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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사자의 서 - 굴레
작가 : 묵현
작품등록일 : 2018.11.7

고려 무신인 능산은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 한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깨어난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나가며 알아가는 자신의 전생 그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여정(4)
작성일 : 18-12-31 23:06     조회 : 299     추천 : 1     분량 : 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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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여정(4)

 

 

 <천계 폐허신전>

 

 천계의 안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한 폐허가 된 신전 이 곳은 천계인 그 누구도 발걸음을 하지 않는다.

 용마의 구역이기도 하지만… 그 용마의 포악함을 아무도 감당 할 수 없음이 제일 크다.

 그 어떤이도 발걸음을 하지 않기에 더욱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 되어 버린 그 곳에서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과는 다른 소리가 간간히 울려 퍼진다.

 그 소리를 따라가면… 폐허신전에서도 제일 후미지고 어둑한 구석 기둥 밑에서 용마가 사람머리를 끌어 안고 울부 짖고 있다. 그 울음이 처량하고 구슬프지만… 멀리서 듣기에는 울음이라기보다. 동굴을 울리는 바람소리 같기도 하다.

 그때문일 것이다. 천계 그 누구도 그곳에서 용마가 울부 짖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저 아름다웠던 폐허신전에 어울리는 슬프고 아름다운 울림 같을 뿐….

 

 

 …

 

 겨우 잠들었는데… 깊이 잠은 못잔 것 같은 이 뻐근하고 멍멍함은 무엇 때문일까?

 겸은 다른이들 보다 먼저 눈이 떠져 버렸다.

 전혀 그럴 맘이 없었는데…

 자리를 털고 일어나 땔감을 모았다.

 영암부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이계로 들어 온 이후 깊은 잠을 잘 수가 없다.

 무언가 자꾸 귓가에서 멍하게 울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모아온 땔감에 불을 붙이며 딱히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닌 상태로 멍때린다.

 

 설희 : “일찍일어났네!”

 

 뒤에서 들리는 설희의 음성에 깜짝 놀아 돌아 본다.

 아침이라 그런지 그녀의 모습은 … 머리카락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다 마치 뱀처럼…

 그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마자 얼어 붙었다.

 여러모로 놀라운 여자다!

 그 모습도 나름 괜찮지만… 섬뜩하고… 참 오묘하다.

 

 겸 : “아….어… 그렇네!”

 설희 : “더듬기는”

 겸 : “...”

 설희 : “왜?”

 겸 : “머리가 좀…”

 설희 : “아.. 좀 지나면 괜찮아져”

 

 아무렇지 않게 웃는 그녀 그 모습이 담백하게 다가 왔다.

 가만보니 그의 동료들이 모두 그렇다. 모두 하나 같이 담백한 자들이다.

 성격과 성향을 다르지만 그저 그 뿐인 괜찮은 자들

 그들의 담백함에 무한 중독 될 조짐이 보인다.

 

 겸이 피운 모닥불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밤새 맞은 밤이슬을 말리기 딱 좋은 불길이다.

 하나둘 눈을 뜬 이들이 모닥불에 옹기종기 모이기 시작한다.

 정기는 랑이의 가방에서 식량이 들어 있는 루돌을 꺼내 그들과 합류한다.

 서로 말없이 각자의 일을 알아서 하는 그들은 모르는 남이 봤을땐 몇해를 같이한 손발 잘맞는 동료들로 보인다.

 그들 본인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하는 행동들이지만 서로의 대한 배려가 녹아있다.

 겸역시 그들과 잘 *어우러져 가는 중이다.

 

 *어우러지다 : 여럿이 자연스럽게 사귀어 조화를 이루거나 일정한 분위기에 같이 휩싸이다.

 

 

 나머지 구절계곡을 함께 올라가는 그들의 모습에는 이미 동료 그 이상의 기류가 흐른다.

 

 

 <코른골트>

 

 전체적으로 중세의 마을이 연상 되는 돌벽돌로 지어진 집들과 잘 어울리는 마호가니색의 중후한 문들 그 건물들과 어우러지는 가로등들 까지 그 모든 것들이 고풍스러운 거리를 완성시키고 있다.

 마을 입구 부터 새롭고 아름다운 마을을 둘러 보느라 정신 없는 겸과 사자가면을 쓴 설희를 지킨다며 두리번거리는 무현때문에 주위의 시선을 한몫에 받고 있다.

 정작 악령인 설희는 그들의 관심을 1도 받지 않는 상황이다.

 주위 사자들은 오히려 사자인 겸과 무현을 경계하고 있다.

 동료들이 봐도 좀… 촌놈과 미친놈같은…

 그래서 슬금슬금 그들과 좀 떨어지는 중이다. 부끄러움을 조금 줄어 보고자 하는 본능에서 나온 행동들이다.

 조금전 코른골트에 들어 서기 전에 무현이 부린 고집을 못꺽었다면 이보다 더한 관심을 받았을것이다.

 

 무현 : “트몰이 데려갈꺼야~~”

 평 : “안돼!”

 무현 : “왜왜왜왜 트몰이는 아직 아기라서 이런데 놔두면 무섭단 말야!”

 평 : “너 만나기 전까지 쟤는 혼자 살았거든!”

 무현 : “그러니깐 더더더더 혼자 두면 안된다구! 얼마나 외로워겠어~!”

 평 : “루돌에 넣던가!”

 무현 : “안돼 우리 트몰이는 갑갑한거 싫어해!”

 평 : “언제부터..”

 무현 : “처음부터… 완전 첨부터”

 ….

 

 그들의 끝나지 않는 싸움을 보며 주위사람들이 지켜가는 중이다.

 무심히 지켜보던 설희는 조용히 일어나 가면을 쓴다.

 가면은 쓴사람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으로 상대방에게 보여진다.

 멋지게 사자들의 업무복을 입은 모습이 딱 보수적인 영암부 사자다.

 요즘 사자들도 저런 모습으로 코른골트를 다니지 않는다.

 그녀가 가진 사자에 대한 환상인가!

 규칙과 업무에 메여 사는 사자들의 휴식처이자 유흥의 공간에서 굳이 저러고 다닐 필요가 없는데!

 

 설희 : “난 간다!”

 무현 : “앗 누나~~”

 

 무현에게 선택의 시간이 왔다.

 멋진누나를 따를 것이냐 아님 귀여운 트몰이를 위해 싸울 것이냐

 고민은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무현 : “트몰아~ 엉아 다녀올께… 여기서 랑이랑 기다려… 누나!!!”

 평 : “난 뭘 한거지?”

 정기 : “애썼어!!”

 평 : “알아주는 이가 있어 다행이야 흑흑”

 겸 : “점점 정신연령이 낮아 지는 거 같은 느낌이야”

 정기 : “그러게 ㅋㅋ”

 

 그런 우여곡절 끝에 랑이와 트몰을 놓고 코른골트에 진입한 그들을 한 눈에 보기에도 이상한 조합이긴 하다.

 신선하나에 사자는 넷인데 그중 사자하나는 정복을 입고 있다.

 그곳의 다른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신기한 조합이다.

 

 “어디 감사 나왔나?”

 “감사를 신선을 데리고 다니나?”

 “신선이 연류되어 있는거 아냐?”

 “뭘 잘못한것 같아 보이진 않는데?”

 “그럼 뭘까?”

 “남의 일이야 신경꺼!”

 “남의 일이니깐 궁금한거지!!”

 “가자!

 

 그들을 흘끗흘끗 바라보던 이들은 비슷한 대화들을 하며 각자의 길로 향해 간다.

 걸어 올라 오느라 하루를 온전히 보내고 코른골트에 도착을 한 그들은 목이 탔다.

 주위에 익숙해지자 더 목이 타 그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음식점을 찾기 시작했다.

 많은 간판들 사이에서 국수집간판을 찾아낸 그들은 그곳으로 들어 갔다.

 

 평 : “국수곱빼기 5그릇이요!”

 정기 : “그걸로 되겠어?”

 평 : “입가심으로 일단 먹고!! 이 뒤로 먹자 거리가 쫙!!!”

 무현 : “아자!! 그럼 시작이지 시작!!

 설희 : “돼지들…”

 겸 : “하하하하”

 

 그들은 그렇게 국수를 시작으로 코른골트의 먹자거리를 싹쓸어 버렸다.

 마지막 남은 아이스크림을 향해 가는 그들을 따라가며 설희는 배가 터질 것 같다.

 굳이 그들을 따라 먹을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그들과 같이 먹느라 배가 터질 것 같다.

 지기 싫어 하는 그녀 성격도 문제지만… 하나같이 너무 맛있어 보여 도저히 손을 뗄수가 없었다.

 소같은 놈들… 위가 네개는 있는 것 같은 놈들…

 욕을 하지만 지금은 그들과 그녀가 다를게 하나 없다.

 그녀도 그걸 다 먹었으니…

 

 무현 : “누나 어서와요!”

 배가 차 더 해맑아진 무현이 그녀를 부른다.

 설희 : “난 야경좀… “

 무현 : “저기 진짜 맛나는데! 기다리세요 어서 다녀올께요!”

 설희 : “어 그래”

 

 그들을 뒤로하고 설희는 볼트강가로 향했다.

 불빛이 일렁이는 강물이 참 아름답다.

 강물에 비치는 그녀의 모습은 생소하다. 이렇게 안전하게 그의 영역에 들어 올 거라 생각을 해본적도 없었고

 막상 들어 오고 나니 뭔가 어색하다.

 일단 영역만 그의 영역일뿐 그가 없어서 인가?

 

 설희 : “보고싶다.”

 

 그는 이곳에 서있던 적은 있었을까?

 강물에 비친 건물들… 가로등… 그리고……

 정말 그림 같다.

 아름다운 것들이 강물에 비쳐 일렁이는 모습이 신비롭고 아름답다.

 

 설희 : “정말 보고싶다.”

 

 이번 여정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겠다. 그 사이 그를 볼 수는 있을까?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보고 싶을까?

 아마도 사자들이 득실 거리는 곳에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무현 : “누나~~~~”

 

 멀리서 아이스크림을 든채로 무현이 뛰어 온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절로 웃음이 나온다.

 

 무현 : “누나 먹어봐요!! 정말 맛있어요^^”

 설희 : “배부른데…”

 무현 : “에이~ 아이스크림 배는 따로 있는거예요!!”

 설희 : “그래 ㅋㅋ”

 

 설마 그가 그녀를 이성적으로 …. 음…. 그런 것은 아니...ㄹ 까?

 무현은 곰곰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내저었다.

 말도 안되는 … 멋진 누나! 쌘 누나! 완전 좋은누나!! 일 뿐이다…

 

 아이스크림을 건네곤 그녀를 이상한 눈으로 계속 쳐다보는 무현을 설희또한 이상한 눈으로 지켜본다.

 고개를 내저은후 다시 평소의 그의 눈빛으로 돌아온 그를 계속 주시하던 그녀는 가만히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들킨건가?’

 

 설희 : “어”

 무현 : “아… 죄송…”

 설희 : “괜찮아!”

 

 악령들이 독심술도 했던가? 음….

 아마도 그런가 보다. 앞으로 그녀 앞에서 생각도 조심스레 해야 겠다 다짐을 한다.

 무현은 역시 쎈 설희누님은 독심술 까지 할 줄 아는 능력자라 오해를 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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