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능력1: 루트
작가 : 작휴
작품등록일 : 2018.11.8

언제나 과거에 사로잡혀있는 당신을 위해 조그만 선물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언제나 당신의 행동과 노력에 따라 변하는 갈대 같은 미래보다 과거가 튼튼하면 미래도 튼튼하다고 생각하여 이 능력을 드립니다.
부디 악용은 하지 말아 주세요.

 
『13』그녀의 부탁
작성일 : 19-01-01 02:52     조회 : 242     추천 : 0     분량 : 427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해줬으면 하는 거?"

  난 효민의 눈을 보며 얘기했다. 그녀의 반짝이는 두 눈동자는 마치 태양보다 뜨겁고 밝았다. 그녀의 눈을 보았을 때 내가 그녀의 매력에 빠지는 시간은 단 1초도 걸리지 않았으며 지금 지고있는 노을이 싫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묘하게 좋아졌다.

  "응! 오빠라면 할 수 있어다고 생각해!"

  열려있는 창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뜨거운 노을, 그 노을의 빛을 받은 효민의 모습을 보면 어떠한 부탁도 거절할 수 없는 마법에 걸린다.

  "뭔데?"

  효민은 창문 밖에 노을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나와 마주쳤을 때 입을 열었다.

  "오빠라면... 우리반의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을지도 몰라!"

  확실히... 지금 우리반의 분위기는 심상치않은 상황에 이르렀다. 애써 무시하려 해도 무시할 수 없는, 내가 여태까지 말 못해서 미안하지만 말하고싶지 않았다. 지금 우리반의 상황은 지옥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한테 맡겨."

  난 자신있게 말했다. 그녀의 미소를 상상하면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럼, 늦었으니 난 갈게 오빠."

  하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으니...

  "어, 어... 그래, 조심히 들어가고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

  "알았어~"

  효민은 미련이라도 남았는지 뒤를 돌아보고 나갔다. 조금 더 효민과 있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진 않는구나~ 난 효민이 깎아준 사과의 마지막 한 조각을 입에 넣고 씹었다.

  "음, 같이 먹어야 맛있네..."

  난 그렇게 효민을 생각하며 맛없는 사과를 삼켰다.

  잠시 심심해서 멍때린 결과 느닷없이 밤이 찾아왔다. 항상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이 병원에 입원해서 밤 하늘을 본 것이 떠올랐다. 나도 해보고 싶어졌다.

  아까 효민이 나가고 추워져 잠시 닫아둔 창문을 열었다. 역시 창문을 열때마다 바람이 불어닥친다. 밤바람은 정말 차갑고 기분 좋았다.

  근심과 걱정이 가득해도 이 밤바람을 맞으면 기분이 뻥 뚫린다.

  "아무것도 안 보여..."

  하늘을 올려다 보았지만 보이는 것은 몇개의 불빛 뿐. 남색 도화지에 반짝이 가루를 엎어놓은 듯 빛나는 하늘은 어디에도 없고 인공위성 몇대만 지나간다. 옛날엔 전부 별이었는데... 요즘에 빛나는 것들은 전부 인공위성이다.

  "내 동심은 어디로 간 거야..."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회복할 절호의 찬스였는데. 기분 나쁘군.

  "하이~!"

  "으악!!!"

  내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묘는 웃으며 인사를 건냈다. 그것도 거꾸로 떠있으면서...

  "뭐에요!"

  난 좋으면서 묘가 귀찮은 듯 말했다.

  "에이~ 심심해서~ 내가 자리 비켜준 거 알지?! 잘 됐냐??"

  "아... 동생이랑 뭐가 잘 돼요!! 되면 이상한거지!"

  "알았어~ 비켜봐!"

  묘는 똑바로 떠있는 자세로 바꾸고 천천히 창문으로 들어왔다. 그러고는 병실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내 침대에 누웠다.

  "아~ 편하다~!"

  "뭐 하시는 거에요!! 그보다 누우려면 신발 벗으세요!"

  난 강제로 묘의 구두를 벗겼다. 엄청나게 비싸 보이는 빨간 구두. 밑창까지 빨간 색이려나?

  "꺄악~♡ 가, 갑자기 벗기면..."

  묘는 얼굴의 홍조를 띄우고 한 손을 입 근처로 가져간 다음 다리를 살며시 오므려 부끄러움을 표했다.

  "아니!!! 저한테 왜 그러세요!!! 이러면 침대 더러워진다고요!!!"

  "소, 소리지르지 마... 무서워..."

  "아오..."

  묘는 발쪽에 있는 이불을 가져와 입을 가리며 말했다.

  "마음대로 하세요!"

  난 뒤를 돌아 허리에 손을 얹어 화남을-

  "아야!"

  다친지 몰랐다...

  뒤쪽에서 갑자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얍!"

  묘는 내 오른쪽 옆구리에 펀치를 날렸다.

  "으아!! 어? 안 아프네??"

  "아까 장난은 미안했어! 심심해서~ 이건 또 하나의 선물이야. 넌 이제 더욱 힘들어질 테니까 그 전에 몸관리 잘해!"

  묘는 그렇게 사라졌다.

  난 환자복을 들췄다.

  "상처가... 없어졌어!? 뭐 하긴... 신이니까."

  조금이라도 묘의 자취가 남은 침대에서 난 행복하게 잠을 취했다.

 

  "정말입니까??"

  "아, 네."

  환청을 들은 것처럼 어안이 벙벙한 의사의 표정, 하긴, 심각하게 위험한 상태였는데 갑자기 "다 나았어요"라며 쌩쌩한 환자는 처음 봤을테니까.

  "그, 그럼... 처방전은 드릴게요."

  "네."

  난 처방전을 받고 진료실에서 나왔다. 카운터로 갔을 때는 이미 간호사들끼리 소문이 났다. 날 보며 수근거리는 이 느낌... 싫다.

  "네, 이제 약 받으시러 가면 됩니다. 약국은 A동 1층에 있어요."

  ?! 오른쪽 옆구리가 순간 시원해서 봤더니 어떤 가호사가 내 교복을 들췄다.

  "으악! 뭐하시는 거에요!"

  "아, 아니... 그냥 신기해서... 그리고 궁금해서..."

  우와, 이 간호사 귀여워... 키도 아담한 160cm에 분홍색 입술, 동글동글한 눈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헤어!

  "제가 궁금하시다면 나중에 차 한 번-"

  "아뇨 괜찮습니다."

  간호사는 뚜벅뚜벅 큰 소리를 내며 나에게서 멀어져갔다.

  "풉-"

  어떤 간호사는 콧웃음쳤다. 안그래도 당황스러운데 수치스럽기까지!!! 여기 간호사들 맘에 안 들어!!!

  어떻게든 이 수치스러운 분위기를 돌파하여 A동에 있는 약국에 도착했다. 이 약국도 간호사가 하는 것 같다...

  난 조용히 처방전을 내밀었고 간호사 누나는 유심히 들여보고는 진열돼있는 약 하나와 카운터 데스크 밑에 있는 약 하나를 꺼내서 주었다.

  "6500원이구여, 하루에 한 알씩 식사 후에 드시면 됩니다."

  "네, 여기요."

  돈을 내민 손을 간호사 누나가 잡았다. 놓아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저기..."

  "소문을 듣자하니 꽤 수상하고 신가한 남자던데... 저랑 차 한잔 어때요?"

  화, 확실히 이 누님도 예쁘긴 하지만...

  "아, 저 학교 때문에 이만 가봐야할 것 같은데, 연락처라도."

  "싫어요!"

  와... 여기 간호사 누나들은 왜 전부 예쁘고 성격이 특이할까... 내가 싫은건가?

  "전 저와 비슷한 『능력』인줄 알았는데, 됐네요!"

  "네, 네?!"

  "다음 분~!"

  간호사는 내 말을 무시한 체 이야기를 끊었다. 난 등교 시간이 늦을 것 같아 일단 넣어두고 버스 정류장까지 뛰었다.

  "저기!"

  뒤에서 들려오는 방금 전 간호사의 목소리. 난 그 애절한 느낌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다.

  뒤를 돌아봤더니, 그녀는 고민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난 그녀의 곁으로 걸어가 말을 걸었다.

  "등교는 안 해도 됩니다. 왜 그러세요?"

  상당히 큰 리스크가 있는 말이지만 일단 그녀를 놓치고싶지 않았다. 고민하는 그녀를 조금이나마 웃게해주고 싶었다.

  "사실..."

 

  이곳은 B동 병원 건물 안이다. 내가 아까까지 머물렀던 병실이 있던 건물이다. 어쩌다가 이곳까지 오게 됐냐고 묻는다면 "그녀를 위해"라는 답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죄송해요... 괜한 부탁을해서..."

  "아, 아니에요! 도연씨가 곤란해한다면 저는 언제든지 도울 각오가 되어 있어요!"

  이 귀엽고 매력있는 약국 카운터 누나의 이름은 얘기하는 도중 알았다. 김도연, 20살이며 현재 간호사로 일하고있다. 그녀가 처한 곤경은 이제부터 보여주겠다.

  "여, 여기에요."

  이형군라고 문앞에 적혀져 있는 1인실이다.

  도연누나는 노크에도 신경쓰며 조심히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아무 대답이 없자 누나는 나에게 힘내라는 파이팅 사인을 보냈다.

  "아, 안녕하세요?"

  미닫이 문이 열리자 나는 작게 인사한 뒤 침대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한발한발 걸어갈 때마다 올라가는 긴장감과 심장박동, 이게 뭐라고...

  그러자 보이는 사람은-

  "어? 이 자식, 살아있었네??"

  도연누나!!! 날 배신했어?!?! 그, 그럴리가!!

  "이야~ 잘도 살아있네, 하하하! 이리 와! 재밌게 놀자!!"

  내 앞에서 날 겁주는 사람은- 나와 싸우던 스토커다.

  "자, 자, 자, 잠시만요..."

  난 떨리는 다리와 입술을 어쩔 줄 모르고 스토커에게 빌었다. 살려달라고.

  "날 이지경으로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그, 그건 제가 한 게 아니라!!"

  "뭐?! 이게 어디서 말대꾸야!!!"

  그의 날렵한 발차기가 내 가드를 스쳐지나갔고, 벽이 울리며 시간이 멈추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난 일단 살았다는 생각에 주저앉아버렸다. 분명 다음 공격이 올텐데...

  『드르륵』

  "짠~!"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도연이누나다. 난 살았다는 기쁨과 배신당했다는 분함이 묘하게 섞여 눈물이 나왔다.

  "으아아~!"

  난 도연이누나 앞에서 꼴사납게 울음을 터트렸다. 딱히 내가 그런 것도 아니고... 누나가 짜고 겁줬으니까!!

  "짜식~! 울기나하고 말이야!"

  "미안... 누나가 장난이 너무 심했나??"

  스토커, 형군이 날 들고 챔대에 앉혀주었다. 그리고 도연이누나는 손수건으로 내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까, 깜짝 이벤트... 였는데..."

  "어, 어떻게 된 거에요?"

  내가 훌쩍이며 묻자 형군은 웃으며 말했다.

  "일단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작가의 말
 

 리메이크 전 내용입니다, 죄송해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0 『20』그와 그녀의 이야기 2019 / 1 / 1 270 0 4033   
19 『19』그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2019 / 1 / 1 270 0 4231   
18 『18』그녀와 한 데이트는 뭔가 이상했다 2019 / 1 / 1 258 0 4220   
17 『17』그가 시작한 이야기의 초반이 궁금하다 2019 / 1 / 1 277 0 4248   
16 『16』 최대한의 노력 2019 / 1 / 1 253 0 4520   
15 『15』그가 본 관경 2019 / 1 / 1 284 0 4190   
14 『14』막을 수 없었던 사건 2019 / 1 / 1 272 0 4649   
13 『13』그녀의 부탁 2019 / 1 / 1 243 0 4270   
12 『12』이름의 의미와 선물 2019 / 1 / 1 259 0 4370   
11 『11』드디어 찾아온 2019 / 1 / 1 257 0 4271   
10 『10』둘만이 알고 있는 사실들 2019 / 1 / 1 263 0 4784   
9 『9』오지랖의 의미는 알 수 없었다 2019 / 1 / 1 260 0 4993   
8 『8』긴장감의 끝은 어디로 2019 / 1 / 1 266 0 4350   
7 『7』드디어 찾은 내일의 열쇠 2019 / 1 / 1 277 0 5882   
6 『6』어제의 충격은 가시지 않고 2019 / 1 / 1 276 0 5012   
5 『5』가깝고 먼 것은 하루 차이 2019 / 1 / 1 293 0 5664   
4 『4』언제까지 2019 / 1 / 1 279 0 7581   
3 『3』내일이 보고 싶다 2019 / 1 / 1 261 0 9719   
2 『2』다시 한 번 더 2018 / 11 / 20 253 0 7643   
1 『1』내 인생은 왜 이럴까 2018 / 11 / 9 424 0 686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Competence Transparent
작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