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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운명의 외로운 레이디
작가 : 네번째별
작품등록일 : 2018.11.1

17살의 소녀 아리아, 아리아는 제 부모도 모른 채 어느 저택에서 자라왔다. 그곳에 있는 시녀들조차 그녀를 반갑지 여기 않았고 누구도 믿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운명'이었지만 그 '운명'은 아리아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46화.
작성일 : 19-01-19 17:51     조회 : 322     추천 : 0     분량 : 4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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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갑자기… 그대의 의견 없이 결정된 사안이니까….”

 

  “아아. 상관 쓰지 않습니다. 그리 미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고맙네.”

 

  씁쓸하게 웃은 케일린은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아리아가 머무는 방은 황궁에서도 중앙궁이었다. 중앙궁은 황제와 황후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이 머무는 아주 크고 중요한 궁이었다.

 

  “그런데 제가 머무는 곳이 중앙궁 입니까?”

 

  “그래.”

 

  “하지만 중앙궁은 황족들만 머무는 궁 아닌가요? 그런데 이런 곳에 제가?”

 

  “……일단은 가장 보안이 철저한 곳이니까 말일세…. 그대의 안전이 일 순위야.”

 

  “………….”

 

  약간 얼버무리는 감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아리아는 더 묻지 않았다. 약간의 정적이 흐르던 사이 어느덧 그들은 아리아가 머물 방 앞에 도착했다.

 

  “무슨 일이 있다면 방 안에 있는 통신석을 사용해도…. 마스터인 그대에게는 필요가 없으려나. 아무튼… 세라라고 했나?”

 

  “예, 황후 폐하.”

 

  “네 방은 대공의 방 안쪽에 있는 문으로 이어져 있으니 편히 사용하게. 그럼 편히 쉬시게.”

 

  “예, 감사합니다.”

 

  케일린은 긴 복도를 따라 돌아갔고 아리아와 세라는 아리아의 방에 들어갔다. 저택의 방과 비교가 안 될 만큼 배정받은 방은 엄청 컸다. 게다가 창문 바로 앞에 작은 소파가 어어져 있어서 운치를 더했다.

 

  “와, 정말 넓네요.”

 

  “응. 쓸데없이 넓지.”

 

  “아, 여기가 제 방과 이어진 문인가 봐요.”

 

  세라는 문을 열어 옆방으로 향했다. 세라의 방도 아리아의 방보다는 작았지만 꽤나 넓은 편이었다.

 

  “자, 일단 짐을 먼저 풀까요? 양 님은 벌써 신나셨네요.”

 

  양은 이 방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널찍한 것이 마음에 들었는데 여기저기 잘 뛰어 놀고 있었다.

 

  “짐은 얼마 되지 않으니까 내가 정리할게. 너는 그만 쉬어.”

 

  “아, 하지만….”

 

  “얼른.”

 

  아리아가 으름장을 놓자 결국 세라는 축 쳐져서 문을 통해 제 방으로 들어갔다. 아리아는 그녀가 문을 닫는 것을 확인하고 한쪽에 놓인 짐을 풀기 시작했다. 정말로 얼마 없는 짐이라 몇 분 안에 금방 정리할 수 있었다. 모든 정리를 끝낸 아리아는 간단히 일기를 쓰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스트레칭을 한 번 쭉 하니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과 함께 잠이 몰려왔다. 침대로 올라가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간 아리아의 품에 언제 올라온 건지 모를 양이 파고들었다. 몇 번을 떼어내려고 했지만 계속 파고드는 바람에 아리아는 그냥 포기하고 잠을 청했다.

 

  오늘은 이런저런 일이 있었던, 조금 피곤한 하루였다.

 

 

  * * *

 

 

  “역시…. 예전처럼 흘러가고 있네요.”

 

  “그러게 말이야. 조금은 편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충분히 편하게 해주고 계십니다.”

 

  앨리스가 툭 말하자 남자는 하하, 웃었다.

 

  “그렇게 말해 줘서 고마워. 네 말대로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야. 아리아가 나란 휴식처를 찾은 거잖아?”

 

  “확실히… 그 분도 그곳에 있으면 편안해 보였습니다. 은연중에 느끼는 걸까요.”

 

  “거긴…. 그 아이의 놀이터였으니까….”

 

  남자는 추억을 회상했다. 마냥 행복했던 그 시절을 말이다.

 

  ‘그래, 그때는 정말 즐거웠는데.’

 

  “………지금도 눈물은 안 나오는구나.”

 

  “…………….”

 

  “그때 이후로 내 눈물은 다 말라 버렸나봐. 그때… 너무… 너무 슬퍼서, 무서워서… 두려워서…. 모든 눈물을 쏟아서, 다 말라 버렸나봐.”

 

  남자는 싱긋 웃었지만 그의 생각대로 슬픔과 아픔은 숨길 수 없었다. 앨리스는 입술을 꽉 깨물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남자를 꽉 안았다. 그리고 등을 토닥여주었다.

 

  위로하듯, 괜찮다고 말하듯.

 

  앨리스가 토닥이며 위로하자 남자 역시 그녀를 안았다. 위롤 받듯이.

 

  “……고마워.”

 

 

  * * *

 

 

  “아……. 맞다….”

 

  황궁으로 왔었지.

 

  일어났더니 보이는 낮선 풍경에 여기가 어디인지 싶었지만, 어제의 기억을 떠올리고는 침대에서 부스스 일어났다. 세라는 이미 일어났었는지 아리아의 방으로 넘어와 미리 아침 단장을 조용히 준비하고 있었다.

 

  “앗, 잘 주무셨어요?”

 

  세라는 빙그레 웃었다.

 

  “응.”

 

  “그럼 얼른 세숫물 준비해 드릴게요. 아침밥은 올려주신다고 하셨으니까 천천히 준비해도 될 것 같아요.”

 

  아리아는 작게 하품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이에 세라는 얼른 세숫물을 준비해 얼굴을 씻겨 주었다. 다 씻을 때쯤 딱 맞춰 아침 식사가 올라왔고 음식들을 가져와 테이블에 나열하였다. 아리아는 의자에 앉아 식기를 들었다. 음식을 향해 식기를 가져다 대려고 한 순간 아리아의 손은 허공에 멈췄다.

 

  “너는?”

 

  아리아의 눈이 세라에게로 향했다.

 

  “예?”

 

  “안 먹어?”

 

  “음. 저는 조금 있다가 먹으면 돼요.”

 

  “와서 먹어.”

 

  “아니요, 괜찮아요. 저는 제 몫이 있으니까….”

 

  “그럼 그거 가져와서 먹어.”

 

  아리아가 말을 가로채자 세라는 멋쩍게 웃었다. 결국 세라는 제 몫을 가져와 아리아의 앞에 앉아서 식기를 들었다. 방에는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양이 밥을 잘 씹어 먹고 있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모든 식사를 다 마친 아리아는 아침 스트레칭으로 허리를 쭉 핀 후 실내복으로 갈아입었다. 산책을 할 겸 황궁을 둘러볼 셈이었다. 혹시 모르기에 양은 방에다가 두고 세라만 데리고 외출을 하기로 했다. 아리아가 방문을 열자 문 양 옆에 사람이 보였다. 척 보기에도 기사처럼 보였다.

 

  “안녕하십니까, 대공 전하. 오랜만에 뵙습니다. 봄의 기사단장 네리알 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여름의 기사단장 루키아라고 합니다.”

 

  두 기사가 정중히 인사하자 아리아는 고개를 까딱여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래서 내 방 앞에는 무슨 일?”

 

  “황제 폐하와 황후 폐하께 대공 전하의 방 앞을 지키고 대공 전하가 외출하시면 한 명이 따라 나사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필요 없는데.”

 

  아리아가 중얼거렸다.

 

  “어디 외출하십니까?”

 

  “황궁 산책.”

 

  “그럼 같이 동행하겠습니다.”

 

  루키아라고 소개한 기사가 말했다. 아리아는 상관없다는 마냥 고개를 끄덕였다. 네리알은 아리아의 방을 지키기 위해 방 앞에 그대로 서 있겠다고 했다. 결국 아리아는 세리 그리고 루키아와 함께 산책을 하게 되었다.

 

  긴 복도를 거느리고 있으니 군대 군대 지나가는 시녀들과도 작게 인사를 나누었다. 중앙궁이 큰 만큼 긴 복도가 계속 되자 아리아는 의문점이 들었다.

 

  “그분들이 안 보이네.”

 

  “예?”

 

  “황자 전하와 황녀 전하 분들. 이곳은 그분들이 머무는 궁인데… 이상하게도 안 보이셔서.”

 

  “……어, 그, 그분들은….”

 

  루키아는 변명을 해야 하는데 변명이 생각나지 않는지 계속 버벅 거렸다. 그의 모습을 본 아리아는 ‘됐어.’하며 넘어갔다.

 

  ‘뭐든 다 비밀이지, 아주.’

 

  구구절절 변명, 버벅 거림. 이젠 지겹다. 모든 것이 다 비밀이라고 얼버무리는데, 심지어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지도 않는다.

 

  ‘진짜 짜증나.’

 

  기분 전환하려고 기분 좋게 산책 나왔는데 그런 목표는 온대간대 사라지고 반대로 더 안 좋아힌 것 같다.

 

  “도서관에는 갈 수 있나?”

 

  “물론입니다.”

 

  “안내해.”

 

  “예.”

 

  루키아는 아리아의 눈치를 살살 봐가며 그녀를 도서관으로 안내했다. 아리아는 기사를 따라 도서관으로 향했고 안으로 들어가 책을 보니 조금씩 그녀의 화가 누그러졌다. 덕분에 세라와 기사는 그녀의 눈치를 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역시 완전히 화가 풀린 것이 아니기에 그녀의 분위기는 조금 험악했다.

 

  “저기…… 저분이 원래 무섭나요…?”

 

  루키아는 소곤소곤 세라에게 귓속말을 했다. 그의 물음에 세라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절대 아니요.’라고 말했다. 루키아는 삐질삐질 땀을 흘렸다. 아리아는 그들의 대화를 다 들었음에도 그저 무시하며 책에 집중을 했다.

 

  ‘짜증나.’

 

  하지만 집중마저도 잘 되지 않았다.

 

  ‘하….’

 

  모든 것이 다 비밀이란다.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가 말이다. 아리아가 이렇게 짜증을 느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책을 읽으려고 집중을 했지만 계속 한 줄만 반복해서 보고 있을 뿐… 도저히 다음 줄로 넘어가지지가 않았다.

 

  결국 책 읽는 것을 포기한 아리아는 책을 덮었다. 탁, 책을 덮는 소리와 함께 루키아는 움찔했다. 아리아는 책을 원래 자리에 꽂아두고 ‘방으로 갈래.’하며 도서관을 나갔다. 루키아와 세라는 숨을 죽이며 그녀의 뒤를 따랐고, 그녀가 방에 도착하자 그녀의 방 앞을 지키고 있던 네리알이 움찔하며 문을 열었다.

 

  세라는 아리아와 같이 들어갔고 루키아는 다시 네리알의 옆에 서서 방 앞을 지키기 시작했다.

 

  “세라.”

 

  늘 똑같은 음성이었지만 뭔가가 무거웠다.

 

  “…예.”

 

  “혹시 너도 알고 있어?”

 

  “네?”

 

  “내가 모르는 것들, 그들이 알려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들. 너는 알고 있어?”

 

  그녀의 날카롭고도 차가운 질문에 세라는 우물쭈물 거렸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 마음에 세라는 끝내 입을 열었다.

 

  “………네, 죄, 죄송해요.”

 

  “후…. 아니야, 됐어. 네 방으로 돌아가 봐.”

 

  “아, 아리아 님…!”

 

  “세라.”

 

  “……알았어요. 필요하신 것이 있으시면… 부르세요.”

 

  세라는 힘없이 말하며 한쪽에 있는 문을 통해 제 방에 들어갔다. 아리아는 책장에서 책 한 권을 꺼내려다가 도로 다시 집어넣었다.

 

  “양.”

 

  아리아는 몸을 숙여 양을 불렀다. 아리아의 목소리를 들은 양은 냉큼 아리아에게 뛰어갔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양을 안아 들어 무슨 꿍꿍이가 있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나갈까?”

 

 
작가의 말
 

 좋은 주말 보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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