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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Youth every story
작가 : Su작가
작품등록일 : 2018.12.31

유성대학의 문과대 학생회장 진호와 부학생회장 수혁.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7명의 청춘 남녀의 1년간의 대학생활 스토리.
그 당시, 그 시절. 우리의 1년, 우리의 청춘, 그 모든 이야기.

 
34_착각-6-
작성일 : 19-01-22 10:45     조회 : 288     추천 : 0     분량 : 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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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각 –6-

 

 “버러지 같은 새x야.”

 

  눈빛만큼이나 차갑고 무심한 진호의 욕설에 현정의 남자친구가 자시도 모르게 눈을 아래로 내리 깔았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이 진호의 속을 더욱 역겹게 역류시켰다. 진호는 터지려는 욕을 가까스로 참으며 천천히 다시 입을 열었다.

 

 “오늘부로 넌 폭력사건으로 신고 접수가 됐고 며칠 내로 너한테 영장이 날아 올 거야.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넌 구속 될 거고 법의 판결 아래 현정이한테 네가 한 모든 행동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거야. 만에 하나라도 네가 법의 판결을 받지 않게 된다면 그래도 걱정하지 마. 그렇게 되면 내가 책임지고 네 인생 무너뜨려 줄게. 기대해도 좋아. 세상 아래에서 살아 숨 쉬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차근차근 알려줄 테니까.”

 

  한 겨울의 바람보다 더 서늘한 진호의 말에 엎드려 있는 현정의 남자친구의 다리가 떨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너무나도 한심한 그의 모습에 진호가 잡고 있던 그의 머리채를 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치졸하기 짝이 없는 그의 모습에 더 이상의 말을 꺼내는 것도 아깝다 여긴 진호는 뒤돌아서며 마지막 경고를 하였다.

 

 “다시는 이 근처에 얼씬 거리지 마. 합당한 벌을 받고 속죄를 한 후 네 인생을 바꾸며 살길 바란다.”

 

  돌아서서 떠나는 진호의 뒤로 여전히 엎드린 채 몸을 떨고 있는 현정의 남자친구의 모습을 달빛과 가로등의 불빛이 비추었다.

 

  돌아서 걷던 진호는 휴대폰을 꺼내 아희에게 연락을 하였다. 잘 들어가고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진호는 보지 못했다. 엎드려 있는 현정의 남자친구의 눈에 가득한 분노를, 그의 떨림이 두려움을 넘어 누군가를 향한 진한 분노에 의한 것이었음을.

 

 

 

 ***

 

  다음 날 오전. 진호는 진형태과장으로부터 빠르게 신고가 접수되어 오늘 오후 중으로 현정의 남자친구에게 영장이 날아갈 것이고 내일 중으로 진상조사를 위해 서로 소환 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원래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일이었지만 진호가 어제 저녁 현정의 집 앞에서 있었던 일을 그에게 말하자 그가 한 시라도 빠르게 수사가 시작 될 수 있도록 손을 써준 것 같았다.

 

  진형태과장은 진호에게 상황을 말해주며 진호에게 당부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진호학생이 신경을 잘 써줘야 해요. 아직은 집중적으로 피의자를 수사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구속이 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언제 피의자가 피해학생인 현정학생을 찾아갈지 모르는 일이에요.”

 

  진형태과장의 말에 진호는 조심하겠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그와의 통화가 끝난 후 그가 알려준 형사전문변호사와의 통화를 하였다. 그간 있었던 일을 들은 변호사는 상황이 징역까지 충분히 끌어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였다. 변호사의 말을 들은 진호는 조금이나 더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오전에는 아희와 현정이 각자 수업이 있어서 톡으로 현재 상황을 알려준 진호는 두 사람의 수업이 끝난 오후가 되어서야 두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학교 아래에 위치한 개인 카페에서 만난 세 사람은 톡으로 했었던 진형태과장의 얘기와 형사전문변호사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한 후 앞으로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일단 수사가 시작 되었다고는 해도 아직 잡혀 들어간 게 아니니까 예정대로 며칠 정도는 더 아희 집에서 머무르도록 해.”

 “네, 그럴게요.”

 

  부어있던 오른쪽 눈과 입술을 치료한 현정이 진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까 점심때 치료와 진단서를 위해 병원을 들렸던 현정은 현재 오른쪽 눈에는 커다란 붕대 반창고를 입술에는 메디폼을 붙이고 있었다. 현정의 얼굴을 마치 자신이 아픈 것 마냥 슬픈 눈으로 보던 아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친구들한테는 뭐라고 했어?”

 “몇몇 친한 친구들한테는 어제 저녁에 톡으로 얘기를 해서 딱히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별로 친하지 않은 애들이 물어봤을 때는 대충 술 먹고 굴러서 이렇게 됐다고 둘러댔어요. 헤헤.”

 

  아희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현정이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어제 그녀의 집에서 함께 잔 이후로 현정은 그녀에게 더욱 더 큰 고마움을 느꼈다. 현정은 자신의 일이 아님에도 진심으로 슬퍼해주고 힘이 돼주려 하는 그녀에게 더 이상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녀 또한 그런 현정의 마음을 알았기에 웃으며 말하는 현정에게 미소로 화답했다.

 

  서로를 보며 웃는 아희와 현정을 보며 진호 또한 따스한 미소를 지었다. 좋지 못한 일로 만나게 된 인연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진호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진호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건 사람이 진형태과장인 것을 확인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작은 개인 카페였기에 자신의 통화 소음이 클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전화를 받기 위해 진호가 나가자 현정이 멀쩡한 왼쪽 눈으로 눈웃음을 지으며 아희의 옆구리를 톡톡 건드렸다.

 

 “뭐야, 왜 그래?”

 “언니 진호오빠 여자친구 있어요?”

 “없는데. 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묻는 현정을 보며 아희가 당황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저렇게 잘생기고 착한 사람이 여자친구가 없다는 게 신기해서요.”

 “아직 여자 만날 마음이 없어서이지 않을까?”

 “언니가 한 번 꼬셔보는 건 어때요?”

 “얘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왜요? 언니 진호오빠 별로에요?”

 “별로라는 말이 아니라 진호오빠랑 나는 일하는 사이잖아.”

 “그럼 제가 꼬셔 봐도 돼요?”

 “허, 참, 얘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네.”

 “언니 지금 딱 말해요. 아희 언니가 마음 없으면 저 진호오빠랑 무진장 친해져 볼 생각이거든요.”

 

  노골적으로 들어오는 현정의 말에 아희가 더욱 더 당황해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귀엽다는 듯 현정이 크게 웃었다.

 

 “장난이에요 장난. 언니 화난 거 아니죠?”

 “오늘따라 현정이가 이상하네. 내가 왜 화가 나? 아니야. 전혀 화 안 났어. 친해지면 좋은 거지 친해져 봐.”

 “언니 진짜 화났네. 크크 진짜 장난이에요. 지금 이렇게 도와주신 것만으로도 진호오빠한테 너무나도 감사한 걸요. 그리고 특히나 언니한테는 그 이상을 바랄 수 없을 정도로 더요.”

 “흠흠.”

 

  아희가 겸연쩍은 듯 작은 헛기침을 했다.

 

 “근데 방금 진호오빠한테 마음이 없냐고 물은 건 진심으로 물어 본 거였어요. 만약 언니가 같은 학생회 일을 해서 걱정하고 있는 거라면 그러지 말아요. 제가 지금 누구 연애에 대해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이런 상황이 되어 보니까 더 알겠더라고요.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얼마나 찾기 힘든 일인지요.”

 “그렇지. 나도 알지.”

 “뭘 알아?”

 “악!”

 

  현정의 얘기를 들은 아희가 작게 웃으며 무엇인가를 얘기 하려 했을 때 나갔던 진호가 들어와 두 사람의 대화에 불쑥 끼어들었다. 갑작스런 진호의 말에 아희와 현정 두 사람이 온몸으로 놀람을 표현했다. 두 사람의 반응에 오히려 더 당황한 진호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며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내 욕하고 있었어?”

 “아니요?!”

 “그, 그래. 알겠어. 화내지 마. 아희야.”

 “큼. 근데 무슨 전화였어요?”

 

  진호의 통화에 대해 아희가 묻자 그가 살짝 표정을 굳히며 방금 했던 진형태과장과의 대화에 말을 해주었다.

 

 “내일 오전 중으로 현정이 남자친구가 피의자 신분으로 서로 소환 돼서 조사를 할 거라는 연락이야.”

 “다행이다.”

 

  아희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희만큼 표현을 하지는 않았지만 현정 또한 다행이라는 얼굴이 되었다. 그리고 두 사람만큼이나 상황이 정리 된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한 진호는 이제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주문했던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

 

  다음날 오후. 진호는 오후에 있는 수업을 듣기 위해 수업을 하는 건물로 걸음을 옮기는 중이었다. 낮에는 더운 날씨였지만 밤이 되면 쌀쌀 하였기에 아직은 사람들이 겉옷을 입거나 들고 다니고 있는 것이 보였다.

 

  수업을 들으러 걸음을 옮기고 있는 진호였지만 현재 그의 머리는 오전에 있었을 현정의 남자친구의 조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전에 진형태과장으로부터 피의자인 현정의 남자친구가 서로 왔다는 연락은 받았지만 아직까지 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결과를 듣지 못한 상태였다. 분명 조사가 끝나자마자 연락을 준다고 하였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오지 않는 것이 계속해서 신경이 쓰이는 진호였다.

 

 - 캬르릉

 

  조사에 대한 생각을 하며 자신이 수업을 듣는 건물을 가기 위해 중앙도서관을 지나치던 진호는 익숙한 소리에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의 눈에 중앙도서관 입구에 비취 된 벤치에서 놀고 있는 진한 황색과 하얀색이 섞인 고양이 한 마리가 보였다. 현정의 집에서 보았던 고양이와 너무나도 흡사한 고양이의 모습에 그는 혹시나 현정이 있나 싶어 고양이 주변을 살폈지만 고양이는 그가 생각한 현정이 아닌 검은색 모자에 얇은 진남색 바람막이와 검은색 가방을 메고 있는 사람과 놀이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진호는 잠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다시금 수업을 위해 걸음을 옮겼다. 학교 근처에서 서식하는 길고양이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특히나 유성대학교에는 길고양이들에게 먹이와 집을 제공해주는 학생들로 인해 공동체적으로 키우는 길고양이들이 많았다. 방금 전 고양이도 학생 중 한명이 길고양이와 놀아주고 있던 것으로 생각한 진호는 교양수업을 하는 건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그때 진호의 휴대폰이 울렸다.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에 잠시 번호를 보던 진호는 전화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어, 진호학생 나 지구대 이순경인데 지금 통화 가능해요?

 “아, 네. 안녕하세요.”

 

  지구대의 이순경이라는 말에 어제 만났던 근처 지구대의 순경을 떠올린 진호가 급히 타려던 엘리베이터에서 떨어지며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시죠?”

 - 진형태과장님이 갑자기 상황이 걸려서 전화를 못해줬다고 나보고 대신 해달라고 했었거든. 근데 나도 오늘 너무 바빠서 이제야 전화를 주네요. 미안해요.

 “아닙니다. 무슨 전화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진호는 그제야 진형태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오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오늘 그 피해학생 남자친구 조사를 했는데 일단 오늘은 귀가조치를 하고 다시 조사를 해서 조사를 한다고 진호학생에게 연락을 주라고 하셨어요.

 “그럼 아직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겁니까?”

 

  진호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자신의 온몸을 휘감는 것을 느꼈다.

 

 - 아직은 그럴 거예요.

 “혹시 조사가 언제 끝났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 전화를 받은 게 점심 먹기 전이었으니까. 한 11시쯤에는 끝났을 거예요.

 

  이순경의 마지막 말을 들은 진호는 자신의 전화를 끊으며 빠르게 어딘가를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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