히 골 때리는 노래 가사였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노래와 함께 놀고먹는 것에 정신이 팔려 있다는 것이었다. 그가 할 일은 단지 해롱대는 해적들의 바지를 내리고, 몰래 발을 걸고, 뒤통수를 한 대 세게 후려갈기는 일 정도였다. 바지가 벗겨진 해적은 분노로 주변에 주먹질을 하고, 넘어진 해적은 그의 바로 옆 해적을 추궁했으며, 머리를 맞은 해적은 바로 뒤의 무고한 해적의 안면에 주먹을 박았다. 불꽃처럼 탁 튄 작은 충돌이 큰 불씨로 옮겨 붙을 시간 동안 그는 정거장의 다른 곳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혹시라도 그들에게 문제가 될 무언가가 있으면 안 되니까 말이다. 정거장의 안에는 요상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었다. 말 그대로 정거장의 대부분을 꽉꽉 채울 정도로 가득 차 있어 물건들 너머로 지나가지 못 할 지경이었다. 심지어는 큰 복도에도 골동품과 식량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대체 얼마나 쌓아둔 거야?”

 골동품과 식량보다도 저장하기 간편한 것들 역시 많이 있었다. 금, 보석, 돈이 그 주류였다. 정거장 안에 상당한 양의 재화가 저장되어 있던 것이다. 중앙에 상납할 때가 얼마 안 남았던 시점이어서 평소보다 이례적으로 양이 많은 상황이긴 했지만 말이다. 라마는 자연스레 시선이 창고 앞에 있는 전자 기판에 기록된 수량 쪽으로 향했다. 그들의 구역에 있는 행성에서 걷을 수 있는 자원과 재산이 다 기록되어 있었다. 노골적이든 비밀리든 간에 해적들에게 지배를 받는 행성에게서 가져온 물건들의 용도는 몇 가지로 한정되어 있었다. 해적 연맹 전체에 쓰이거나, 지금의 술잔치처럼 그들의 배를 불리는 데 쓰이거나. 문제가 일어난 시점은 라마가 주목한 것이 용도가 아닌 그 양일 때였다.

 “5개 행성 총 생산량의 65%.”

 이 정도 규모의 해적단에게 지배를 당할 행성은 상당히 외진 곳에 위치한 평화로운 곳일 거다. 그들의 만든 것의 절반이 넘는 양을 빼앗기는 선량하고 무지한 종족들은 매일을 지옥같이 보내고 있을 것이다. 저항을 했음에도 진압 당했을지, 저항에 대한 생각조차 못 할 정도로 약한지는 알 수 없지만 지배받는 종족들의 원한은 극에 달했을 것이다. 이것이 자신의 상관이 아니라는 양 무시하고 지나칠 사람 역시 있을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가 보고 있는 헉 하고 숨을 내쉬는 코트의 사내는 그런 부류의 존재가 아니었다. 꽤나 결단력 있는 사내라고 자부하던 존재였고, 지금이야말로 그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을 고쳐먹은 존재였다. 그는 그가 어깨에 매고 있던 가방을 열고는 구깃구깃하게 들어간 코트를 빼서 그가 입은 해적 옷 위에 바로 걸쳤다.

 혼란을 조장해놓은 장본인이 다시금 해적들이 모인 곳으로 가 보니, 이미 그곳은 그가 바라던 대로, 아니, 그가 바랐던 대로 혼란의 도가니가 되어 있었다. 주먹다짐과 패싸움이 낭자하는 공간에서 그들은 무엇이 그들을 화나게 했는지도 잊은 채로 맹렬히 주먹을 휘두를 뿐이었다.

 “닥쳐! 전부 다!”

 그 호리호리한 몸에서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수준의 성량이었다. 거대한 홀 전체를 울릴 수준의 큰 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많은 공을 들여 조심스레 혼란을 만든 아까 전과는 완전히 반대이다. 그는 이 홀에서 제일 높이 있는 테이블에 칼을 꽂았다. 사실 테이블의 온갖 잡동사니를 저항력의 검으로 밀어낸 뒤 거기에 설 작정이었지만, 칼이 날아온 사실 자체가 해적들 전부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다들 술기운에서 서둘러 깨어나려 애쓰고 있었다.

 “얌마. 생산량의 65%? 완전 미친 거 아니냐. 내가 정의든 뭐든 가지고 자시고 할 사람은 아닌데, 딱 봐도 너무 심하지 않냐?”

 “침입자다! 총 챙겨!”급작스런 상황에 아무것도 못 하던 해적들을 두고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그들에게 말했다.

 “사람 말 끝까지 들어 새끼들아!”

 그들이 움직이려는 찰나 호통처럼 들어온 목소리다.

 “너희들이 지금 이런 방식으로 재산을 불리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너희들의 앞 세대, 조상, 선조까지도 계속 이런 방식으로 배를 두들기며 살고 있었다는 소리겠지. 약한 놈들 피나 빨아재끼며, 공화국 같은 강자의 밑에 몰래 기어 다니며. 분명 공화국조차 이 사실을 모르겠지. 공화국의 존재를 모를 정도로 발전하지 못한 종족이 사는 행성이라면 더군다나 말이야. 인공지능 하나 보호하자고 이렇게 많은 해적들을 다 없애야 된다니, 너무 심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전에는 하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생각이 좀 바뀌었다. 너네들 오늘 다 죽은 목숨이야.”

 “죽여!”

 조심성 많은 두세 명의 해적들은 그들의 허리춤에 작은 블래스터를 소지하고 있었다. 몇 발의 빨간 플라즈마가 라마를 향해 맹렬히 돌진했다. 그의 손에는 이미 칼이 들려있었다. 아까 그가 테이블의 쓰레기들을 밀어낼 때 쓰던 칼이었다.

 “이미 저항하는 물질을 플라즈마로 바꿨다.”

 그의 칼이 밀어내는 범위 내에 그가 들어가 있었다. 그의 코앞에서 광선은 멈추고는 다시금 다른 방향으로 튕겨나가는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다. 형태가 있는 물질이라면 그의 검은 무엇이든지 밀어낼 수 있었다. 뒤이어 오는 몇 발의 추가적인 총탄도 전부 반사되어 선내의 이곳저곳에 박혀 검은 그을림을 내버렸다. 그는 그 검을 다시금 그의 코트 안에 집어넣고는 다른 칼을 꺼냈다. 평소의 큰 양날의 검이었다.

 “뒤지기 싫으면 길을 비켜라!”

 앞길을 가로막는 해적 전부의 몸을 베어가며 그 인파의 덩어리를 힘들이지 않고 빠르게 뚫어버렸다. 그는 이제야 생각이 난 듯 자신이 일찍이 발견한 조타실을 향해 갔다. 그 사이에 이미 경보가 울리고, 선내는 어두운 붉은 색의 조명으로 점칠 되어버렸다.

 “총잡이! 어느 걸 부수면 되냐? 조종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던데.”

 “미친놈아! 내가 방어막 해제하고 조용히 있으랬지 난동부리고 나서 방어막 해제하랬냐!”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도 경보가 울린 걸 알았나보다.

 “내가 알아서 하마.”

 그의 앞에서 총을 갈기는 해적 하나의 지근거리에까지 접근해 칼로 갈라버리며 말했다. 조타실은 가까웠다. 여전히 아무도 이 곳에 있지 않았다. 해적들보다 자신이 빨랐다.

 “좀 도와줘봐. 대장이 보냈는데, 방어막 버튼이 뭐냐?”

 조타실에 뒤늦게 들어온 해적 두 명이 먼저 온 다른 해적을 봤다.

 “거기 왼쪽 기판에 작은 레버 세 개 붙어있는 거.”

 “그럼 단거리 통신은?”

 “오른쪽에서 두 번째 기판에 가운데가 전원이고, 왼쪽 단추가 주파수 조절.”

 “장거리 통신은?”

 “그냥 내가 할......”

 “빨리 말해 인마.”

 “오른쪽 첫 번째 기판에 맨 위 버튼. 세부 조절은 그거 누르면 나오는 홀로그램으로.”

 “고맙다!”

 하고는 그는 둘에게 사이좋게 머리에 단검 두 개를 날려줬다. 물론 칼자루 부분이 닿게 말이다. 그는 왼쪽 기판의 작은 레버 세 개를 뜯어내고 그 부분을 주먹으로 세게 박았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기판의 가운데 버튼에게도 똑같은 짓을 해 주고서야 그는 그가 서둘러 벗어놓은 코트를 다시 걸쳐 입었다. 이제 그가 할 일은........

 "건맨!"

 "왜 또!"

 "방어막 해제하고, 통신 부쉈는데........"

 "장거리만 부쉈지?"

 "어. 근데 이제 어떡하냐?"

 "어떡하긴!"

 그가 무장을 끝내며 말했다. 두개의 큰 소총, 두 개의 권총과 등에 진 한 개의 다용도 총을 다 준비한 채 그는 해치로 향했다.

 "올 때까지 버텨야지!"

 "미쳤냐?"

 
작가의 말
 

 너무 오랜만에 올리네요. 일주일에 두 번이라는 약속은 아무래도 지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글을 쓸 여가시간이 거의 없어서 일주일에 한 번 올리는 것도 힘들 수준이네요. 다음부터는 따로 시기를 잡고 올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아, 다른 화에서 있던 오류도 조금 수정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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