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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사자의 서 - 굴레
작가 : 묵현
작품등록일 : 2018.11.7

고려 무신인 능산은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 한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깨어난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나가며 알아가는 자신의 전생 그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사자의서 22 - 코른골트(3)
작성일 : 19-02-01 15:54     조회 : 277     추천 : 2     분량 : 5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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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른골트(3)

 

 원로장과 대화를 마친 무현은 그들이 지낼 곳을 안내할 사제를 따라 나섯다.

 넓은 공간을 벗어나 양쪽에 문들이 쭉 늘어선 복도로 들어 섰다.

 그 문들 중 제일 안쪽의 문을 열고 서 있는 사제를 지나쳐 그곳으로 들어 갔다.

 그 곳엔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다.

 그들 모두가 지내기에도 충분한 공간이다.

 정기가 숙소를 둘러 보는 사이 사제는 인사를 하고 그곳을 나간다.

 

 “공간의 향연이 적용된 곳이군…”

 

 공간의 향연은 공간을 무한대로 늘여 활용할 수 있는 상위법사들의 술법이다.

 

 “이 정도의 공간을 만들려면 시간의 정수를 얼마나 쏟아 부은 것인지…”

 

 그러고 보니 사자의 정원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시간의 정수이다. 그 비싼 시간의 정수를 쏟아 부은 공간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곳이 아니라면 이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루스를 써야 했을 것이다.

 정기는 숙소를 둘러 보며 자신도 사자의 정원에 있는 동안 한번쯤은 그만의 공간을 만들 도안을 구해볼 생각이다.

 그만의 생각에서 벗어나 그는 그의 동료들에게 기별을 넣기 위해 주머니에서 전음을 멀리 있는 동료에게 보내기 위해 *연호각이 들어 있는 루돌을 꺼낸다.

 

 *연호각 : 연을 맺은 이들끼리 들을 수 있게 말할 수 있는 도구

 

 [다들 일을 마치면 사자의 정원의 원로원으로 이동해! 이곳 원로장께서 숙소를 마련해주셨어. 자세한 이야기는와서하자]

 

 정기은 연호각의 사용시간동안 말을 마치고 편안한 1인용 쇼파에 기대 앉아 동료들이 오기 전까지 오랜만에 고요함을 만끽해 본다. 이런 고요함이 얼마나 지속 될지 모르겠지만… 이 시간이 꿀같다.

 머리뒤로 깍지끼고 쇼파에 기대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누나 어서요~”

 “지금은 너무 늦었어! 이 근처에서 쉬었다가 내일 가자.”

 “누나! 이렇게 절 유혹 하시는 건가요?”

 “내가?”

 “네”

 “널?”

 “네”

 “설마”

 “왜요! 왜!왜! 방금 그거 유혹인데~”

 “아닌데.”

 “췌!!”

 

 호시탐탐 설희의 마음 속에 들어가보고자 하는 무현의 응큼함이 세상 귀여워만 보여 설희는 무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불만이 서린 무현의 발걸음 조차 귀여워 설희는 무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무현은 새로운 숙소에 대한 기대감에 어서 달려 가고 싶지만 혹시 설희가 피곤할까 싶어 더 이상 보채지 못하고 설희의 말대로 근처에 지낼 곳을 찾아 보는 중이다.

 숙소들을 둘러보며 무현은 좀전의 불만따위 금세 잊고야 말았다.

 세번째로 알아보던 숙소를 나서다 평과 겸을 마주쳤다.

 

 “자고 가려구?”

 겸의 목소리엔 안도감이 서렸다.

 “네! 누나가 피곤한 것 같아서”

 “잘 됐다. 나도 걱정했는데 …초행길인데 어두워서 갈 수나 있을까 하고…”

 “누나랑 나의 사이에 끼어드는 놈들이 너무 많아…”

 “미친놈!”

  평은 무현의 뒷통수를 후려치며 그동안 참은 말을 내뱉는다.

 “적당히 좀 하자!!”

 “우쒸!!”

 

 평은 무현을 그대로 무시하고 다음 숙소로 향했다.

 그도 너무 피곤해 씻고 잠을 청하고 싶다.

 그들은 숙소를 정해 들어 간후 정기에게 내일 날이 밝으면 출발 하겠노라 소식을 전하고 휴식을 취했다.

 

 

 <취영의 영사집무실>

 

 “영사님 수습사자들의 임무 보고서 입니다.”

 “수습꼬리표를 뗄만한가?”

 “뭐 그럭저럭 해내고들 있습니다.”

 “눈에 띄는 인제는 없고?”

 “아직 다들 따라 다니기 바쁜 듯 합니다.”

 “...”

 

 요즘은 실력있는 영암부 사자들 영입하기도 쉽지 않다.

 승탁이 집무실을 나가자 취환의 머리에는 방금전 받은 보고는 잊고 다시 설희생각으로 가득하다.

 그녀에게 항상 대범한 모습을 보이지만 …

 누구보다 그녀를 걱정하고 생각하는 그였다. 그런 그에게 최대 난관이 생겨버렸다.

 무현이 이렇게 그녀에게 적극적일 줄이야!

 물론 그녀가 취환 말고 다른이에게 마음을 줄리 없다 생각은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어떻게든 그녀에게 다녀오고 싶다.

 명분이 있어야 넘어 갈 수 있는데… 그 명분이 잘 생기지 않아 짜증과 불안함이 점점 올라온다.

 

 “보고싶다.”

 

 그도 모르게 나온 말 그의 마음속에 가득 차 있지만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말이다.

 설희가 들었으면 행복해 할 말일 텐데… 그녀 앞에서 해줄 날이 언제 올지 …

 머리속은 복잡하지만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다.

 산더미 같은 일들 속에 명분이 숨어 있다면… 기쁘게 일들을 처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말의 기대를 품고 승탁이 놓고 간 보고서를 든다.

 

 “곧 사자들을 영입하기가 쉽지 않겠어!”

 

 현세에서 말하는 3디 직업중에 사자도 넣어야 한다. 이보다 더 힘든일이 있을까 싶다.

 

 “여기 숨어 있었군!”

 

 취환의 운이 다한 것은 아닌 가 보다. 이렇게 빠르게 그의 손에 들어 오다니…

 보고서를 보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제일 윗서랍에 고이 넣어 놓고 나머지 일들을 빠르게 처리해 나간다.

 그녀를 보러 갈 수 있다! 점점 빨라지는 그의 눈과 손 머리는 일에 묻혀 빠르게 움직이지만 그의 입은 환하게 웃고 있다.

 

 

 설희는 무언가 뇌를 쪼는 듯한 느낌에 주위를 둘러본다.

 뭔가 들어야 할 말을 못 들은 느낌…

 감이 좋은 그녀로써 이런 기분이 들때 마다 뭔가 찝찝함이 있지만…

 완전하지 않은 감만으로 불안한 마음일 필요없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게된 것 중 하나이다.

 

 그들은 날이 밝자 자연스럽게 아침을 먹으러 모였다. 언제 또 이런 *융숭한 대접을 받으면서 무언가를 먹을 수 있을지라는 생각이 그동안의 짧은 여정에서 그들 모두에게 심어져 버렸다.

 

 *융숭하다 - 대우하는 태도가 정중하고 극진하다.

 

 

 의자에 앉아서 하는 마지막 식사가 아니길 그들 모두가 바라며 아쉬운 마음으로 식당을 나와 사자의 정원으로 가는 길목인 광장을 향한다.

 광장역시 돌바닥과 광장 가운데 있는 분수 그 속에 있는 조각상… 겸은 그가 있던 고려와는 사뭇 다른 풍경들이 어색하고 신기하다. 잠시 있던 영암부 내의 풍경도 새로웠고 현세도 그가 있던 곳과 달랐다.

 그가 알지 못했던 것들이 얼마나 많았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든다.

 이젠 새로운 것을 보는 태도가 달라 질것 같다.

 그가 생각에 잠겨 그저 동료들 뒤를 따라 걷는 사이 어느새 그들은 광장을 벗어나 사자의 정원 입구에 다다랐다.

 

 “다들 탈것 있지?”

 “트몰이!”

 “데려올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아아아아앙~~~ 트몰이도 데려가자~~”

 

 다시 시작하는 무현의 생떼. 평과 다른이들은 고개를 숙인다.

 이젠 무현이 원래 저런 인물인 것 같다.

 동화 능력을 저렇게 써버리다니… 왜 생떼쓰는 어린놈이 되버린 건지…

 

 “트몰이~~~ 트몰이~~~”

 

 그를 달랠 방법을 생각하다 설희와 눈이 마주친 평. 그녀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낸다.

 설희는 무현을 한번 보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이것만큼은 그녀가 뭐 어쩐다가 달라질것 같지 않다.

 문제아를 어떻게 다뤄야 할까 다들 고민 하고 있는 그때

 절벽의 숲 쪽에서 점점 다가오는 부스럭 대는 소리에 긴장을 하고 그쪽을 주시한다.

 뒤쪽에 있던 겸과 평은 소리나는 쪽을 주시하며 조용히 무기를 소환한다.

 떼를 쓰던 무현만이 슬금슬금 그쪽을 향한다.

 

 “무현!”

 

 평의 경고가 담긴 부름에도 무현은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달린다.

 잠시후 숲속에서 검은 발하나가 툭 튀어 나오더니 트몰이가 비집고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평과 겸은 긴장을 풀고 무기를 집어 넣는다.

 

 “실력은 그대로이네!”

 “다행이지 뭐.”

 “모습도 저쪽이 훨씬 나을지도..”

 

 셋은 각자 한마디씩 한다.

 떼쟁이 인것은 못마땅하지만. 그의 직관력이 그대로 인 것이 확인 되어 그나마 맘이 편안해졌다.

 모습만 저렇지 능력은 그대로라니 그 얼마나 다행인지!

 트몰이 어떻게 무현이 있는 곳을 찾아 왔는지 저놈도 대단한 놈인 것이 분명하다.

 트몰이와 무현이 재회의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 하는 것을 모르는 척 셋은 주머니에서 탈것 소환해 내었다.

 이번엔 설희도 탈것을 소환했다. 굳이 그녀 혼자 빨리 이동할 필요도 다를 필요도 없을 듯 하여.

 정기가 말한 원로원으로 향해 출발 한다.

 한참을 뒹굴던 무현과 트몰이도 이미 출발한 동료를 따라 출발한다.

 

 푸른 초원의 풀들이 머금은 아침이슬의 상쾌함이 그들의 코와 피부에 와닿아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이다.

 달리는 동안 그들의 피부에 닿는 바람역시 싱그러워 그동안의 힘들었던 일들을 싹 잊게 만든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원로원에선 정기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기와 동료를 따라 숙소를 향하는 무현을 바라보다. 이번에도 나무그늘로 향하는 트몰이 그곳에서 랑이를 발견한다.

 밀려오는 배신감에 트몰이는 랑이를 모른척 반대쪽으로 그늘에 앉는다.

 삐진 트몰이를 발견한 랑이는 슬그머니 앞발로 트몰이를 건드려본다.

 새침하게 랑이와 닿았던 다리를 빼버리곤 방향을 살짝 틀어 버린다.

 하지만 트몰이는 발이 8개라… 다시 앞발로 슬그머니 건드리는 랑이 둘은 그 행동을 반복한다.

 결국 한바퀴 돌아 랑이와 딱 얼굴을 마주친 트몰이 지금 본인 상황을 이해 못하는 듯 하다.

 슬그머니 장난 거는 랑이에게 홀딱 넘어가 버린다.

 둘은 뒤엉켜 사이 좋게(?) 장난을 친다.

 

 그 모습이 보이는 숙소의 창.

 이곳에서 보이는 둘은 사이가 좋아… 트몰이가 이를 앙 무는 모습이 포착 된다.

 랑이의 발톱도 번쩍! 장난인듯 아닌듯 아슬아슬 하지만 멀리서 보면 개구진 두놈들 같아 보인다.

 

 창으로 들어오는 신비로운 빛이 가득한 거실에 모인 그들은 정기의 설명을 차분이 듣는다.

 

 “그래서? 정기 넌! 어떻게 할거야?”

 

 당장 답을 정할 수 없는 상황에 아무말도 못하는 다른 이들과 달리 설희의 직설적인 물음에 다들 정기에게 집중한다.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정기에게 결정권을 준다.

 

 

 “흠흠… 둘중 어느 문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지 모른다면… 굳이 멀리 있는 문을 선택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차라리 겸의 실력을 키우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 혹시 운이 좋아 안전지대로 들어 간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겸이… 죽지만 안길… 바라야지 뭐!”

 “제법 훈훈한 마무리군!”

 

 정기가 말을 끝내자 바로 덧붙이는 겸.

 정기의 말이 백번 옳다. 분쟁지역으로 갔을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그이다.

 다른이들은 벅차 더라도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한대 맞고 죽을 각이다.

 어쩌다 그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영암부에서는 분명 제법 잘 해나갈 것 같았는데…

 

 “그럼 일단 겸의 훈련일정을 잡아 보자고. 적어도 무현은 때려잡아야 살아 남지 않겠어?”

 “왜 거기에 내가 들어가~!”

 “네가 겸 담으로 약하잖아..”

 

 무현은 다른 이들을 둘러본다. 반박을 …!!!!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 한대맞고 죽을 겸과 다를게 없다.

 꾀 괜찮은 실력자라 생각 했건만 이 무리에서는 그도 아닌 것 같다.

 겸과 같이 무현도 더 실력을 키워야 겠다며 의지를 불사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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