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사자의 서 - 굴레
작가 : 묵현
작품등록일 : 2018.11.7

고려 무신인 능산은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 한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깨어난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나가며 알아가는 자신의 전생 그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코른골트(2)
작성일 : 19-01-26 07:30     조회 : 276     추천 : 2     분량 : 502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코른골트(2)

 

 

 

 같은 시각 정기는 광장을 지나 원로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자의 정원으로 향했다.

 평원 끝자락에 있는 정자에서는 사자의 원로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눈다. 그곳에서 나오는 정보는 거짓 된 것이 없다.

 거짓이 아닐까 의심이 가는 일들이 간혹 있지만 그마저도 모두 진실인 곳!

 지금 그들에게는 정보가 필요하다. 겸의 머리를 용마가 가지고 천계에 들어 간 것이 맞는지…

 취환의 말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확인이 필요하다.

 아직 수련이 부족한 겸을 데리고 움직이려면 최적의 노선을 잡아야 한다.

 충분히 위험한 상황에서 더 큰 위험을 향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사자의 정원으로 들어 서서 정기는 랑이를 소환한다.

 

 얌전히 나무그늘에 엎드려 있던 랑이가 불연듯 고개를 든다.

 어딘지 모를 먼곳을 한동안 응시하던 랑이는 슬며시 일어나 기지개를 편다.

 커다랗지만 기척 없는 랑이의 움직임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좀전에 가만히 바라보던 방향으로 태연하게 어슬렁 어슬렁 길을 지나 숲으로 들어 간다.

 숲속으로 들어 서자 순간이동을 하듯 랑이 없어진다.

 트몰이는 주저 앉은 채 랑이가 움직이는 대로 눈동자가 따라 가다 랑이 숲속으로 사라지자 엉덩이를 땅에서 떼고 랑이를 따른다.

 랑이를 따라 들어간 숲속에서 트몰은 랑이를 찾을 수 없다.

 순간 사라져 버린 랑이를 찾아 제자리를 빙글 빙글 돌면 방향을 잡아 보려 해도 랑이의 자취를 찾지 못하고 그자리에 멈춘다. 눈동자만 굴려 좀더 찾던 트몰은 엉덩이로 한숨을 쉬듯 붙이고 그자리에 주저 앉아버린다.

 

 한편 랑이는 정기가 부른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앞에 나타나 그에게 빨리 도착 한 것에 대한 칭찬을 원하는지 그의 손에 머리를 디밀며 고양이 같이 아양을 부린다.

 정기는 한쪽 입꼬리를 지긋이 올리며 랑이를 쓰다듬는다.

 역시 그를 실망 시키지 않는 랑이라 생각 하지만 그가 가진 마음의 절반도 표현 하지 않은 것이다.

 그의 진중한 표현에도 만족 한듯 랑이는 그를 태우고 달린다.

 이런 풀밭을 달린지가 언제 인지! 그와 랑이는 본래 목적을 잃고 얼굴을 치고 가는 바람을 맞으며 주위 경관을 한껏 느껴본다.

 낙양사의 구름위를 뛰어 넘어 다니던 것과 다른 자유로움이다.

 그 본연으로 돌아 간 듯한 느낌을 주는 그 바람의 향기에 그는 잠깐이지만 자유속 편안함을 만끽한다.

 그렇게 주위에 젖어 있는 동안 그들의 시야 끝에 나타난 점이 점점 커지며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절벽가까이 지어진 그 건물은 거대한 한옥 건물이다. 랑이를 타고도 진입이 가능한 그곳의 거대하고 웅장함은 짧게 끝난다. 마치 칼로 잘라 낸 것과 같이 절벽쪽을 바라 보는 열린 공간으로 무엇인가 아쉬운듯 절제 되어 있는 공간 같다.

 공간의 한쪽 끝에는 박달나무를 잘라 만든 커다란 탁자에는 원로들이 모여 있다.

 정기는 랑이에서 내려 그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 간다.

 

 “안녕하십니까!”

 

 인사를 건네는 정기를 원로장이 맞이한다.

 

 “어서오게나! 낙양사는 평안하고?”

 “네! 덕분에 평안합니다.”

 “이게 얼마만인가?”

 “백여년 되었습니다.”

 “벌써 그런가?”

 “네!”

 “평화로움 속 시간은 전광석화 같군”

 “이 곳의 평화로움이 지속 되길 바랍니다.”

 “그래야지!”

 

 둘의 시선이 절벽 저 너머에 잠시 머무른다.

 

 “그래서 자네는 무슨 일인가?”

 “영암부 일로 왔습니다.”

 “...”

 “원로장님의 도움이 필요 합니다.”

 “용마의 행방에 대한 것인가? 아님 천계의 진입에 대한 것인가?”

 

 원로장의 꿰뚫어 보는 시선에 정기는 잠시 그와 눈을 마주쳐 그의 의중을 살핀다.

 그의 시선안에 있는 것이 호의 인지 아닌지 파악이 되지 않는다.

 알 수 없는 눈빛의 원로장!

 

 “자네들의 구성을 전해 들었네! 맘에 안드는 녀석도 있고 해서 도와 주고 싶지 않았네만…

 결국 자네들이 가는 길의 끝이 이곳의 평화와도 연관이 있기에 자네들을 마냥 무시 할 수 없음을 인정하기로 했지.

 다행히 자네가 이곳에 온 것이 신의 한 수 이었던 것 같네!

 신수들중 하나를 부리는 자네라면 믿어 보자! 는 쪽으로 원로들이 의견을 모아 줬다네!”

 

 잠시 뜸들이다가 내뱉는 원로장의 말에 정기는 속으로 가슴을 쓸어 내린다.

 

 “감사합니다.”

 “자네들도 알다 싶이 일단 용마는 천계에 있는 것이 확실 하네! 천계의 곧곧에 있는 옛 신전 터 중에 숨에 들은 것 같아 아직 징계기간이 끝나지 않았음 에도 불구 하고 돌아온 그녀석에 대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그녀석의 심정을 이해하고 적당히 묵인하고 있는 쪽이 많아 아직은 천계 구석에서 숨어 지내는 것 같으나 요즘 하나둘 처벌에 대해 다시 거론 하고 있는 자들이 있어 앞으로 그녀석의 거취가 계속 그곳일 것이라는 장담은 못하는 상태이네 자네들이 서둘러야 하는데 …”

 “문제가 있습니까?

 “그렇지…”

 “천계를 향하는 문은 주기적으로 이동을 하는데 코른골트에서 열리는 시기가 앞으로 보름 후야”

 “나쁘지 않은 기간이라 생각 되는 데요!”

 “기간이야 그렇지…”

 “그럼 문제가 무엇입니까?”

 “코른골트가 문제야.”

 “...”

 

 코른골트가 문제라니 그가 생각 했때는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듯 한데…

 겸을 데리고 이곳저곳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위험이 따를 듯한데 코른 골트라면 큰 문제 없이 천계에 진입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 여겼건만 코른골트라서 문제라니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

 궁금한 눈빛의 정기와 근심 어린 원로장의 눈빛이 부딪친다.

 

 “천계의 절반은 분쟁지역이네 알고 있나?”

 “몰랐습니다. 가본적이 없어서…”

 “하하하 그렇지 가볼 일이 크게 없지!

 천계의 절반은 분쟁 지역이네 우리가 지금 있는 이 곳 이계는 세개의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네 현재 속해 있는 에우토에 해당하는 이곳은 100여년전에 분쟁지역에서 벗어나 평화를 유지 하고 있지만 아직 대륙전체가 분쟁지역인 디에우토 그리고 우리가 천계라 부르는 시엘우토는 평화와 분쟁이 공존 하고 있다네”

 “...?”

 “에우토와 디에우토 곳곳에는 천계로 향하는 문이 열리는 장소가 하나씩 있지 지역마다 정해진 천계의 구역으로 향하는 문이야 하지만 이곳 코른골트에는 두개의 문이 있네 두개의 문중 어느 것이 평화지역으로 이어진 문인지 알 수가 없어 매번 바뀌기 때문에! 운이 좋아 평화지역으로 간다면 큰 문제 없이 용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나.. 분쟁지역으로 들어서면 자네들의 생사에 대한 걱정을 먼저 해야 할 것이네.”

 “왜 코른골트에만 두개의 문이 존재 하는 것입니까?”

 “옛부터 천계와 저승계의 관계때문이지 서로를 위해 존재 하지만 서로를 견제하는 두 집단의 소소한 장난에서 시작 된 것이지…”

 “장난입니까?”

 “어떤 문제는 그렇게 시작 되기도 하네!

 장난으로 시작 했다가 죽자고 덤비는 일들이 종종 있지 현자들이라 불리는 그들도 예외는 아니야 그들도 결국 인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어리석음의 산물이라 생각한 인간들이지만 본인들의 어리석음을 감추기 위해 만들어낸 산물이기도 하지.”

 “...자신의 어리석음을 인정 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죠.”

 “맞네!”

 

 정기의 대답은 원로장이 품은 정기의 대한 생각을 더 굳건이 하게 한다.

 현재 신선인 그가 선한 기운을 가진 자 인것은 확실하고, 마음의 크기 또한 깊은 자 인것을 확인한 순간이다.

 

 “두곳 중 어느 곳으로 들어 가겠나?

 … 앞으로 보름 동안 자네들은 고뇌의 시간을 보내게 것이네!”

 “그렇군요 그럼 코른골트 다음 열리는 곳은 어디 입니까?”

 “황무지”

 “황무지에도 천계로 향하는 문이 있습니까?”

 “있지… 다만 분쟁지역으로 향하는 문이라 다들 꺼려해서! 그곳에 문이 있다는 것도 잊고 살고 있을 뿐이야.”

 “아.. 네!”

 “자네들의 길에 행운이 따르길 빌겠네.”

 “감사합니다.”

 “시간도 많은데 잠시 쉬었다 가게나!”

 “...?”

 “다른 것은 줄 것이 없고 내가 그대들에게 보름동안의 숙식제공과 그자에 대한 수련 공간을 제공하겠네!”

 “감사합니다.”

 “이곳엔 지역 곳곳에 있는 원로관으로 바로 이동이 가능한 장치를 구비하고 있네 그 마저 자네들에게 제공하겠네!”

 “이렇게 까지 신경을 써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이 것 때문에 원로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그래도 수용해준 원로들에게 감사를 전하게나!”

 “네 감사합니다. 반대 하신 이유가 혹시 설희 때문입니까?”

 “아무래도! 고지식한 노인네들로 이루어진 곳이라… 하지만 그녀가 결국 신선의 위치에 오를 자 라는 것을 다들 인정하기로 했다네!”

 “네 그녀는 일반적인 악령이 아닙니다. 인정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그녀가 이곳에 왔을때 그런 이야기를 전해주시면 그녀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나도 아직 어리석은 노인네라…”

 

 비록 말을 돌리듯 대답을 회피 했지만 원롤장의 눈빛에는 자비로움이 어렸다.

 역시 괜히 원로장이 아님을 *절감한다.

 

 *절감(切感) : 아주 깊이 느낌.

 

 
작가의 말
 

 죄송합니다. 지난주부터 자꾸 하루 늦어 지는 연재네요.

 연제일을 토요일로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지난2주였습니다.

 다음주를 지내보고 결정을 내릴려고 합니다.

 기다려주시고 읽어주시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약속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절감하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5 사자의서 24 - 사자의 정원(2) 2019 / 3 / 16 273 0 3027   
24 어린 트란몰트의 계략 <번외편> 2019 / 3 / 8 264 0 3039   
23 사자의서 23 - 사자의 정원(1) 2019 / 3 / 1 257 0 3452   
22 사자의서 22 - 코른골트(3) 2019 / 2 / 1 277 2 5093   
21 코른골트(2) 2019 / 1 / 26 277 2 5024   
20 코른골트(1) 2019 / 1 / 19 288 2 2825   
19 용마와의 조우 2019 / 1 / 11 254 2 1094   
18 그들의 여정(4) 2018 / 12 / 31 299 1 5250   
17 그들의 여정(3) 2018 / 12 / 31 312 1 4495   
16 그들의 여정(2) 2018 / 12 / 28 265 1 4904   
15 그들의 여정(1) 2018 / 12 / 25 262 1 5541   
14 자트라모울 2018 / 12 / 21 268 1 7036   
13 혈리굴(2) 2018 / 12 / 18 266 1 6560   
12 혈리굴(1) 2018 / 12 / 14 287 1 8440   
11 그들의 업(4-2) 2018 / 12 / 11 300 1 5993   
10 그들의 업(4-1) 2018 / 12 / 8 276 1 3554   
9 그들의 업(3) 2018 / 12 / 4 268 1 5875   
8 그들의 업(2) 2018 / 11 / 30 277 1 6158   
7 그들의 업(1) 2018 / 11 / 27 258 1 6323   
6 둠에 깃든자(5) 2018 / 11 / 23 267 2 6594   
5 둠에 깃든자(4) 2018 / 11 / 20 281 3 5193   
4 둠에 깃든자(3) 2018 / 11 / 16 297 3 5305   
3 둠에 깃든자(2) 2018 / 11 / 15 291 3 5250   
2 둠에 깃든자(1) 2018 / 11 / 14 320 3 4751   
1 프롤로그 2018 / 11 / 7 463 3 334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