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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운명의 외로운 레이디
작가 : 네번째별
작품등록일 : 2018.11.1

17살의 소녀 아리아, 아리아는 제 부모도 모른 채 어느 저택에서 자라왔다. 그곳에 있는 시녀들조차 그녀를 반갑지 여기 않았고 누구도 믿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운명'이었지만 그 '운명'은 아리아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40화.
작성일 : 19-01-03 00:25     조회 : 310     추천 : 0     분량 : 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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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그래. 힐레아는 여전히 똑같은 곳에서 살고 있나?”

 

  “예, 그렇습니다.”

 

  힐레아는 황실 전용 주술사로 주술사라는 명분으로 황실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자는 이 세상에 그녀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아마 레이타 아레그론은 자작이 거짓 주술사를 데리고 왔을 때 쉬이 허락해 주지 않을 거다. 그리고 자작은 그 까다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돈을 내주었을 것이다.

 

  아무리 기사라고 한들 욕심 많은 인간. 기사는 분명 돈을 받고 그 돈으로 끝이 길어지지 않도록 이만을 갔을 것이다. 이민을 갈 정도의 돈이라면 꽤나 두둑했겠지.

 

  “힐레아를 데려와라. 어차피 황궁 근처에 사니 금방 오겠지.”

 

  “알겠습니다. 즉시 이르겠습니다.”

 

  케엘은 빠르게 방을 나갔고 황제의 말대로 힐레아는 단 20분 만에 그의 집무실로 들어왔다.

 

  “여, 황제 폐하! 오랜만이야?”

 

  껄렁하게 말하는 힐레아는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아마 저렇게 환하게 웃으며 황제를 대할 수 있는 자는 극소수일 것이다. 그 중에 한 명이 힐레아이고 말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녀는 단 몇 명밖에 없는 주술사이고 동시에 에일과 친구사이이기 때문이다.

 

  “어서 오게, 힐레아.”

 

  “엑. 내가 늘 말하지 않았냐? 그 말투 징그럽다고.”

 

  “힐레아 님…! 황제 폐하이십니….”

 

  “어허! 카엘! 나 황실 전용 주술사 일 그만둔다?”

 

  카엘의 말을 끊어먹은 그녀는 당당히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협박은 당연하게도 카엘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그 누가 무어라 해도 그녀는 유능한 주술사였기 때문이다. 주술로 황실에게 다가올 미래를 볼 수도 있고 황족이 태어나면 미약하게나마 상을 봐주는 자이기에 절대로 놓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야?”

 

  “18년 전 1황녀가 태어난 해를 기억해?”

 

  “응, 당연하지! 내가 소식엔 둔해도 설마 황족이 태어났는데 모르겠어. 아, 그분 좀 뵈고 가도 되냐? 어떻게 컸을지 너무 궁금하다! 그 아래로 태어난 동생분들을 보러 왔을 때는 안 보이던데.”

 

  힐레아는 껄껄 웃으며 말했지만 에일과 카엘의 얼굴에는 그늘이 지기 시작했다.

 

  “어, 뭐야, 뭐야? 왜 갑자기 분위기가 어두워져?!”

 

  “그 분을 돌아가셨습니다, 18년 전에. 소문을 듣지 못했습니까?”

 

  “뭐? 황녀님이 돌아가? 죽었다고?! 아니, 어째서?!”

 

  “듣지 못하셨나 보군요.”

 

  18년 동안 이런 큰 소문을 듣지 못한 것도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뒷말까지 말하면 맞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였기에 카엘은 조용히 삼켰다.

 

  “나야 뭐…. 일이 있을 때만 나가니까. 필요한 건 모두 배달로 시키고. 근데 진짜 왜 죽었어?”

 

  “주술사의 말에 따르면 황녀 전하께서 제국에 큰 폐가 될 거라 하셨습니다. 그랬기에 황제 폐하께서 어렵사리 결정하신 사항이죠.”

 

  힐레아는 순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어! 난 똑똑히 기억해! 그 분 만큼 좋은 상은 없었어! 그 분은 오히려 제국을 구할 상이었으니까! 근데 뭐?! 내가 폐가 될 거라고 말을 했다고? 미친! 나는 분명! 유진 아클레아 그 새끼한테 똑똑히 말했어!”

 

  “제국을 구할 상…?”

 

  “아니, 잠시만. 네가 아리아를 본 적이 있다고?”

 

  “그래! 네가 아클레아 새끼 시켜서 나 데리고 오라고 했다며!”

 

  “………나는 아클레아를 시킨 적이 없다. 나는 네게 늘 내 직인이 담긴 편지를 보냈잖아. 그리고 네게 편지를 보냈을 때는 네가 잠을 자고 있던지 연락이 없었……. 설마… 유진 아클레아가 먼저 너를 들이고 그 다음으로 그 새끼를 들인 건가….”

 

  에일은 중얼거렸다.

 

  “힐레아. 황녀를 보러 온 날에 대해 말해봐.”

 

  “진짜…!”

 

  힐레아는 한숨을 깊게 푹 내쉬고는 이야기를 주르륵 늘어놓았다.

 

  그녀의 이야기에 따르면 유진 아클레아가 황제의 명을 받고 황족의 상을 봐달라고 편지가 왔었다고 한다. 당시에 그녀는 에일이 바쁘기에 어쩔 수 없이 유진 아클레아가 보냈었나 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미쳤었어. 세상에 네가 어떻게 유진 아클레아를 믿냐.”

 

  그래서 바로 채비를 하고 황궁에 들어갔다. 그리고 안에서 유진을 만나 아리아가 있다는 곳을 안내 받았다. 그리고 그녀의 상을 짤막하게 본 뒤 유진 아클레아에게 전부 말하였다. 그 뒤로 그녀는 힘을 보충하기 위해 잠에 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 하르타를 들였단 건가…. 정말 간사하군.”

 

  도무지 알 리가 없는 대화를 에일은 혼자 중얼거리며 이어나갔다. 이에 답답함을 느낌 힐레나는 성질을 내기 시작했다.

 

  “야! 도대체 뭐라는 거야! 대체 뭔데!”

 

  “………아리아가, 황녀가 제국을 구할 상이었다고?”

 

  “그래! 성군의 상이었다고! 근데 진짜 죽은….”

 

  힐레아는 말을 하다가 눈을 꼭 감았다. 그리고 눈을 번쩍 떴다.

 

  “아, 뭐야! 살아 있잖아! 떡 하니 미래의 한 장면에 그 아이가 있는데! 금발에 녹안! 그 사람 황녀님 맞지?!”

 

  “………그 미래는 어땠지?”

 

  “어…. 초상화처럼 단편인데…. 엄청 밝게 웃던데?”

 

  “웃었다고…?”

 

  그녀의 말에 에일도 카엘도 믿지 않는 눈치를 주자 힐레아는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아, 그나저나 우리 황녀님은 어디 있어? 보고 싶은데!”

 

  “지금은 이곳에 안 계십니다.”

 

  “뭐?”

 

  카엘은 에일의 허락을 받은 후에 힐레아에게 지금까지의 일을 요약하여 설명해주었다. 힐레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머릿속에 하나씩 정리를 했다.

 

  “그러니까, 너는 아클레아 놈을 시킨 적이 없고, 나를 부른 건 그의 단독이었으며 내가 본 그 다음 날에 내가 잠에 들었다. 그래서 내가 네 편지에 답을 못했고 결국에 다른 주술사를 임시로 데려오자고 했는데 마침 알론 베르디 자작의 지인이 주술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주술사는 가짜였고 베르디 자작은 아클레아의 기수 가문이다?”

 

  에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새끼. 겁나 철저하네. 내가 잠자서 일부로 편지 못 받게 하면서 지 정보 챙기는 것 봐.”

 

  힐레아는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속의 화를 가라앉혔다.

 

  “그런데…. 왜 진작 데리러 가지 않았어?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데리러 갈 수 있었잖아. 왜 굳이 17년이나 지나서 데리고 온 거야?”

 

  전에도 한 번 들었던 질문….

 

  에일은 주먹을 꽉 지었다가 스르륵 풀었다. 그리고 우물쭈물 거리던 입은 곧 열리기 시작했다.

 

  “그자들에게 들킬까봐 염려된 것도 있고…… 무서웠어. 그 아이가 나를 보면 어떤 눈빛을 할지, 어떻게 받아드릴지. 그리고 내 죄를 무주하는 것만 같아서… 죄책감이 들어서…. 도무지 데리고 올 수가 없었어.”

 

  그의 눈가는 곧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만큼 촉촉했다. 언제 눈물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이지만 신기하게도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그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지금이라도 잘 생각했어. 그 무뚝뚝하다고 했던 아이가 어떻게 그리 활짝 웃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일이 있었으니까 웃었겠지. 더 늦지 않아서 다행이야.”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울지 마, 찌질아. 울며 나 가버린다?”

 

  에일은 피식 웃으며 힐레아를 바라보았다.

 

  “…가면 안 되지. 암, 그럼 안 돼.”

 

  “쳇. 나는 좀 자고 싶은데.”

 

  “나 좀 도와줘. 행적(과거)와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건너 밖에 없잖아.”

 

  “하. 내가 또 도와줘야지. 일 끝나면 완전 단잠 잘 거니까, 그 기간 동안 뭔 일 없게 해라.”

 

  “그래, 알았다.”

 

  주술을 쓰는 데에는 체력이 소모가 된다. 단편적인 미래를 보거나 사람의 상을 보는 것은 평균적인 잠만 자면 되지만…. 장기간의 미래 혹은 과거를 보거나 대략적인 생각을 읽으려면 꽤나 많은 체력을 소모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체력을 잠과 비례하여 그동안은 잠에 빠지게 된다.

 

  그것이 주술을 쓰는 부작용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녀 말고 다른 주술사는 찾기 힘들 텐데. 한 나라에 한두 명 꼴로 있는 사람이 바로 주술사이기 때문이다.

 

  “잘 부탁한다, 힐레아.”

 

  “나중에 황녀님이나 보여줘.”

 

  “그래.”

 

 

 

 

  “후작님. ‘아리아’에 대한 보고서를 가져왔습니다만….”

 

  “그래? 얼른 줘봐라.”

 

  시종은 우물쭈물 거리며 보고서를 건네는 것을 주저거렸다. 그에 짜증이 난 유진은 시종의 손에서 빼앗듯 보고서를 가져갔다. 답답함의 한숨을 내쉬며 종이로 시선을 보낸 유진은 어이가 없었다.

 

  “…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 보고서는 ‘백지’였다. 아니, 주제였던 ‘아리아’라는 이름만 나와 있을 뿐이었다. 진짜 아리아가 평민이라면 적어도 거주지 혹은 나이라도 나와야 정상이었다. 그런데 이런 백지라니.

 

  “대체 뭐야, 네 년은!”

 

  이런 백지…. 마치 소녀가 이 세상에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마냥 아무것도 들어나지 않았다.

 

  유진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아리아라는 존재는 유진을 불안하게 하기에 아주 완벽한 존재였다. 황제와 닮은 외모에 왠지 모르게 그녀만 보면 불안한 느낌이 확 와 닿았다. 그리고 그녀의 붉은 눈동자. 그 눈동자는 마치 모든 것을 꽤 뚫어볼 것만 같았다.

 

  “………!”

 

  순간 한 가설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아까, 분명 소녀는… 황제와 황후와 함께 점심을 들었다고 했다. 황제와 황후는 이런 신원 불 확인자를 초대했고.

 

  “화, 황녀…. 1황녀가 언제 죽었었지?”

 

  “서거하신지 올해 18년 째 입니다.”

 

  밀로이가 말하길 아리아는 자신과 동갑이라고 했다. 밀로이의 나이가 올해……18살이었다.

 

  “하, 하하….”

 

  모든 게 맞아 떨어졌다, 아리아라는 소녀가 황녀라고 가장을 한다면 말이다.

 

  황궁에 들락날락하는 것도 이만큼이나 자료가 없는 것도…. 황제와 닮은 외모에 막대한 량의 재능과 저택에 살고 있다는 것 또한….

 

  모든 것이 완벽해졌다. 단 하나의 가장으로, 모든 것이 확실해졌다. 그리고 이 가장은 곧 확신으로 바뀌었다.

 

 
작가의 말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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