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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 드루이드는 자연을 원하지 않는다.
작가 : 박서희
작품등록일 : 2018.12.17

어린 시절 여동생을 악마에게 잃어버린 남자, 카르가 베트호픈.
오직 복수를 위하여 드루이드의 힘을 얻었고 악마사냥꾼 '흑건'이 되었다.

흑건이 되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악마숭배자들과 싸워왔다.
오직 악마숭배자들을 죽이는 것만을 목표로 살아갔다.

그런 그 앞에 악마의 저주를 받은 소녀 리카나가 나타난다.

“내게는 기억이 없거든. 리카나 알체리온이라는 이름 말고는.”

과거를 잃어버린 카르가와 리카나.
두 사람의 만남으로 멈춰 있었던 운명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4. 희생 (4)
작성일 : 18-12-31 23:08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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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가. 카르가 베트호펜.

 

 저 멀리 어디에선가부터 들리는 나를 부르는 소리. 하지만 나는 듣지 못한다. 나의 의식은 깊은 바다에 잠들어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가라앉아갈 뿐이다.

 

 평온.

 이곳에 있으면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어떠한 고민도 없는 시간. 누구의 죽음도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는 자유.

 따스한 물이 나를 끌어안는다. 나는 여기에서 영원히 머무르고 싶다. 나의 의식이 아닌. 무의식의 세계가 그렇게 외친다.

 여기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끌려올라가지 않겠다고.

 

 하지만 목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카르가.

 

 포근한 공간 속에 차가운 목소리가 닿는다.

 얼음 같은 손결이 뺨을 쓰다듬는다.

 죽음보다 더욱 싸늘한, 따스한

 

 내가 알고 있는 감각이.

 내가 잊지 못하는 감각이.

 나를 깨우려 한다.

 

 카르가.

 

 나는 그 차가움에 이끌려 흘러간다. 이렇게 계속 잠들어만 있을 수는 없다. 깊게 잠들어 있던 의식이 눈을 뜨기 시작한다. 카르가. 나를 부르는 소녀의 음성. 내 손목을 잡는 누군가의 감각. 나는 그 감각에 이끌려 천천히 정신을 각성한다.

 리카나. 리카나 알체리온. 나는 그 소녀를 알고 있다. 나를 기다리는 소녀. 그 이름을 떠올린 순간.

 

 나는 눈을 떴다.

 

 “…좋은 꿈 꿨어?”

 “무척이나.”

 나는 리카나의 손을 잡았다. 눈밭을 뒹굴기라도 한 것처럼 차디찬 손이었지만. 나는 그녀의 그런 차가움이 좋았다.

 “하지만 다시 꾸고 싶지는 않은 꿈이더군.”

 

 * * *

 

 “3일은 계속 잠들어 있었습니다.”

 소위 「카르가 베트호펜 습격 사건」의 수사를 맡게 되었다는 하렉은 내가 누운 침대 옆에서 메모지에 내 증언을 메모했다. 테러 사건 때문에 바쁜 경찰이 내 문제에까지 얼마나 손을 댈 수 있을지는 몰랐지만.

 

 나는 리카나의 집 앞에서 청기사에게 습격당했다.

 망치로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고, 쓰러진 내 머리를 다시 한 번 내려친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죽지 않았다. 질기게도 살아난 셈이다. 청기사의 얼굴은 기억해낼 수 없었지만.

 머리를 너무 세게 얻어맞은 것이 잘못이었다. 뇌진탕의 가장 대표적인 증세가 단기적인 기억 상실이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습격당하던 때의 중요한 기억을 잃는다는 건 예상하지 못했다. 다른 기억이 날아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투자했던 주식이 폭락한 기억이라던가.

 이런. 역시 재미 없는 농담이로군. 리카나의 비유법 센스가 옮아 가고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관자놀이에 손을 댔다. 여전히 습격 순간의 기억은 엉망으로 섞어 놓은 칵테일처럼 뒤죽박죽이었다.

 “청기사의 습격을 받으셨다고요. 아직 기억은 완전히 안 떠오르셨습니까?”

 “예.”

 하렉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했다. 청기사에게서 공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감추고 싶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눈치 없는 목격자에게서 증언을 들어 버린 후였다.

 

 리카나 알체리온.

 

 하렉의 말로는 내가 살아난 것은 전적으로 리카나의 덕분이었다. 청기사가 내 머리를 세 번째로 내려치려는 순간, 산책을 나갔다 돌아오던 리카나가 우리들을 발견했다. 거센 소나기에다 죽어가는 내 모습에 놀라 제정신이 아니었던 탓에 리카나는 청기사의 얼굴을 보지도 그를 쫓지도 못했다.

 하지만 새파란 로브를 뒤집어쓴 습격자가 청기사라는 것은 단번에 추리해낸 모양이었다.

 “청기사의 살인이 연쇄 살인으로 번졌습니다. 알고 계셨습니까?”

 “연쇄?”

 참으로 불길한 단어였다.

 “잠들어 계신 동안 사람이 한 명 더 죽었거든요.”

 이런.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게 누굽니까.”

 “살생부에 나와 있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젠트룸 소속 중진 의원인 헬무트 하버 씨의 외동딸 하이디 하버 양이죠. 헬무트 씨는 아시죠?”

 “차기 총리 후보로도 거론되는 사람이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케메트 중앙당, 소위 ‘젠트룸’은 현존하는 케메트의 정당들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거대 여당이었다. 시장의 딸에 이어 유력 정치인의 딸이라. 범인은 확실히 국가에 증오를 품고 있는 모양이었다.

 “폭탄 테러도 있었나?”

 “머리도 다 안 나으셨을 텐데, 벌써부터 저를 심문하시는 것 같군요. …이건 호기심이 강하신 건가요, 아니면 흑건이시기에 그러신 겁니까?”

 

 “뭐?!”

 

 당황한 나는 침대에서 반 즈음 몸을 일으켰다. 하렉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손을 내저었다.

 “체포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차피 물증도 없는걸요.”

 “도대체 어떻게….”

 “저 나름대로 조사했습니다. 타인에게 알릴 생각은 없으니 안심하십시오.”

 

 경찰에게 안심하라는 말을 듣는다 해도 조금도 안심되지는 않는다.

 

 “이 이야기를 내게 한 특별한 이유가 있겠지?”

 “당분간은 이 병원에서 안전하게 보호해 드릴 예정입니다.”

 하렉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나는 하렉의 말 속에 숨은 의도를 넘어가지 않았다.

 “당분간이라고?”

 “청기사 건이 해결될 때까지는 입원해 주십시오. 그렇다면 위에 알리지 않겠습니다.”

 하렉은 팔짱을 꼈다.

 “그 전까지는 보호, 더 정확하게는 연금하고 있을 예정입니다. 다른 경찰들에게는 청기사의 습격을 받은 주요 참고인이니 밖으로 내보내지 말라고 전했습니다.”

 이 자식이. 나는 하렉을 노려보았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

 “꿍꿍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하렉의 목소리는 여전히 침착했다. 하렉은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이번 사건은 제가 해결합니다.”

 “그건 내가 네 공을 빼앗아 갈 것이 두려워서 그러는 거야? 그게 아니면 청기사에게 돈이라도 처먹은 거야?”

 어느 쪽이라도 말이 되는 선택지이리라.

 하렉은 내 비아냥에도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은 채 일어났다.

 “하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탈출하실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 후에는 쫓기는 몸이 되실 겁니다.”

 “네가 청기사의 끄나풀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이야기하지.”

 나는 침대에서 나와 하렉을 향해 다가갔다.

 “남은 제물은 하나. 그리고 그 제물이 죽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레츠벨의 부활을 위한 의식. 고귀한 신분의 소녀 세 사람을 모독하는 추악한 절차를 통해 그녀들의 영혼을 죽음의 악마에게 바치는 일. 첫 번째 살인 이후, 3일에 한 번씩 살인이 반복된다. 그렇게 세 번째 희생자가 죽는 날이 마지막 7일이 된다.

 도로테아가 죽은 첫째 날. 사건을 쫓아 탐문하고 다닌 이틀. 그리고 내가 잠들어 있었던 3일.

 

 마지막 의식은 오늘 자정이 지난 후 치러진다.

 “저 만큼이나 모두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없으리라고 믿습니다.”

 “희생이라고? 편안하고 따뜻한 곳에서 남들에게 명령만 내리는 사람이 희생이라는 것을 알기나 하나?”

 하렉의 표정이 굳어졌다.

 내 말이 그의 마음을 꽤 깊게 찔러들어간 모양이었다.

 

 “카르가 베트호펜 씨. 제가 왜 경찰이 되기로 했는지 아십니까?”

 

 팔짱을 푼 하렉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나를 바라보는 하렉의 눈매가 나를 찌를 듯 날카롭게 변했다. 하렉의 목소리에 처음으로 격정적인 감정이 섞였다.

 “저는 고아였습니다.”

 “고아라고?”

 “제 부모님은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분들이셨습니다.”

 하렉은 벽에 등을 기댔다. 시작은 아름다웠지만, 분명 끝은 좋지 않았던 것이리라. 하렉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떠올랐다.

 “언론과 정부는 무정부주의자들을 끔찍하다 말하죠. 하지만 그들이 어째서 거리에 나오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하렉은 두 손을 들어 기계의 바퀴를 돌리는 시늉을 했다.

 “케메트의 모든 공장에서 지금도 네 살에서 여섯 살 이상의 아이들이 하루 열여덟 시간씩 기계를 돌리고 있습니다. 성인들은요? 아이들보다 더 힘겹게 일합니다.”

 “나는 그들이 그렇게 오래 일하는 줄은 몰랐군.”

 솔직한 대답이었다. 작곡가가 공장에 찾아갈 일은 보통 없었으니까. 어린 시절에는 의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부유한 생활을 했었고. 노동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본 적은 지금껏 없었다.

 “저도 여섯 살 때부터 방직공장에 들어갔습니다. 제 공장주는 많이 친절했죠. 하루에 열 두 시간밖에 일을 안 시켰거든요.”

 “그런가.”

 “그런데 어느 날이었을까요. 먼저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렉의 목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야기가 파국에 흐른다는 것을 직감했다.

 “자정이 넘었고, 내일 일찍 공장에 나가기 위해서는 이미 잠에 들었어야 했지만, 저는 부모님을 찾아 공장지대로 돌아갔습니다. 거기서 보았죠.”

 하렉은 잠시 입을 꾹 다물었다. 나는 그가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게 기다려주었다. 시간을 끌던 하렉은 깊은 한숨을 두어 번 토해내며 말했다.

 “폭동이 일어났었습니다. 제가 갔을 땐 이미 모든 것이 끝난 후였죠. 경찰들은 그분들에게 납탄을 참 많이도 박아 놓았죠.”

 “이런,”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뒤늦게 들었습니다. 두 분은 공장의 아이들이 도망칠 기회를 만들려다 사살 당했다고요.”

 듣지 않는 편이 나았을까. 나는 하렉의 눈매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괴로운 일이었겠군.”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그 날 희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희생이라는 단어가 나온 순간. 하렉의 눈동자가 갑자기 빛난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 미묘한 감정의 변화에 이질감을 느꼈다.

 “희생?”

 “예. 두 분의 생명은 희생되었지만 대신 공장의 많은 아이들이 살아났습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희생하더라도 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면….”

 하렉의 목소리가 흥분한 것처럼 커졌다. 냉정한 모습을 보여줘 왔던 그에게는 드문 행동이었다. 나는 그의 말을 잘랐다.

 “그러니까 해석하면, 내가 여기 갇혀서 ‘희생’되는 것으로 네가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는 소리군.”

 “그렇습니다.”

 “도대체 어째서?”

 나는 두 팔을 좌우로 뻗었다.

 “나는 도로테아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고 있었어.”

 “그래서 흑건의 추적이 낳은 결과가 무엇이었습니까. 케메트 한복판에 임프들이 날뛰게 하기?”

 “노예 해방도 있었지.”

 “제가 왜 방치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성급하게 리로이 교수를 체포해버린 바람에 다른 노예상들이 모조리 숨어버렸습니다.”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하렉은 천장을 바라보며 깊은 탄식을 토했다.

 

 “카르가 씨를 괴롭게 하기 위해서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저를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이해라.”

 “저는 이 케메트라는 국가를 구하고 싶지 않습니다. 관료들과 정치인들이 어떻게 되든 전 아무 관심도 없습니다.”

 “….”

 “하지만. 작은 희생들을 감수해서라도 평범한 사람들, 약한 사람들을 구할 수만 있다면.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래. 그게 당신이 걷고 싶은 길이겠지.”

 나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길이었지만. 나는 그 누구도 희생시켜가며 싸워온 적이 없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하렉은 수첩을 코트 안주머니에 넣으며 문가로 돌았다.

 “병원 밖으로 탈출하시는 순간 수배령이 시작될 겁니다.”

 “눈에 눈물이나 닦고 말해.”

 내 퉁명스러운 말에 하렉이 눈가를 손등으로 닦았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당분간만 병원에서 쉬고 계셔 주십시오.”

 “그건 내 의지에 달렸다.”

 “당신의 의지를 믿겠습니다.”

 

 하렉은 방을 나갔다. 나는 하렉이 사라진 병실 문을 지켜보았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순간 답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그저 침대에 앉은 채 앞으로의 일을 고민했다. 케메트 전역에 수배령이 내려진다는 건 썩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끝났어?”

 그 때, 리카나가 병실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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