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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문제적 직업군이 이 세계 조커입니다!
작가 : SIMBA
작품등록일 : 2018.12.31

돌아갈 것인가, 남을 것인가.

2056년, 멀고도 가까운 미래. 가상의 단계를 넘어선 Five senses 완벽 구현 브레인 카피 시스템 기반 온라인 게임의 운영자 재욱은 예상치 못한 버그로 인해 이 세계에 소환된다.

재욱은 플레이 중이던 문제적 직업 저격수 '코자(코리안 자이예프)'로 이 세계 모험을 시작하지만, 원래 세계의 재욱과 완벽한 도플 갱어 '얀 베르너'를 만나게 되는데.........

도대체 이 세계와 현실은 어떤 연관이 있기에???

이 세계의 로만 제국은 유일신 우니카에 대항하는 타천사 니스로크에게 패배하고, 30개의 크고 작은 왕국으로 나눠져, 전국시대에 돌입한 상태.

300년 전, 대전투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위협이 코자의 등장으로 다시 시작된다.

과연 그를 이 세계에 소환한 것은 어떤 존재일까? 그리고 그가 원하는 것은 이 세계의 구원인가 파멸인가?

오직 '푸른 숲의 마녀'만이 진실을 알고 있다.

 
QUEST.6 - RED WINE.
작성일 : 18-12-31 23:28     조회 : 324     추천 : 0     분량 : 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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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르누는 절망했다.

 

 지배지역의 행인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헤어진 가족들의 소식은 궁금하지 않았다.

 

 무너진 나라와 자신을 버린 국왕을 저주했다.

 

 오로지 불행에 사로잡혀 한 겨울 칼바람 보다 시린 현실을 직시해야 했으니까.

 

 아큐렉스는 금기된 마법을 쓰는 악녀였다.

 

 살아 숨 쉬는 생명들은 그녀에게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처참한 폐허가 된 닐로드의 밤거리는 죽은 시체들의 행렬로 비명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들은 감정이 없었다. 눈에 보이는 먹잇감들을 뜯어 먹어야겠다는 충동만이 그들의 원동력이었다.

 

 “누가 좀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라 거리에 시체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아큐렉스의 부관들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저주 받은 피를 마셔야 습격을 모면할 수 있었다.

 

 이제, 저항군들의 기억 속 닐로드는 세상에 없는 도시다.

 

 이곳에 희망이 싹 트길 기대하는 것은, 몽상가들의 철없는 낙관이거나, 악마의 조롱일지도.

 

 절규는 찬가가 되었고, 기쁨은 저주가 되었다.

 

 맹추위가 끊이질 않는 저항군의 거점 니타에 폭설이 내렸다.

 

 망루를 지키고 있는, 보초들은 무거워진 눈꺼풀을 사명감에 의지한 체 겨우 버텨내고 있지만, 2년이란 시간은 충분히 길었고 고달픈 아픔도 많았다.

 

 들릴 듯 말 듯, 선조들의 정신이 담긴 굳센 찬가를 읊어본다.

 이제 성년식을 끝낸 젊은 병사가 창을 지팡이 삼아 눈보라를 버텨내고 있다.

 

 처음엔 피로 때문에 착각했다고 넘겨짚었지만, 전우들의 몸에 쌓인 빨간 색 눈들을 발견하고 소리쳤다.

 

 “눈을 떠 보세요!”

 

  그들은 그를 무시하여 침묵한 것이 아니었다.

 

 빨간 눈을 맞을 때부터, 저도 모르게 정신을 사로잡는 저주에 걸린 것이다.

 

 침입자가 다가오고 있다.

 

 동시에 바람이 끊어진 듯, 죽음과 같은 정적이 병사를 강타했다.

 

 망루를 향해 다가온 것은 오직 여자 한명이었다.

 

 그녀는 어떤 남자도 거부할 수 없는 육체미를 발산했다.

 

 빨간 눈동자는 달콤한 말을 속삭여 주듯 고혹적으로 빛났으며, 공포를 짓이기는 유혹이 그 어떤 폭력보다, 매섭게 병사를 파고들었다.

 

 앵두 빛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하얀 이를 드러냈다.

 

 “하스타티, 당신의 동료들에게 내가 왔다고 알려 줘요.”

 

 병사는 눈을 감고 전율했다.

 

 몸에 있는 모든 구멍에서 피가 쏟아져 나와, 여자에게 향했다.

 

 여자는 천천히 젊고 싱싱한 피 맛을 음미했다.

 

 그리고 병사의 몸에 검붉은 색 피를 집어넣었다.

 

 니타 성을 향해 손가락질 하자, 병사는 횃불을 들어 동료들이 잠든 망루 위에 그대로 얹어놓고, 유유히 성으로 향했다.

 

 “불이다!”

 

 성벽의 병사들이 소리쳤다.

 

 중년의 기사, 라프 트라버즈가 부하들을 이끌고 성문에 당도 했다.

 

 문이 열렸을 때, 도저히 인간의 몰골이라고 할 수 없는 청년을 발견했다.

 

 안구는 뒤집혔고, 귀와 코에서 피가 흐른 자국이 기괴하게 얼어붙어있었다.

 

 트라버즈는 그가 입고 있는 갑주가 자신의 부하란 것을 알게 해줬지만, 칼을 뽑아들었다.

 

 “살려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 무서워요........ 장군님........ 제발........”

 

 성벽에서, 그의 실루엣을 보고 누군가 외쳤다.

 

 “다곤! 무슨 일이야 다곤!”

 

 부하들이 술렁였다. 그 자리의 대부분이 신병 다곤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무색하게, 저항군에 자원했던 희망의 싹과도 같았던 그 이름을 말이다.

 

 트라버즈는 당황하지 않고,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모두 물러서!”

 

 청년의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폭발을 일으키며, 검 붉은 피가 사방 곳곳에 퍼져 물을 들였다.

 

 성벽 위와 아래, 미처 피하지 못한 자들에게도 그의 피가 묻었다.

 

 트라버즈는 자신의 얼굴에서 피를 닦아내곤,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성문을 닫고, 피가 묻었던 자들은 나의 곁으로 모여라, 절대 다른 이들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폭발음을 듣고 그의 아들 레온 트라버즈가 하루를 꼬박 세었음에도 한달음에 뛰쳐나왔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소리쳤다.

 

 “다가오지마라!”

 

 대신 지휘관의 휘장이 박힌 투구를 아들에게 던졌다.

 

 “아버님, 도대체 무슨 일이십니까.”

 “넌 이제 저항군의 지휘관이다. 어서 빨리 루다를 찾아가!”

 

 “아버지!”

 

 “아큐렉스가 왔다.”

 

 그 단어에, 레온은 절망했다.

 

 병사들의 얼굴에 드리운 두려움들을 그제서야 캐치하고 입술을 지끈 깨물었다.

 

 라프는 자리에 모인 병사들과 이마를 맞대고, 서로에게 유황을 부었다.

 

 “우니카님이여, 이 고난마저 달게 받사오니, 부디 그 충정을 저버리지 마소서.”

 

 레온은 니타성의 지하통로로 향했다.

 

 아큐렉스는 단궁의 사정거리까지 다가왔다.

 

 순진한 어린아이 같은 표정을 하고서 팔짱을 끼고 라프를 맞았다.

 

 “왜 이리 늦장을 부리셔요. 기다리다 지쳐, 끔뻑 잠에 들 뻔 했어요.”

 

 라프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대의 하스타티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준 것 같아 내심 기쁘답니다.”

 

 “사격 준비!”

 

 “어머, 도도하셔라. 얼굴이며 성격까지 전부 마음에 들어요. 정신 지배까지 버텨내다니.......당신의 피는 제가 손수 절망에 진하게 숙성하여 달게 마셔드릴게요.”

 

 이제 니타성 전체에 붉은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준비된 유황을 얼굴에 붙고 성호경을 그었다.

 

 이 때문에 병사들은 피눈물을 흘러내렸다.

 

 아큐렉스는 음흉한 미소를 띠며 은은히 퍼지는 유황냄새를 음미했다.

 

 “지독해라. 그거 아세요? 아니지 모르니까 그랬겠지........ 불쌍하게........”

 

 아큐렉스의 어깨가 들썩이더니 니타 성 전체가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로 가득 차버렸다.

 

 대부분 고막을 틀어막고, 바닥에 엎드려 절규했다.

 

 단 한 사람 라프를 제외한 체.

 

 라프는 칼을 뽑아들고, 주변의 병사들을 사정없이 베어버리기 시작했다.

 

 그에게 대항을 하려드면, 그대로 공중 분해 되었고, 피는 고스란히 아큐렉스에게로 향했다.

 

 끔찍하게도 라프의 정신은 온전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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