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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매화가 진 자리
작가 : 백아
작품등록일 : 2016.8.4

마법이 세상이 나오고, 푸른 매화 깃발이 대륙을 뒤덮었다.
'현존 최강의 마법사'라는 그라함. 그의 제자가 된 켄홀리 타윈. 망해버린 나라의 왕족 천주윤.
전설 속 최강의 마법이라는 세 가지 마법. 그 중 마지막 세번째 마법을 찾아라!

 
3. 황제(皇帝) - 빈사상태(瀕死常態) (2)
작성일 : 16-09-26 17:33     조회 : 484     추천 : 0     분량 : 6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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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항구에 부딪히고, 선착장에 쌓인 물건들엔 짠바람을 막기 위해 천막이 씌워져 있었다. 타윈이 배들을 구경하며 터덜터덜 선착장 근처를 걷고 있었다.

 크고 작은 배들. 그 가운데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마치 전선처럼 보이는 배 하나가 타윈의 눈에 들어왔다. 배에 걸린 깃발을 보자 타윈의 표정이 굳었다.

 대양(大洋)을 상징하는 푸른 바탕에 일렬로 서있는 흙색 별 다섯 개. 전 대륙 상단 연합의 깃발이었다. 연합기 옆에 해당 상단의 깃발이 따로 있었지만 타윈의 눈에 들어온 것은 오로지 하나.

 ‘상단 연합….’

 타윈이 자기도 모르게 그 배 쪽으로 걸어갔다. 인부들이 배에서 물건을 내려 선착장 한 쪽에 쌓고 있었다. 여러 대의 수송용 마차가 대기 중이었다. 물건의 수량을 체크하고 있던 자에게 타윈이 다가갔다.

 “이봐요. 혹시 켄홀리 상단에 대해 아는 거 있어요?”

 타윈이 자기답지 않게 쭈뼛쭈뼛 물었다. 수량을 체크하던 상인이 타윈을 위아래로 기분 나쁘게 훑어봤다.

 “켄홀리 상단? 그건 왜 물어.”

 다짜고짜 날아온 반말에 타윈은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최대한 참으며 말을 이었다.

 “좀 알아볼 게 있어서요.”

 타윈이 품에서 일만 헤트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내밀었다. 상인이 그것을 받고나서야 들고 있던 종이를 한 쪽에 내려놓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켄홀리 상단이라. 오랜만에 듣는군. 벌써 그게 몇 년 전이야. 한 5년, 6년 됐나.”

 타윈의 그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다. 남자가 담뱃불을 붙인 뒤 연기를 후, 내뱉었다.

 “켄홀리 상단의 상단주인 퍼킨 씨가 연합장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장군의 원정이 있었지. 그리고….”

 “그리고 거기서 보급을 맡았다가 보급품 횡령으로 사형된 거잖아요. 거기까진 이미 아니까 다른 아는 거 있는지 말해보세요.”

 타윈이 답답함을 못 이기고 말하자 그 상인이 어이가 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참나, 다 알고 있으면서 대체 왜 물어본 거야. 알고 싶은 게 대체 뭐야.”

 “그러니까 그것 외에 다른 아는 거 없냐는 거죠.”

 타윈의 말에 상인이 잠시 생각하다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주위에는 타윈과 그 상인 외에 아무도 없었다. 짐을 옮기던 인부들도 멀리서 담배를 피우며 쉬는 중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런 말이 있었지. 퍼킨 씨가 연합장이 되고 관례를 어겨 그렇게 된 거라고.”

 “관례요?”

 “이건 뭐 공공연한 비밀이긴 한데. 전 대륙 상단 연합의 연합장이면 뭐, 전 대륙의 모든 물품을 좌지우지하고, 돈을 갈퀴로 긁어모으는 자리 아니야. 그러다보니 정치권이랑 연결이 돼서, 일부 영향력 있는 귀족들에게 상납금을 바치는 게 관례라고 하더라고.”

 “그, 그래서요?”

 타윈이 이야기에 몰입해있는데 상인이 손을 내밀며 씩 웃었다. 타윈이 짜증스럽게 주머니에서 일만 헤트짜리 지폐 한 장을 더 꺼내 상인의 손에 쥐어줬다. 그제야 상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때 퍼킨 씨가 상납을 거부했고, 귀족들에게 찍혀 괘씸죄로 그렇게 됐다는 말이 있었지.”

 “그 귀족이…. 누구죠?”

 “허허, 참. 이런 건 말 안 해도 딱 알아야지. 지금 이 나라에서 귀족들이 누구 말 한 마디로 움직이는지 모르나?”

 “아 글쎄, 누군데요.”

 타윈이 보채자 상인이 타윈의 귀로 얼굴을 가져갔다.

 “코리옌 대공.”

 속닥거린 상인의 말에 타윈의 표정이 굳었다. 대회의의 수장이자 왕 아래 최고의 힘을 가졌다는 대공 코리옌. 타윈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상인이 담배를 바닥에 던지고 발로 밟았다.

 “그때도 코리옌 대공이 최고 실권자였으니 당연히 퍼킨 씨가 상납해야 했던 이도…. 말 안 해도 알겠지?”

 타윈은 상인의 말이 듣는 둥 마는 둥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상인이 인부들 쪽을 바라보며 그만 쉬고 일하라 소리를 쳤다. 그 소리에 타윈이 정신을 차렸다.

 “아, 저기.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거 참. 일해야 되는데.”

 “혹시 ‘해온’이라는 사람 알아요?”

 “해온? 글쎄. 여기 사람이냐? 내가 백로항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

 상인이 이야기를 마친 뒤 다시 종이를 들고 물건 수량을 세기 시작했다. 타윈이 터덜터덜 그 옆으로 지나갔다.

 

 천주윤과 왕수문은 번화가를 걷고 있었다. 수많은 상점들이 좌우로 펼쳐져있었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걷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천주윤과 왕수문이 겨우겨우 걸음을 멈춘 곳은 비단을 파는 노점 앞이었다. 노점의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여자가 활짝 웃으며 천주윤 쪽으로 붉은색 비단을 펼쳐 보였다.

 “아이고, 귀티나 보이는데 도련님이시네. 이 비단이 어울리실 것 같은데. 이게 레오트 본토에서 온 비단이거든요. 아주 잘 어울리겠어.”

 중년여자가 붉은 비단을 천주윤의 몸에 대보며 말했다. 며칠씩이나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온 터라 꾀죄죄한 몰골의 천주윤이었지만, 왕족으로서 얼굴에 흐르는 귀티는 숨길 수가 없었다.

 왕수문이 그 비단을 보고 눈을 반짝였다.

 “왕제 저하. 정말 잘 어울리실 것 같습니다. 마침 그 옷도 많이 낡았고, 이걸로 이 근처 수선집에서 옷을 짓는 게 어떻겠습니까?”

 “마침 내가 잘 아는 수선집이 있어서, 내가 이야기 해주면 싸게 해줄 겁니다!”

 왕수문의 말에 중년여자가 옳다구나 싶었는지 맞장구를 쳤다. 왕수문과 중년여자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던 천주윤이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슬그머니 허리에 멘 주머니를 만져봤다.

 동전 몇 개가 잡히자 천주윤이 왕수문의 옷을 잡아 끌었다.

 “수문. 왜이래. 지금 돈 없잖아.”

 천주윤이 중년여자는 들리지 않을 만큼 작게 소곤거렸다. 왕수문이 주인여자 쪽을 힐끗 쳐다본 뒤 손을 입 옆으로 가져가 가렸다.

 “저하. 저 여자 얼굴을 좀 보십시오. 그냥 맨입으로 가르쳐 줄 것 같습니까? 여기서 뭐라도 사야 아는 게 있으면 말을 해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모르면 어쩌려고.”

 “아, 그럼 한 번 일단 물어보겠습니다.”

 왕수문이 뒷짐을 지며 주인여자 쪽으로 돌아섰다.

 “미안하지만 주인장. 혹시 해온이라는 노인을 아시나?”

 “해온이요?”

 주인여자가 고개를 갸웃하더니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주인여자가 고개를 젓자 이번엔 천주윤이 나섰다.

 “굉장히 나이가 많고, 상운국 아니, 상운지방 사람이거든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 여기서 점포 몇 개 더 지나면 무기상이 있거든요? 거기 주인 영감님이 백로항에서만 사십 년을 장사하셨으니까, 그 영감님이면 아실 것 같기도 한데.”

 주인여자의 말에 천주윤이 활짝 미소를 지었다.

 “고맙습니다. 수문, 어서 가자!”

 천주윤이 왕수문의 팔을 잡아끌었다. 둘이 인파 속에 섞이자 주인여자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 사람들…. 살 것처럼 하더니 결국 안 샀네….”

 주인여자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가판에 놓인 비단들을 정리했다.

 

 수도 마오텐의 테라코 궁전 근처, 대장군부 관사-

 대장군부(部)는 레오트의 전군(全軍)을 관리하는 곳이다. 주로 하는 것은 고위군인들에 대한 비리 감찰, 군사 작전 진행 및 주둔지 선정이었다. 사실상 감찰 업무를 주로 했는데 그 덕에 대장군부에는 굉장히 많은 정보가 들어왔다. 코우에 파견한 첩자들이 보내오는 정보나 군인과 관련된 정보 외에 귀족들에 대한 정보도 은밀히 수집하고 있었다.

 “이건 말도 안 됩니다! 코리옌 대공이 무슨 권한으로 국정을 대리한단 말입니까!”

 대장군부의 회의실에는 여덟 명의 인원이 모여 있었다. 한 명은 상석에 앉은 대장군 파르가. 나머지 일곱은 제각각 다른 나이의 남자들. 새까맣지만 정장과는 다르게 칼라가 목까지 올라간 군복을 입고 있었고 어깨에 각자 계급장이 반짝였다.

 흥분한 목소리로 말한 것은 대장군의 오른편, 가장 가까운 곳에 앉은 중장이었다. 파르가에게 이야기를 들은 뒤 소집된 이들은 대장군부 참모실의 주요 인물들. 특히 중장은 사실상 대장군부를 관리하는 대장군부 참모실의 참모실장이었다. 계급은 중장이었지만 대장들도 그를 함부로 대하진 못했다.

 파르가가 팔짱을 낀 채 긴 책상의 맞은편 끝을 노려보고 있었다.

 “어떻게든 해야지. 이대로 코리옌이 국정을 농락하는 꼴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파르가가 중얼거리자 아까의 중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중장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 대령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폐하께서 깨어나시는 것 외에는….”

 “또 하나 더 있지.”

 중장이 결연한 표정으로 대령을 보며 말했다. 대령이 살짝 놀란 표정으로 대장군 쪽을 바라봤다.

 “설마 군을 움직이시려는….”

 대령은 차마 말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그때 뒤쪽에 앉아 있던 또 다른 대령이 입을 열었다.

 “대장군. 페이도스가 어떻게 멸망했는지 기억하시겠지요.”

 모두의 시선이 대령 쪽으로 향했다. 대령이 입을 열었다.

 “페이도스는 군부가 귀족들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았지요. 그 결과 귀족들이 주변국들에 파병을 요청. 그게 대전쟁의 서막이 되었습니다. 그때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됩니다. 대장군.”

 대령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맞은편, 가장 끝에 앉아 있던 대위가 입을 열었다.

 푸른빛이 도는 머리카락에 20대 후반 정도의 외모를 한 남자였다. 뜬 듯 안 뜬 듯한 실눈에 날렵한 콧날과 턱선. 본래 딱 맞춰서 제작되는 군복이 약간 헐렁한 마른 체구의 남자였다.

 “그건 아니지요. 당시는 대륙이 여섯 개의 나라로 갈라져 있던 때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설령 우리가 군을 일으킨다고 해도 귀족들이 도움을 청할 곳은 없습니다. 아, 코우. 설마 코우를 걱정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코우가 지금 군사력으로 우리를 선제공격하는 것은 자살행윕니다.”

 대위가 또박또박, 단어 하나하나 강조하며 정확한 발음으로 말했다. 대장군부 참모실의 하급참모(參謀) 대위 피올 디 바리엔.

 피올 가문은 무가(武家) 중에서는 레오트 내 제일이라 평가받는 곳이었다. 레오트 왕국 최초의 대장군이 바로 피올 가문 사람이었으며, 건국 공신으로 ‘남작’의 작위와 약간의 영지를 하사받았었다. 본래 남작의 작위는 대물림이 되지 않았지만 피올 가문만은 예외였다.

 레오트의 700년 역사상 승계되는 남작의 작위를 가진 유일한 가문. 그리고 군인으로서 귀족으로 작위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가문이 바로 피올 가문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부족한 능력으로 가문의 위세만 믿고 이 자리에 오른 것이냐면 그것도 아닌 것이, 그는 대륙 최고의 속검(速劍)을 자랑하며, 제일의 검술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피올 가문은 군인이면서도 귀족이라는 이유로 군부 내에 시기하는 자가 많았다. 바리엔이 소위로 임관했을 때는 대전쟁의 막바지. 대장군은 고작 소위에 불과한 그의 출중한 검술실력과 침착한 성격, 두뇌회전을 높이 사 중용했었다. 그렇기에 그는 대위의 계급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회의에 껴있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군을 움직이라는 건가?”

 파르가가 낮은 목소리로 바리엔을 노려보며 물었다. 바리엔은 그런 파르가의 눈빛에도 전혀 주눅 든 기색 없이 차분하게 자신이 할 말을 하기 시작했다.

 “현재 폐하가 깨어나시는 것 외에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말해봐.”

 파르가의 말에 바리엔이 자리에서 일어나 차렷 자세로 섰다.

 “방법 중 하나는 대장군의 말씀대로 군을 일으키시는 것. 지금 현재 수도 마오텐 인근에 배치 돼 있는 병력은 1기병대 병력 1만. 2보병대 소속의 2개 궁수편대, 1개 검병편대, 1개 방패편대, 1개 창병편대. 5천. 총합 1만 5천. 그 밖에 하루거리 내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까지 합치면 총 2만 7천 병력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정도 병력이면 충분히 수도를 점령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파르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바리엔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또 다른 방법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만….”

 “말해봐.”

 “대장군께서 정치를 하시는 겁니다.”

 “정치?”

 군인인 파르가에게 정치를 하라니. 알 수 없는 말이었다. 바리엔이 말을 이었다.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세력입니다. 지금 귀족들 중 코리옌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자들이 많고, 그들은 코리옌의 세력입니다. 그 강한 세력에 대항할 수 없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귀족들도 다수입니다. 대장군께서 그 귀족들 중 일부를 포섭. 코리옌에 대항할 수 있는 세력을 형성하시는 겁니다.”

 바리엔의 말에 아까의 중장이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어? 코리옌이 지금 당장 황권을 대리하는 판에, 어느 세월에 세력을 키우고, 어느 세월에 견제를 해. 그리고 다 떠나서 대장군께 더러운 정치판에 뛰어들라는 말을 하다니. 생각이 있는 건가?”

 중장의 말에 바리엔이 살짝 고개를 숙였다.

 “저 또한 그래서 권해드리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대장군께서는 무든 무인(武人)들의 존경을 받으시는 분. 정치에 뛰어드셔서 명예를 실추하시진 않았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군을 움직이라는 건가?”

 파르가가 다시 바리엔을 보며 물었다. 바리엔이 주먹을 꽉 쥐었다.

 “전 그 것이 현재로서 최선이라 생각됩니다.”

 “내가 세력을 단기간에 형성해 코리옌에 대항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건가?”

 “대장군의 명성에 현재 어느 정도 형성된 세력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형성된 세력?”

 파르가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현재 코리옌 외에 또 다른 세력이 이 제국 내에 존재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순간 파르가의 뇌리를 스친 인물. 그 인물의 이름은 바리엔의 입에서 나왔다.

 “송경 중부 영주, 타미스 한 도르. 현재 신귀족의 수장으로 여겨지는 그의 세력을 흡수하신다면. 단기간에 몸집을 불릴 수 있습니다.”

 바리엔의 말에 파르가가 턱수염을 만지작거리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대전쟁 당시 황제는 기존 귀족들의 지원을 거의 받지 않았다. 중앙군과 민병, 그리고 몰락하거나 중앙권력에서 많이 소외된 귀족들, 혹은 왕족들에게 지휘를 맡기거나 중책을 맡겨 공을 세우도록 했었다. 그 결과 전쟁으로 공을 세운 이들은 레오트 본토가 아닌 점령지를 영지로 하사 받았고, 기득권층인 구귀족과 대비해 신귀족이라 불리었다. 그리고 그들의 수장격인 타미스 한 도르.

 파르가가 고개를 저었다.

 “역시 별로 내키지 않는 방법이야.”

 “그렇다면 역시 군을 움직이시는 게….”

 바리엔이 살짝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지만 파르가는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저었다.

 “다른 방법을 사용하겠네.”

 “다른 방법이요?”

 바리엔이 멍한 표정으로 파르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나 파르가는 말해주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파르가는 회의실을 나가자마자 곧장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감찰실 인원들을 집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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