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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아주 사소한 연애
작가 : etcetera
작품등록일 : 2018.12.23

뛰어난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30대 톱스타 배우 수한. 그러나 무성한 소문과 스캔들 속에 소속사에선 꿍꿍이를 숨긴 채 새로운 여자 매니저를 고용한다. 취업시장에서 허우적대다 톱스타의 매니저로 취직하게 된 지완. 자신의 역대 장래희망란에 ‘매니저’가 있어본 적은 없다. ‘연예인’은 있었어도. 그래도 사활을 걸기로 한다. 월급은 소중하니까.

 
17. 애인 유무
작성일 : 18-12-31 23:16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6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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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완의 심장이 두근거리며 울렸지만 이내 침착해졌다.

 

 ‘관심’의 종류란 게 너무 다양했던 것이다.

 

 그녀는 부러 가벼운 농담을 던지듯 입을 열었다.

 

 “그 관심이란 게...”

 

 “형, 저 왔어요!”

 

 우렁찬 목소리가 집안의 고요한 공기를 단번에 갈랐다.

 

 둘의 시선이 잠시 맞부딪치고 지완이 먼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선배님 오셨나봐요.”

 

 자리에서 도망치듯 먼저 서재를 빠져나가는 지완의 뒷모습을 돌아보다 수한도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지완아, 너 울었어?”

 

 지완의 붉게 젖어든 눈가를 보고 민철이 당황해서 물었다.

 

 “방금 슬픈 영화를 봐서 그래요.”

 

 “영화를 봤다고? 수한 형 집에서?”

 

 때 맞춰 서재에서 나오는 수한을 보고 민철은 더욱 당황해서 어버버했다.

 

 “둘이...같이 봤어?”

 

 사이에 잠깐의 정적이 느껴지는 민철의 물음에 지완은 왜인지 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그에 대신하듯 수한이 무심하게 답을 건넸다.

 

 “그래, 같이 봤어. 뭐 문제 있어?”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민철의 눈동자가 수한과 지완 사이를 바쁘게 오갔다.

 

 “영화 한 편 본 걸 가지고 무슨 호들갑이야.”

 

 수한이 가볍게 핀잔을 주곤 거실로 걸어갔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향해 민철이 작아진 목소리로 대꾸했다.

 

 “아니, 형 이랬던 적 없었으니까 그렇지.”

 

 민철이 곁에 서 있는 지완을 한 번 흘깃 보곤 걱정스레 중얼거렸다.

 

 “아, 불안하다 불안해.”

 

 혼자 심각해진 표정으로 민철이 거실을 향해 터덜터덜 걸어갔다.

 

 

 

 한수한이 출연을 결정하면서 영화 ‘그림자의 빛’은 진행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오늘은 크랭크인 며칠 전에 영화 고사를 지내는 날이었다.

 

 절을 하는 수한의 정갈한 움직임을 바라보면서 지완 역시 영화가 끝까지 별 탈 없이 잘 마무리되기를 빌었다.

 

 이제 앞으로 같은 배를 타게 될 배우와 스텝들이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고사 일정은 끝이 났다.

 

 여러 여건상 회식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여기서 모두들 이만 헤어지기로 했다.

 

 이제 스케쥴 하나를 마칠 때마다 수한은 그곳이 언제나 자신의 행선지인 것처럼 지완이 있는 곳을 눈으로 훑었다.

 

 그녀가 움직이기도 전에 그는 곧은 걸음으로 성큼성큼 먼저 다가오곤 했고 그럴 때마다 지완의 마음이 일렁이는 강도도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지완아.”

 

 그렇게 점점 자연스러워지는 일과가 또 한 번 거듭되려고 할 때 갑자기 예상치 못한 요소가 끼어들었다.

 

 “...인호 선배?”

 

 30대 초반의 멀끔한 남자가 당황한 듯 또는 반가운 듯 놀란 표정으로 지완에게 다가왔다.

 

 그보다 조금 뒤에서 역시나 같은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던 수한이 멈춰 서선 한쪽 눈썹을 삐딱하게 들어올렸다.

 

 뭐야, 쟤는.

 

 수한의 표정에서 그가 하는 말이 읽히는 듯 했다.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에도 자기도 모르게 수한의 반응을 먼저 살피게 되는 자신을 깨닫곤 지완은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너도 영화 스텝으로 참여하게 된 거야? 왜 난 몰랐지. 아무튼 오랜만이다.”

 

 남자는 그와 그녀 사이에 마치 떠올리면 기분 좋은 추억들만 가득한 것 마냥 웃으며 손을 내밀었고 지완은 멀거니 그 손을 바라보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작 스텝이 아니라 제 매니저입니다만.”

 

 어느새 다가온 수한이 낮으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남자에게 말을 건넸다.

 

 그의 갑작스런 등장에 남자가 눈을 크게 뜨며 수한과 지완을 번갈아보다 뒤늦게 인사를 전했다.

 

 “아, 한수한씨. 같이 작업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이번에 조감독을 맡게 된 김인호라고 합니다.”

 

 “김인호.”

 

 수한은 남자의 이름을 기억하려는 듯 나지막이 발음했고 그에 인호가 ‘예?’하고 조금 당황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김인호씨군요. 반갑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수한은 싱긋 웃으며 예의바르게 말을 건네곤 먼저 악수를 청했다.

 

 인호는 그의 손을 맞잡은 동시에 저도 모르게 긴장되는 것을 느끼며 마른침을 삼켰다.

 

 “그런데 제 매니저와는 무슨 볼 일이십니까.”

 

 그때까지도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이방인처럼 서 있는 지완을 흘깃 보곤 수한이 말을 이었다.

 

 “그게... 예전에 좀 알던 사인데... 오랜만에 봐서 인사를 좀 나누려구요.”

 

 군데군데 애매하게 늘어지는 인호의 말을 들으며 수한이 눈을 가늘게 좁혔다.

 

 잠시 뭔가를 생각하던 수한이 지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너는 어떻게 하고 싶지?”

 

 그 말에 방황하던 지완의 시선이 뒤늦게야 수한에게 똑바로 가닿았다.

 

 그러자 수한이 싱긋 웃었다.

 

 “안하고 싶으면 안 해도 되고.”

 

 마치 인호와 지완의 사이를 중재하듯, 아니 차단이라도 하려는 듯이 수한은 보호자처럼 말을 내뱉었다.

 

 그에 인호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가 기분이 나쁜 듯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지완은 그제야 정신이 차갑게 굳고 이성이 똑바로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선배랑 오랜만에 인사만 나누고 빨리 갈게요. 먼저 차에 들어가 계세요.”

 

 그녀의 대답이 원했던 정답은 아니었는지 수한의 한쪽 눈썹이 불만을 담아 꿈틀거렸다.

 

 지완은 순간 그 눈썹 위를 꾹꾹 눌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에 조금 웃었을 때 수한이 다시 미간을 좁혔지만 그는 금세 표정을 풀곤 지완의 어깨를 부드럽게 토닥였다.

 

 “그럼 얘기하고 와. 먼저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뵙죠.”

 

 수한이 인호를 돌아보며 인사를 건네곤 특유의 큰 보폭으로 빠르게 멀어져갔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지완은 남자를 향해 돌아섰다.

 

 “조감독이라구요?”

 

 사실 그가 이 작품에 참여하는지 몰랐었다.

 

 예상하지 못했고 미리 알았어도 딱히 앞으로 다른 상황이 전개됐을 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반갑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었다.

 

 입안이 썼다. 수한의 매니저로서 처음 영화에 참여하게 된 작품에 초반부터 이렇듯 거스러미 같은 존재를 만나게 될 줄 몰랐다.

 

 그러나 남자는 그런 지완의 생각을 하나도 읽지 못하는 사람처럼 싱글싱글 웃기만 했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것도 인연인데 앞으로 잘 지내보자.”

 

 남자가 천연덕스럽게 다시 손을 뻗어왔다.

 

 그런 남자의 손을 눈짓으로만 일별하곤 지완이 차갑게 말을 건넸다.

 

 “선배의 그 뻔뻔함은 저도 배우고 싶긴 한데 저는 부끄러움을 아는 보통의 사람인지라 거기까지는 잘 안 되네요.”

 

 남자의 눈썹이 몇 번 꿈틀하더니 내밀었을 때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손을 거두어갔다.

 

 한 번 피식 웃은 남자는 빠르게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지완이 아직도 화나 있구나. 나는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데. 어차피 앞으로 한동안 얼굴 부딪치게 될 거 서로 잘 지내면 좋잖아.”

 

 지완은 순간적으로 발끈하고 싶은 걸 겨우 참아내곤 마지막으로 냉정하게 통보한 후 돌아섰다.

 

 “모르는 척이야 못 한대도 앞으로 아는 척은 되도록 삼가주셨으면 하네요. 선배는 어떨지 몰라도 저는 얼굴 보기 영 껄끄러워서요.”

 

 제 걸음이 자신이 먹은 마음처럼 흔들리지 않고 곧고 당당하게 이어지고 있을까.

 

 지완은 이를 악물고 주먹을 말아 쥔 채 주차장으로 향했다.

 

 

 수한이 먼저 타고 있는 차가 보이기 전에 지완은 잠시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녀가 차에 오르자 시나리오를 읽고 있던 수한이 고개를 들었다.

 

 “많이 기다리셨죠?”

 

 지완이 짐짓 아무렇지 않게 웃어 보이며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아니, 별로.”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던 수한이 시나리오를 접고 창가에 팔을 기댄 채 턱을 괴었다.

 

 “흠.”

 

 노골적으로 와 닿는 수한의 시선을 모른 채 하며 지완은 핸들을 돌렸다.

 

 

 한참을 달리고 나서 신호 대기 중에 무의식적으로 룸미러를 훔쳐봤을 때 여전히 그 자세 그대로 자신을 보고 있던 수한과 시선이 마주쳐 지완은 움찔 놀랐다.

 

 “혹시나 모를까봐 말해주는 건데 아까부터 계속 보고 있었어.”

 

 “왜요? 제 얼굴에 뭐 묻기라도 했어요?”

 

 피식. 수한이 웃으면서 자세를 바꿔 앉았다.

 

 “말해봐, 윤지완.”

 

 “...뭘요.”

 

 “왜 내 시선을 피하는지.”

 

 “딱히 피한 게 아니라 열심히 앞만 보며 운전한 겁니다.”

 

 “너를 이렇게 동요시킬 만한 사람인 건가.”

 

 그 말에 지완의 시선이 다시 룸미러를 통해 수한과 맞닿았다.

 

 “아니에요. 그런 거.”

 

 신호가 바뀐 덕분에 차가 다시 맹렬한 소리를 내며 도로를 달렸다.

 

 뒷좌석은 한동안 조용했다. 그건 또 그거대로 신경 쓰여 지완은 티 나지 않게 마른침을 삼키려 애썼다.

 

 “내일 인터뷰 말인데.”

 

 “네.”

 

 “네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네?”

 

 뜬금없는 그의 말에 지완이 당황해서 되물었다.

 

 “제가 인터뷰를 어떻게...”

 

 “이번 인터뷰는 질문지를 먼저 요청했거든. 리허설 겸 미리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네가 기자 역할을 대신 해줬으면 좋겠어.”

 

 “아, 네...”

 

 지완은 흐리듯이 어정쩡하게 대답하고 말았다.

 

 원래 이토록 인터뷰 준비에 철저한 스타일인가?

 

 그의 연기력은 수많은 노력 끝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톱스타가 된 지금도 그 노력과 준비성은 여전한 듯하다.

 

 아직 크랭크인도 채 하지 않은 작품의 시나리오가 너덜너덜해져 있는 것을 룸미러로 확인하면서 지완은 그의 인터뷰 준비를 기꺼이 돕기로 했다.

 

 

 오피스텔 안에 도착해 그는 서재에서 사전 인터뷰 질문들을 출력해 왔다.

 

 그에게서 A4용지 두 장을 건네받은 지완은 일단 눈으로 빠르게 질문들을 훑었다.

 

 “기자가 이대로... 질문을 할까요?”

 

 “어느 정도 협의를 거쳐 픽스한 질문들이니까 웬만하면 그대로 할거야.”

 

 협의를 거쳤다면 이미 최소 한 번은 걸렀다는 소린데...

 

 그렇다기엔 가십성이거나 대답하기 조금 곤란한 질문들도 보였다.

 

 그런 지완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수한이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괜찮아. 그 정도면 그쪽에서도 많이 양보한 거니까.”

 

 그가 그렇다고 하니까 아마 그럴 것이다.

 

 지완은 두 장의 종이를 착착 바르게 포갠 후 목을 가다듬었다.

 

 “그럼 저 이제부터 기자 빙의합니다?”

 

 그에 수한이 피식 웃었다.

 

 “시작하시죠, 윤기자님.”

 

 

 수한과 마주 앉은 채 지완은 부지런히 질문들을 이어갔다.

 

 그의 차기작이 결정된 직후라 초반 질문들은 그의 바로 전 작품들과 앞으로 들어갈 영화에 관련된 것이었다.

 

 물론 그 중에는 아직 시작도 안 한 영화에 주관적인 평가를 덧입힌 교묘한 질문도 포함돼 있었다.

 

 “한수한씨가 출연한다고 해서 저도 어렵게 시나리오를 구해 먼저 읽어 봤는데요. 솔직히 작품이 너무 어둡더군요. 요즘 여러 모로 살기 빡빡한 현실인데 꼭 이렇게 어두운 작품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지완은 기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솔직히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질문이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이것은 일이었고 한편으로 수한의 대답이 궁금하기도 했다.

 

 지완은 질문을 던지곤 진지한 시선으로 그를 빤히 바라봤다.

 

 수한 또한 진지하게 그녀와 시선을 맞부딪치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때로는 완벽한 쾌감과 즐거움이 없는 작품들이 삶에 필요한 위안과 메시지를 주기도 합니다.”

 

 지완은 믿음과 동의를 실은 눈빛으로 그에게 지지의 반응을 내비쳤다.

 

 그런 미세한 리액션에도 수한은 단번에 모든 것을 알아들은 듯 따뜻한 눈빛을 보내며 대답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어떤 어둠은, 누군가에게 빛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아. 그는 방금 120분짜리 영화를 그 누구보다 잘 축약해서 모두에게 전했다.

 

 역시, 라고 생각했다. 역시 이런 그가 좋다고.

 

 지완은 왠지 모를 희열과 또 한 번 따뜻하게 물들어가는 감정을 느끼면서 그 모든 것을 감추듯 종이 위로 시선을 돌렸다.

 

 평범하거나 무던한 대부분의 질문들과 가끔의 우매한 질문들을 거쳐 종이는 어느덧 마지막쯤을 향하고 있었다.

 

 뒤로 갈수록 인터뷰의 본래 목적과 관심사를 노골적으로 반영하는 사생활 관련 질문들이 많았다.

 

 그에 따라 지완의 미간에도 점점 힘이 실리고 있었다.

 

 피식, 그의 웃음소리가 들려와 지완이 고개를 들었다.

 

 “그런 질문들을 하는 기자 표정은 지금 너처럼 심각한 게 아니라 눈을 번뜩이며 꽤나 즐기고 있는 표정일 걸.”

 

 “제가 아직 연기가 부족해서요.”

 

 그의 말에 어느 정도 기분이 전환된 지완은 장난기를 담아 응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뒤의 질문 역시 그다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아, 읽기 싫다.

 

 글자들을 그대로 읽기만 하면 되는 건데도 지완에게는 지나친 중노동처럼 느껴졌다.

 

 “한수한씨, 지금...”

 

 자기도 모르게 말을 끄는 지완을 수한은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애인 있습니까?”

 

 괜히 고개를 들지 못하겠는 지완이 종이만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건너편이 너무 조용했다.

 

 그 정적에 지완이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지금껏 수도 없이 들었을 질문일 테지만 매번 들어도 역시 싫은 건 마찬가지일 거다.

 

 “이런 건 일단 넘어가도...”

 

 “없습니다.”

 

 수한의 명확한 대답에 지완이 고개를 들었다.

 

 그는 내내 그랬던 것처럼 지완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너는 어때.”

 

 “...네?”

 

 “윤지완씨, 당신은 지금 애인 있습니까?”

 

 조금의 장난기도 없는 그의 진지한 시선이 지완을 단단히 옭아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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