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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신무시위사
작가 : 곤붕
작품등록일 : 2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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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서문세가를 구하기 위해 귀향한 한 사내의 이야기!

"왜 천하제일고수가 되고 싶었어요?"
"네가 원했으니까."

북방의 귀신, 황제의 절대시위, 그리고 숨겨진 또 다른 모습.
그 모든 걸 내려놓고 어릴 적 얻어먹은 밥 한 그릇의 은혜를 갚기 위해 강호에 나타난 사내.
이제 신무의 무지막지한 강호행이 시작된다!
창! 그의 검이 자루에서 뽑히는 순간,
잊혀진 신의 무공이 다시 돌아온다!

"이래서 내가 미리 말했잖아. 칼을 뽑아도 되는 거냐고.
칼 뽑으면 힘 조절이 안 되거든.
너희들한테는 안 된 얘기지만."

 
2. 돌아온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1)
작성일 : 16-04-01 13:40     조회 : 597     추천 : 0     분량 : 4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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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돌아온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다혈질.

 성격이 폭급(暴急)하여 곧 흥분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한 번 충심을 바치면 신실하기 이를 데 없다.

 황구(黃九)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서문교에게 피가 철철 넘치는 충심을 바쳤고, 젊음의 열정을 모두 쏟아부은 사람이었다. 서문교가 죽었다고 서문세가가 없어진 것은 아니었기에 그의 충심은 여전히 서문세가를 향하고 있었다.

 꾸벅꾸벅.

 비록 지금은 수시로 도끼질을 해대는 고개를 막을 길이 없었지만 말이다.

 그럴 수밖에. 감문위(監門衛, 문을 지키는 무사)들이 한둘씩 서문세가를 빠져나가더니 이제는 그 혼자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벌써 사흘째 홀로 서문세가의 대문을 책임지고 있었으니 녹초가 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리라.

 다른 부서의 무사들이 간간이 도와주고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쪽에도 빈자리와 필요한 일손이 너무 많았다. 탈주행렬은 비단 감문위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었으니까.

 당연히 지금 서문세가에서 제대로 잠을 자면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들 문자 그대로 미칠 정도로 피곤했다. 몸이 두 개, 아니 세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랄까.

 특히, 황구 같은 열혈남(熱血男)은 더 그랬다.

 “근성…… 없는 새끼들……. 이제 다 나가고…… 나 혼자 남았네……, 쉬파-.”

 졸면서도 쉴 새 없이 구시렁거리는 황구. 먼저 도망친 다른 감문위사들 욕을 하려면 갑절은 더 피로할밖에.

 그는 기억도 안 나는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 한 번도 이곳을 벗어나 본 적 없는 서안 토박이였다.

 거두어 주는 친척이 없어 자연스럽게 집도 절간도 없는 비렁뱅이가 되었다. 그리고 더 자연스럽게, 개교(丐橋) 밑에서 노숙을 하게 되었다. 개교는 자신처럼 집 없는 아이들이 모여서 비럭질을 하며 지내는 폐촌(廢村)이었다.

 원래 서문세가의 무사들 중 많은 수가 그 개교 밑의 비렁뱅이 출신들이었다. 송죽헌 같이 서문세가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이나 서문표국(西門鏢局)에서 공짜밥을 주고 무공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살아있지도 못했을 사람들도 많았다.

 고로 서문교와 서문세가는 그와 개교 밑에서 빌어먹고 살던 거렁뱅이들에게는 생명의 은인이자, 부모에 다름아니었는데, 서문교가 죽고 세가 형편이 나빠지자 무사의 태반은 세가를 등지고 떠났다.

 “제 놈들이……쉬……파, 누구 덕에 입에 풀칠하고…… 살았었는데…… 조금 어려워졌다고 바로 줄……행랑을 놔? 거지 같은 쉐이……들. 그러니까…… 네놈들이 거지인…… 거다. 이 쉐이들……아. 어디 다시 돌아왔……단 봐라. 아주 그냥…… 다리 몽……댕이를 분질러 줄 테니까, 에라이! 이 후레자식들!”

 다혈질답게 졸면서도 분노가 폭발하자 그의 눈에 핏발이 섰다. 목소리도 커지고 고개도 빳빳이 들렸다. 안 그래도 피로에 찌든 그의 눈이 아주 그냥 도깨비의 그것처럼 터져나갈 정도로 부풀어 올랐다.

 짝!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귓불을 세게 때리며 더욱 멀어지던 정신에 채찍질을 가했다. 아릿한 통증이 양 뺨에서 느껴지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응!? 저놈은 또 뭐여?”

 정신이 번쩍 듦과 동시에, 저 앞쪽에서 이쪽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한 낯선 사람이 보였다. 정신이 반쯤 가출한 상태였어서 못 봤던 것인지, 아니면 아주 살짝 졸고 있어서 안 보인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자는 이미 꽤나 서문세가에 가깝게 다가와 있었다.

 ‘개방 거지인가?’

 머리는 마구 풀어헤친 채 때가 묻어 꼬질꼬질했고, 오랫동안 빨지 않은 옷이 더럽기도 더러운 데다가 짚이 잔뜩 묻어 있어 정신이 사나울 정도였다. 특이한 점은 한 손에 청강검이 들려있다는 것이었다.

 걸을 때마다 낡은 검집이 들썩이며 드러난 속살이 잔뜩 녹이 슬어 보이기는 했어도, 도검류를 소지하고 있는지라 처음에는 개방도인 줄 착각했다. 하지만 금세 개방의 거지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의 허리춤에는 아무런 매듭이 없었다.

 황구도 나름 강호밥을 먹은 지 육칠 년이나 되었는지라, 어떤 거지가 개방소속이고 또 어떤 거지가 일반 길거지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개방 거지라면 모름지기 매듭의 개수로 그 신분을 나타내는 법. 저자의 허리춤에는 아무런 매듭이 없으니, 그냥 길거지이거나 십중팔구는 떠돌이 낭인일 것이다.

 자연히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고울 리가 없었다. 가뜩이나 뒤숭숭한 세가에 뭐 뜯어먹을 게 있다고 이런 진퉁 거지놈들만 자꾸 찾아오는지.

 “무슨 일이슈?”

 며칠 전 새로이 모집한 세가무사일지도 몰랐기에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다. 이미 아침에 몇 명 들어갔고, 좀 늦었지만 오후에 더 올지도 모른다는 귀띔을 이미 들었었기 때문이었다. 세가가 지금 굉장히 위기에 처해 있었기에 이런 거지도 무사로 받아들여야 할 정도라는 건 황구도 진작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안 그랬다면 여기 바로 앞까지 오기도 전에 버럭 소리를 질러 쫓아버렸으리.

 헌데, 그의 퉁명스러운 목소리를 들은 꼬질꼬질한 사내가 기묘하게 한쪽 입술꼬리를 추켜올리며 고개를 외로 꼬았다.

 착각일까? 황구는 그런 건방진 모습이 어디서 본 것 같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무리 자세히 봐도 사내가 누구인지 기억에 없었다. 그저 저 건방진 모습을 자꾸 보고 있으니 기분만 더욱 나빠져 갔다.

 당연히 황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욱 험악해졌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소이다. 당장 대답하지 않으면 이 황구 님이…….”

 “앵앵이는 잘 있냐?”

 사내가 갑자기 황구의 말을 중간에서 잘랐다.

 앵앵.

 황구는 그 이름을 아주 잘 알았다. 왜 모르겠는가? 남자는 무덤에 들어가 관짝에 못질을 당할 때까지는 첫사랑을 절대 잊지 못한다고 했다. 채 피지도 못하고 진 그의 첫사랑, 그녀가 바로 앵앵이었다.

 앵앵이랑 잘 됐으면 지금쯤 이따만한 애가 아빠, 아빠 거리고 있었으리라. 어쨌든 그녀와 잘되지 않은 이후에 손목 한 번 제대로 잡아본 여인네가 없는 청정한 사내, 황구였다.

 그를 보자마자 바로 앵앵을 입에 올리는 이 사내.

 필시 자신을 아는 사람이었다. 그 앵앵이 자신이 아는 그 앵앵이 맞는다면, 아주 잘 아는 ‘놈’ 중 한 놈이 틀림없었다.

 “어느 앵앵?”

 “엉덩이에 점 있는 애.”

 “정확히.”

 “왼쪽 엉덩이 아래쪽과 허벅지가 겹치는 골짜기 깊숙한 곳에 새끼손가락 한 마디 크기. 이젠 걔 엉덩이가 큰 것만큼 좀 더 커졌겠지만.”

 “누구냐, 너?”

 황구의 말에 사내가 반대쪽 입술꼬리까지 들어 올렸다.

 “나야.”

 “나?”

 “어. 나.”

 “이 새끼가 돌았나? 그러니까 나가 누구냐고!”

 “나라고 이 등신아.”

 황구는 사내가 자꾸 장난을 치는 것 같아 성질이 확 돋았다. 게다가 등신이라는 결정타. 그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었다. 물론, 뭐 좀 어느 정도는 인정하는 바였지만, 그래도 듣기 싫은 건 듣기 싫은 거다.

 “뭐? 등신? 이! 개새……켁!”

 퍽.

 대답 대신 주먹이 날아들었다.

 황구는 욕을 완성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고개를 푹 꺾을 수밖에 없었다. 사내의 주먹이 아랫배에 깊숙이 들어와 그의 내장을 한순간 들었다 놨기 때문이었다.

 그때 그의 귀에 사내의 나른한 목소리가 꽂혀 들었다.

 “짜샤. 같이 앵앵이 엉덩이 훔쳐본 게 나 말고 또 있디? 하여간에 성격만 급해서리.”

 “……!”

 “신무라고, 인마.”

 사내, 신무는 황구의 쥐어짜는 듯한 읊조림을 들었는지 다시 한 번 친절히 자신의 이름을 말해줬다.

 “같이 빌어먹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많이 컸네, 황구. 이런 큰 세가에서 감문(監門)씩이나 맡고 있고. 근데 여전히 약하긴 더럽게 약하구나, 너? 하긴 어렸을 때도 앵앵이한테 귀싸대기 처맞고 쌍코피 질질 흘리면서 눈물 쫄쫄 짰었지, 아마?”

 뭐? 신……무……라고?

 황구는 신무라는 이름을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친구 한 녀석을 떠올릴 수 있었다. 정신은 이미 까마득히 꺼져가고 있었지만.

 툭툭.

 신무가 왼손으로 고개를 아래로 푹 꺾어내리는 황구의 뒤통수를 두어 번 두드리고는 그를 바닥에 살짝 내려놓고 서문세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면서 툭 던지는 한 마디.

 “운동 좀 해야쓰겠담마. 그 실력으로 여기 대문은 고사하고 불알 두 쪽이라도 건사할 수 있겠냐?”

 ‘시바……. 죽여 버리겠…….’

 하지만 황구의 욕은 입안에서만 맴돌았고, 그는 이내 완전히 정신을 잃어버렸다.

 “어쨌건 다시 만나 반갑다, 친구야.”

 ‘그래, 시바. 더럽게 반갑다. 육시랄 놈.’

 신무는 기절한 황구를 지나 서문세가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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