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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분노거래소
작가 : 순둥이
작품등록일 : 2018.12.31

자신의 본성을 감춘 채 상대방에게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오늘날의 현대인을 솔직담백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당신의 분노, 제가 사드리겠습니다"

 
[분노거래소] R11: 의문의사나이, 몽블랑, 분노거래소
작성일 : 18-12-31 22:47     조회 : 256     추천 : 0     분량 :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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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두 달이다. 그런데 연락은커녕 이건 뭐 순전히 사기당한 느낌이다. 참, 나도 한심하지. 100억을 받게 될 거라는 생각에 바로 휴학계 내버리고 군대도 연기해버렸잖아. 조금 더 기다렸다가 그래도 연락이 안 오면 다시 찾아가보자.

 

 - 발신자번호제한 -

 

 왔다. 왔어. 분명히 미스터 마다. 사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라고. 떨린다. 드디어 내 손에 100억이 들어온다.

 

 “네.”

 “J씨라고 부르면 될까요?”

 

 이 목소리는 미스터마가 아닌데. 누구야 당신.

 

 “누구시죠?”

 “오늘 오후 7시에 만나고 싶습니다. 몽블랑 아시죠? 그럼 그때 뵙죠.”

 

 전화가 끊어졌다. 그런데 방금 뭐지. 어이가 없네. 내가 나갈 것 같아? 그런데 어떻게 내 코드명을 알고 있을까. 혹시 분노거래소와 관계가 있다면 구매자인가? 만약 그렇다면 나가야 하나.

 

 7시다. 여전히 내 방이다. 과연 전화가 올까.

 

 - 발신자 번호 제한 -

 

 왔다. 받아보자.

 

 “네.”

 “오고 계십니까.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난 좀 쳐볼까.

 

 “제가 준비할 게 많아서 좀 늦을 것 같은데요.”

 “지금 방안에 계시는 거 다 압니다. 저를 떠보시려면 좀 더 준비를 하셨어야죠.”

 

 눈치 챘나. 근데 저 싸가지 없는 말투 좀 봐. 은근 화나네.

 

 “저기요. 제가 왜 잘 알지도 못하는 당신을 만나야 하는 겁니까.”

 

 세게 나오니 아무 말 못하는 거 봐라. 그러게 어디서 까불어.

 

 “분노거래소”

 

 거길 어떻게. 설마 진짜로 구매자인가.

 

 “혹시 구매자신가요?”

 “몽블랑으로 오면 알게 되겠지”

 

 <카페 몽블랑 안 구석진 자리에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바깥풍경을 바라보며 앉아있다. 탁자 위에는 카메라와 서류봉투, 노트북이 있었고 날카로워 보이는 눈매와 인상은 흡사 미스터 마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 했다.>

 

 저 사람인가. 딱 봐도 싸가지 없게 생기긴 했네. 어라. 날 본건가.

 

 “만나서 반갑습니다. K입니다.”

 

 저게 날 따라하나. K라‥한글로는 ㄱ, 컴퓨터키보드로는 Z, 영어로는 Know, Knight 소설에서는 수수깨끼의 인물. 별난 사람이군.

 

 “절 보자고 하신 이유가 무엇이죠? 그리고 어떻게‥”

 “분노거래소를 알았냐고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바로 대답하잖아.

 

 “네. 혹시 제 분노를 구매하시려고?”

 “그건 아닙니다.”

 

 장난치나.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겠습니다.”

 

 제기랄.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어. 저런 또라이에게 놀아난 내가 병신이지.

 

 “어떻게 제가 분노거래소를 알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보나마나 당신도 나처럼 분노를 거래했겠지.”

 “반은 맞췄고 반은 틀렸습니다.”

 

 이 뭔 개소리야.

 

 “그게 무슨 말이지?”

 “방금 말한 그대로입니다. 확실히 저는 분노를 판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노거래소에서 판 게 아닙니다.”

 “그럼 분노거래소 말고도 분노를 취급하는 곳이 따로 있다는 건가요?”

 “그건 아닙니다. 분노 거래소는 그곳 하나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야 저 자식. 사람 가지고 노는 것도 정도껏 하라고.

 

 “이봐 당신. 다짜고짜 불러내서 뭐하자는 거야. 그렇게나 할 일이 없어?”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부끄럽다. 어서 이 자리를 뜨고 싶다. 괜히 소리쳤나.

 

 “제가 당신을 보자고 한 이유는 분노거래소에 대한 실체를 알려드리기 위해섭니다. 다시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거래소의 비밀을 말씀드리려 부른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분노 거래소의 비밀? 궁금하기는 했어. 그때의 그 일기장에 적혀져있던 『그것』. 나만이 알고 있었던 혼자만의 비밀이 어떻게 거기에 적혀있었을까. 거울에 비춰진 소녀의 모습. 그리고 미스터마가 말했던 나와 비슷하다는 의문의 여자.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진정되었으면 자리에 앉으십시오.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그동안 목숨 걸고 조사한 분노거래소에 대한 실체를.”

 

 그때 보지 말았어야 했다. 나까지 그 일에 휘말릴 줄은 몰랐으니까.

 

 『어둡고 캄캄한 터널에서 몇 줄기 빛이 보이는 그 느낌. 실체를 알아 가면 알아갈 수록 더 멀리 날아가는 단서들. 머리가 복잡하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R분기 엔딩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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