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만희탐정사무소
작가 : 강귤
작품등록일 : 2016.8.22

사설탐정 심만희!
그의 완벽한 두뇌로 선배의 의문에 죽음을 파헤친다!!!
온갖 수수께끼 투성이인 사건!
곧 그가 해결한다!!

 
(월화)만희탐정사무소 11회
작성일 : 16-09-26 01:38     조회 : 425     추천 : 0     분량 : 503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⑤

 

 

 “아무래도 범인을 잡은 거 같아.”

 “진짜요?!!!”

 

 흥분한 은이의 목소리가 싫진 않았는지 으쓱한 만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다시 말을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범인을 알아낸 거야. 증거만 있으면 돼.”

 “뭐야~ 그냥 심증만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누구에요? 어떻게 알아냈어요?”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휴대폰을 바꿔 잡고선 만희가 대답한다.

 

 “원래 이름은 비공개잖아. 당연히 뉴스나 기사에는 선배이름이 나오질 않았어. 그냥 중국집 사장이라고만 나왔지.”

 “그런데요?”

 “그 여자가 이름을 알더라고.”

 “성급한 판단 아니에요? 거긴 지역사회라서 누가 누구고, 누가 누군지 알 수도 있잖아요.”

 

 은이의 말이 가소로운 듯 만희가 미소를 보이며 말을 한다.

 

 “성급한 판단이 아니란 걸 보여줄게. 기다려봐.”

 

 은이와 통화를 끝낸 만희는 눈에 힘을 주고선 휴대폰을 계속 바라본다.

 

 “후~”

 

 한숨을 한번 뱉고서 철향의 연락처를 꺼내든다. 만희의 손은 통화패드로 천천히 움직인다.

 

 “그래, 잡아야지. 잡으려면 이 녀석이 필요하긴 해.”

 

 검지로 통화패드를 터치하자마자 만희는 비장한 모습으로 변한다.

 

 “왜 또?!”

 

 전화를 받자마자 화를 내는 철향 때문에 만희의 눈이 가늘어진다. 만희는 최대한 다정한 목소리를 내며 철향에게 말을 한다.

 

 “아무래도 너에겐 말을 해야 할 거 같아서. 묻지 마 살인 범인을 알아냈어.”

 “뭐?!”

 

 철향의 목소리 톤은 같았지만 아까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다.

 

 “범인을 알아냈다고?!”

 “그래. 그 사람이 솜반천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묻지 마 살인사건에 범인이 확실해.”

 “너 지금 어디야?!”

 

 철향의 말에 만희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내가 갈게.”

 “빨리 와. 와서 얘기해.”

 

 철향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만희는 차에 시동을 걸고 경찰서로 향한다.

 만희의 말을 듣고 철향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분명 진범을 알게 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철향은 만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탐탁치가 않다. 자판기에서 캔 커피 두 개를 뽑고선 밖으로 나가 벤치에 앉은 철향은 경찰서 정문으로 들어오는 만희의 차량을 보며 침을 꿀꺽 삼킨다. 차량에서 내린 만희는 벤치에 앉아있는 철향을 보고 손을 흔든다.

 

 “어이~!~”

 

 해맑은 만희가 맘에 들지 않던 철향은 아무런 손짓, 행동을 보이지 않고 가만히 만희를 쳐다본다. 웃는 모습으로 다가오는 만희를 보며 철향의 표정이 조금씩 굳어간다.

 

 “커피?”

 

 철향의 손에 쥐어진 캔 커피를 보며 만희가 씨익 웃는다. 뭔가 불만스런 표정에 철향이 커피 하나를 만희에게 건네주며 말을 한다.

 

 “그건 그렇고, 어떻게 알았어?”

 “궁금해?”

 

 만희는 캔 커피를 따면서 대답을 한다.

 

 “이름을 알더라고. 아랑이 형의 이름을.”

 

 만희의 말에 철향이 고개를 숙인다. 커피를 마시며 만희는 철향의 눈치를 살펴본다. 땅 바닥만 보던 철향은 계속 고개를 숙인 채로 만희에게 묻는다.

 

 “누군데?”

 “너도 아는 사람이야.”

 

 만희의 말에 철향이 고개를 든다.

 

 “이주현.”

 “뭐?!”

 

 어이없는 표정에 철향이 만희를 바라보더니 크게 웃음보가 터진다.

 

 “뭐? 주현씨? 하하하하하하!”

 

 좀처럼 웃음을 멈추지 않는 철향을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만희는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문다.

 

 “하하하~ 나 참~ 야, 심만희. 너 진짜... 하하!”

 

 한참을 웃던 철향은 만희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말을 한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친했냐?”

 

 전혀 다른 표정으로 얘기를 하는 철향은 만희의 눈을 잡아먹을 태세로 강렬하게 노려본다.

 

 “언제부터 이렇게 자주 만나고, 자주 통화를 하고 그랬냐고~”

 

 철향의 말에 뉘앙스가 만희의 심기를 살짝 건드린다.

 

 “원래대로 돌아가자. 그리고 다시는 연락하지 마.”

 “너 왜 그래? 이주현 그 여자는 처음부터 용의선상에 있었던 사람이고...”

 “용의선상에서 제외 됐다고~!~”

 

 철향은 황급히 만희의 말을 끊는다. 만희는 철향을 보며 한숨을 내뱉는다. 둘의 정적은 그리 길게 가지 않았다. 담배가 짧아지도록 한모금도 태우지 않던 만희는 철향에게 다시 말을 한다.

 

 “뉴스를 봤다고 했어. 뉴스에서 아랑이형 이름이 나왔대. 이게 말이 돼? 관련된 뉴스기사를 다 뒤져봐도 이름을 공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그런데 그 여잔 내가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부아랑, 이 이름을 알고 있었어.”

 “야, 심만희. 너 자꾸 내 여자한테 그 여자, 그 여자 하는 게 신경 쓰인다. 그만 해라.”

 “내 여자?”

 

 순간 만희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그래, 네가 말하는 범인이 내 애인되는 사람이다. 그러니깐 말 좀 곱게 잘 써. 어?!!!”

 “너 제정신이야?! 경찰이 용의자랑 사귄다고?!”

 “용의자 아니라고!!!”

 

 둘의 언성이 커지자 지나가던 경찰과 의경들이 만희와 철향을 쳐다본다.

 

 “용의자, 용의자 또다시 지껄여봐! 진짜 가만 안 둔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철향을 보며 만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계속 벤치에 머문다.

 집으로 돌아온 만희는 냉장고 안에 있는 물병을 들고 바로 입으로 갖다 대 벌컥 마셔대기 시작한다. 몇 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철향이 했던 말이 계속 떠오르는 게 만희 역시 짜증이 가라앉지를 않는다.

 

 “경찰 녀석이 용의자랑?! 잘 돌아간다, 진짜...!”

 

 방으로 들어온 만희는 책상에 놓인 노트를 펼치고선 자신이 그렸던 그래프 모양에 그림들을 살펴본다.

 

 “이 숫자들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막대그림 사이사이에 적은 숫자를 보며 만희는 다시한번 집중하기 시작한다.

 

 

 ⑥

 

 

 마른장마가 계속 지속되던 이번 여름에 반가운 빗소리가 들린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에 잠에서 깬 만희는 창문을 열고 부운 눈으로 밖을 바라본다. 눈앞에 보이던 바다는 약간에 안개와 함께 희미하게 보였고 만희는 머리를 긁적이며 먼발치 계속 바라본다. 두 눈을 비비고서 크게 하품을 한 만희는 방에서 나와 바로 욕실로 들어간다.

 씻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먼저 양치를 하고 세안제로 세수를 한 다음 샴푸로 머리만 감으면 딱 10분. 특별한 날엔 린스와 면도도 하지만 그건 정말 특별한 날 때만 이다. 가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배가 아프지만 그런 날이 아니면 머리를 말리고 스킨로션을 바르는데 까지 15분이면 충분하다. 옷장에서 연한 색에 찢어진 청반바지와 흰 반팔 티, 회색 덧신을 꺼낸 만희는 기지개를 크게 키고선 바로 갈아입고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조던11을 신고선 밖으로 나간다.

 

 "아... 비오지...?!"

 

 만희는 다시 문을 열고 들어가 조던11을 벗고 미들사이즈에 검정 장화를 꺼내 신는다. 신발장 옆에 놓인 주황색 우산을 가지고 밖으로 나간 만희는 1층 바로 앞에 주차되어 있는 차에 얼른 타고선 시동을 건다. 휴대폰을 꺼내 노래를 틀자 빠른 템포에 rock음악이 나온다. 누군가에겐 시끄러운 노래지만 만희에겐 너무나 신나고 마음에 안정이 되는 음악이다. 만희는 조용히 따라 부르며 길 도우미 전원을 켜고 주소를 검색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어... ..."

 

 수첩을 꺼내 주소를 다시 확인하고선 만희는 주소를 다시 입력한다.

 

 "강귤로~ 10."

 

 주소를 다 입력하고 검색을 하자 길 안내가 시작이 된다.

 

 "목적지까지 예상 도착시간은 12분입니다."

 "Okay!"

 

 만희는 몸을 들썩이며 핸들을 손으로 툭툭 치면서 입술을 꽉 깨문다. 그러면서 길 도우미가 안내를 해주는 데로 출발을 한다. 그리고 약 12분 후, 만희는 목적지에 차를 세운 채 창을 살짝 내리고 담배를 태운다. 휴대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도 작게 줄여놓고선 만희는 옆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러자 만희의 시선엔 빨간색과 하얀색이 어울려진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한치, 해물 짜장, 짬뽕 전문점 나이스]

 

 살짝 내린 자동차 창틈으로 만희가 내뿜는 담배연기가 빠져나간다. 만희는 이제는 장사를 하지 않는 중국집을 보며 쓴 담배연기를 한숨과 함께 날려 보낸다. 담배를 다 태운 만희지만 시선은 중국집에 멈춰있다. 씁쓸한 마음에 떠나지 못하던 만희는 이마를 어루만지며 어렵게 고개를 정면으로 돌린다. 한 호흡 쉬고 뱉은 숨소리가 어찌나 큰지 내리는 빗소리도 가릴 수가 없다. 만희는 올라간 핸드브레이크를 잡고 천천히 내린다. 그리고 다시 시동을 켜고 정면을 바라본다. 파킹에 올라간 기어를 내리는 순간 만희의 눈동자가 갑자기 커진다. 커다란 눈동자로 정면을 바라보며 무심결에 지나친 길 도우미에 화면을 다시 바라 본 만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휴대폰 사진첩을 연다. 그리고 나이스 형 살인사건 전날 경찰서 팩스로 온 그래프처럼 생긴 막대 그림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리고는 막대 사이사이에 적은 숫자, 그리고 길 도우미 화면에 뜬 주소에 번지, 새 주소지 밑에 작은 글씨로 써진 예전 주소지에 번지수를 계속 번갈아가며 본다.

 

 "씨발... ... 이거다...!!!"

 

 좌측 세로로 그어진 선 한 개.

 위에 가로로 그어진 선 두 개.

 아래 가로로 그어진 선 한 개.

 오른쪽 세로로 그어진 선 세 개.

 이렇게 그려진 그림에 만희가 적은 수는 좌측 위쪽에 선들이 만나는 횟수가 두 개. 2.

 좌측 아래쪽에 선들이 만나는 횟수가 한 개. 1.

 오른쪽 위쪽으로 선들이 만나는 횟수는 여섯 개. 6.

 오른쪽 아래쪽에 선들이 만나는 횟수가 세 개. 3

 

 '마름모 모양으로 비스듬히 놔두고...고대인도 곱셈법을 적용하면... ...'

 "273번지!!!"

 

 중국집 입구 왼쪽편에 붙여진 파란색 주소판. 그 판에는 숫자 10 써져 있었고 만희의 차 안에 있는 길 도우미 화면엔 예전 주소 번지수 273이 나와 있다.

 주체할 수 없는 만희이다. 바로 그 자리에서 만희는 자신의 계산법과 피해자들이 살고 있던 집 주소지를 확인해 본다. 자료엔 새 주소지로 나와 있지만 차에 있는 길 도우미로 검색을 하면 예전 주소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나머지 두 개에 주소를 차례대로 입력하고 검색을 누르자 만희의 눈동자가 점점 활기를 찾기 시작한다.

 

 "수학강사 주제에 감히 수학천재한테 이런 힌트를 주네? 날 너무 얕잡아 보셨네요, 이주현 선생님? 하하하!"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환한 웃음을 선보인 만희는 바로 경찰서로 향한다. 강렬한 사운드에 헤비메탈을 들으며 만희는 한껏 기분이 좋아진 상태이다. 이주현 선생이 범인이든 범인이 아니든, 어쨌든 진짜 범인은 사람들에게 힌트를 주었고 그 힌트로 문제를 풀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분명 자신을 싫어하는 철향도 좋아할 거라 만희는 생각했다. 절로 나오는 휘파람 소리가 노래 멜로디를 따라 타는 게 만희의 마음과 똑같아 보인다. 그렇게 경찰서에 도착한 만희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강력1반으로 향한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월, 화 소설 만희탐정사무소 2016 / 8 / 23 837 0 -
21 (월화)만희탐정사무소 21 마지막회 2016 / 10 / 25 394 0 5913   
20 (월화)만희탐정사무소 20회 -등장인물 소개- 2016 / 10 / 25 340 0 762   
19 (월화)만희탐정사무소 19회 2016 / 10 / 24 377 0 6416   
18 (월화)만희탐정사무소 18회 2016 / 10 / 18 335 0 5886   
17 (월화)만희탐정사무소 17회 2016 / 10 / 17 555 0 5098   
16 (월화)만희탐정사무소 16회 2016 / 10 / 11 396 0 5775   
15 (월화)만희탐정사무소 15회 2016 / 10 / 10 533 0 5114   
14 (월화)만희탐정사무소 14회 2016 / 10 / 4 411 0 5694   
13 (월화)만희탐정사무소 13회 2016 / 10 / 3 405 0 5365   
12 (월화)만희탐정사무소 12회 2016 / 9 / 28 433 0 5835   
11 (월화)만희탐정사무소 11회 2016 / 9 / 26 426 0 5033   
10 (월화)만희탐정사무소 10회 2016 / 9 / 20 518 0 6217   
9 (월화)만희탐정사무소 9회 2016 / 9 / 19 358 0 5138   
8 (월화)만희탐정사무소 8회 2016 / 9 / 13 382 0 6143   
7 (월화)만희탐정사무소 7회 2016 / 9 / 12 503 0 8265   
6 (월화)만희탐정사무소 6회 2016 / 9 / 6 407 0 7485   
5 (월화)만희탐정사무소 5회 2016 / 9 / 5 568 0 7074   
4 (월화)만희탐정사무소 4회 2016 / 8 / 30 369 0 5080   
3 (월화)만희탐정사무소 3회 2016 / 8 / 29 493 0 7035   
2 (월화)만희탐정사무소 2회 2016 / 8 / 23 512 0 7987   
1 (월화) 만희탐정사무소 1회 2016 / 8 / 22 871 0 789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