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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Youth every story
작가 : Su작가
작품등록일 : 2018.12.31

유성대학의 문과대 학생회장 진호와 부학생회장 수혁.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7명의 청춘 남녀의 1년간의 대학생활 스토리.
그 당시, 그 시절. 우리의 1년, 우리의 청춘, 그 모든 이야기.

 
22_새내기문화제. -4-
작성일 : 19-01-03 17:39     조회 : 278     추천 : 0     분량 : 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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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내기문화제 –4-

 

  수혁을 따라 밖으로 나온 혜미는 이제 제법 시원하다고 느껴질 만한 바깥의 바람에 상쾌함을 느꼈다. 상쾌한 바람을 몸에 두르듯 한껏 기지개를 켜던 그녀는 수혁이 자신을 밖으로 나오라고 한 이유가 궁금해져 몸을 돌려 수혁을 보았다.

 

 “근데 왜 밖으로 나오라고 하셨어요?”

 “지안이라는 애 혹시 어떻게 생각해?”

 “지안이요?”

 

  혜미는 대뜸 지안이란 이름을 꺼내는 수혁에게 당황했지만 이내 그가 말한 지안이라는 이름이 자신이 알고 있는 새내기문화제에 소속된 인원이라는 것을 떠올리고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인사성 밝고, 잘 웃고, 착한 그런 애?”

 “그래?”

 “왜요?”

 “그럼 다희라는 애는?”

 

  자신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또 다른 이름에 대해 물어보는 수혁을 이상하게 생각한 혜미는 다시 한 번 전과같이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자신이 생각하는 다희에 대해 말을 했다.

 

 “사교성 좋고, 주변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는 그런 애?”

 “그것 말고는 없어?”

 “음, 다른 건... 아, 그냥 조금 유별나게 다른 사람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것 정도? 아니, 뭐 때문에 그러는 건데요. 걔들이 뭐 잘못했어요?”

 “아니? 그냥 그 애 둘이가 무척 예뻐서 혹시 뭐 남자친구나 썸 타는 애가 있는지 물어보려고 그런 거야. 하하.”

 “지금 장난해요? 걔들이랑 오빠랑 나이차가 몇인데.”

 “굳이 그렇게까지 깎아 내릴 필욘 없잖아. 5살 정도 밖에 차이 안 나는데.”

 

  혜미가 혐오스럽다는 얼굴로 자신을 보자 수혁이 무척 억울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하지만 이미 끔찍한 벌레를 본 것만 같은 그녀의 표정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장난이야. 이만 갈게.”

 

  더 있다간 정말 범죄자 취급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수혁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떠나려 했다.

 

 “진짜 이상한 생각 하지 마요. 오빠.”

 “하,, 하, 그래.”

 

  무엇이 이상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수혁은 일단 알겠다는 말을 남기며 혜미에게서 멀어져 갔다.

 

 “지안이랑, 다희라. 무슨 일이지? 한 번 알아봐야겠네.”

 

  수혁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혜미는 잠깐 혼잣말을 중얼거리더니 다시금 연습을 위해 응원단 사람들이 모여 있는 연습실로 돌아갔다.

 

 

 

 ***

 

 3월 25일 목요일 오전.

 

  진호와 수혁은 아무도 없는 문대실에서 보기 힘든 진지한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의 나누고 있는 대화의 내용은 새내기문화제의 현 준비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지나 지안과 다희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그래서 일단 기남이한테 얘기를 좀 들어볼 생각이야.”

 

  수혁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진호는 잠시 혼자 생각을 하더니 그의 생각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였다.

 

 “네가 너무 나서는 건 아닐까?”

 “뭐가?”

 

 진호의 말에 수혁이 무슨 뜻이냐는 듯 물었다.

 

 “걔들도 스무 살이야. 이제 성인이라고. 자기 앞가림 정도는 스스로 할 때란 얘기지. 그리고 그런 일에 다른 사람이 잘 못 끼어들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어. 특히나 우리같이 직책이 있는 사람은 더더욱.”

 

  수혁은 진호의 말을 진지하게 들었다. 진호는 웬일로 그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자 속으로 살짝 놀라워했다. 분명 노발대발 하며 자신을 냉혈한으로 몰 줄 알았지만 그러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자 오랜만에 사람 김수혁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가 자신의 말을 들을 것 같아 보이자 진호는 좀 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학교 다닐 때 생각해봐 애들 일에 선생님들이 끼면 더 상황만 악화 될 뿐이었잖아. 우리가 끼게 되면 그런 비슷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거지. 섣부른 관심은 오지랖이 될 뿐이야.”

 

  잠시 진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던 수혁은 이내 자신의 결정을 굳힌 듯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몰라. 그냥 난 끼어들래.”

 “야, 넌 지금 내가 한 말을...”

 “난 선생도 아니고, 선생들처럼 무책임하게 개입할 생각도 없고. 걔들이 스무 살이던 말던 나보다 어리니까 그냥 애들 맞고. 제일 중요한 건 그런 뒷담화로 인해 한 사람이 따돌림 받는 거 그거 x나 잘못 된 거야. 내가 꼴보기 싫어. 그래서 내가 나서서라도 해결할 거야.”

 

  진호의 말을 끊으며 말한 수혁의 목소리에는 어차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넌 어차피 자봉단장 때문에 바쁘잖아. 이번 일은 그냥 나한테 맡겨.”

 

  그 말을 끝으로 수혁은 문대실을 나가버렸고 오랜만에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했던 그와의 대화가 결국 소귀에 경 읽기였다는 생각에 진호는 자신의 이마를 한손으로 감싸며 답답한 한숨을 내쉬었다.

 

  진호가 생각하기에 방금 수혁이 말한 일에 자신들이 끼어들기에는 모양새가 좋지 못했다. 아무리 자신들이 단과대의 학생회이거니와 이런 일에 자신들이 개입하는 것은 좋지 못하였다. 지안과 다희가 그의 학과인 일문학과 후배이긴 했지만 회장이란 직책을 달고 있는 자신이 나서서 해결하는 것은 오히려 지안에게 좋지 못한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었다. 하다못해 차라리 자신들보다는 학과의 학회장인 기남이 나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자신에게 맡기라고 하며 떠난 수혁이 끝끝내 못미더운 진호였지만 지금당장 자신 또한 신경 쓸 일이 한 둘이 아니었기에 그만 신경을 끄기로 했다. 방금 나간 수혁이 했던 말처럼 그는 지금 앞으로 1년 동안 있을 유성대학교 전체 행상의 자봉단장을 맡고 있었다. 각 단과대 회장은 의무적으로 회장이외의 하나의 직책을 더 맡아 활동을 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는 행사를 기획하는 기획단장과 지금 그가 맡고 있는 행사의 전반적인 안전과 더불어 준비를 책임지는 자봉단장, 그리고 등록금과 예산 부분을 검토하는 예결산심위원장 등이 있었다.

 

  얼마 전까지 다른 일로 인해 행사 진행 상황이 전면 스톱 되었다가 다시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준비 일정이 촉박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만큼 그는 다른 곳에 신경을 쓸 틈이 없는 상황이었다.

 

  곧 있으면 또다시 기획단 회의와 자봉단 진행회의에 참석해야하는 진호는 이번만큼 못미더워도 수혁을 믿기로 하고 자신의 짐을 챙겨 회의가 열리는 총학생회 회의실로 향했다.

 

 

 

 ***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새내기문화제 인원들의 춤 연습은 오늘도 어김없이 밤 9시가 되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최종 무대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그들은 비좁은 지하 강의실을 나와 본 무대만큼이나 넓은 문과대 앞 광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미리 넓은 무대와 비슷한 크기의 공간을 경험해보기 위해서였다. 3월의 끝을 향해가고 있는 날씨는 이제 춥다기보다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었기에 밖에서 연습을 하는 데에 추위로 인한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

 

  춤 선생 지선의 10분간 휴식이란 말 이후 지안은 평소 춰보지도 않은 춤을 추느라 지칠 대로 지친 자신의 다리를 주무르고 있었다. 광장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그녀에게 같은 학과 동기이자 새내기문화제를 함께 하고 있는 석호와 재원이 다가왔다. 갑자기 다가온 그들이 자신을 사이에 두고 양 옆에 앉자 그녀가 의아한 얼굴로 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미안.”

 “그런 일인 줄 몰랐어.”

 “응?”

 “우리도 미안해.”

 

  둘의 갑작스런 사과에 지안은 더욱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언제 온지 모를 희범과 영훈, 강준이 그녀의 뒤에 서며 말했다. 그녀가 대학에 입학해 가장 먼저 친해진 동기가 지금 옆에 있는 석호와 재원이었다. 거기다가 함께 새내기문화제를 하면서 자연스레 그들이 친해진 다른 남자새내기문화제 인원들과도 빠르게 친해졌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친해졌다고 생각한 그들 모두가 자신을 멀리하는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한 그녀였고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런 줄 알고 있던 그녀였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한 그들이 이렇듯 먼저 다가와 주자 그녀는 가슴 아래쪽에서 무엇인가 울컥 차오르는 것만 같았다.

 

 “여기서 울면 완전 x팔리는 거다?”

 “나도 알아.”

 “그럼 됐어.”

 

  지안이 복받쳐 오는 가슴에 울먹이자 재원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에 그녀가 입술을 앙 다물며 터지려는 눈물을 꾹 참았다.

 

  지안을 포함한 6명의 인원들이 오해로 뭉쳐진 응어리를 풀고 있을 때 그런 그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수혁이 멀리서 아빠 미소를 지은 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 낮 진호와 이야기를 나눈 수혁은 곧바로 기남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행히도 기남 또한 현재의 지안과 다희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180정도의 키에 다부진 어깨를 가진 것과는 다르게 마시마로를 닮은 기남은 무슨 이유 때문에 다희가 그런 행동을 하였는지 묻는 수혁에게 그가 아는 것을 이야기했다.

 

  기남은 지안과 다희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며 1학년 때 한 번 같은 반이 되고 난 후 그냥 아는 사이로만 지내다가 졸업을 하고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같은 대학의 같은 학과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 과 입학식 전에 신입생들끼리의 연락을 통해 따로 만남을 가졌던 이후로 제법 친하게 지냈는데 다희가 개강 이후 갑자기 그러한 행동들을 했다는 등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자신이 알기로 같은 학과의 동기인 재원과 석호가 다희가 했던 말들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는 지안과의 오해를 풀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기남의 이야기를 들은 수혁은 전날 보았던 5명의 남자 새내기문화제 인원들을 떠올리고는 처음 가졌었던 자신이 전면에 나설 생각을 보류하기로 했다. 기남의 얘기를 듣고 보니 아직은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자연스레 해결 될 수 있는 상황이 마련 된 것 같아 보였다. 그저 그 상황에 자그마한 용기를 북돋아주면 될 듯싶었다.

 

  수혁이 생각한 용기는 5명의 새내기문화제 인원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지안에게 다가가게끔 하는 것이었고 그는 기남을 만난 직후 연습이 있기 전 5명의 새내기문화제 인원들을 만나 작은 조언을 해주었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행동을 미루면 미룰수록 미안함은 더욱 커져만 갈 것이라고, 그리고 여러분들의 미안함이 커질수록 지안이의 마음은 더욱 상처받을 것이라고. 그의 얘기를 들은 그들은 오늘 안으로 얘기를 해보겠다는 말을 하였고 지금 눈앞의 상황이 그 결과였다.

 

  수혁은 여전히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는 그들을 보며 속으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문제가 예상보다 아주 자연스럽게 해결 된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수혁이 생각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여자들의 문제는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지금 자신의 따스한 시선 말고도 한여름의 서리가 내리듯 차가운 시선 하나가 그와 같은 곳을 보고 있다는 것을 그는 눈치 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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